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 님 근데 저도 번역 1세대 분들은 이제 좀 올드하단 얘기를 듣긴했어요. 특히 박형규 번역가. 뭐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선 존경을 표하긴 하죠.
네. 맞아요. 박균호 중학교 영어 선생님인가? 이분 책 저 꽤 읽었어요. 직접 보내주셔서. 같은 알라딘 서재 동기거든요. 지금은 알라딘 잘 안 가는데 좀 미안하긴 해요. 거긴 저의 친정같은 곳인데. 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stell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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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저는 톨스토이 선생님의 중단편은 사랑하는데, 장편을 못 읽겠더라고요. 부활-읽다 때려침. 안나 까레니나-읽다 그만둠. 전쟁과 평화-읽다 포기함. ㅋㅋ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재도전을…
안나 까레니나는 소피 마르소가 출연한 영화로는 봤습니다.
저도 소피 마르소 버전으로 봤어요. 연기 잘 하던데.
전쟁과 평화도 읽기가 어렵다는 말들 많이하더군요. 전 그것도 영화로 봤죠. 오드리 헵번으로. 오드리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죠. ㅋ

향팔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는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장편들은 독서모임의 힘!으로 완독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저에겐 (공개적으로는)빛과 소금입니다.
(비공개적으로는) 채찍
꽃의요정님 넘 웃겨요 ㅋㅋㅋ
맞아요, 저에게도 독서모임의 (비공개적으로는) 채찍이 필요합니다. 새 선생님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도 YG님의 벽돌 책 모임이 아니라면 저 따우가 언감생심입니다. <행동>을 저 혼자 읽으려니 그 재밌는 책도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걸 보면 말 다했죠 ㅎㅎ
아이고 3장 밀린거 주말에 읽어야 하는데 또 수다만 떨었네요.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향팔 님 근데 저도 번역 1세대 분들은 이제 좀 올드하단 얘기를 듣긴했어요. 특히 박형규 번역가. 뭐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선 존경을 표하긴 하죠.
네. 맞아요. 박균호 중학교 영어 선생님인가? 이분 책 저 꽤 읽었어요. 직접 보내주셔서. 같은 알라딘 서재 동기거든요. 지금은 알라딘 잘 안 가는데 좀 미안하긴 해요. 거긴 저의 친정같은 곳인데. ㅠ
그렇다면 역시, ‘번역은 가장 최근에 나온 걸 읽으면 된다’는 말이 맞는 듯요! ㅎㅎ 엇 근데 오드리 헵번께서 출연하신 전쟁과 평화가 있다니, 몰랐던 사실이에요. 그믐 영화 꽂기로 찾아보니 딱 나오네요.
아, 박균호 선생님과 알라딘에서 친분이 있으시군요. 그분 책을 구경만 해보고 읽진 못했지만 쉽고 친절하게 고전 얘기를 해주시는 듯했어요! 책도 많이 내시고..

전쟁과 평화19세기초 프랑스의 맹공을 받게 된 제정 러시아의 피에르는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청순한 나타샤를 사랑하는 피에르. 그의 재산을 탐낸 쿠라긴 공작은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는데 성공한다.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스는 전쟁 중 도망쳐오고, 안드레이는 전쟁의 현실을 목격하고 돌아온 후, 지금껏 괴롭혔던 아내 리제의 죽음으로 환멸에 빠진다. 결혼 생활에 실패한 피에르는 전쟁의 참상을 보고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자신을 저주한다. 포로로 감옥에서 실신한 플라톤을 만나 생의 진실을 깨달은 피에르는 마침내 쿠투조프의 초토 퇴각 작전이 성공, 프랑스군이 깨끗이 소탕되는 것으로 종말되는 전쟁의 와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는다. 부흥의 싹이 트기 시작한 초토화된 거리에서 성숙한 나타샤는 피에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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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는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장편들은 독서모임의 힘!으로 완독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저에겐 (공개적으로는)빛과 소금입니다.
(비공개적으로는) 채찍
ㅋㅋㅋㅋ 채찍질을 차츰 즐겨가며 마조히스트가 되어가는 건가요오~?

