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향팔님의 대화: 번역이란 건 정말 힘든 작업인 것 같습니다. 학생 때 러시아어 어학원에 잠깐 다녔는데 문법 시간에 수강생 한 분이 선생님(잘 가르치시기로 유명한 한국인 선생님이셨어요.)께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노어를 얼만큼 배우면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원어로 읽을 수 있을까요?” 그러자 그 선생님 대답이 “하하, 저도 아직 원어로 못 읽습니다.” 아… 순간 수강생 모두 침묵 모드로 급전환… 하도 충격적(?)이라 아직까지 기억에 남은 대답입니다 ㅎㅎ 저희 새언니가 피아노 전공이거든요. 하루는 언니가 집에서 쇼팽 에뛰드(‘겨울 바람’이었던가요.)를 연주하는 걸 보고 제가 “우와, 얼마나 연습하면 이 곡을 칠 수 있어요?” 물었더니 언니 왈 “연습해도 안 돼요~” ㅋㅋㅋ 그때랑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엇, 번역본이 꽤 되던데. 그 선생님 일부러 안 읽으시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울나라 번역본 탐탁잖게 여기시겠어요. 하긴 완벽한 번역이 어딨겠어요. 근데 전 공신력있는 번역 보단 이해되고 재밌게 읽히는 걸 더 선호하는지라. ㅋ 저는 나중에 요책 함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제 보니까 패션 사업도 하네요. 대단합니다. 하나도 하기 힘들텐데...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패션 기업 스페이스눌의 CEO이자 러시아 문학 박사인 김정아가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즉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10년에 걸쳐 홀로 완역하며 기록한 에세이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를 출간한다. 저자가 ‘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도스토옙스키의 문장을 따라 걸으며 겪은 영혼의 전율과 고통, 그 끝에서 발견한 삶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borumis님의 대화: 음? 왜요? 각주가 이 작가의 묘미인데?
지쳤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글자가 잘 안 보입니다... ㅠ.ㅠ
향팔님의 대화: @오도니안 @borumis 맞아요 ㅎㅎ 동생 뼈 때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부부입니다:)
@향팔 @오도니안 @borumis 저도 한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어 원문은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문장이나 표현이 아름답지도 않다고 합니다. 이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대부분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급하게, 동시에 원고지 분량만큼 고료를 받다 보니 어떻게든 내용을 늘려서 써야 했던 원고였기 때문이죠.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19세기 러시아어가 현대와 다른 점, 장황한 만연체 등이 더해져서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항상 꼽히지만, 정작 현지인에게는 학교에서 읽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읽는 작가 혹은 책은 집에 꽂혀 있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그런 작가라고. 반면, 외국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문장 호흡에 맞춰서 정교하게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러시아 독자보다 더 그 작품에 담긴 정수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연구와 비평이 러시아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풍부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 선생님은 정말 솔직하게 토로하신 것 같아요. :)
YG님의 대화: @향팔 @오도니안 @borumis 저도 한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어 원문은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문장이나 표현이 아름답지도 않다고 합니다. 이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대부분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급하게, 동시에 원고지 분량만큼 고료를 받다 보니 어떻게든 내용을 늘려서 써야 했던 원고였기 때문이죠.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19세기 러시아어가 현대와 다른 점, 장황한 만연체 등이 더해져서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항상 꼽히지만, 정작 현지인에게는 학교에서 읽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읽는 작가 혹은 책은 집에 꽂혀 있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그런 작가라고. 반면, 외국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문장 호흡에 맞춰서 정교하게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러시아 독자보다 더 그 작품에 담긴 정수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연구와 비평이 러시아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풍부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 선생님은 정말 솔직하게 토로하신 것 같아요. :)
도 선생과 새 선생의 대담 유튜브 기획하면.. 사람들이 관심 갖고 보다가 중간에 시청 포기할 거 같은 느낌이..
