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연해님의 문장 수집: "이제 '상점의 분포'뿐만 아니라 상점의 유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 쇼핑몰마다 약국 한 개, 마트 한 개, 커피숍 두 개가 있다고 가정하자. 서로 다른 유형의 상점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사탕 가게와 치과를 분리해야 하고, 안경점은 서점 옆에 있어야 하고, 죄 짓는 장소(아이스크림 가게, 술집)와 회개하는 장소(헬스장, 교회)의 비율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재밌는 표현이에요. 헬스장, 그곳은 회개하는 장소! 반평생 죄 짓는 장소(술집)만을 뻔질나게 들락거리며, 회개하는 장소와는 담쌓고 살아온 탕아(저)의 삶을 회개해야할 것 같은 기분… ㅎㅎ
오도니안님의 대화: 꿀벌이랑 개미 얘기는 재밌었고 뉴런 이야기는 어려웠는데 결국 같은 이야기의 다른 사례겠지 하구 대충 읽었어요. 번역 탓인가 뜻이 딱 와닿지 않는 문장들이 많네요. 다 찾아보긴 귀찮구 ㅜㅜ
발톱 세계 얘기도 재밌고 신기했어요~ (“망할 놈의 커피 테이블”에서 빵 터짐)
이 연구는 매우 흥미로웠다. 리버풀, 글래스고, 오데사, 아일랜드, 러시아제국,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브루클린과 같은 곳은 지식인의 순유출지로, 지식인들이 이주해 오기보다는 멀리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은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이 바로 '제발 나를 여기서 나가게 해주세요'라는 시나리오다. 그리고 맨해튼, 파리, 로스앤젤레스, 런던, 로마와 같은 곳은 순유입지, 즉 매혹의 도시로 밝혀졌다. 지식인들의 모여들어 (짧은) 여생을 살았던 또다른 도시 중 하나는 아우슈비츠였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stella15님의 대화: 참, 전 연해님 뵈면 이 가수가 생각이 나요. Silje Vige란 노르웨이 가수인데 Adle E Aleina란 곡이죠. 발음하기 좀 어려울걸요? ㅎㅎ 그냥 이런 가수의 이런 노래가 있나보다 하세요. 연해님 잘 아는 노래일 수도 있구요. 잊어버리기 전에 걸어두고 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cR9MI45L_Y&list=RD-cR9MI45L_Y&index=1
처음 보는 가수,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정말 좋습니다. 서정적이고 왠지 모르게 쓸쓸한 목소리에 울림이 가득해서 더더 좋아요! 찾아보니 'Adle E Aleina'가 '모든 사람은 혼자'라는 뜻이네요. 가사가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하늘로 떠나가는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내용이라는데, 저는 아직 떠날 생각은 없지만(웃음) 노래 분위기가 제 스타일이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노래할 때 제 목소리도 이런 느낌이긴 한데요. 어떤 의미에서 저와 이분을 연결지어 떠올리셨을지도 궁금하네요(아! 답변에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랍니다). 이분의 다른 앨범도 찾아봤는데, 이 앨범 하나뿐이라 아쉽습니다. 요즘 일에 치여 감성이 바짝 말라 바스라지고 있었는데, 이 노래 덕분에 남은 주말이 좀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아요:)
비커에 떠다니는 완전히 낯선 뉴런 덩어리가 자발적으로 우리 뇌의 초기 구조를 만들어내다니!* 스스로 구축된 베르사유궁전은 이에 비하면 애들 놀이터에 불과하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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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비커에 떠다니는 완전히 낯선 뉴런 덩어리가 자발적으로 우리 뇌의 초기 구조를 만들어내다니!* 스스로 구축된 베르사유궁전은 이에 비하면 애들 놀이터에 불과하다."
* 현재 여러 연구소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포함된 뉴런으로 인간의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피질 오가노이드가 근육 세포 오가노이드와 통신하여 그것을 수축시킨다. 또다른 그룹에서는 오가노이드와 로봇이 서로 통신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다. 
