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HL7707님의 대화: 대학생 때 열심히 읽은 책이네요.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그 당시 Daum 카페 중에서 나름 규모있고 인기가 있는 편이었던 독서동호회 (책 읽어주는 친구들, 이라는 이름의) 방장님이 제게 추천해주셨는데. 이제는 잘 기억이 안나고 배불뚝이 신부님 캐릭터만 생각나네요. 도서관에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성채는 의사로서의 제 인생에 위로가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나중에 아내와 사귈 때(결혼 전에), 좋은 의사가 되길, 하는 오글거리는 문구와 함께 선물했었는데 결혼 후 살림을 합쳤는데도 책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수년 후에 처가에 내려가니 새 책 그대로 책장에 꽂혀있는걸 발견하고 그때부터는 오히려 이 일화로 더 기억에 남는 책이 되어 있는 형편입니다 ㅎ 천로역정도 몇달 전에 사서 지금 근무하는 제 책상에 놓여져 있는데 과연 언제쯤 읽게 될지는... 일종의 모험담 같은데 재밌나요? ㅎㅎ 전 재미가 워낙 중요해서. 일단 책 충동구매욕구를 좀 자제해야 하는데 충동이 잘 억제되질 않네요. ㅠ
<천로역정>은 다른 건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정말 더럽게 재미없었다는 것만 강하게 기억납니다. ^^ 작은 아씨들은 어쩌면 이렇게 재미없는 책을 그렇게 재미있게 자주 읽었을까 감탄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그런 맥락에서 양자역학은 ‘인간은 예측 가능한 기계로 환원될 수 없으며, 하느님이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하신다는 성경적 주장과 일치하는 인간의 고유성을 증명한다’는 취지로 인용된다 267 술탄 탈라지와 마시모 프레그놀라토는 유사한 양자 물리학을 인용하여, ‘단일 신경전달물질 분자는 유사한 중첩 가능성의 구름을 가지며, 한번에 일련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집단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무작위적이고 불확정적인 양자 효과가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념은 다소 의심스럽다 275 물론 뇌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졌고, 현재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 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놀이터가 아니며, 우리뇌의 가장 초자아적인 부분이 가끔씩 요구하는 상태다. 왜 그럴까? 추측하건대, 우리가 멍때릴 때 작동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메커니즘을 활용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282 마이클 섀들런과 아디나 로스키스가 강조했듯이, 자유의지가 결정론과 양립할 수 있다고 믿든 말든 불확정성과는 양립할 수 없다. 한 철학자의 무척이나 고상한 말을 빌리면, “우연은 필연만큼이나 가차없다.” 284 우리는 도덕적 성격을 구성하는 행동의 일관성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면적 불일치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일관된 방식에 관심이 있다, 284-285 설사 양자 효과가 거시적 세계를 미시적 세계만큼이나 불확정적으로 만든 정도로 용솟음친다 해도, 이것이 우리가 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유의지의 메커니즘은 아닐 것이다. 양자 불확정성의 무작위성을 활용하여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일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않는 한 말이다, 285 당신은 정말로, 처벌이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유의지가 무작위성에 기반한다고 주장 하고 싶은가? 자유의지를 만들어낼 만큼 무작위성을 활용하고 필터링하고, 뒤흔들고, 개입할 수 있다는 가정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결정된 불확정성이 자유의지의 유효한 구성 요소라면, 즉흥 연기 수업을 듣는 것은 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는 자유를 선고받았다”고 믿는 데 유효한 구성 요소다. 295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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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문장 수집: "그런 맥락에서 양자역학은 ‘인간은 예측 가능한 기계로 환원될 수 없으며, 하느님이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하신다는 성경적 주장과 일치하는 인간의 고유성을 증명한다’는 취지로 인용된다 267 술탄 탈라지와 마시모 프레그놀라토는 유사한 양자 물리학을 인용하여, ‘단일 신경전달물질 분자는 유사한 중첩 가능성의 구름을 가지며, 한번에 일련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집단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무작위적이고 불확정적인 양자 효과가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념은 다소 의심스럽다 275 물론 뇌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졌고, 현재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 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놀이터가 아니며, 우리뇌의 가장 초자아적인 부분이 가끔씩 요구하는 상태다. 왜 그럴까? 