borumis
향팔님의 대화: 그렇다면 역시, ‘번역은 가장 최근에 나온 걸 읽으면 된다’는 말이 맞는 듯요! ㅎㅎ 엇 근데 오드리 헵번께서 출연하신 전쟁과 평화가 있다니, 몰랐던 사실이에요. 그믐 영화 꽂기로 찾아보니 딱 나오네요.
아, 박균호 선생님과 알라딘에서 친분이 있으시군요. 그분 책을 구경만 해보고 읽진 못했지만 쉽고 친절하게 고전 얘기를 해주시는 듯했어요! 책도 많이 내시고..
아 전 소피마르소 말고 이걸 봤어요^^

stella15
@borumis 마조히스트. 제 말이! ㅎㅎㅎㅎ
오늘 여기 에러 많이 나네요. ㅠ

borumis
러시아가 아니라 소련에서 만들었다는 이 버젼이 최애였어요 .. 자국의 고전이어서 그런지 할리웃에 비해 완성도가 제일 높아요. 영화 전체가 유튜브에 있네요
1부: https://youtu.be/bIij-KQ0jYU?si=dqFncsq6fEMEjUBt
2부: https://youtu.be/uJjqSfdFuUI?si=VAP-8OZylCdk-DQD
3부: https://youtu.be/wpKA1meiJzs?si=bZAEcunolYgPLT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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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근데 이거 원… 주말엔 병렬독서가 아니라 병렬독서(?) 토론이네요.. 벌레이야기보단 나은가 ㅋㅋㅋ

연해
향팔님의 대화: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집앞 미용실로 쭐래쭐래 걸어가서 선생님이 안내해주시는 자리에 딱 앉았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비명을 지르면서 제 머리를 탁! 치는 거예요. 동시에 무언가가 구석으로 휘잉 날아갔지요. 알고 보니 제가 러브버그 커플을 머리 위에 고이 모시고 미용실까지 걸어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후 미용실은 옆동네로 이사갔지만 계속 단골이라 선생님이 가끔 그때 얘길 하세요. “러브버그를 이고 온 손님” ㅜㅜㅋ 아.. 설마 저 때문에 이사하신 건 아니..겠지요..?
하하하, "러브버그를 이고 온 손님"이라니요. 그래도 계속 단골이라니, 마음이 놓입니다(?). 지금은 이들의 존재를 '러브버그'라고 알고는 있어서 그나마 덜하지만, 첫 해에 마주했을 때는 진짜... 제 회사가 중구에 있는데, 그때 중구에 어마어마했거든요. 회사 건물 1층 유리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그 생명체들...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연해
YG님의 대화: @향팔 님, 우리 새 선생께서는 이렇게 답하실 듯해요.
(특유의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맞소. 부모의 유전적 영향은 중요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지. 자네에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앞이마엽겉질(전전두엽 피질)이 있으니까 말이요. 마흔이 넘었으니 부모 탓만 할 수 없다는 오빠의 말은 뇌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소.
하지만 향팔 씨,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자유 의지'가 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오. 왜냐하면 인간의 앞이마엽겉질은 뇌 부위 중 가장 늦은 만 25세 전후에야 비로소 완공되기 때문이지.
즉, 만 12세 사춘기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자네가 겪은 수많은 환경, 자네의 뼈를 때린 오빠의 잔소리, 스치듯 만나온 사람들과의 경험이 자네의 앞이마엽겉질 회로를 물리적으로 조각해 온 것이라오. 결국 마흔의 자네가 내린 주체적으로 보이는 결정마저도 그 촘촘한 과거의 흔적들이 빚어낸 결과물이지. 역시나 자유 의지가 들어갈 틈새는 없소.
하지만 향팔 씨, 너무 낙담하실 필요는 없소. '네 나이면 네 탓'이라며 오빠분이 강력하게 뼈를 때려준 그 경험 역시, 지금 이 순간 향팔 씨의 앞이마엽겉질에 입력된 아주 새로운 '환경적 자극'이니까.
우리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회로가 변하는 성질(신경가소성)이 있으니, 그 강렬한 자극 덕분에 앞으로 향팔 씨의 행동이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그 변화 역시 '어제와는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결정론의 결과물일 것이오."

연해
borumis님의 대화: 아.. 정말 초딩들 똥이야기 좋아하는 것처럼 벌레 이야기는 왜이리 진심이 되는지? ㅎㅎㅎ 맞아요.. 빨리 날아서 좀체 안 잡히는 파리 모기도 짜증나지만 슬슬슬 천천히 날아다니는 애들도 짜증;;; 해충이 아니라 익충이라는데도 이렇게 무더기로 나타나니 감당이;;;
어랏? 신기해요! 저도 어제 이 생각했거든요. 벌레 이야기에 이토록 열의를 보이는 모임분들(저 포함입니다) 모습이 마치, 어릴 때 똥, 방구 이야기에 꺄르륵 웃어댔던 꼬꼬마 시절이 떠올랐더랬습니다. 근데 벌레 이야기는 진짜! 할말이 정말 많아요. 저는 엄마가 어릴 때 시골에 사셔서 벌레들을 예뻐라 하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벌레 보고 호들갑 떨거나 소리지르면 오히려 혼난다지요("쟤들이 너보고 더 놀래, 가만히 좀 있어"라고).
근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는 저 아이들을 제가 처리(?)하지 않으면 위태로운 동거가 시작되기 때문에, 집안 청결(최대한 벌레가 나오지 않는 환경 만들기)에 매우 진심인 편입니다.

