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전두엽 구조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성숙 지연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며, 전두피질이 더 빨리 발달할 수만 있다면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선택된 결과는 시간 단축이 아니라 지연이다. 여기가 바로 올바른 일의 난도가 높을 때 올바른 일을 도맡아 하는 뇌 영역(4장 참조)이라면, 무엇이 옳은 일인지 유전자가 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경험을 통해 길고 힘든 방법으로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 다른 영장류의 전두피질 성숙이 사춘기 무렵에 정점을 찍는 반면 인간은 10여 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놀라운 사실을 시사하는데, 그 내용인즉 '인간 두뇌의 유전 프로그램이 전두피질을 최대한 유전자로부터 해방시키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3장 의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borumis님의 대화: 맞아요. 전 카라마조프를 Pevear & Volokhonsky 영역, 그리고 Ignat Avsey 영역 두가지로 읽었는데 P&V 번역가 부부는 러시아 원문에 가장 정확히 근접했다고 해서 PEN번역상을 받기도 했지만 실은 너무 직역체여서 저는 읽기 껄끄럽더라구요. 전 그래서 Ignat Avsey 영역이 더 좋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백치도 P&V와 Alan Myers 번역 두가지로 읽었는데 Alan Myers 번역을 선호했습니다;; 뭔가 전 직역체와 안 맞거나 P&V 부부와 잘 안 맞거나 한 듯 했는데.. 러시아 원문 자체가 좀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도 P&V 가 안 맞아서 Louise and Aylmer Maude영역으로 읽었어요.
저는 @borumis 님처럼 영어로 읽지는 못하지만 러-영 번역에 관해서 최근 읽은 ‘불필요한 여자‘ 에서 읽은 대목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좋은 번역에 목 마른 것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소설에 완전히 매료된 나는 영어 번역본도 읽었는데, 그 버전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콘스탄스 가넷의 번역이었는데, 가넷의 번역에 관한 논란은 여러 해가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 당시에는 나보코프를 들어본 적도 없었고 가넷에 대한 나보코프의 신랄한 비판은 더욱이 알지 못했다. 워낙 오래전이었다. 심지어 《롤리타》가 나오기 전이었을 수도 있다. 나는 여전히 가넷을 존경한다. 가넷이 빅토리아 시대의 활력과 에드워드 시대의 산문체를 보여준 여성이라는 평은 적절하다. 가넷과 가넷의 부족한 번역에 대한 모든 비판도 인정한다. 조지프 브로드스키가 말했듯 “영어권 독자들이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차이를 거의 알지 못하는 이유는 이 작가들의 산문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콘스탄스 가넷의 산문체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 <불필요한 여자>, 라비 알라메딘 지음 / 이다희 옮김
불필요한 여자사회로부터 “필요 없다”고 여겨진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존재의 존엄과 고독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한 인간의 내면을 따라가며, “쓸모”라는 기준이 얼마나 쉽게 인간을 배제하는지, 그리고 그 기준 바깥에서 어떻게 한 삶이 완성될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소리없이님의 대화: 모임 일정보다 조금 일찍 완독했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범주가 넓어 여러 의견이 오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초반이고 다들 생각을 정리하시느라 말을 아끼시는지 이 모임에서 아직은 이 책과 관련된 언급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뒤이어 올려 주시는 의견들 따라가며 배우겠습니다.
책 내용에 동의하자니 편치 않고 반박하자니 난감해요. ^^ 부분적으로는 제가 아는 게 없고, 또 부분적으로는 새 박사님이 책 앞부분 절반까지는 남의 이론을 비판할 뿐 자기 주장은 동어반복 외에 딱히 인상적으로 하지 않으시는 거 같습니다.
