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맞습니다. 제 눈에 그 아이가 또래와는 어딘가 많이 달라 보였어요. (같은 교회에도 다녔었는데 그 애가 찬양 시간마다 앞에 나가서 빨간 일렉 기타를 좌라랑~ 연주했지요. 사실 그거 땜시 반한 걸지도 ㅋㅋ 그러나 제겐 슬프게도, 그 아이는 그때 우리 교회에서 제일 예쁜 여학생을 좋아했답니다… 크윽 항상 이런 식이죠)
그런데 말이죠, 오래전에 저도 그 아이를 다시 만날 뻔 했답니다. 어느날 제가 자주 다니던 대학로 엘피바 사장님의 SNS를 보다가 낯익은 이름이 있길래 유심히 보니 글쎄, 제가 좋아했던 그애가 맞는 거예요. 놀랍게도 그 친구도 그 가게 단골이었고요. (그러고보면 서울 바닥도 참 좁아요.) 현재 모습 사진을 보니 웃음이 나더라고요. ‘어머 그래도 옛날 얼굴이 조금 남아 있네, 가게에서 마주쳤다면 알아봤을 것 같아!’
그리고 나중에 한번 전화 통화도 하게 됐는데, 맙소사, 제가 그때 본인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저는 제 일기장 말고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요? 정말 @stella15 님 말씀대로 그런 마음은 티가 나게 마련이고 당사자도 눈치를 채게 돼 있나 봅니다.)
지금도 그 친구는 전직 엘피바 사장님(아시쥬? 제 현 남친)과 여전히 친분이 있으니 만나려면 같이 만날 수도 있지만, 역시 주저되는 이 마음… ‘굳이?’ ㅎㅎ 그러게요. 연해님 말씀대로 어린 시절 귀여운 추억으로 남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환상이 쨍그랑! 깨지기 쉬우니 말이에요.
@ 연애 맞아요. 세상 좁죠. 그래도 세상은 넓고 만날 사람이 더 많습니다. 다 한때의 사람인 거죠. 정말 굳이?!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