장맥주
“ 1980년대에 들어와 카오스이론은 학문적 주제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이 무렵 한 무리의 변절한 돌팔이 물리학자들이 앞장서서 옥스퍼드 교수를 사칭하거나 카오스이론을 이용하여 주식시장을 약탈하는 회사의 설립자 같은 것이 되었다). 갑자기 전문 저널, 학회, 학과, 학제적 연구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85쪽,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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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향팔님의 대화: 맞아요. 밥은 이미 쉬는시간에 다 없애고 점심 땐 교정으로 싸돌아다니며 물풍선 싸움을 하거나, 중딩 때 제가 짝사랑하던 남학생은 점심시간마다 꼭 산책을 했는데 그걸 또 어떻게든 우연을 가장해서 마주치려고 괜히 신경 안 쓰는 척~스쳐지나가면 막 혼자서 ‘좋아, 자연스러웠어!’ ㅋㅋ 으이구
으아,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요(몽글몽글). 근데 @향팔 님이 짝사랑하셨던 그분은 중학생인데도 점심시간마다 꼭 산책을 하셨다니! 분위기 있으시네요. 왠지 사색가일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저도 중학생 때(창원살 때), 동경하던 선배가 있었는데요. 제가 서울로 이사오면서 아예 연락이 끊겼다가 둘 다 직장인이 되고, 선배도 직장 때문에 서울로 이사오면서 다시 만난 적이 있거든요. 엄청 기대했는데, 막상 마주한 모습은 어릴 때 좋았던 기억마저 와르르... 그 선배가 변한 건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어려서 못 알아본 건지. 그 후로 다시는 만나지 않았는데요.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연해
borumis님의 대화: ㅎㅎㅎ @향팔님의 연애사만큼 @stella15님 국어선생님 짝사랑도 참.. 다들 선생님들 짝사랑한 추억이 있다는데..전 선생님과 쌈붙거나 대들다 교무실에 끌려간 추억들만 새록새록;;; 이런걸 보면 공부에 임하거나 사랑하는 방식에서도 본래 성격(성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다들 몽글몽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잔잔히 웃다가 여기서 폭소했네요. 저희 막내 이모 보는 것 같아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정이 강하셔서 선생님들과의 일화가 화려했다지요. 근데 공부를 워낙 잘하고(사법고시도 패스하고), 말도 잘해서 다들 절레절레... 지금은 그 재능(?)을 살려서 변호사로 열심히 활약하고 계십니다. 근데 이모네 딸(공부하느라 아이를 늦게 낳아서 아직도 어려요)도 이모를 똑 닮아서 어린데도 말을 어찌나 잘 하는지(덕분에 이모가 목덜미를 여러 번 잡았다는 건 안 비밀). 힘내, 이모... 여기에 이모의 자유의지는 없어...

연해
YG님의 대화: @향팔 @오도니안 @borumis 저도 한 문학 평론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도스토옙스키의 러시아어 원문은 결코 매끄럽지도 않고 문장이나 표현이 아름답지도 않다고 합니다. 이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대부분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 급하게, 동시에 원고지 분량만큼 고료를 받다 보니 어떻게든 내용을 늘려서 써야 했던 원고였기 때문이죠. 원고를 세심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19세기 러시아어가 현대와 다른 점, 장황한 만연체 등이 더해져서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항상 꼽히지만, 정작 현지인에게는 학교에서 읽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읽는 작가 혹은 책은 집에 꽂혀 있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그런 작가라고.
반면, 외국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문장 호흡에 맞춰서 정교하게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접하게 되니, 오히려 러시아 독자보다 더 그 작품에 담긴 정수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연구와 비평이 러시아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훨씬 풍부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 선생님은 정말 솔직하게 토로하신 것 같아요. :)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 번역가님들의 노고가 들어간 귀한 책들이었네요(군소리 말고 읽어야겠다아...). 저는 요즘 뒤늦게『죄와 벌』을 읽고 있는데, 이 방에서 도 선생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서 흥미롭습니다:)