자, 이제 겁먹을 시간인가? 오가노이드도 의식을 가지고 고통, 꿈, 열망, 창조주인 우리에 대한 애정/증오의 감정을 느낄까? 관련 논문 한 편의 제목처럼, "현실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가노이드는 뇌 자체가 아니라 뇌의 모델 시스템이다(예컨대 지카 바이러스가 인간 태아의 뇌에 엄청난 구조적 이상을 일으키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규모를 가늠하자면 오가노이드는 수천 개의 뉴런으로 구성되지만 곤충의 뇌는 수십만 개의 뉴런으로 구성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이 한 가지 의문(다른 논문의 제목으로 사용된 "실험실에서 자란 뇌가 의식을 갖게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불러일으켜, 법학자와 생명윤리학자들은 어떤 종류의 오가노이드가 만들어져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이것이 보여주는 바는 무엇인가? (A) 분자에서 유기체 개체군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학적 시스템은 컴퓨터 과학자, 수학자, 도시 계획가가 달성하는 것과 맞먹는 복잡성과 최적화를 생성한다(그리고 로봇공학자는 곤충의 군집 지능 전략을 명시적으로 차용한다). (B) 이러한 적응적 시스템은 중앙집권적 권한, 명백한 비교에 따른 의사결정, 청사진 또는 청사진 제작자 없이 단순한 국지적 상호작용을 하는 단순한 구성 요소에서 출현한다.* (C) 이러한 시스템은 창발적 수준에만 존재하는 특성─단일 뉴런이 회로와 관련된 특성을 가질 수 없음─을 가지며, 구성 요소에 대한 환원적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D) 이것은 우리 뇌의 창발적 복잡성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경계가 개별 단백질, 개미 군집, 점균류 등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트릭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법 없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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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이것이 보여주는 바는 무엇인가? (A) 분자에서 유기체 개체군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학적 시스템은 컴퓨터 과학자, 수학자, 도시 계획가가 달성하는 것과 맞먹는 복잡성과 최적화를 생성한다(그리고 로봇공학자는 곤충의 군집 지능 전략을 명시적으로 차용한다). (B) 이러한 적응적 시스템은 중앙집권적 권한, 명백한 비교에 따른 의사결정, 청사진 또는 청사진 제작자 없이 단순한 국지적 상호작용을 하는 단순한 구성 요소에서 출현한다.* (C) 이러한 시스템은 창발적 수준에만 존재하는 특성─단일 뉴런이 회로와 관련된 특성을 가질 수 없음─을 가지며, 구성 요소에 대한 환원적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D) 이것은 우리 뇌의 창발적 복잡성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경계가 개별 단백질, 개미 군집, 점균류 등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트릭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법 없이도 말이다."
* 창발에 대해 자주 인용되는 명언이 있다. "메뚜기에게는 왕이 없지만, 모두 대열을 지어 행진한다." 이것은 구약성서(잠언 30:27)에 나오는 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이 중앙집권적인 하향식 권위로 운영될 경우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을 찬양하는 책에서 인용된 구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 그런데 메뚜기는 왜 줄지어 행진할까? 각각의 메뚜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는, 바로 뒤에 자리한 메뚜기가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연해님의 대화: 처음 보는 가수,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정말 좋습니다. 서정적이고 왠지 모르게 쓸쓸한 목소리에 울림이 가득해서 더더 좋아요! 찾아보니 'Adle E Aleina'가 '모든 사람은 혼자'라는 뜻이네요. 가사가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하늘로 떠나가는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내용이라는데, 저는 아직 떠날 생각은 없지만(웃음) 노래 분위기가 제 스타일이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노래할 때 제 목소리도 이런 느낌이긴 한데요. 어떤 의미에서 저와 이분을 연결지어 떠올리셨을지도 궁금하네요(아! 답변에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랍니다). 이분의 다른 앨범도 찾아봤는데, 이 앨범 하나뿐이라 아쉽습니다. 요즘 일에 치여 감성이 바짝 말라 바스라지고 있었는데, 이 노래 덕분에 남은 주말이 좀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좀 있긴하죠? ㅎㅎ 연해님 좋아할 줄 알았어요. 창법도 가수와 비슷하군요. 우리가 북유럽쪽의 노래는 잘 못 듣긴하죠. 이런 노래 하나쯤 알아두면 어디가서 꿀리진 않을 겁니다. ㅋ 근데 좀 오래된 노래긴 하네요. 우리가 듣기엔 전혀 세월을 안 타는 거 같은데. 제목은 알았는데 가사 내용은 저도 이제야 아네요. 역시 AI가 대센 거 같습니다.
