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를 다 읽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실험 이야기와 인도자에 관한 토론이 이어지며 궁금증을 가득 채웠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냉전시대를 대변 하는건지 약간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에 읽어가다가 끝에 깜짝 놀랐습니다!!
[함께 읽는 SF소설] 13.저주받은 도시 - 스트루가츠키 형제(1부)
D-29

bor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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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borori님의 대화: 1부를 다 읽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실험 이야기와 인도자에 관한 토론이 이어지며 궁금증을 가득 채웠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냉전시대를 대변 하는건지 약간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에 읽어가다가 끝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1부 끝에서 완전 깜놀! 2부가 너무 궁금합니다.

향팔
셀마의 맞은편 옆, 안드레이가 앉았던 의자는 그냥 비어 있었지만, 도널드를 위해 준비해 둔 의자는 우울하게 비어 있었다.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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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왜 믿었느냐면, 더 이상 믿을 게 없었기 때문이지. 그런데 러시아인은 무언가는 믿어야 한단 말일세. 이 말 이해했나, 형제? 아무것도 믿지 않으면, 보드카만 남는단 말일세.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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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네 말처럼 다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아. 그들은 인류를 파악하려는 거야. 알겠어? 파악하려 한다고! 그런데 우리가 당면한 제일 큰 문제가 뭔가 하면, 역시 같아. 인류를, 우리 자신을 파악하는 것. 어쩌면 그들은 직접 우리를 파악하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파악하는 걸 도울 수도 있으려나?" ”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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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인도자가 분명히 말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이상을 뒤돌아보지 않고 마지막까지 믿는 거라고. 불이해가 실험의 불변 조건임을 인정하는 거라고. 물론, 그게 가장 어렵다고 했다. 이곳에 있는 사람 대다수는 진정으로 단련된 이상을 품고 있지 않으며 빛나는 미래가 반드시 오고야 말리라는 진정한 확신이 없다고도 했다. 그들은 오늘 힘들고 어렵고 내일도 그럴지라도, 그다음 날은 반드시 별빛 찬란한 하늘을 보리라는 것을, 우리의 거리에서 축제가 열리리라는 것을 믿지 못한다고 했다…… ”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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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마시는 이에게 술을 따라 주어라
안 마시는 이에겐 술을 주지 마라
신들이 만족할 때까지 술을 마시자
우리를 위하여, 당신들을 위하여, 늙은 유모를 위하여
유모는 센 술은 조금씩 마시는 거라 했다네 ”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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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이쟈는 그의 귀에 침을 튀기며 뭔가 불쾌하고 모욕적인 이야기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안드레이가, 그 자신이 사실은 스스로 청소부라는 데 배덕한 굴욕감을 느끼는 것뿐이라고("……그래, 나는 처-엉소부라고!"), 이렇게 똑똑하고 사리에 밝고 능력 있고 훨씬 더 큰일을 할 수 있을 자신이 어쨌든 끈기 있게, 존엄하게,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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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세상살이가 그러네……" 유라 삼촌이 음울하게 말했다. "보라고. 유럽도, 우리 러시아도, 황인종이 사는 곳도, 어디든 다 똑같네. 권력은 공정하지 않고. 아니, 형제들, 난 거기서 아무것도 잃은 게 없네. 난 이곳이 더 좋아……" ”
『저주받은 도시』 제1부 청소부 | 제4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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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녀
“ 우리가 도와줄게. 함께 싸우자고.이곳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질서는 없지, 말썽은 많지, 불결하기 짝이 없고. 정직한 사람 하나하나가 귀해. 이리로 도망쳐 오는 시답지 않은 떨거지들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도 못 할걸! 물론 대 놓고 물어보지는 못하지만, 묻고 싶은 충동이 종종 든다니까. 네놈을 뭐 하러 이리로 데려왔는지 아느냐고, 네놈이 대체 뭣 하러 여기 있느냐고, 네놈은 누구한데 필요한 거냐고...... ”
『저주받은 도시』 p.105,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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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녀
“ 스탈린이라...... 그래, 물론이다.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건 분명하다...... 전에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우주적 규모의 현상이다. 연결 고리가, 상호 연계성이 분명히 있을 텐데...... 말하자면, 이렇게 문제를 설정해 보자. 가령, 실험의 성공과 스탈린 동지의 건강을 놓고 양자택일한다면...... 물론 카츠만은 스탈린이 죽었다고 하겠지만, 그게 핵심은 아니다, 스탈린이 살아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내 앞에 선택지가, 실험과 스탈린의 과업이라는 선택지가 있다고 해 보자...... 아니, 쓸모없는 생각이다. 이런 문제 설정은 맞지 않는다. 스탈린의 과업을 스탈린의 체제하에서 이어 갈 것인가, 혹은 스탈린의 과업을 전혀 다른, 비일상적인 조건에서 그 어떠한 이론도 예견하지 못한 조건에서 이어 갈 것인가. 문제를 이렇게 설정해야 맞을 것이다...... ”
『저주받은 도시』 p.141,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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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오늘부로 2부까지 다 읽었습니다. 2부는 1부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네요. 주인공의 성격도 그렇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이나 인물간 관계도 그렇고.. 꼭 다른 작품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1부는 가장 낮은 위치에서 바라본 [도시]의 '불가해'한 모습에 초점을 둔다면, 2부는 [도시]가 미로 속에 뭔가를 꽁꽁 숨겨두고 있는 수상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주네요.

