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스텔라님 글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사형 제도에 관해서 말이죠. 저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사형제 반대하는 사람 손 들어봐” 하면 손 드는 학생이었고, 나중에 잠시 몸담았던 단체의 대표적 활동도 사형 폐지 운동이었어요. 그래서 제 공식적(?) 입장은 ‘난 사형제 폐지론자야.’ 이거였는데요, 그런데 진짜로 저의 비공식적(?) 마음도 그러하냐,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매체를 통해 흉악범들 사건을 접하거나 역사책에서 권력을 잡고 학살을 벌인 인간들의 사례를 보면 ‘와, 이런 죽일 놈들. 이런 건 인간도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인간은 권리도 같이 저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죽여도 돼!’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거든요.
그런데 어떤 책에서 보니 중형/사형 등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사형제라는 건 감정을 달래기 위한 것일 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응보’라는 건 그리고 ‘인권’이라는 건 과연 무엇인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김복준 형사님인가요? 그분 말씀이 일본은 ‘진짜 최고 악질 범죄자(예: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킨 옴진리교 교주 같은)’만 선별적으로 사형을 집행한다고 하던데…. 이 나이까지도 아직 제가 어떤 입장에 서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새 박사님께 기대하는 게 한 가지 있긴 합니다. 아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제3의 성을 인정한다고 하잖습니까? 남성, 여성 말고도 제3의 성. 이게 사회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중엔 성이 수시로 바뀐다고 합니다. 오늘 내가 여자였다가 내일은 남자라고 그러고, 또 어느 날은 고양이라고 그러고, 어느 날은 개라고 그러고. 그게 장난이 아닌 게 부모는 그것을 인정해줘야지 절대로 제제를 가하면 안 된다네요. 어쨌든 그에 따라 미국도 그렇고 서구 사회는 화장실이나 샤워실에 남녀 구분을 없앴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일어나는 성폭력도 비일비재하고.
누구는 지금까지 트럼프가 잘한 것이 딱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게 세상엔 남자와 여자 두 성 밖에 없다고 선언한 거라고 하더군요. 이것에 대해 새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결정론을 옹호하는 입장이라면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주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오히려 제3의 성을 주장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아니면 이 문제를 피해 갔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