HL7707님의 대화: 오 저 이 분 데뷔앨범 테이프로 갖고있었는데. 앨범표지가 약간 푸른 배경에 이분 무슨 검은 톤 코트입고 전신샷이 나온 것 아니던가요. 아직도 활동하는가 보네요. 거의 90년대 후반이었던 것 같은데. 반가워서 한글자 적고 갑니다.
오, 앨범 자켓 유튜브 꺼하고 같을 거예요. 이게 그렇게 오래된 줄 몰랐어요. 그럼 가수도 지금은 중년쯤 됐겠어요. 가느다란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죠?^^
저는 이제 3장을 읽고 있습니다. 아주 지각이죠? 근데 도저히 제 속도로는 못따라갈 것 같아 (가랑이 찢어지겠어요) 천천히 읽으려 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남긴 글 읽으며 도움 받고 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아주 수준 낮은 궁금증일거 같아 민망하네요. 여기서 비양립주의와 양립주의 간의 논쟁은 “결정론”은 디폴트로 가져가고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잖아요. 여기서 이 “결정론”이라는게, 한국에서 소위 말해 ”사주“처럼 한 사람의 인생길이 정해져 있고 가끔 벗어나더라도 결국 그 정해진 인생으로 가게되어있다 이 얘기인가요? 그게 맞다면 장맥주님처럼 저도, 새폴스키 선생님이 껴주지도 않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인것 같거든요, 게다가 신도 믿지 않는 :) 새선생님이 보기에 완전 꼴통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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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저는 이제 3장을 읽고 있습니다. 아주 지각이죠? 근데 도저히 제 속도로는 못따라갈 것 같아 (가랑이 찢어지겠어요) 천천히 읽으려 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남긴 글 읽으며 도움 받고 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아주 수준 낮은 궁금증일거 같아 민망하네요. 여기서 비양립주의와 양립주의 간의 논쟁은 “결정론”은 디폴트로 가져가고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잖아요. 여기서 이 “결정론”이라는게, 한국에서 소위 말해 ”사주“처럼 한 사람의 인생길이 정해져 있고 가끔 벗어나더라도 결국 그 정해진 인생으로 가게되어있다 이 얘기인가요? 그게 맞다면 장맥주님처럼 저도, 새폴스키 선생님이 껴주지도 않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인것 같거든요, 게다가 신도 믿지 않는 :) 새선생님이 보기에 완전 꼴통이려나요?
