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중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사라졌어. 군에서는 사령부의 명령에 어디로, 왜 가야 하느냐고 물어보지 않거든…… 그 후로 난 그를 보지 못했어……”
나도 그랬다. 안드레이가 생각했다. 나도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했다. 편지가 두 통 왔다. 하나는 엄마에게, 하나는 나에게. 그 후 엄마에게 부고가 날아들었다. ‘귀하의 아들, 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 보로닌은 사령부의 군사 명령을 이행하던 중 명예롭게 전사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위대한 전략가가 처음으로 미국 제국군과 겨루며 자신의 힘을 시험했던 한국의 맑은 분홍빛 하늘 아래에서. 전략가는 자신의 위대한 게임을 했고 세료자는 자신의 그 많은 영예훈장들과 함께 그곳에 남았다…… ”
『저주받은 도시』 제2부 수사관 제2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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