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이기린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벽돌책중간포기독지가대표에요 ㅋㅋㅋ 행동은 결국 완독 못 했지만 (책장에서 아직도 저를 째려보고있네요) 어쨌든 이번책도 참가(는) 합니다! 이번에도 완독성공하면 방송에서 또 샤라웃 해주시나요?
기린님 같이 읽어요~ㅎㅎㅎ 우리의 <행동> 같이 읽기는 결국 실패군요...?ㅎㅎㅎ
YG님의 대화: @장맥주 @오도니안 님께서 정확히 설명해 주셨네요. 카오스 이론은 복잡한 현상 속에도 결정론적 법칙이 작동하며, 초기 오차가 시간에 따라 지수 함수적으로 증폭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니, 그 자체로는 오히려 결정론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복잡한 현상을 지배하는 방정식을 파악해야 하고, 설사 그렇게 방정식으로 표현하더라도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지수적으로 커져서 나중에는 그 결과가 걷잡을 수 없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장기적인 변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난점을 가지고 있죠. 한 가지 덧붙이면, 과학자 공동체(특히, 통계 물리학)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과 '복잡계 이론(Complexity Theory)'을 구분합니다. 카오스 이론은 앞에서 설명해 드린 대로 변수의 초기 조건에 대한 민감한 의존성 때문에 시스템을 지배하는 방정식을 알고 있더라도(결정론) 변화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접근입니다. 특히, 이 카오스 이론은 아주 적은 숫자의 변수로도 성립 가능합니다. 반면, 복잡계 이론은 말 그대로 수많은 구성 요소가 상호 작용하면서 개별 요소의 특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시적인 패턴이나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창발 및 자기 조직화) 현상을 설명할 때 쓰여요. 이 복잡계 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개별 요소의 미시적 행로는 예측할 수 없을지라도, 이들이 모여 만드는 거시적인 패턴이나 질서를 예측하는 일은 (카오스 이론과는 다르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복잡계 현상을 규정하고, 그것의 통계적 패턴이나 질서를 예측하여 시스템의 위험을 제어하는 일이 이 분야의 중요한 연구 과제랍니다. 사실 국내에서 순수하게 카오스 이론만 연구하는 과학자는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방정식을 파악하더라도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니 현실적인 쓸모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반면, 복잡계 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상당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정재승, 김범준 교수님 같은 분이 모두 복잡계 과학을 연구하시면서 커리어를 시작하신 분들이죠. 실제로 김 교수님 같은 분은 주식 시장의 패턴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와!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를 해 주시다니. Leave the world behind에서 집주인 아저씨의 직업이 뭔지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그가 하는 말로 추측컨대 '복잡계이론'을 연구하는 분인 것 같네요(과학자는 아닙니다). 김범준 교수님이 패턴을 꼭 찾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근데 세상은 카오스와 복잡계가 다 섞여 있는 거 아닐까요?
지금의 상황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며, 인생은 때때로 뒷문으로 슬쩍 들어오는 법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3p,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장맥주님의 대화: 표지 색과 글자 폰트마저 뭔가 세상 다 결정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은 결정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두께에 비해 미묘하게 더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이 무게감...!