@탱구밤이엄마 저는 연휴 내내 현생 생업이 바빠서 이제야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입니다. 이 책을 읽는 혹은 읽기 전 독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내용을 잘 질문해 주셨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주'나 '팔자'는 미래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Fatalism)'에 가깝습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그 운명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죠. ​반면 새폴스키의 '결정론(Determinism)'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거의 원인들이 도미노처럼 얽혀서 현재를 만든다는 '인과론'입니다. 우주나 어떤 거대한 존재가 내 인생 시나리오를 미리 써둔 게 아니라, 내 1초 전의 뉴런 상태, 며칠 전의 스트레스 호르몬, 영유아기 시절의 환경이라는 도미노가 촘촘하게 쓰러지면서 지금의 내 판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지요. '신도 믿지 않고 자유 의지를 믿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도 유전과 그간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뇌 회로에 누적되어 나타난 '결정된 결과물'이니, 만약 새 선생이 '꼴통'이라고 욕한다면 자가당착이 되는 거죠. :)
소리없이님의 대화: 책의 '천 마디 말보다 ...' 이 섹션에서 '... 놈들'이라는 꽤 강한 표현도 있었으나 조현병을 둘러싼 연구, 사회적 인식, 대중의 통념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읽으며 '누군가는 책임이 전혀 없는데도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니! 정말로 이 얼토당토않은 양립성의 근대적 버전에 명운을 걸고 싶은가?'라는 저자의 지속적인 주장과 거의 모든 장에서의 선언, 선포와도 같은 강한 어조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올려 주신 덕분에 언급된 책의 번역본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환자의 내면은 나의 이해 밖이다. ... 나는 이 병이 지닌 모순과 잔인함을 감히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이 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의 모순과 잔인함에 대해서는 조금 알게 되었다.' 와닿습니다. 실은 몇 년 전에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관련하여 작은 소동이 있었어요. 상황을 머리로 이해할 수 있고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없겠으나 겪게 되는 입장에서는 공포스럽고 .. 여러 생각이 듭니다.
조현병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보다 오히려 <조현병의 모든 것>이 더 균형 잡힌 책이었습니다. 새 박사님처럼 입담이 좋지는 않았지만요. 제가 쓴 서평에 언급되는 론 파워스의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는 환자 가족이 쓴 책이니 균형이 잡혔다고는 할 수 없겠는데, 심금을 울리는 책이었습니다. 조현병 환자 가족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21세기 최고의 책을 추천한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에도 한 챕터가 조현병인데요, 무섭기로는 이 책이 묘사하는 조현병 환자 가족의 삶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조현병에 걸린 자녀가 다른 가족을 살해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을 품고 사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정신의학자이자 조현병 연구의 대가 E. 풀러 토리가 조현병의 원인, 진단과 증상, 치료, 예후에 관한 최신 연구를 총망라한 조현병의 ‘바이블’이다. 지금까지 7판을 거듭하며 미국에서만 누적 50만 부가 팔린 이 책은 조현병에 관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지침서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 론 파워스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온 약탈자 같은 질병, 조현병에 무너진 그러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은 가족의 연대기를 담은 책이다.
[세트] 부모와 다른 아이들 - 전2권『한낮의 우울』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이 기념비적인 새 책으로 돌아왔다. 집필에 10년이 걸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장맥주님의 대화: 조현병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보다 오히려 <조현병의 모든 것>이 더 균형 잡힌 책이었습니다. 새 박사님처럼 입담이 좋지는 않았지만요. 제가 쓴 서평에 언급되는 론 파워스의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는 환자 가족이 쓴 책이니 균형이 잡혔다고는 할 수 없겠는데, 심금을 울리는 책이었습니다. 조현병 환자 가족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21세기 최고의 책을 추천한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에도 한 챕터가 조현병인데요, 무섭기로는 이 책이 묘사하는 조현병 환자 가족의 삶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조현병에 걸린 자녀가 다른 가족을 살해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을 품고 사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독서 경험이 많이 부족한데 매번 이렇게 친절하게 말씀 주시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책들을 모두 다 메모해 두었습니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모두 꼼꼼하게 읽어 보겠습니다!
소리없이님의 대화: 제가 독서 경험이 많이 부족한데 매번 이렇게 친절하게 말씀 주시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책들을 모두 다 메모해 두었습니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모두 꼼꼼하게 읽어 보겠습니다!
