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 @연해 @ifrain
인간이 이렇게도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나 푸릅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765
정말 모든 게 결정되어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장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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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매트릭스에서 오라클은 결정된 미래를 알지만 네오는 알 수 없죠. 그리고 네오의 의지와 선택이 결정된 미래를 구성하구요.

향팔
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도 완독했습니다. <행동><감정은 어떻게>에서 한두챕터?에서 다루던 내용의 심화버전같고, @YG 님이 초반에 알려주셨던 새박사님의 정치적 스탠스와 신념도 강하게 어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삶에는 의미가 없다"는 명제가 너무 좋습니다. 이전에 <물고기는 없다>를 읽으며 너무 좋았던 부분이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생물학적 기계에 불과하다고 이해하면서 (삶을 막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존재에 큰 의미나 책임을 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수 있다는 태도를 갖게 된거 같아요. 죄책감이나 도덕적 태도로 괴로와 하지 않아도 되구요. 사춘기 자녀에 대한 이해도 넓어지구요 ㅎ
타인에 대한 관용도 더 생긴다는 것이 맞는거 같아요.
새박사님의 집요한 설명과 매끄럽지 않은 번역(저만 그런건 아니죠?)으로 <행동>만큼 읽기가 쉬웠던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냥 '그렇지, 그렇지' 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결정론자로 비양립주의자로 가겠습니다 ㅎㅎ
“삶에는 의미가 없다”… <맥베스>에서도 이와 같은 대사를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향팔
오도니안님의 대화: 완독 축하드려요~
저는 양립주의와 비양립주의는 자유의지의 정의에 달린 문제라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확고한 결정론자입니다. 적어도 몇년 전부터 그랬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크게 바뀌는 부분은 아직까진 없어요.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분노와 증오와 경멸의 감정들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이 결정론 교리문답 과정을 밟게 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하곤 합니다.
결정론이 마음에 배게 되면 관용이 늘고 자신을 옥죄는 자의식이 줄고 후회나 억울함, 분노 같은 감정들이 많이 줍니다. 단점은 사회적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뒷담화에 잘 끼지 못하고 좀 재미없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 자신감, 책임감, 인내력, 투쟁력 같은 활기찬 덕목들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그건 피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팔
“ 이 책의 목표는 사람들이 도덕적 책임, 비난과 칭찬, 자유로운 행위자라는 개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측면을 바꾸고자 한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2장 우리 몸속의 오래된 장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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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이번 장의 질문은 "만약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이다. 이 문장을 읽은 직후 당신은 어떻게 마음을 바꾸어 브라우니를 먹기로 결정하는 것일까? 만약 세상이 중요한 수준에서 결정론적이라면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을 텐데?
정답은, 당신의 마음을 바꾸는 주체는 당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이란 이전의 모든 생물학적 순간들의 최종 산물로,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는 당신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에 대한 직관과 양립할 수 없는 완전히 불만족스러운 응답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 장의 목표는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변화는 일어난다'는 상반된 듯한 사실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2장 우리 몸속의 오래된 장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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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우리의 행동이 변화할 때, 그 근저에 깔린 생물학의 주제와 모티프는 이러한 단순한 생물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생물학은 동일한 분자, 유전자, 신경 기능 메커니즘을 공유한다. 당신이 '어떤 이방인 그룹의 관습이 당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질 때 일어나는 행동 변화의 근간이 되는 생물학은 갯민숭달팽이가 (연구자가 가하는) 충격을 피하는 법을 배울 때와 동일하다. 그 변화가 일어날 때 이 민달팽이는 자유의지를 발휘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놀랍게도,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 변화를 설명하는 이러한 생물학적 장치의 오래됨과 편재성이 결국 낙관론의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2장 우리 몸속의 오래된 장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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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우리는 '스스로 행동을 바꾼 생물'이 아니라, '상황에 의해 고도로 진화한 논리적 경로를 경유하여 행동이 바뀐 기계'를 보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2장 우리 몸속의 오래된 장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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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오도니안님의 대화: 완독 축하드려요~
저는 양립주의와 비양립주의는 자유의지의 정의에 달린 문제라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확고한 결정론자입니다. 적어도 몇년 전부터 그랬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크게 바뀌는 부분은 아직까진 없어요.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분노와 증오와 경멸의 감정들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이 결정론 교리문답 과정을 밟게 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하곤 합니다.
결정론이 마음에 배게 되면 관용이 늘고 자신을 옥죄는 자의식이 줄고 후회나 억울함, 분노 같은 감정들이 많이 줍니다. 단점은 사회적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뒷담화에 잘 끼지 못하고 좀 재미없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 자신감, 책임감, 인내력, 투쟁력 같은 활기찬 덕목들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그건 피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부분 강하게 동의합니다. 과거에는 뒷담화 엄청 좋아했고 침튀기는 부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사회적 관계로부터 떨어져나가 독립자로 살고 있습니다.. ㅎㅎ