추측하건대, 우리가 멍때릴 때 작동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메커니즘을 활용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282 마이클 섀들런과 아디나 로스키스가 강조했듯이, 자유의지가 결정론과 양립할 수 있다고 믿든 말든 불확정성과는 양립할 수 없다. 한 철학자의 무척이나 고상한 말을 빌리면, “우연은 필연만큼이나 가차없다.” 284 우리는 도덕적 성격을 구성하는 행동의 일관성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면적 불일치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일관된 방식에 관심이 있다, 284-285 설사 양자 효과가 거시적 세계를 미시적 세계만큼이나 불확정적으로 만든 정도로 용솟음친다 해도, 이것이 우리가 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유의지의 메커니즘은 아닐 것이다. 양자 불확정성의 무작위성을 활용하여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일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않는 한 말이다, 285 당신은 정말로, 처벌이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유의지가 무작위성에 기반한다고 주장 하고 싶은가? 자유의지를 만들어낼 만큼 무작위성을 활용하고 필터링하고, 뒤흔들고, 개입할 수 있다는 가정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결정된 불확정성이 자유의지의 유효한 구성 요소라면, 즉흥 연기 수업을 듣는 것은 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는 자유를 선고받았다”고 믿는 데 유효한 구성 요소다. 295 "
10장 - 단순히 무작위로 일어난 결과가 나의 의지일 수는 없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운 좋게 무작위로 튀어나온 결과'라면, 그건 오히려 자유 의지와 더 거리가 멀다 - 인간의 행동은 일관성이 있어야 도덕적 책임이나 인격을 논할 수 있다. 아무런 규칙 없이 무작위로 행동하는 것이 자유로운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다. - 세상이 불확실하고 무작위로 움직인다고 해서 그것이 곧 인간의 '자유 의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무작위성을 자유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는 생물학, 환경, 상호작용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의 총합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297,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끊임없이 싸우는 알파 수컷은 권좌에 오래 머물지 못하며, 성공적인 알파십은 전쟁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즘의 예술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26p - 주석,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그믐의 제발트 '기억의 유령' 모임에 읽다가 이 책 내용과 연결되는 것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제발트에게 우연이란 없다. 운명은 결정되어 있다. 이는 스피노자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그 우연은 단지 우리가 우연을 둘러싼 모든 것을 다 헤아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할 뿐이라는 입장이었다. "
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2001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W. G. 제발트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자 세계 문학계는 세상에 막 알려지기 시작한 이 “기묘하고 불가해한 작가”의 죽음을 애도했다.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가 1997년부터 사망하기 한 달 전까지의 심층 인터뷰와 유명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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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님의 대화: 그믐의 제발트 '기억의 유령' 모임에 읽다가 이 책 내용과 연결되는 것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제발트에게 우연이란 없다. 운명은 결정되어 있다. 이는 스피노자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그 우연은 단지 우리가 우연을 둘러싼 모든 것을 다 헤아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할 뿐이라는 입장이었다. "
@꽃의요정 은근히 결정론자가 많다니까요. :)
오구오구님의 대화: 10장 읽고 있는데요, 양자 형이상학, 양자 철학, 양자 신학, 이런 이상하고 낯선것들이 나오는데, 신흥종교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유행하는 사이언톨로지? 뭐 이런것들에서 인용하기 좋은 것들 일까요?? 결국 과학도 종교화 시키는 인간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구오구 @오도니안 그 타이밍에 제가 추천할 기회를 놓쳤는데 2023년에 원서가 나온, 이 주제에 딱 맞춤한 책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2024년에 번역돼 나왔고요. 양자 역학을 쉽게 설명하면서 그것이 언급한 온갖 양자 사기와 왜 관계가 없는지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에요. 저는 아주 즐겁게 읽었답니다.
