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은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드레이가 말을 마치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네 말 이해해. 너는 네 식대로 옳아. 그런데 너는 여기 건설을 하러 왔지만, 난 여기로 도망쳐 온 거거든. 넌 투쟁과 승리를 추구하지만 나는 안정을 추구하고. 우리는 아주 달라, 안드레이."
"안정이라니, 그게 무슨 의미야? 너는 스스로를 기만하는 거야! 네가 안정을 원했다면 번듯한 직책을 맡아서 아무 걱정 없이 살았겠지. 여기엔 번듯한 직장이 차고 넘치잖아. 그런데 너는 가장 더럽고 가장 인기 없는 직업을 고르고는 성실하게 일하고, 힘도, 시간도 아낌없이 쓰면서…… 그러는 네가 무슨 안정을 찾는다는 거야!"
"영혼의 안정 말이야, 안드레이! 영혼의 안정!" 왕이 말했다. "나 자신과, 그리고 세계와 맺는 관계에 있어서의 안정 말이야." ”
『저주받은 도시』 제2부 수사관 제3장,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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