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in님의 문장 수집: " 사도 바울로의 가장 유명한 구절 끝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이며, 이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우리 안의 원소들은 일시적으로 모인 조합일 뿐이며 바로 그렇기에 우리가 과거, 미래와 연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바울로의 말은 내게 위안이 되어준다. 우리에게 있는 것 중 오직 사랑만이 시간을 뛰어넘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믿음과 희망과 지식이 사라지고 그와 함께 우리의 몸과 머리까지 전부 사라져도,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 남을 것이다.
과학자이자 시인인 리베카 엘슨은 아름다운 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해독제Antidotes to Fear of Death’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주 공간이 아닌 그냥 공간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별들의 빛이
밝은 안개처럼 떠다니고,
그리고 우리는, 모든 것은
이미 그곳에 존재하네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으로.
"
“ 우리는 필연적으로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 어떤 사람들은 유산을 남기는 것이 죽음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여기는 듯 하다. 중요한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축적하면 일종의 불멸을 획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자의 관점에서 우리의 불멸은 이미 보장되어 있다. 우리 안에 있는 70억 곱하기 10억 곱하기 10억 개의 원자는 우리 몸을 구성할 때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이야기를 과거로부터 가져와, 우리 안에 짧게 머무는 동안 우리의 이야기를 더하고, 이후로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야기를 쌓아간다. 그럼에도 원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은 저마다 고유하다. 칼 세이건은 이렇게 말했다.
우주의 관점에서 우리 모두는 소중하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면 그냥 내버려두기를. 1000억 개 은하 속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을 테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사무치도록 슬픈 것도 아마 그래서이지 않을까. 우리는 그들의 가장 작은 요소까지 속속들이 안다. 그들은 우리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천국이나 부활 개념을 중시하는 종교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끌리고 주된 신앙 전통마다 비슷한 주제가 빠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으리라. 그것은 지상의 삶에 적용되는 기본 원칙을 비껴가는 방법이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 자신이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어 우리를 위로하도록 만들어진 틀이다. ”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pp.260~261,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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