딴 얘기지만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맨끝줄소년 보고 있는데 재밌어요. 문학 소재이기도 하구. 예전에 연극으로 재밌게 봤었는데 드라마로 각색을 해서 더 관심이 갑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책 내용에 동의하자니 편치 않고 반박하자니 난감해요. ^^ 부분적으로는 제가 아는 게 없고, 또 부분적으로는 새 박사님이 책 앞부분 절반까지는 남의 이론을 비판할 뿐 자기 주장은 동어반복 외에 딱히 인상적으로 하지 않으시는 거 같습니다.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결정론의 핵심은 세상 만사가 물리적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원인이 없는 현상은 없다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새 박사님이 3장에서 이야기하시는 내용은 그 물리적 인과관계를 상술하는 내용들이라 복질적 논의에서는 좀 벗어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의지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와 같은 결정론의 핵심 명제를 부정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보통 물리적 인과관계로 엮여있는 세상이지만 그 안에 자유의지가 존재한다는 식으로 논지를 전개하기 때문에..
오도니안님의 대화: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기대합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그냥... 일반적인 자유의지론자들과 같은 이유로 동의하기가 편치 않습니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내 삶은 뭐가 되는 거냐,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란 말이냐, 내가 선택했다는 느낌이 착각이라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그런 이유들입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면 그렇게 믿지 않는 경우보다 실제로 일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자유의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은 사람과 결정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은 사람은 서로 다른 판단과 선택을 하는 경향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런 건 과학적 실험으로 뒷받침되는 일들이에요. 당연히 의지와 믿음은 영향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의지와 자유의지가 같은 것일까요?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듣는지, 자기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냐고 믿는지 아닌지는 궁극적인 차원에서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죠. 항상 이 지점으로 되돌아와요.
아,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 할 수 있다, 해야겠다는 의미로서의 의지... 근데 그 의지라는 것이 지금 저한테 있다는 것 자체가 결정론의 품 안에 포함된다는 게 재미있어요. 내 의지라는 것은 분명히 있기는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데서 갑자기 짠 하고 튀어나온 의지가 아니고, 내 독립된 의식이 창조(?)해낸 의지도 아니고, '겹겹이 포개진 거북이', 그 인과관계의 사슬로부터 나온 의지라는 것, 그러니 그걸 두고 '자유의지'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일까요.
오도니안님의 대화: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오, 기대 만땅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는 것도 없고 귀도 얇아서 새 선생님이 이러이러하다 말씀하시면 '아, 그렇네 정말!'하면서 동의하고요, 다른 분들께서 '아니다, 저러저러한 면이 있다' 하시면 또 그 말씀도 맞는 것 같고 맨날 이래요. 하지만 @오도니안 님의 글이라면 뭔가 더 줏대있게(?) 설득이 될 듯합니다 ㅎㅎ
향팔님의 대화: 캬, “‘현대라는 질병’을 내다 본 예언자”… 장맥주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stella15 님처럼 책갈피를 해두거나 핀을 꽂아두고 싶어지는 귀한 글입니다. “<죄와 벌> 결말 웃겨!”<<< 빵 터졌습니다. 그러게요.. 저는 로쟈가 속죄를 했다거나 구원받았다고 생각지 않슴다 ㅎㅎ
아이고, 영광입니다. ^^;;; 김영웅 작가님(그믐 활동명 '히어로')이야말로 도스토옙스키 전문가이신데 이 방에 안 계셔서 눈 딱 감고 써봤습니다. <악령>과 <백치> 결말은 등골 서늘합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챗GPT한테 물어봤는데, 원문은 이렇대요. "The world is deterministic and there is free will. These folks are emphatic that the world is made of stuff like atoms, and life, in the elegant words of psychologist Roy Baumeister, 'is based on the immutability and relentlessness of the laws of nature.' No magic or fairy dust involved, no substance dualism, the view where brain and mind are separate entities. Instead, this deterministic world is viewed as compatible with free will." 그러니까 뇌와 정신이 별개의 실체라는 의미인 실체이원론은 관여되지 않았다고 번역했었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 내용도 쉽지 않은데 번역이 더 어렵게 만드네요. 저는 일종의 반어법인 줄 알고 대충 넘어갔었어요.
와 원문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해됐어요.
