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YG님의 대화: 히가시노 게이고!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YG와 JYP의 책걸상>에서도 긴급 추모 방송하기로 했어요. 저는 아주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에요. 그래도 재미있었던 소설은 있습니다. 제가 최고로 꼽는 작품은 세기 말에 나온『백야행』(1999).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방황하는 칼날』(2004), 『공허한 십자가』(2014). 소품으로는 불륜 소재 소설 가운데 지금까지는 최고였던 『새벽 거리에서』(2007) 등이 있습니다. 아, 『비밀』(1998) 같은 아기자기한 작품도 나름 읽는 맛이 있습니다.
오,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그러고보니 저 <방황하는 칼날>도 영화로 봤네요. 한국판으로. 이것도 꽤 괜찮았는데. 올려주신 목록 참고 하겠습니다.
YG님의 대화: 히가시노 게이고!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YG와 JYP의 책걸상>에서도 긴급 추모 방송하기로 했어요. 저는 아주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에요. 그래도 재미있었던 소설은 있습니다. 제가 최고로 꼽는 작품은 세기 말에 나온『백야행』(1999).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방황하는 칼날』(2004), 『공허한 십자가』(2014). 소품으로는 불륜 소재 소설 가운데 지금까지는 최고였던 『새벽 거리에서』(2007) 등이 있습니다. 아, 『비밀』(1998) 같은 아기자기한 작품도 나름 읽는 맛이 있습니다.
저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존경하는 작가였습니다. 추모 방송편 잘 듣겠습니다. (얼마 전 <미래부> 방송에서 <재수사> 언급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 워낙 다작을 한 작가님이다 보니 저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YG 님 추천 책 중에 읽은 책이 <공허한 십자가> 한 편 뿐이네요. 세어 보니까 저는 23권을 읽었군요. 저의 베스트는 이러합니다. @YG 님과 저의 추천 도서에 공통적으로 <용의자 X의 헌신>은 들어가지 않네요. ^^;;;
외사랑치열했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의 성정체성 고백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작품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면서도 심오한 ‘젠더’를 주제로 한다. 묵직한 테마를 담아냄과 동시에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상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의 큰 줄기를 통해 미스터리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무선)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경이로운 대표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국내 출간 10주년을 맞아 무선 보급판으로 발간된다. 초판 표지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낸 무선판은 다소 무게감 있었던 양장판과 다르게 누구나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2001년 일본 출간 당시의 독자 공통 독서 후기다. 이 책을 대중교통에서 읽지 마시오. 자못 비장한 이 조언은 노련한 작가의 문장 사이로 마음껏 유영하는 독자 동지를 위한 경고문에 가깝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노련한 추리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블랙 코미디 작품집이다.
회랑정 살인사건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보기 드문 클래식 미스터리 《회랑정 살인사건》이 새로운 표지를 입었다. 한 여성의 복수극을 그린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충격적인 결말로 입소문을 모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일본에서 드라마화, 연극화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공허한 십자가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압도적인 밀도감과 예측할 수 없는 파격적 전개로 단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공허한 십자가』. 사진작가 이옥토의 작품을 입고 새롭게 다가온 걸작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날 수 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어머 그렇군요. 저는 등산 많이 할때 윌라로 이분 소설 들으면서 걷곤 했어요. 깊은 산속에서 성우들이 읽어주는 스릴러 들으며 걷는 맛이란!! 정말 다작하시고 작품들이 다 재미있어서 세상 근심이나 지루함을 날려주시 좋은 소설들로 위로해주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이젠 성우들이 오디오쪽으로 간 모양입니다. 