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모든 소문과 이야기에 따르면 집 내부는 텅 비어 있다. 강도들이나 사디스트 도착자들, 털복숭이 흡혈 괴물이 숨어서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돌로 된 내장 같은 복도가 갑자기 수축하여 희생양을 납작하게 짓누를 기회를 엿본다고 한다. 발밑에서는 새카만 구멍들이 얼음장 같은 무덤의 악취를 내뿜으며 열린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힘이 음울하게 수축하는 길과 터널로 사람을 밀어 넣어 마지막 남은 돌 틈새로 기어 들어가 끼게 만든다고 한다. 벽지가 다 터진 텅 빈 방들에서는 천장에서 떨어진 회칠 조각들 사이로 끔찍하게 썩어 버린 부서진 뼈들이 피가 딱딱하게 굳은 넝마 위로 툭 튀어나와 있다고 한다...... ”
『저주받은 도시』 pp.190~191,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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