장맥주님의 대화: 지쳤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글자가 잘 안 보입니다... ㅠ.ㅠ
아.. 갑자기 납득과 공감..;;; 그래서 제가 전자책으로 폰트 열라 키워놓고 읽습니다;; 벽돌책은 어깨도 눈도 힘들어요;;
YG님의 대화: @향팔 @오도니안 @borumis 저도 한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어 원문은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문장이나 표현이 아름답지도 않다고 합니다. 이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대부분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급하게, 동시에 원고지 분량만큼 고료를 받다 보니 어떻게든 내용을 늘려서 써야 했던 원고였기 때문이죠.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19세기 러시아어가 현대와 다른 점, 장황한 만연체 등이 더해져서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항상 꼽히지만, 정작 현지인에게는 학교에서 읽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읽는 작가 혹은 책은 집에 꽂혀 있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그런 작가라고. 반면, 외국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문장 호흡에 맞춰서 정교하게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러시아 독자보다 더 그 작품에 담긴 정수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연구와 비평이 러시아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풍부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 선생님은 정말 솔직하게 토로하신 것 같아요. :)
선지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다더니...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도 성숙해진다(마시멜로 두 개를 보상으로 받기 위해 마시멜로 한 개를 먹는 것을 몇 분 동안 참는 데 성공하는 것부터 원하는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 80년 프로젝트에 계속 집중하는 것까지 들 수 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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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도 성숙해진다(마시멜로 두 개를 보상으로 받기 위해 마시멜로 한 개를 먹는 것을 몇 분 동안 참는 데 성공하는 것부터 원하는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 80년 프로젝트에 계속 집중하는 것까지 들 수 있다)."
과학자의 유머.. 유머 맞겠죠? 아니면 숙연함을 느껴야 할까. 암튼 딱 제 취향.
YG님의 대화: @향팔 @오도니안 @borumis 저도 한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어 원문은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문장이나 표현이 아름답지도 않다고 합니다. 이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대부분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급하게, 동시에 원고지 분량만큼 고료를 받다 보니 어떻게든 내용을 늘려서 써야 했던 원고였기 때문이죠.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19세기 러시아어가 현대와 다른 점, 장황한 만연체 등이 더해져서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항상 꼽히지만, 정작 현지인에게는 학교에서 읽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읽는 작가 혹은 책은 집에 꽂혀 있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그런 작가라고. 반면, 외국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문장 호흡에 맞춰서 정교하게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러시아 독자보다 더 그 작품에 담긴 정수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연구와 비평이 러시아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풍부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 선생님은 정말 솔직하게 토로하신 것 같아요. :)
맞아요. 전 카라마조프를 Pevear & Volokhonsky 영역, 그리고 Ignat Avsey 영역 두가지로 읽었는데 P&V 번역가 부부는 러시아 원문에 가장 정확히 근접했다고 해서 PEN번역상을 받기도 했지만 실은 너무 직역체여서 저는 읽기 껄끄럽더라구요. 전 그래서 Ignat Avsey 영역이 더 좋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백치도 P&V와 Alan Myers 번역 두가지로 읽었는데 Alan Myers 번역을 선호했습니다;; 뭔가 전 직역체와 안 맞거나 P&V 부부와 잘 안 맞거나 한 듯 했는데.. 러시아 원문 자체가 좀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도 P&V 가 안 맞아서 Louise and Aylmer Maude영역으로 읽었어요.
오도니안님의 대화: 과학자의 유머.. 유머 맞겠죠? 아니면 숙연함을 느껴야 할까. 암튼 딱 제 취향.
아.. 옆방에서 요양원 얘기하다 이걸 보니 참;;; 원하는 요양원 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도 성숙해진다(마시멜로 두 개를 보상으로 받기 위해 마시멜로 한 개를 먹는 것을 몇 분 동안 참는 데 성공하는 것부터 원하는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 80년 프로젝트에 계속 집중하는 것까지 들 수 있다)."