저는 영화 더빙세대라 가끔 그 시절이 그립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은 가끔 더빙을 하는가본데 어느 방송사건 옛날 생각해서 더빙판 영화 보여주면 대박날텐데 그걸 안 해주네요. ㅎ 지긍도 어느 나라는 자국 말로 더빙 영화 해주나라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존경하는 작가였습니다. 추모 방송편 잘 듣겠습니다. (얼마 전 <미래부> 방송에서 <재수사> 언급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 워낙 다작을 한 작가님이다 보니 저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YG 님 추천 책 중에 읽은 책이 <공허한 십자가> 한 편 뿐이네요. 세어 보니까 저는 23권을 읽었군요. 저의 베스트는 이러합니다. @YG 님과 저의 추천 도서에 공통적으로 <용의자 X의 헌신>은 들어가지 않네요. ^^;;;
와, 23편씩이나 읽으셨으면 꽤 읽으셨네요! 많이 안 읽으신 것처럼 겸손하시긴. 😤 애정하시는군요. ㅠ
stella15님의 대화: 와, 23편씩이나 읽으셨으면 꽤 읽으셨네요! 많이 안 읽으신 것처럼 겸손하시긴. 😤 애정하시는군요. ㅠ
게이고가 쓴 작품의 반의 반도 안 읽은 셈입니다. ^^;;;
stella15님의 대화: 아, 이젠 성우들이 오디오쪽으로 간 모양입니다. 저는 영화 더빙세대라 가끔 그 시절이 그립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은 가끔 더빙을 하는가본데 어느 방송사건 옛날 생각해서 더빙판 영화 보여주면 대박날텐데 그걸 안 해주네요. ㅎ 지긍도 어느 나라는 자국 말로 더빙 영화 해주나라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저 대략 이십 년 전 러시아에 있을 때 <올드보이>랑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하길래 영화관에 갔더니만, 장동건이랑 원빈이 러시아 말을 하더라고요 ㅎㅎ
YG님의 대화: 히가시노 게이고!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YG와 JYP의 책걸상>에서도 긴급 추모 방송하기로 했어요. 저는 아주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에요. 그래도 재미있었던 소설은 있습니다. 제가 최고로 꼽는 작품은 세기 말에 나온『백야행』(1999).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방황하는 칼날』(2004), 『공허한 십자가』(2014). 소품으로는 불륜 소재 소설 가운데 지금까지는 최고였던 『새벽 거리에서』(2007) 등이 있습니다. 아, 『비밀』(1998) 같은 아기자기한 작품도 나름 읽는 맛이 있습니다.
새벽 거리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따도남 YG님(@연해 님 따라하기!) 염려 감사합니다. 비타민디 복용 들어갑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인디스페이스에서 하는데, 죄다 시간이 안 맞네요;;; 예고편만 봐도 꼭 보고 싶은 영화네요.
인디스페이스 근처라면 상상마당, 이대 모모, 필름포럼 등에서도 상영하는 듯하니 참고하셔요!
향팔님의 대화: 저 대략 이십 년 전 러시아에 있을 때 <올드보이>랑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하길래 영화관에 갔더니만, 장동건이랑 원빈이 러시아 말을 하더라고요 ㅎㅎ
그러니까요. 우리나라만 외국어병에 걸려서 오리지널 원판에 자막넣는 거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근데 언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상영했을 시기 더빙 외화를 보여주긴 했어요. 그게 더빙 마지막 세대였을 겁니다. 2000년대초. 배한성, 양지운 아저씨가 방송하다 기 딸려하시던 그 시절. ㅠㅠ 거 뭐였죠? 멀더와 스컬리가 나왔던 그 외회시리즈 <엑스 파일>도 더빙판이었죠. 전 그거 잘 안 봤지만.
향팔님의 대화: 인디스페이스 근처라면 상상마당, 이대 모모, 필름포럼 등에서도 상영하는 듯하니 참고하셔요!
오! 인디스페이스랑 압구정CGV밖에 몰랐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HOPE> 먼저 보러 갈 거 같아요. 줄거리 없고, 액션이 짱이래서 아들내미가 좋아할 거 같아서요. 첨엔 거부하길래 왜 싫으냐 했더니 '제목이 <희망>이잖아. 딱싫어'라고 하더라고요. 에미 닮아서...쯧 근데 어둠의 경로로 영화 잘못 다운 받으면 의외로 러시아어와 스페인어 자막 혹은 더빙이 많던데요? ㅎㅎ 역시 전세계적으로 그 언어 사용인구가 많다는 건 중요합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 인디스페이스랑 압구정CGV밖에 몰랐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HOPE> 먼저 보러 갈 거 같아요. 줄거리 없고, 액션이 짱이래서 아들내미가 좋아할 거 같아서요. 첨엔 거부하길래 왜 싫으냐 했더니 '제목이 <희망>이잖아. 딱싫어'라고 하더라고요. 에미 닮아서...쯧 근데 어둠의 경로로 영화 잘못 다운 받으면 의외로 러시아어와 스페인어 자막 혹은 더빙이 많던데요? ㅎㅎ 역시 전세계적으로 그 언어 사용인구가 많다는 건 중요합니다.
@꽃의요정 저는 영화는 볼거리! 이런 취향의 소유자인데 지루해서 보는 내내 죽는 줄 알았답니다; (요즘 그 이유를 호평 볼 때마다 생각하고 있어요.)
YG님의 대화: @꽃의요정 저는 영화는 볼거리! 이런 취향의 소유자인데 지루해서 보는 내내 죽는 줄 알았답니다; (요즘 그 이유를 호평 볼 때마다 생각하고 있어요.)