오구오구
향팔님의 대화: “삶에는 의미가 없다”… <맥베스>에서도 이와 같은 대사를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호 그렇군요. <세상을 향한 의지>를 읽었지만 <맥베스>를 읽지 않아서 ㅋㅋ 기억에 없습니다.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더이상 안해도 되고 하 루하루 쾌락주의자로 사는게 좋습니다

향팔
“ 우리가 직관적으로 변화의 원인으로 여기는 의도적 주체성과 자유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학습된 군소를 만드는 것과 동일한 분자를 통해 변화가 일어난다. 당신은 경험이 군소의 신경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배우고, 그 결과 당신의 신경계도 변화한다. 우리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을 포함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어쩌면 이 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2장 우리 몸속의 오래된 장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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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장맥주님의 대화: @stella15 @연해 @ifrain
인간이 이렇게도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나 푸릅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765
정말 모든 게 결정되어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
여긴 다 좋은데 말을 조심해야하는 거 같습니다. 전 그저 언제고 읽으시게되면 연락 달라는 말밖엔. 😢 아, 그 전엔 제가 <침묵> 읽으셨냐고 물은 것 외엔. 그러자 장맥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ㅋㅋ
근데 저도 클 났습니다. 이렇게나 빨리...ㅠㅠ

장맥주
stella15님의 대화: 여긴 다 좋은데 말을 조심해야하는 거 같습니다. 전 그저 언제고 읽으시게되면 연락 달라는 말밖엔. 😢 아, 그 전엔 제가 <침묵> 읽으셨냐고 물은 것 외엔. 그러자 장맥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ㅋㅋ
근데 저도 클 났습니다. 이렇게나 빨리...ㅠㅠ
왠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지금 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


stella15
장맥주님의 대화: 왠지 모르겠는데, 저한테는 지금 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
밑장 빼기는 무신... 다 주님의 인도하심이지. ㅋㅋ 인생이란 게 계획대로 되나요? 그냥 가 봅시다. 그 끝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 영화 괜찮았죠. 먼산~