‘원하는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한 80년 프로젝트’… 켁 아이고 너무 웃프네요 ㅠㅠㅋ
YG님의 대화: @향팔 @오도니안 @borumis 저도 한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어 원문은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문장이나 표현이 아름답지도 않다고 합니다. 이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대부분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급하게, 동시에 원고지 분량만큼 고료를 받다 보니 어떻게든 내용을 늘려서 써야 했던 원고였기 때문이죠.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19세기 러시아어가 현대와 다른 점, 장황한 만연체 등이 더해져서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항상 꼽히지만, 정작 현지인에게는 학교에서 읽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읽는 작가 혹은 책은 집에 꽂혀 있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그런 작가라고. 반면, 외국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문장 호흡에 맞춰서 정교하게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러시아 독자보다 더 그 작품에 담긴 정수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연구와 비평이 러시아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풍부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 선생님은 정말 솔직하게 토로하신 것 같아요. :)
오, YG님 써주신 글 예전에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구만요, 노름빚 메꾸려고 글자 수 늘려 쓰신 도박꾼 도선생님 ㅎㅎ (제가 젤로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그 옛날 모스크바의 낡은 기숙사 방에서.. 문창과 선배가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악령>을 빌려서.. (들끓는 바선생들과 함께) 밤을 새워 연거푸 두 번 읽고나서부터!) 맞아요, 남산 아래 어학원에서 러시아어 문법을 가르쳐주신 그 선생님 정말 실력이 출중하신 분이셨어요. 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도 그때 그 선생님과의 즐거웠던(?) 수업이 생각나서 마카롱 사들고 어학원에 찾아가고 취미삼아 좀더 배우기도 했었지요. 지금도 변함없이 그곳에서 강의를 하고 계셔요.
최면에 걸린 피험자들에게 자발적으로 리벳 같은 동작을 하도록 유도하는 후최면암시가 주입되었다. 그랬더니 암시에 의해 움직임이 촉발됐을 때 의식적 인식 없이 준비전위와 후속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의식은 무의미한 딸꾹질일 뿐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50p,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YG님의 대화: @향팔 님, 우리 새 선생께서는 이렇게 답하실 듯해요. (특유의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맞소. 부모의 유전적 영향은 중요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지. 자네에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앞이마엽겉질(전전두엽 피질)이 있으니까 말이요. 마흔이 넘었으니 부모 탓만 할 수 없다는 오빠의 말은 뇌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소. ​하지만 향팔 씨,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자유 의지'가 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오. 왜냐하면 인간의 앞이마엽겉질은 뇌 부위 중 가장 늦은 만 25세 전후에야 비로소 완공되기 때문이지. ​즉, 만 12세 사춘기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자네가 겪은 수많은 환경, 자네의 뼈를 때린 오빠의 잔소리, 스치듯 만나온 사람들과의 경험이 자네의 앞이마엽겉질 회로를 물리적으로 조각해 온 것이라오. 결국 마흔의 자네가 내린 주체적으로 보이는 결정마저도 그 촘촘한 과거의 흔적들이 빚어낸 결과물이지. 역시나 자유 의지가 들어갈 틈새는 없소. ​ ​하지만 향팔 씨, 너무 낙담하실 필요는 없소. '네 나이면 네 탓'이라며 오빠분이 강력하게 뼈를 때려준 그 경험 역시, 지금 이 순간 향팔 씨의 앞이마엽겉질에 입력된 아주 새로운 '환경적 자극'이니까. ​우리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회로가 변하는 성질(신경가소성)이 있으니, 그 강렬한 자극 덕분에 앞으로 향팔 씨의 행동이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그 변화 역시 '어제와는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결정론의 결과물일 것이오."
역쉬 @YG ! 쏙쏙 잘 들어오게 요약 설명 해주시네요. 그래도 전 그 촘촘한 과거에 나의 선택이 미미하게 계속 작용했을거라고 믿고 있쑵니다!!!!
Nana님의 대화: 역쉬 @YG ! 쏙쏙 잘 들어오게 요약 설명 해주시네요. 그래도 전 그 촘촘한 과거에 나의 선택이 미미하게 계속 작용했을거라고 믿고 있쑵니다!!!!