Nana님의 대화: 저는 @borumis 님처럼 영어로 읽지는 못하지만 러-영 번역에 관해서 최근 읽은 ‘불필요한 여자‘ 에서 읽은 대목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좋은 번역에 목 마른 것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아아아앗..~~!! 저 이 책 안 그래도 영문판으로 읽고 너무 너무 추천하고픈 책 중 하나인데.. 뮤진트리 출판사에서 이번에 번역된 거 보고 기뻤어요!! 앞 몇장만 봤는데 번역도 좋고 무엇보다 표지가 영문판보다 이뻐서 갖고 싶어지더라구요. 정말.. 이 작품과 타이완 여행기 읽으면서 번역이 이루어진 역사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죠.
1938 타이완 여행기 -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식민지 여성의 삶에 허락된 선택지가 있었을까? 그럼에도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타이완 최초로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 양솽쯔의 《1938 타이완 여행기》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불필요한 여자사회로부터 “필요 없다”고 여겨진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존재의 존엄과 고독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한 인간의 내면을 따라가며, “쓸모”라는 기준이 얼마나 쉽게 인간을 배제하는지, 그리고 그 기준 바깥에서 어떻게 한 삶이 완성될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와아.. 오도니안님의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요즘 감기약 때문에 읽는 진도는 얼마 안 나가고 여러분들 글 읽는 재미에 빠졌네요..^^;;;
장맥주님의 대화: 아이고, 영광입니다. ^^;;; 김영웅 작가님(그믐 활동명 '히어로')이야말로 도스토옙스키 전문가이신데 이 방에 안 계셔서 눈 딱 감고 써봤습니다. <악령>과 <백치> 결말은 등골 서늘합니다.
그러게요.. @히어로님을 몇번 언급한 것 같은데.. 이 방에는 안 계시나봐요.. 아쉽^^;;
장맥주님의 대화: @YG @borumis @꽃의요정 @stella15 @향팔 저는 고골과 체호프, 투르게네프는 대표작들 조금 읽은 정도이고, 푸시킨은 잘 모릅니다. 그래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부활+중단편)와 도스토옙스키(5대 장편+지하로부터의 수기+중단편)는 그럭저럭 읽은 편이에요. <악령>과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여러 출판사 버전으로 읽었고요. 일단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은 제 수준에서는 번역에 따라서 감상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도스토옙스키가 아름다운 문장을 신경 쓰며 썼던 거 같지도 않고요. <악령>은 제 인생책 중의 인생책인데도 불구하고 이거 퇴고나 제대로 한 걸까 싶은 대목도 많습니다. 그러면 왜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이 제 인생책이고 제가 왜 도스토옙스키를 위대한 소설가라고 생각하느냐. 그리고 왜 도스토옙스키 번역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냐. 순전히 아마추어 독자 입장에서 조금 둘러서 뇌피셜을 지껄여보자면... 우리가 위대하다고 일컫는 러시아 문학이 참 독특하죠. 푸시킨-고골-투르게네프-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 같은 거장이 활약한 시간대가 거의 겹쳐 있고 그들도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영문학은 그렇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셰익스피어, 조너던 스위프트, 제인 오스틴이 활동한 시기와 공간은 띄엄띄엄 떨어져 있죠. 그리고 현재 세계문학에서 영문학의 위상은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영국과 미국의 국력에 힘입은 바 있지만, 러시아문학의 위상은 러시아나 소련의 국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약간 딴 얘기인데, 저는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커지면서 <삼국지연의>가 한두 세대 뒤에 세계고전문학의 정전으로서 지금보다 한참 높은 위치에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일리아스>만큼은 아니겠지만 <아이네이스>보다는 높을 것 같은...)