ifrain
stella15님의 대화: 밑장 빼기는 무신... 다 주님의 인도하심이지. ㅋㅋ 인생이란 게 계획대로 되나요? 그냥 가 봅시다. 그 끝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 영화 괜찮았죠. 먼산~
정준일 - 푸른끝
https://www.youtube.com/watch?v=Vp1ZrNL14V4
이미 무너져 버린 널 바라보며
아무런 위로도 난 할 수 없었지
어떤 말로도 너를
그 어떤 말로도 너를
안아 주기엔 난 너무 작았지
그냥 이대로 잠시 있어 달라고
그거 하나로 이미 충분하다고
애써 웃음 지으며 오히려 날 위로하던
그때의 넌 어떤 맘이었을까
더 많이 아팠을 텐데
아무런 위로도 나 해줄 수 없지만
아무런 희망도 나 되어줄 순 없지만
그냥 함께 가보자
어떤 길이라도 나와 함께 가줄래
떠밀리듯 가는 현실이 두려워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섰던 나
아무런 기대도 없는 내일이 두려웠던 너
그때 우린 어떤 맘이었을까
다가올 미래가 조금도 설레이지 않던
절망이 쉬웠던 그때의 우리
아무런 위로도 나 해줄 수 없지만
아무런 희망도 나 되어줄 순 없지만
좀 느리더라도 나와 함께 걸어줄래
끝내는 모든 걸 놓쳐 버릴지 몰라
그 어떤 무엇도 가질 수 없을지 몰라
그냥 함께 가보자
어떤 길이라도 너를 놓지 않을게
우리의 푸른 꿈이 끝내 멀어진다 해도
잊지 않을게 너와 함께했음을
내 삶에서 가장 빛나던 사람 너였어
마지막 눈 감는 날에
나는 널 부를게 내 마지막 사랑
나를 불러줄래 난 널 기다릴게
삶의 끝에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stella15
ifrain님의 대화: 정준일 - 푸른끝
https://www.youtube.com/watch?v=Vp1ZrNL14V4
이미 무너져 버린 널 바라보며
아무런 위로도 난 할 수 없었지
어떤 말로도 너를
그 어떤 말로도 너를
안 아 주기엔 난 너무 작았지
그냥 이대로 잠시 있어 달라고
그거 하나로 이미 충분하다고
애써 웃음 지으며 오히려 날 위로하던
그때의 넌 어떤 맘이었을까
더 많이 아팠을 텐데
아무런 위로도 나 해줄 수 없지만
아무런 희망도 나 되어줄 순 없지만
그냥 함께 가보자
어떤 길이라도 나와 함께 가줄래
떠밀리듯 가는 현실이 두려워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섰던 나
아무런 기대도 없는 내일이 두려웠던 너
그때 우린 어떤 맘이었을까
다가올 미래가 조금도 설레이지 않던
절망이 쉬웠던 그때의 우리
아무런 위로도 나 해줄 수 없지만
아무런 희망도 나 되어줄 순 없지만
좀 느리더라도 나와 함께 걸어줄래
끝내는 모든 걸 놓쳐 버릴지 몰라
그 어떤 무엇도 가질 수 없을지 몰라
그냥 함께 가보자
어떤 길이라도 너를 놓지 않을게
우리의 푸른 꿈이 끝내 멀어진다 해도
잊지 않을게 너와 함께했음을
내 삶에서 가장 빛나던 사람 너였어
마지막 눈 감는 날에
나는 널 부를게 내 마지막 사랑
나를 불러줄래 난 널 기다릴게
삶의 끝에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처음 들어보는 가순데 성시경과인데요? ㅎㅎ 좋으네요. 고맙습니다.^^

연해
장맥주님의 대화: @stella15 @연해 @ifrain
인간이 이렇게도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나 푸릅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765
정말 모든 게 결정되어 있는 걸까요. 무섭습니다. ^^
헝... 뭐예요, 작가님. 너무 감동이잖아요.
바로 신청했어요:)
무서워하지 마시고, 함께 가시죠!
8월 9일 두근두근!

연해
stella15님의 대화: 여긴 다 좋은데 말을 조심해야하는 거 같습니다. 전 그저 언제고 읽으시게되면 연락 달라는 말밖엔. 😢 아, 그 전엔 제가 <침묵> 읽으셨냐고 물은 것 외엔. 그러자 장맥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ㅋㅋ
근데 저도 클 났습니다. 이렇게나 빨리...ㅠㅠ
말이 씨가 되는 그믐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이미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헤헤).

밥심
아직 일주일이나 기한이 남았는데 일찍 완독하신분들이 몇분 계시네요. @오도니안 님, @오구오구 님 수고 많으셨고 중간 중간 좋은 의견 주 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완독했는데 마지막 장 476쪽에 인용된 테드 창의 단편소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이 소설이 리벳의 실험을 모티프로 했음에 왠지 신이났고요, 테드 창이 생각하는 자유의지가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제안에 대해 생각해보느라 시간을 더 쓰고 있습니다. 5쪽에 불과한 이 짧은 소설을 그 때는 신기하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말이죠. 테드 창의 단편집 <숨>에 세 번째로 실려있는 소설입니다.

숨최고의 SF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작가,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2002년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출간한 이래 17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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