ifrain
1946년, 아내가 죽고 나서 호프슈타터는 사리분별이 흐려진 상태로 인도자의 설득에 넘어가 자신이 무슨 선택을 하는지도 모른 채 딸과 함께 이쪽 세계로 이주했다.
『저주받은 도시』 p.123,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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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때부터 정신 나간 대머리 호프슈타터의 가슴속에는 그 위대한 아리아인이, 총통을 떠받치는 기둥이자 유대인들의 위협인 프리츠가 마침내 불행한 호프슈타터 일가를 정신없이 몰아치는 물결로부터 구해 물살 고요한 곳으로 데려다주리라는 맹목적인 희망이 싹텄다. ”
『저주받은 도시』 p.124,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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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데 실험이 다 뭔가. 저 오토란 놈과 프리츠란 놈을 데리고 무슨 실험을 한단 말인가.
『저주받은 도시』 p.126,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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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어쨌든, 그 어떠한 교육도 없고, 있을 수도 없어요. 생각해 봐요. 모두가 끊임없이 직업을 바꾸는데, 도시에 뭣하러 직업교육이 필요하겠어요?”
『저주받은 도시』 p.138,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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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이미 마시긴 했는데, 그러니까 얼렁뚱땅 마셨는데, 진지하고 근본적으로 우리의 실험을 위하여, 우리가 하는 옳은 일을 위하여 마셔야 해. 그리고 특히……”
『저주받은 도시』 p.140,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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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러니까, 모든 계급에게 있어 지식인은 똥이야.” 안드레이가 이를 악물었다. “난 그놈들이 싫어…… 힘없는 안경잡이들, 수다쟁이들, 그리고 무위도식하는 자들을 더는 참아 줄 수가 없어. 그놈들한텐 정신력도 없고 믿음도 없고 도덕성도 없고……” ”
『저주받은 도시』 p.143,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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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내 생각은 이러네.” 유라 삼촌이 말했다. “인도자들은 진짜 인간이 아니야. 그들은 뭐랄까, 다른 종족이라고나 할까…… 그들이 우리를 수족관에…… 아니면 동물원 같은 곳에 넣어 놓고는……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지.” ”
『저주받은 도시』 pp.144~145,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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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우리가 당면한 제일 큰 문제가 뭔가 하면, 역시 같아. 인류를, 우리 자신을 파악하는 것. 어쩌면 그들은 직접 우리를 파악하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파악하는 걸 도울 수도 있으려나?” ”
『저주받은 도시』 p.146,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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