그런 느낌이죠!!^^ 600쪽 정도면 완전 벽돌책은 아닌데 무게감이....^^;; 제가 이번 달 읽을 벽돌책이라며 딸한테 건네줬는데 벽돌로 내려치는 느낌같아 무기 같다고 하더라구요^^;;
SooHey님의 대화: 함께 읽고 싶은데 할 일이 산적해 있네요.ㅠㅠ 이럴 때일 수록 옆길로 새고 싶은 욕망은 높아지고.. 종종 들러 눈팅하고 간헐적으로, 탈선하듯 읽겠습니다:)
눈팅이든 가끔씩 글을 남기시든 함께하면 반갑겠습니다...^^ @SooHey
향팔님의 대화: 맞아요, 크게 상관은 없어요. 도서관 신간 쟁탈전이 치열할 때도 매번 어떻게든 빌리고야 마니까요 ㅎㅎ
ㅎㅎ 저도 @향팔 님 화이팅!!!^^ 그리고 도서관에서 향팔님처럼 이런 책을 자꾸 대출해야 구비되는 거 같아요... 이런 벽돌책들이 도서관에 별로 없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YG님의 대화: @장맥주 작가님께서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예전에 언급했던 『개소리에 대하여』와 『평등은 없다』를 쓴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 있죠? 사실, 프랭크퍼트는 자유 의지를 둘러싼 철학 논쟁의 핵심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책에서 새폴스키가 대놓고 씹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
제가 모르는 책들인데 제목들이 참 끌리네요..^^.. 그런데 별로 안 친한 사람들에게 권하기에는 제목들이 매우 공격적이네요^^;;
거북별85님의 대화: 제가 모르는 책들인데 제목들이 참 끌리네요..^^.. 그런데 별로 안 친한 사람들에게 권하기에는 제목들이 매우 공격적이네요^^;;
@거북별85 『개소리에 대하여』는 상당히 유명한 책인데, AI 시대에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꽃의요정 님 말씀처럼 아주 얇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 (거짓말보다 '개소리'가 더 위험하다, 라는 메시지를 주장하는 책이랍니다.)
거북별85님의 대화: 그런 느낌이죠!!^^ 600쪽 정도면 완전 벽돌책은 아닌데 무게감이....^^;; 제가 이번 달 읽을 벽돌책이라며 딸한테 건네줬는데 벽돌로 내려치는 느낌같아 무기 같다고 하더라구요^^;;
글씨도 작고 자간도 좁고...근데 양장본에 색깔도 채도 떨어지는 파란색이라 좀 있어 보입니다.
이기린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벽돌책중간포기독지가대표에요 ㅋㅋㅋ 행동은 결국 완독 못 했지만 (책장에서 아직도 저를 째려보고있네요) 어쨌든 이번책도 참가(는) 합니다! 이번에도 완독성공하면 방송에서 또 샤라웃 해주시나요?
@이기린 아, 기린 님. 제가 『쇳돌』 완독하신 게 너무 반가워서 방송에서 언급을 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시리라 믿고.) :)
YG님의 대화: @거북별85 『개소리에 대하여』는 상당히 유명한 책인데, AI 시대에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꽃의요정 님 말씀처럼 아주 얇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 (거짓말보다 '개소리'가 더 위험하다, 라는 메시지를 주장하는 책이랍니다.)
헉! 저도 그 책에서 딱 그 문장만 마음에 남았었는데! 개소리에 대해서 설명할 때도, 딱 그 사람 얼굴이 떠올랐는데 다음 페이지에 이름이 떠억 나와서 더 놀랐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헉! 저도 그 책에서 딱 그 문장만 마음에 남았었는데! 개소리에 대해서 설명할 때도, 딱 그 사람 얼굴이 떠올랐는데 다음 페이지에 이름이 떠억 나와서 더 놀랐습니다.
@꽃의요정 그 문장이 핵심이라고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
YG님의 대화: @거북별85 『개소리에 대하여』는 상당히 유명한 책인데, AI 시대에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꽃의요정 님 말씀처럼 아주 얇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 (거짓말보다 '개소리'가 더 위험하다, 라는 메시지를 주장하는 책이랍니다.)
