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저는 이제 3장을 읽고 있습니다.
아주 지각이죠? 근데 도저히 제 속도로는 못따라갈 것 같아 (가랑이 찢어지겠어요) 천천히 읽으려 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남긴 글 읽으며 도움 받고 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아주 수준 낮은 궁금증일거 같아 민망하네요.
여기서 비양립주의와 양립주의 간의 논쟁은 “결정론”은 디폴트로 가져가고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잖아요.
여기서 이 “결정론”이라는게, 한국에서 소위 말해 ”사주“처럼 한 사람의 인생길이 정해져 있고 가끔 벗어나더라도 결국 그 정해진 인생으로 가게되어있다 이 얘기인가요?
그게 맞다면 장맥주님처럼 저도, 새폴스키 선생님이 껴주지도 않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인것 같거든요, 게다가 신도 믿지 않는 :) 새선생님이 보기에 완전 꼴통이려나요?
YG님께서 이야기해주신 내용으로 충분하겠지만 조금 덧붙여 얘기해보겠습니다.
도미노처럼 연결되는 인과관계에 의해 정해진 길로 간다는 건 맞지만, 그 미래를 인간이 미리 알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발버둥쳐도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제3자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사람이 얼마나 발버둥을 칠 것인가 역시 인과관계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타고 난 것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 성격, 의지력, 사고방 식, 감정패턴 등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의 신비로운 자유의지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주어지는 것이죠.
누군가 자유의지를 증명하기 위해 아무 이유 없이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을 폭행했다는 이야기를 소설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자유의지를 증명하겠다는 동기와 잘못 이해된 개념 같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요인들에 의해 엉뚱한 행동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있다고 느끼고 확신하지만 그 의지 역시 의지 밖의 요인들이 누적되어 형성된 것이라는 것이 새 박사님의 핵심 요지이고,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의지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는 운명론과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