괴짜 교수 크리스 페리의 빌어먹을 양자역학 - 양자물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헛소리를 물리치는 법양자물리학의 개념을 아무데나 갖다붙이며 대중을 현혹하는 이들에게 발끈한 물리학자가 독설과 욕설도 마다 않고 헛소리를 논파하며, 무엇이 양자역학이 아닌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YG님의 대화: @꽃의요정 은근히 결정론자가 많다니까요. :)
아...삶을 개척하고 싶은데 은근 어렵네요 캬캬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오도니안 그 타이밍에 제가 추천할 기회를 놓쳤는데 2023년에 원서가 나온, 이 주제에 딱 맞춤한 책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2024년에 번역돼 나왔고요. 양자 역학을 쉽게 설명하면서 그것이 언급한 온갖 양자 사기와 왜 관계가 없는지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에요. 저는 아주 즐겁게 읽었답니다.
앜ㅋㅋ “양자물리학의 개념을 아무데나 갖다붙이며 대중을 현혹하는 이들에게 발끈한 물리학자가 독설과 욕설도 마다 않고 헛소리를 논파하며, 무엇이 양자역학이 아닌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요 한 문장으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소개네요.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오도니안 그 타이밍에 제가 추천할 기회를 놓쳤는데 2023년에 원서가 나온, 이 주제에 딱 맞춤한 책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2024년에 번역돼 나왔고요. 양자 역학을 쉽게 설명하면서 그것이 언급한 온갖 양자 사기와 왜 관계가 없는지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에요. 저는 아주 즐겁게 읽었답니다.
즐거울 거 같아요. 누가 헛소리를 시원하게 깨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가끔 좀 부끄러워 하는 취향입니다. ^^
꽃의요정님의 대화: 그믐의 제발트 '기억의 유령' 모임에 읽다가 이 책 내용과 연결되는 것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제발트에게 우연이란 없다. 운명은 결정되어 있다. 이는 스피노자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스피노자는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그 우연은 단지 우리가 우연을 둘러싼 모든 것을 다 헤아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할 뿐이라는 입장이었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가 스피노자. 저는 천상 결정론자 적성인가 봐요.
노자도 일종의 결정론이 아닐까 합니다. 도라고 하는 개념. 인위는 자유의지? 하지만 노자가 유위를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도를 따르면 물이 아래로 흐르듯 힘이 덜 들고 원활해진다는 건데, 태극권이 상대를 때리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적은 힘으로 효율적으로 타격을 가하겠다는 것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유의지의 발휘를 위한 결정론 활용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자유의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줄이는 것은 중독 퇴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피험자를 마약중독자로 만든 다음 그들이 프랜시스 크릭을 읽었을 때 마약 끊기를 더 힘들어하는지 실험해본 연구자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중독을 '자유의지의 상실을 수반하는 상태'로 인식한다. 더욱이 많은 중독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중독자들은 중독에 대해 결정론적 관점을 취함으로써 스스로 핑계를 대는 파괴적 귀인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미묘한 문제다. 중독을 '생물학적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과 '밀조 위스키에 전 나약한 영혼'으로 간주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는 광대하고 인간적인 사고의 진전이다. 그러나 한 단계 더 나아가 중독을 '자유의지와 양립할 수 없는 생물학적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과 '자유의지와 양립할 수 있는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후자가 중독 치료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중독을 '자유의지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관점은 '변화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셈이라는 가정이 전제된다는 점에 유의하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13장에서 다룰 예정이니 기다리기 바란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1장 자유의지 회의론자는 난동에 가담할까?,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무신론자를 고려하기 전에, 심판하고 벌을 내리는 신은 보편적이지도 않고 고대와는 거리가 먼 존재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심리학자 아라 노렌자얀의 흥미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도덕적 신"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문화적 발명품이다. 