은화님의 대화: '엉망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동향을 확인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루 할아버지가 안드레이와 동료들의 파티와 겹쳐 보이네요. 혼란스러운 세상일수록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변의 가치를 찾는 게 소중하죠.
그렇군요. 저는 한겨울에 눈 내리는 풍경을 좋아하는데 특히 따뜻한 집 안에서 밖을 감상하게 되는 그런 상황 때문에 좋아하죠. 물론 바깥에 나가서 눈을 맞으며 감상할 수도 있겠지만.. 고요하고 따뜻한 집안 상황과 대조적인 밖을 보는 건 그런 심리인 것 같습니다. 세차게 비가 내릴 때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집안에 머무는 때의 느낌도 비슷한 것 같고요.
루 할아버지가 ‘엉망으로 돌아가는 세상 꼴을 봐야하는’ 건 지금의 평화와 행복을 확인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일 수도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