향팔
연해님의 대화: 으아,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요(몽글몽글). 근데 @향팔 님이 짝사랑하셨던 그 분은 중학생인데도 점심시간마다 꼭 산책을 하셨다니! 분위기 있으시네요. 왠지 사색가일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저도 중학생 때(창원살 때), 동경하던 선배가 있었는데요. 제가 서울로 이사오면서 아예 연락이 끊겼다가 둘 다 직장인이 되고, 선배도 직장 때문에 서울로 이사오면서 다시 만난 적이 있거든요. 엄청 기대했는데, 막상 마주한 모습은 어릴 때 좋았던 기억마저 와르르... 그 선배가 변한 건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어려서 못 알아본 건지. 그 후로 다시는 만나지 않았는데요.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제 눈에 그 아이가 또래와는 어딘가 많이 달라 보였어요. (같은 교회에도 다녔었는데 그 애가 찬양 시간마다 앞에 나가서 빨간 일렉 기타를 좌라랑~ 연주했지요. 사실 그거 땜시 반한 걸지도 ㅋㅋ 그러나 제겐 슬프게도, 그 아이는 그때 우리 교회에서 제일 예쁜 여학생을 좋아했답니다… 크윽 항상 이런 식이죠)
그런데 말이죠, 오래전에 저도 그 아이를 다시 만날 뻔 했답니다. 어느날 제가 자주 다니던 대학로 엘피바 사장님의 SNS를 보다가 낯익은 이름이 있길래 유심히 보니 글쎄, 제가 좋아했던 그애가 맞는 거예요. 놀랍게도 그 친구도 그 가게 단골이었고요. (그러고보면 서울 바닥도 참 좁아요.) 현재 모습 사진을 보니 웃음이 나더라고요. ‘어머 그래도 옛날 얼굴이 조금 남아 있네, 가게에서 마주쳤다면 알아봤을 것 같아!’
그리고 나중에 한번 전화 통화도 하게 됐는데, 맙소사, 제가 그때 본인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저는 제 일기장 말고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했는데 어떻게 알 았을까요? 정말 @stella15 님 말씀대로 그런 마음은 티가 나게 마련이고 당사자도 눈치를 채게 돼 있나 봅니다.)
지금도 그 친구는 전직 엘피바 사장님(아시쥬? 제 현 남친)과 여전히 친분이 있으니 만나려면 같이 만날 수도 있지만, 역시 주저되는 이 마음… ‘굳이?’ ㅎㅎ 그러게요. 연해님 말씀대로 어린 시절 귀여운 추억으로 남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환상이 쨍그랑! 깨지기 쉬우니 말이에요.

연해
장맥주님의 대화: 지쳤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글자가 잘 안 보입니다... ㅠ.ㅠ
그래서 저도 전자책으로 읽고 있어요, 작가님(속닥).
근데 저는 전자책으로 읽을 때는 최대한 제 기준에서 읽기 편한 방식으로 온갖 걸 다 키우거든요(글자크기부터 줄 간격, 문단간격, 여백, 들여쓰기 등). 그러면 주변에서 자꾸 놀리더라는...

borumis
연해님의 대화: 다들 몽글몽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잔잔히 웃다가 여기서 폭소했네요. 저희 막내 이모 보는 것 같아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정이 강하셔서 선생님들과의 일화가 화려했다지요. 근데 공부를 워낙 잘하고(사법고시도 패스하고), 말도 잘해서 다들 절레절레... 지금은 그 재능(?)을 살려서 변호사로 열심히 활약하고 계십니다. 근데 이모네 딸(공부하느라 아이를 늦게 낳아서 아직도 어려요)도 이모를 똑 닮아서 어린데도 말을 어찌나 잘 하는지(덕분에 이모가 목덜미를 여러 번 잡았다는 건 안 비밀). 힘내, 이 모... 여기에 이모의 자유의지는 없어...
전 말주변도 없고 아빠가 법대 나왔는데 법대를 너므너므
싫어해서;; (외아들만 보고 살아온 홀어머니 소원이어서 수학과 가고 싶었는데 억지로;;) 그냥 시비걸고 딴짓하다 사고치는
학생이었어요 ㅋㅋ 근데 저희 엄마한테도 맨날 제가 딴지걸어 “그래 니 잘났다 나중에 꼭 니랑 똑같는 자식 낳아봐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했는데 그 저주(?)를 그대로 먹혀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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