@Nana 저도 비슷한 아이디어로 저항 중입니다. 정리가 되면 이 모임에서 한번 초고를 공개해 볼게요. :)
향팔님의 대화: 오, YG님 써주신 글 예전에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구만요, 노름빚 메꾸려고 글자 수 늘려 쓰신 도박꾼 도선생님 ㅎㅎ (제가 젤로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그 옛날 모스크바의 낡은 기숙사 방에서.. 문창과 선배가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악령>을 빌려서.. (들끓는 바선생들과 함께) 밤을 새워 연거푸 두 번 읽고나서부터!) 맞아요, 남산 아래 어학원에서 러시아어 문법을 가르쳐주신 그 선생님 정말 실력이 출중하신 분이셨어요. 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도 그때 그 선생님과의 즐거웠던(?) 수업이 생각나서 마카롱 사들고 어학원에 찾아가고 취미삼아 좀더 배우기도 했었지요. 지금도 변함없이 그곳에서 강의를 하고 계셔요.
@borumis @향팔 @장맥주 작가님 포함해서 저랑 책으로 엮인 분들 가운데는 (JYP) 빼고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덩달아 우리 아버지는 톨스토이도) 저는 러시아 고전은 체호프, 고골, 푸시킨 등의 단편에 멈춰 있어요. 도스토옙스키는 특히 저에게는 아주 커다란 장벽입니다. 좋은 번역을 만나면 완독할 날이 올까요?
향팔님의 대화: 오, YG님 써주신 글 예전에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구만요, 노름빚 메꾸려고 글자 수 늘려 쓰신 도박꾼 도선생님 ㅎㅎ (제가 젤로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그 옛날 모스크바의 낡은 기숙사 방에서.. 문창과 선배가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악령>을 빌려서.. (들끓는 바선생들과 함께) 밤을 새워 연거푸 두 번 읽고나서부터!) 맞아요, 남산 아래 어학원에서 러시아어 문법을 가르쳐주신 그 선생님 정말 실력이 출중하신 분이셨어요. 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도 그때 그 선생님과의 즐거웠던(?) 수업이 생각나서 마카롱 사들고 어학원에 찾아가고 취미삼아 좀더 배우기도 했었지요. 지금도 변함없이 그곳에서 강의를 하고 계셔요.
@향팔 아, 비슷한 글을 제가 전에도 도스토옙스키가 화제가 될 때 쓴 적이 있었나 보네요. 아마 그때 비슷한 얘기도 했을 듯한데, 또 다른 선생님은 한국 문학도 세대 간 번역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특히, 20세기 중반에 나온 소설 가운데도 훌륭한 작품이 많은데 당시 한국어 문장/문체 감각과 지금의 그것이 달라서 현대 독자를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이야기하시면서. 저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YG님의 대화: @borumis @향팔 @장맥주 작가님 포함해서 저랑 책으로 엮인 분들 가운데는 (JYP) 빼고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덩달아 우리 아버지는 톨스토이도) 저는 러시아 고전은 체호프, 고골, 푸시킨 등의 단편에 멈춰 있어요. 도스토옙스키는 특히 저에게는 아주 커다란 장벽입니다. 좋은 번역을 만나면 완독할 날이 올까요?
뭔가 진지하게 문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전 너무 정확한 직역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읽히는 의역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전 정확한 직역보다 부드러운 번역을 먼저 읽고 그러고나서 다소 좀 궁금한 부분들을 그 정확한 직역과 비교해서 읽어봐요. 저는 반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고골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푸시킨은 한번도 안 읽어봤네요..;; 제가 한국문학을 많이 안 읽다가 신경숙의 Please Look After Mom을 읽고 실망해서 완독을 못하고 접었습니다. 그게 신경숙 원저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한강의 Vegetarian을 영어로 먼저 접하고 너무 좋아서 한글로 읽고 그 다음에 소년이 온다와 한강의 다른 시들도 읽었어요. 그 외에 천명관의 고래도 꽤 잘 번역했는데.. 우리나라 문학도 그렇고 러시아 문학도 다소 영문으로 번역하기에는 어려운 언어인 것 같은데 정말 좋은 번역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YG님의 대화: @borumis @향팔 @장맥주 작가님 포함해서 저랑 책으로 엮인 분들 가운데는 (JYP) 빼고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덩달아 우리 아버지는 톨스토이도) 저는 러시아 고전은 체호프, 고골, 푸시킨 등의 단편에 멈춰 있어요. 도스토옙스키는 특히 저에게는 아주 커다란 장벽입니다. 좋은 번역을 만나면 완독할 날이 올까요?