인류 역사의 99%를 지배해온 수렵채집인의 생활 방식은 도덕적 신을 발명하지 않았다. 물론 그들의 신은 때때로 최고 수준의 희생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서로에게 친절한가에는 관심이 없다. 협력과 친사회성의 진화에 관한 모든 것은 친숙함과 호혜적 가능성에 기반한 안정적이고 투명한 관계에 의해 촉진된다. 이것이 바로 소규모 수렵채집 집단에서 도덕적 제약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며, '엿듣는 신'은 개입할 필요가 없다. 도덕적인 신을 믿는 종교는 인간이 더 큰 공동체에서 살면서 등장했다. 마을, 도시, 초기 국가로 이행해 처음으로 낯선 사람과의 빈번하고 일시적인 익명의 만남이 인류의 사회성에 포함되었다. 이로 인해 하늘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눈, 즉 세계 종교를 지배하는 도덕적 신을 발명할 필요성이 생겼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1장 자유의지 회의론자는 난동에 가담할까?,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한 연구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은 단순히 교회를 지나가기만 해도 무신론자, 소수민족, LGBTQ에 대해 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연구에서, 기독교인 피험자에게 기독교 버전의 황금률을 들려주었더니 동성애 혐오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불교 버전의 황금률을 들려주었더니 동성애 혐오가 증가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325,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연구 결과는? 자유의지 회의론자(어떤 유형이든)와 자유의지 신봉자는 윤리적 행동에서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결과로서, 자유의지에 대한 입장에 관계없이 도덕적 정체성이라는 기준에 입각하여 자신을 가장 잘 정의하는 사람들이 가장 정직하고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람들이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을 철회한다고 해서 반드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낙관론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의 특권이나 역경이 전두피질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라는 결론을 내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같은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자유의지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라고 결론을 내린 사람들의 거울이다. 이 둘의 유사점은 궁극적으로 차이점보다 더 크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은 도덕적 품위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관심 없음"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1장 자유의지 회의론자는 난동에 가담할까?,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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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연구 결과는? 자유의지 회의론자(어떤 유형이든)와 자유의지 신봉자는 윤리적 행동에서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결과로서, 자유의지에 대한 입장에 관계없이 도덕적 정체성이라는 기준에 입각하여 자신을 가장 잘 정의하는 사람들이 가장 정직하고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람들이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을 철회한다고 해서 반드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낙관론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의 특권이나 역경이 전두피질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라는 결론을 내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같은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자유의지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라고 결론을 내린 사람들의 거울이다. 이 둘의 유사점은 궁극적으로 차이점보다 더 크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은 도덕적 품위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관심 없음"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이다."
문장수집으로 올리려고 들어왔는데 바로 앞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정말 경계해야 할 부류는 자유의지가 있든 없든, 도덕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따위엔 관심 없어하며 방관하는 사람들!!!! 11장에서 종교에 대한 부분이 나와서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종교를 잃은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순간이었다~~~.. 라고 마무리하고 싶네요.