아?! 그런가요? 혼나겠는데요? 이런....예고편에선 짱 멋질 거 같았는데 어쩌나... 말타는 것도 멋있었고요. 나름 <놈놈놈>에서 정우성이 말타고 가면서 총쏘는 정도의 액션신을 기대했는데 흑흑
이에 대한 한 가지 충격적인 징후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어린이는 3세가 되면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보다 평균적으로 약 3천만 개나 더 많은 단어를 듣게 된다. 한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복잡성’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어린이의 PFC 활동’ 사이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50p,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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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님의 대화: 오! 인디스페이스랑 압구정CGV밖에 몰랐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HOPE> 먼저 보러 갈 거 같아요. 줄거리 없고, 액션이 짱이래서 아들내미가 좋아할 거 같아서요. 첨엔 거부하길래 왜 싫으냐 했더니 '제목이 <희망>이잖아. 딱싫어'라고 하더라고요. 에미 닮아서...쯧 근데 어둠의 경로로 영화 잘못 다운 받으면 의외로 러시아어와 스페인어 자막 혹은 더빙이 많던데요? ㅎㅎ 역시 전세계적으로 그 언어 사용인구가 많다는 건 중요합니다.
'제목이 <희망>이잖아. 딱싫어' << 앜 @꽃의요정아들래미 님, 매력이 매력이… ㅎㅎㅎ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 인디스페이스랑 압구정CGV밖에 몰랐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HOPE> 먼저 보러 갈 거 같아요. 줄거리 없고, 액션이 짱이래서 아들내미가 좋아할 거 같아서요. 첨엔 거부하길래 왜 싫으냐 했더니 '제목이 <희망>이잖아. 딱싫어'라고 하더라고요. 에미 닮아서...쯧 근데 어둠의 경로로 영화 잘못 다운 받으면 의외로 러시아어와 스페인어 자막 혹은 더빙이 많던데요? ㅎㅎ 역시 전세계적으로 그 언어 사용인구가 많다는 건 중요합니다.
저는 4D로 봐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고약한 냄새도 나고요.. 놀이기구 타는 느낌도 들더군요. 지루한 부분이 있긴 한데 왜 지루한 걸까 생각하면서 봤어요. ^^
ifrain님의 대화: 저는 4D로 봐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고약한 냄새도 나고요.. 놀이기구 타는 느낌도 들더군요. 지루한 부분이 있긴 한데 왜 지루한 걸까 생각하면서 봤어요. ^^
댓글을 잘못 달았네요. 위에 말씀드린 내용은 <호프>에 대한 감상평이고.. 조인성 배우님 말타는 거 멋있었어요. ㅎㅎ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마침 오늘 큰 애가 같이 보자고 해서 30일에 아트레온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제목이 <희망>이잖아. 딱싫어' << 앜 @꽃의요정아들래미 님, 매력이 매력이… ㅎㅎㅎ
@꽃의요정 @향팔 ㅋㅋㅋㅋ 저도 꽃의요정님 아드님 너무 좋습니다. <희망>이 제목이라니... 저도 싫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꽃의요정 @향팔 ㅋㅋㅋㅋ 저도 꽃의요정님 아드님 너무 좋습니다. <희망>이 제목이라니... 저도 싫어요...
저는 처음에.. 제목이 <호프>라고 해서 조합된 단어인가 했습니다.(잠깐 술집도 떠올랐죠) 설마.. 희망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마침 제목에 대해 고민하신 분의 블로그가 있네요. https://blog.naver.com/go_do1004/224357378312
Nana님의 대화: 369페이지 주석에서 분류한 것에 따르면, 저는 두번째 부류인 것 같아요. 자유의지를 훨씬 강하게 믿는다고는 못하겠지만 놓을 수 없는? 예전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죠, 소련의 우주인이 우주에 나가서 보고 ‘신은 없더라‘ 라고 한 반면 미국 우주인은 ‘하나님이 만든 세계는 정말 아름답더라‘ 라고 했다고요. 전 이렇게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유전학적으로 분자단위까지 세세하고 파고들고 있으면 과연 우리가 기계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면서 오히려 영혼과 마음의 존재를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새선생님이 근거를 들라고 한다면 어버버 거리겠지만 어쩌겠어요? 제 코끼리는 그쪽으로 가겠다는데… 13장을 읽다보니 드는 생각은, 1. 뇌전증환자는 잘못이 없지만 술을 먹기 위해 약을 안 먹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잘못이 아니면 음주운전도 잘못이 아니겠죠. 새선생님은 분노하지 말라고, 처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말씀하실 것 같은데 (14장에서) 세상에는 다른 사람이 처벌 받는 것을 여러번 봐야 뇌.에.서. 하지말아야겠다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람도 있을거라고요. 처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분리가 중요한 거면 영원히 감옥에서 나오지 않아야 하는겁니다. (이게 더 문제 아닙니까? 감옥이 교화하는 곳이라고 생각해볼 때 이미 결정된 뇌를 가진 사람을 그 1-2년 감옥에 둔다고 뭐 많이 변화하겠습니까? .. 이러면 두번째 기회에 대한 고찰로 넘어가야 할텐데 나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지도 궁금하군요) 2. 결정론 입장에서 보면 후성 유전학적인 측면에서도 뇌에 영향을 미치는데, 3장에서 아동기 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양육,또래 사회화, 환경적 영향,문화적 신념과 가치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 4가지 중 부모가 전혀 관련이 없는 항목이 있을까요? 