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님의 대화: 완전히 믿을 순 없지만 AI는 뱀이 나오는 첫 번째 그림이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하네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그림풍에 마음이 끌려 화가인 니콜라스 레리히에 대해 조금 찾아봤더니 이 분 서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링크한 기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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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이지만 미국과 관련된 일이 많아서였는지 뉴욕에 니콜라스 레리히 미술관도 있습니다.
국제 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보지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선명하게 세계를 바라보았다는 기사 내용이 마음을 울리네요. 이념과 진영 싸움의 안개에 갇혀 모든 사회적 에너지를 쏟아붓느라 세상이 놓칠 뻔했던 것들에 레리히는 눈과 귀를 기울였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살아라, 현실을 똑바로 봐라'라는 말들이 많지만 그런 사람들만 살면 오히려 세계는 지극히 건조하고 무미한 공간이었을 겁니다. 첫 번째 그림이 어쩌면 그의 생각을 보여주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만든 뱀의 똬리에 갇혀 더 많은 세계로 나가지도, 다른 도시를 방문하지도 못하는 건 아닌지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