와!! 감사합니다^^ 바로 저장했습니다. 유명한 책인지 몰랐네요^^ <개소리에 대하여>와 @stella15 님이 추천하신 <사람아. 아, 사람아!>도 저장했습니다. 올해 벽돌책 모임을 계속 이어나가면 독서근력이나 시야가 좀 바뀌겠지요~ㅎㅎ
거북별85님의 대화: 와!! 감사합니다^^ 바로 저장했습니다. 유명한 책인지 몰랐네요^^ <개소리에 대하여>와 @stella15 님이 추천하신 <사람아. 아, 사람아!>도 저장했습니다. 올해 벽돌책 모임을 계속 이어나가면 독서근력이나 시야가 좀 바뀌겠지요~ㅎㅎ
아, 거북별님 저 책 관심있으시면 내일부터 시작하는 함께 읽기 같이 읽어요. 독서 근력 저도 동감입니다. 특히 저는 독서 근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한 권을 읽더라도 귀찮은 마음 접고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
거북별85님의 대화: 눈팅이든 가끔씩 글을 남기시든 함께하면 반갑겠습니다...^^ @SooHey 님
감사합니당! @거북별85 님 ☺️
YG님의 대화: @이기린 아, 기린 님. 제가 『쇳돌』 완독하신 게 너무 반가워서 방송에서 언급을 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시리라 믿고.) :)
죄송하시라고 한 말 아닌거 아니죠? ㅋㅋ 두고두고 이야깃거리 생겨서 너무 좋아요 🤭 제 완독을 반가워해주셨다니 더 좋네요!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려면 완독하는게 맞는거죠? (포기해야 기대에 부응하려나 ㅋㅋㅋ)
자스민케이크님의 대화: 기린님 같이 읽어요~ㅎㅎㅎ 우리의 <행동> 같이 읽기는 결국 실패군요...?ㅎㅎㅎ
행동은 제 마음의 숙제였는데 이 책으로 좀 부채를 덜 수 있을까요? ㅎㅎ
YG님의 대화: @장맥주 @오도니안 님께서 정확히 설명해 주셨네요. 카오스 이론은 복잡한 현상 속에도 결정론적 법칙이 작동하며, 초기 오차가 시간에 따라 지수 함수적으로 증폭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니, 그 자체로는 오히려 결정론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복잡한 현상을 지배하는 방정식을 파악해야 하고, 설사 그렇게 방정식으로 표현하더라도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지수적으로 커져서 나중에는 그 결과가 걷잡을 수 없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장기적인 변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난점을 가지고 있죠. 한 가지 덧붙이면, 과학자 공동체(특히, 통계 물리학)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과 '복잡계 이론(Complexity Theory)'을 구분합니다. 카오스 이론은 앞에서 설명해 드린 대로 변수의 초기 조건에 대한 민감한 의존성 때문에 시스템을 지배하는 방정식을 알고 있더라도(결정론) 변화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접근입니다. 특히, 이 카오스 이론은 아주 적은 숫자의 변수로도 성립 가능합니다. 반면, 복잡계 이론은 말 그대로 수많은 구성 요소가 상호 작용하면서 개별 요소의 특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시적인 패턴이나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창발 및 자기 조직화) 현상을 설명할 때 쓰여요. 이 복잡계 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개별 요소의 미시적 행로는 예측할 수 없을지라도, 이들이 모여 만드는 거시적인 패턴이나 질서를 예측하는 일은 (카오스 이론과는 다르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복잡계 현상을 규정하고, 그것의 통계적 패턴이나 질서를 예측하여 시스템의 위험을 제어하는 일이 이 분야의 중요한 연구 과제랍니다. 사실 국내에서 순수하게 카오스 이론만 연구하는 과학자는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방정식을 파악하더라도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니 현실적인 쓸모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반면, 복잡계 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상당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정재승, 김범준 교수님 같은 분이 모두 복잡계 과학을 연구하시면서 커리어를 시작하신 분들이죠. 실제로 김 교수님 같은 분은 주식 시장의 패턴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
베이징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미국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난다던가 하는 문장이 한때 유명했던 것 같아요. 인간의 뇌도 일종의 복잡계이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어떤 행동이 ‘생물학적 과거의 합合’과 무관하게 생성되는 뉴런(또는 뇌)을 보여준다면, 이 책의 목적에 따라 자유의지를 입증한 것이다. 이 책 전반부의 요점은 이것이 보여질 수 없음을 확증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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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만약 어떤 행동이 ‘생물학적 과거의 합合’과 무관하게 생성되는 뉴런(또는 뇌)을 보여준다면, 이 책의 목적에 따라 자유의지를 입증한 것이다. 이 책 전반부의 요점은 이것이 보여질 수 없음을 확증하는 것이다."
자유의지를 이렇게 정의하면 책 전반부를 읽지 않더라도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어 버릴 듯. ^^ 물론 디테일하게 여러 논의들이 재미있게 펼쳐지겠지만. 역시 정의의 문제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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