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나 18세기 오스트리아 빈처럼 19세기 러시아도 매우 특이한 시공간이었습니다. 제정 러시아의 기존 사회 질서는 해체되고 있었습니다(체호프의 <벚꽃 동산>은 지주 계급의 몰락을 거의 르포처럼 보여주지요). 러시아 지식인들은 유럽처럼 근대화를 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그게 옳은 방향인지 깊은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전제군주제 아래서 정치 토론이 해야 할 역할을 문학이 떠안았습니다(1980년대 한국 문학과 상황도 위상도 비슷했습니다). 소설가는 자칫하면 정치범이 되어 사형을 언도받을 수 있었고, 대표적인 사례가 도스토옙스키입니다. 당시 몇몇 러시아 소설가들은 스스로를 이야기꾼이 아니라 새 시대에 대해 발언권을 지닌 사상가로 여겼는데, 톨스토이가 그랬고 도스토옙스키가 그랬습니다. 저는 두 소설가 모두 2020년대에는 찾기 힘든 유형의 작가라고 봅니다. 톨스토이는 ‘톨스토이즘’이라고 하는 새로운 인간상을 역설했고, 도스토옙스키는 현대의 위험을 경고하고 슬라브주의를 외치는 반동적 사상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톨스토이가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의 숭배자인데, 다른 도스토옙스키 숭배자들처럼 그의 해법이 아니라(<죄와 벌> 결말 웃겨!) 다가올 시대에 대한 그의 비판이 정확하고 위대하다고 봅니다. @향팔 님 말씀대로입니다. ‘영혼이 쫌 피폐하고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 ‘너무 좁아서 온몸이 꽉 끼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으로 잡혀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악마 아니면 광인이 일으키는 푸닥거리 소용돌이에 정신없이 휩쓸리는 것 같기도’ 한 바로 그 기분이 현대인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유럽의 근대화를 받아들이면 사람들이 그런 정신 상태에 빠질 거라고 봤고, 톨스토이가 관심 두지 않은 그런 병든 캐릭터들을 창조했습니다. 지하인, 라스콜리니코프, 스타브로긴, 이반 카라마조프... 그리고 20세기에 우리는 모두 근대화를 받아들여서 그런 정신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도스토옙스키가 ‘현대라는 질병’을 내다 본 예언자라고 봅니다. p. s. 고전은 현대와 대화하면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책걸상에서 <폭풍의 언덕> 이야기할 때 약간 입이 근질거렸습니다. ^^;;;
“새 시대에 대해 발언권을 지닌 사상가“ 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뭐 마구 동의한다고 하기엔 다른 러시아문학은 많이 읽지도 않았습니다만 ) 두 분다 막막 하고 싶은 말이 넘치시잖아요. ‘현대라는 질병을 내다 본 예언자‘ 도선생님이 들으시면 정말 뿌듯해하실 칭찬의 표현 아닙니까.
Nana님의 대화: “새 시대에 대해 발언권을 지닌 사상가“ 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뭐 마구 동의한다고 하기엔 다른 러시아문학은 많이 읽지도 않았습니다만 ) 두 분다 막막 하고 싶은 말이 넘치시잖아요. ‘현대라는 질병을 내다 본 예언자‘ 도선생님이 들으시면 정말 뿌듯해하실 칭찬의 표현 아닙니까.
두 분 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넘치셨죠. ㅋㅋㅋㅋ 도 선생님은 정말 깊고 예리하게 미래의 질병을 예언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앞서 앓았던 걸 테지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설마 그게 관찰이나 추론의 결과였을까 모르겠습니다.
borumis님의 대화: 아아아앗..~~!! 저 이 책 안 그래도 영문판으로 읽고 너무 너무 추천하고픈 책 중 하나인데.. 뮤진트리 출판사에서 이번에 번역된 거 보고 기뻤어요!! 앞 몇장만 봤는데 번역도 좋고 무엇보다 표지가 영문판보다 이뻐서 갖고 싶어지더라구요. 정말.. 이 작품과 타이완 여행기 읽으면서 번역이 이루어진 역사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죠.
타이완여행기도 얼마 전에 읽었어요. 정말 독특했어요. 일본작가가 일본어로 쓴 타이완 여행기를 타이완 번역가가 번역한 책으로 설정해서 쓰다니요. 일본어로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borumis 님 일어도 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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