아이고, 영광입니다. 정작 저는 아무렇게나 읽는 사람인데... 근데 추천한 책들이 다 두꺼워서 좀 죄송합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66쪽 각주를 읽으며... 편집자가 새폴스키 박사님을 제어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새폴스키 선생님 은근히 독자들 약올리시는 듯.. ㅋㅋㅋㅋ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새폴스키 선생님 은근히 독자들 약올리시는 듯.. ㅋㅋㅋㅋ
그냥 폭주하시는 거 같습니다. ㅎㅎㅎ
향팔님의 대화: 도스또옙스키 소설은 특히 개인 취향의 호불호가 큰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도선생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은 뭐랄까 영혼이 쫌 피폐하고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거든요 ㅎㅎㅎ 앗 오해하지 마시길! 이건 당연히 저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다른 분들 얘기가 아닙니다요.) 일단 도선생 소설은 엄청 통속적이라 도파민에 중독되는 기분이… 하나같이 정신 나간 것 같은 인물들이 해대는 소리를 읽다보면 기가 빨리고 피곤하지만 또 그게 매력인 것도 같고요. 하여튼 도선생 소설을 읽다보면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뭐랄까? 너무 좁아서 온몸이 꽉 끼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으로 잡혀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악마 아니면 광인이 일으키는 푸닥거리 소용돌이에 정신없이 휩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저는 도선생 소설을 열린책들 전집으로 접했는데요, 그 출판사 특유의 빽빽~한 자간 편집이 제가 횡설수설 쓴 저 느낌과 더해져서 읽는 사람 숨을 탁탁 막히게 만드는 이중의 효과를 불러일으키죠. (근데 저는 그런 게 좋았답니다. 쫌 변태같은 구석이 있어요.) 체홉 고골 뿌쉬낀 단편도 너무 좋지요. 그런데 저는 YG님 아버님께서 좋아하시는 톨스토이의 장편에서 벽을 느낀답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렇듯 사람마다 제각각 선호도나 느낌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어요.
제가 악령(상)권 읽고 느낀 감상이 ‘모든 인물들이 악령들린 미치광이 같다’ 였어요 🤣
YG님의 대화: @탱구밤이엄마 저는 연휴 내내 현생 생업이 바빠서 이제야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입니다. 이 책을 읽는 혹은 읽기 전 독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내용을 잘 질문해 주셨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주'나 '팔자'는 미래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Fatalism)'에 가깝습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그 운명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죠. ​반면 새폴스키의 '결정론(Determinism)'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거의 원인들이 도미노처럼 얽혀서 현재를 만든다는 '인과론'입니다. 우주나 어떤 거대한 존재가 내 인생 시나리오를 미리 써둔 게 아니라, 내 1초 전의 뉴런 상태, 며칠 전의 스트레스 호르몬, 영유아기 시절의 환경이라는 도미노가 촘촘하게 쓰러지면서 지금의 내 판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지요. '신도 믿지 않고 자유 의지를 믿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도 유전과 그간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뇌 회로에 누적되어 나타난 '결정된 결과물'이니, 만약 새 선생이 '꼴통'이라고 욕한다면 자가당착이 되는 거죠. :)
우왓 명쾌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주말에 조금 속도를 내서 10장까지 읽었습니다. 카오스이론, 창발적 복잡성, 그리고 양자 불확정성을 무기로 자유의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양립주의자들에게 대항하여 새 선생님이 반박하는 논리에 별로 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아무래도 새 선생님이 쓴 책이니까 자신의 논리가 타당함을 보이느라 양립주의자들의 결정적인 한 방을 숨기고 보여주지 않은 탓일까요? 그걸 파악하려면 양립주의자들이 쓴 책을 읽고 그들의 주장은 무엇인지 다시 살펴봐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있을지.... ㅠㅠ 10.5장부터는 무슨 이야기가 더 있을지 모르겠는데, 10장까지 이미 새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행동>을 읽을 때는 그 쌈박한 논리 전개에 매혹되어 새 선생님이 책을 쓴 의도는 파악할 생각조차 못하고 지엽적 지식의 향연에 열광해버리고 말았는데 지금 이 책을 읽다 보니 <행동>은 자유의지가 없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무튼, 전 새 선생님이 자신이 정의한 범주의 '자유의지'는 없다고 주장하는 논리에 지금까지는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YG 님께서는 새 선생님의 주장에 틈이 있다고 하셨고, 이 방에 계신 상당 분들이 새 선생님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 분위기 같습니다. 새 선생님 주장에 있는 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또는 새 선생님 주장의 어떤 면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등에 대해 차차 의견들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계속 진도 나가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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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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