YG님의 대화: 오늘 7월 23일 목요일은 11장 '자유 의지 회의론자는 난동에 가담할까?'를 읽습니다. 이번 장의 핵심 질문은 '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 비해서 더 엉망으로 살아갈까?' 이 질문에 대한 새 선생의 일차 답변입니다. 그 답변을 이끌어 내고자 새 선생은 분량의 상당 부분을 종교인과 무신론자 사이의 여러 비교 연구를 들이대고 있어요. 종교인(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 무신론자(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 이런 대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 전체에서 새 선생의 논지 전개가 제일 취약한 장이 11장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종교인을 과연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신의 뜻대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래는 이미 신의 뜻(운명)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 숙명론자(새 선생이 인용하는 철학자 닐 레비 등의 표현대로라면 ‘운명론적 결정론자’) 아닌가요? 또 무신론자 가운데도 분명히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라고 확신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지난 4월에 함께 읽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의 주인공 휴머니스트야말로 신의 뜻이 아니라 자기 의지(자유 의지)로 자신과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무신론자들이었잖아요. 이렇게 비유의 전제가 흔들리다 보니, 저로서는 논지 전개를 위한 설득력이 아주 취약한 장으로 보였답니다. 사실, 개인적인 경험도 있어요. 과학자 중에도 이상한 과학자 아주 많습니다. 과학자 가운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열성 지지자 가운데 정말 대책 없는 선악 이분법에 갇혀서 내집단 옹호, 외집단 증오에 앞장서는 분들 많고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 중에서도!) 그런 과학자 가운데 특히 이상한 사람들 중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나 불교인도 많고, 그렇다고 무신론자가 덜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 여기서 다시 새 선생의 논지로 돌아가는데, 그냥 세상에는 한 30% 정도의 선한 경향의 사람과 한 30% 정도의 악한 경향의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양극단 30% 안에는 각각 종교인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고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들의 선한 의지를 북돋고 악한 의지를 자제시키는 역할이 제도이고, 그것이 바로 마지막에 새 선생이 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사례가 증명하는 모습이겠죠. 11장 논지 전개는 엉망이었지만, 앞의 두 단락은 사실 전형적으로 새 선생의 논리이죠; 하지만, 저는 원래 자유 의지의 틈새가 아주 작다고 생각하는 구조주의자였으니까,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고요. :) 새 선생이 현대 철학의 구조주의자, 예를 들어 미셸 푸코 등에 호의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새 선생이야말로 그런 구조주의자 같아요. 미셸 푸코나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같은 프랑스 구조주의자들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인간 주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언어·사회·담론이라는 수면 아래의 구조(Structure)가 주체를 구성한다’며 ‘주체의 죽음’을 선언했죠. (이렇게 2025년 12월에 읽은 『미셸 푸코: 1926~1984』와 이어집니다.) 새 선생은 그 ‘구조’의 자리에 언어나 담론 대신 ‘유전자·호르몬·전전두엽·유년기 환경’이라는 생물학적 구조를 가져다 놓았을 뿐, 인간 주체를 해체하는 방식과 논리 구조는 구조주의와 완벽히 판박이입니다. 공부를 더 하시면 반할 텐데; 이 과학자의 인문학 폄훼도 내집단 옹호, 외집단 증오의 한 본보기입니다. (새 선생 사모님(리사 새폴스키)이 뮤지컬 연출가이니, 또 뮤지컬 사랑은 어찌나 극진한지. :))
아마도 새박사님의 문화적 생태적 환경이 미국이라는 나라라서 주변에 종교인(자유의지론자) vs 비종교인의 분류가 더 쉬운게 아닌가 생각들기도 하구요. 기자님 말씀처럼 휴머니스트 들이야 말로 진짜 무신론자 이면서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죠. 11장 마지막 문장처럼 "관심없음"으로 방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논리적으로 빈약해도 읽기는 엄청 수월했습니다. 또 11장을 읽다보니, 친한 친구모임 (교회친구 모임, 초딩부터 지금까지)에서 한 친구에게 제가 불가지론자가 되었음을 이야기하자 엄청 불쌍하게 혹은 안타깝게 바라보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그 모임에서 나와야 할지 (카톡방 탈퇴)지금까지 엄청 고민중입니다 ㅠ 한번 방탈했었는데 회장이 다시 끌고 들어갔다는 ㅋㅋ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약화된 사람들은 주체의식, 의미, 자기 인식이 감소하고 타인의 친절에 대해 덜 감사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목적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의 행동이 덜 윤리적이고 덜 이타적이며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우연히 발 견하여 도덕적 나침반이 흔들리기 전에 불태워버리기 바란다. 309 따라서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관찰하면,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사이의 친사회성 차이는 대부분 사라진다. 자유의지 신봉자와 회의론자를 연구할 때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다. 종합적으로, 실험 환경에서 '사람들이 실제 로 무엇을 하는지'를 조사한 연구들은 두 집단 간의 윤리적 행동에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다. 317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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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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