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꿈이 뭐냐”는 질문은 저도 싫어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청소년기에 꿈이고 뭐고 그런 거 생각할 여유는 없고 일단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삶의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 건지 (여전히 아무런 꿈도 야망도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나는 돈을 벌어야 돼, 집에 보탬이 되어야 해, 나는 열심히 살아야 돼, 그렇다고 일만 하면 억울하니 놀기도 진짜 열씨미 놀아야 돼, 모든 걸 내 대에서 끝내야 되니 자식은 절대 낳지 말고…’ 이러믄서 잠시라도 몸을 가만 냅두질 못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24시간을 쪼개쓰며 살다가 결국은 너무 이른 번아웃이 와버렸지요. 지금은 완전히 반대의 인간이 되어버려서, 그냥 한량처럼 누워 쉬고만 싶습니다 ㅎㅎ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그니까요. 질량보존의 법칙 같은 건지 전 아직 꿈은 있는데 젊었을 때 일하느라 지쳐서인지 일해야지 하면서도 놀고 있는 게 넘 좋더라고요. 제가 질량이 그렇게 크지가 못한지라. ㅋ 삼시새끼 밥만 먹고 살면됐지 꿈은 무슨. 제가 지금부터는 길고 가늘게 살아야하거든요. 괜히 일한다고 과로하고 그러면 집에 폐끼치는 거라 잘 먹고 잘 자자가 저의 기본이고, 그러고 남는 시간에 책 보고, TV 보고, 그믐에서 수다 떨고, 그러고도 남으면 글 쓰고 그러는 거죠.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