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님의 대화: 우선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 주시니 독서가 더욱 흥미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다른 얘기일 수 있으나 올려 주신 물음을 보고 저는 무고함과 아무 이유 없음에 대해 먼저 명확히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직 책의 초반을 읽고 있어 뒷부분에 추가적인 주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으나 이 책의 저자는 아무 이유 없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불우한 환경이든 정신병리학적인 이유이든 어찌할 수 없음에 대하여 공고히 하기 위해 (의도의 문제는 좀더 책을 따라가 봐야겠습니다.) 마라톤 예시에서 자신과 대니얼 데닛의 의견을 비교하기도 하고 크랙 베이비 예시를 들기도 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저도 현재로는 기본적으로는 위와 같이 생각하는 입장이나 그렇다고 어떤 행위가 발생되었을 때 그것에 대해 아무런 댓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제게는 그러한 선택이 너무 이분법적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러한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제 생각을 좀더 다듬어 보고자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에도 나오는 트롤리 문제도 그렇고 책 초반의 사고 실험도 그렇고 이러한 종류의 사고 실험은 대부분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태생적으로 식인의 습성을 타고난 인간이 단지 자신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무작위로 살인을 해야 한다면 .. 글쎄요 .. 저는 판단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 맞아요. 사고실험이 그저 사고 실험인 게 실제로는 재현하기 힘든 사고 속 가정일 뿐이고 되도록 대조를 명확히 하기 위해선지 극단적이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극단적으로 갈리게 하다 점점 더 조금씩 수정/보완하는 조건들을 더해 가면서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그게 그렇다면 저련 경우는? 이러면? 이래도? ...하는 식으로 컨디션을 점점 더 바꿔가는 경우를 사고실험 책들에서 많이 본 것 같아요. 근데 전.. ㅜㅜ미묘하거나 마일드 한 경우든 극단적인 경우든 판단이 쉽지 않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