도스또옙스키 소설은 특히 개인 취향의 호불호가 큰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도선생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은 뭐랄까 영혼이 쫌 피폐하고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거든요 ㅎㅎㅎ 앗 오해하지 마시길! 이건 당연히 저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다른 분들 얘기가 아닙니다요.) 일단 도선생 소설은 엄청 통속적이라 도파민에 중독되는 기분이… 하나같이 정신 나간 것 같은 인물들이 해대는 소리를 읽다보면 기가 빨리고 피곤하지만 또 그게 매력인 것도 같고요. 하여튼 도선생 소설을 읽다보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뭐랄까? 너무 좁아서 온몸이 꽉 끼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으로 잡혀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악마 아니면 광인이 일으키는 푸닥거리 소용돌이에 정신없이 휩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저는 도선생 소설을 열린책들 전집으로 접했는데요, 그 출판사 특유의 빽빽~한 자간 편집이 제가 횡설수설 쓴 저 느낌과 더해져서 읽는 사람 숨을 탁탁 막히게 만드는 이중의 효과를 불러일으키죠. (근데 저는 그런 게 좋았답니다. 쫌 변태같은 구석이 있어요.) 체홉 고골 뿌쉬낀 단편도 너무 좋지요. 그런데 저는 YG님 아버님께서 좋아하시는 톨스토이의 장편에서 벽을 느낀답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렇듯 사람마다 제각각 선호도나 느낌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어요.
향팔님의 대화: 도스또옙스키 소설은 특히 개인 취향의 호불호가 큰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도선생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은 뭐랄까 영혼이 쫌 피폐하고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거든요 ㅎㅎㅎ 앗 오해하지 마시길! 이건 당연히 저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다른 분들 얘기가 아닙니다요.) 일단 도선생 소설은 엄청 통속적이라 도파민에 중독되는 기분이… 하나같이 정신 나간 것 같은 인물들이 해대는 소리를 읽다보면 기가 빨리고 피곤하지만 또 그게 매력인 것도 같고요. 하여튼 도선생 소설을 읽다보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뭐랄까? 너무 좁아서 온몸이 꽉 끼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으로 잡혀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악마 아니면 광인이 일으키는 푸닥거리 소용돌이에 정신없이 휩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저는 도선생 소설을 열린책들 전집으로 접했는데요, 그 출판사 특유의 빽빽~한 자간 편집이 제가 횡설수설 쓴 저 느낌과 더해져서 읽는 사람 숨을 탁탁 막히게 만드는 이중의 효과를 불러일으키죠. (근데 저는 그런 게 좋았답니다. 쫌 변태같은 구석이 있어요.) 체홉 고골 뿌쉬낀 단편도 너무 좋지요. 그런데 저는 YG님 아버님께서 좋아하시는 톨스토이의 장편에서 벽을 느낀답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렇듯 사람마다 제각각 선호도나 느낌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어요.
영혼이 쫌 피폐하고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 뜨끔했습니다.. ㅋㅋㅋ 저의 경우엔 정곡을 찌른 듯;; 그리고 향팔님이 도선생 소설 읽을 때 그 느낌.. 알 것 같아요.. 저도 고골이나 루쉰의 광인일기를 읽을 때처럼 가끔 도선생 글을 읽으면 악마나 광인의 일기를 훔쳐보면서 점점 더 빠져드는 느낌이 들곤 했어요.. 궁금한데 향팔님은 도스토옙스키 번역 중 어떤 출판사나 번역가를 추천하시나요? 제가 아직 한글번역으로는 을유문화사 빼고는 제대로 안 읽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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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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