이렇게 따진다면 조현병 발병의 환경적 스트레스에도 부모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 인데, (물론 부모도 자유의지없이 본인이 자라온 대로 아이들을 키운다…라고 겹쳐진 거북이론을 펼치겠지만) 오히려 결정론이 부모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네요. 현대에는 조현병은 좀 덜하지만 자폐(아직도)나 우울증같은 정신병리적인 질병에 가정환경문제나 부모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행위의 결과에 대해서는 결정론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도 그 과정에 대해서는 결정론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의문입니다. 과정 중에 있는 우리는 행위의 선택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단순하게 A(일반적으로 도덕적으로 나쁜 쪽), B(좋은 쪽)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결정론만 믿고 ‘원래 다 정해져 있는 거니까 A를 선택해도 내 잘못은 아니잖아’라고 생각하여 A를 선택하면서 발생할 파급 효과와 무관하게 “내가 이로운 대로 결정할게”라고 결정론이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시킬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결정론을 빙자한 자기 합리화가 되겠죠. 좀 귀찮고 힘들지만 B를 선택하는 사람은 ‘나는 원래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니까 결정론적으로 B를 선택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고통과 귀찮음을 무릅쓰고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가치를 선택하려는 의지의 작용을 거치게 됩니다. 고민을 하는 와중에 책임감, 도덕적 직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영향을 미치겠죠. 내가 미래에 A를 선택할지 B를 선택할지 스스로도 알 수 없습니다. B를 선택한 이후에 그 행동을 분석하거나 이해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정론이 이미 벌어진 일의 결과에 대한 해석과 이해의 수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 중에 놓여 있는 선택을 결정하는 수단이 되거나 영향을 미치는 일은 미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즉, 행위자의 관점과 관찰자의 관점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위자의 입장에서 결정론을 대입하려니 혼란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결정되어 있든 아니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주체성이 현실을 붙들게 해줍니다. B를 선택하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견디는 결단이 삶을 추동하고 품위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YG님의 대화: @장맥주 @오도니안 @오구오구 @밥심 님, 모두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7월 27일 월요일과 내일 28일 화요일은 13장 '우리는 변화를 일구어낸 경험이 있다'를 읽습니다. 먼저 읽으신 분들은 13장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장이 바로 @장맥주 작가님께서 여러 차례 언급하신 책임의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지 능력이 떨어진 게 확실한 노인이 운전을 하다가 평일 저녁 야근이나 회식하러 가던 회사원을 여럿 죽인 일의 책임을 물을 것인가, 음주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한 가족의 가장을 죽인 일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 광주에서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인가 등. 새 선생은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게 과연 합당한 것인가? 저는 새 선생이 구조주의자가 흔히 빠지는 오류의 늪으로 걸어들어갔다고 보는 편입니다만; 다들 13장을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YG 님은 툭툭 던지시는 질문이지만 늘 핵심을 찔러서 생각을 오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다 보면 항상 질문 옆에 짧게 적힌 말씀이 가이드가 되더라고요. 저는 새 박사님이 구조주의의 늪으로 걸어 들어간 것보다 더 고약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역시 모임 맨 처음에 @YG 님이 경고해주신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 전체에서 새 박사님이 자기 전공 분야 밖의 도덕적, 철학적, 사회적 개념들을 너무 쉽게 재정의해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새 박사님은 그렇게 개념 정의를 깔끔하게 한 덕분에 자신의 논리에 일관성 생겼다고 여기시는 거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차원적인 것 같습니다. 도덕적 책임이라는 개념도 새 박사님이 너무 쉽게, 일차원적으로 사용하시는 것 아닐까요? 도덕적 책임이 꼭 처벌과 이어지는 문제인지부터가 의문입니다. 애초에 새 박사님이 이 책을 쓴 이유도 책을 읽은 독자의 ‘도덕적 책임’에 뭔가를 호소하려는 것일 텐데, 지금 제가 쓴 작은따옴표 안의 도덕적 책임은, 13장에서 말하는 도덕적 책임과는 다른 개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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