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향팔님의 대화: 맞아요, “애초에 발도 들이지 말자”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빠진 중독엔 이길 자가 없고, 특히나 제 경우 세상에서 제일 못 믿을 게 저 자신이기 때문에~~ 본받고 싶습니다 연해님! 메타인지와 절제가 참 어렵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못 믿을 게 자신"이라는 말씀에 저도 고개를 끄덕끄덕... 어떨 때는 제가 저인데, 타자같이 느껴져요. 이 느낌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분명 제 의지로 걷고 있는데,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저도 절제를 위한 많은 수련(?)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게 결정되어 있다 해도요.
장맥주님의 대화: @YG 님은 툭툭 던지시는 질문이지만 늘 핵심을 찔러서 생각을 오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다 보면 항상 질문 옆에 짧게 적힌 말씀이 가이드가 되더라고요. 저는 새 박사님이 구조주의의 늪으로 걸어 들어간 것보다 더 고약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역시 모임 맨 처음에 @YG 님이 경고해주신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 전체에서 새 박사님이 자기 전공 분야 밖의 도덕적, 철학적, 사회적 개념들을 너무 쉽게 재정의해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새 박사님은 그렇게 개념 정의를 깔끔하게 한 덕분에 자신의 논리에 일관성 생겼다고 여기시는 거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차원적인 것 같습니다. 도덕적 책임이라는 개념도 새 박사님이 너무 쉽게, 일차원적으로 사용하시는 것 아닐까요? 도덕적 책임이 꼭 처벌과 이어지는 문제인지부터가 의문입니다. 애초에 새 박사님이 이 책을 쓴 이유도 책을 읽은 독자의 ‘도덕적 책임’에 뭔가를 호소하려는 것일 텐데, 지금 제가 쓴 작은따옴표 안의 도덕적 책임은, 13장에서 말하는 도덕적 책임과는 다른 개념 같습니다.
@YG 저는 구조주의는 결정론과 다르고 구조주의의 오류를 결정론에 돌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인데 다음에 조금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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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우리는 더 많은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다."
13장의 마무리 문구이고 실제로 13장은 여러가지 변화의 사례들과 좋은 변화나 나쁜 변화를 가져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새폴스키 박사의 이율배반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정론에 대한 오해가 이율배반처럼 보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새 박사님이 이런 부분을 더 명쾌하게 다루어주셨으면 하는데 그러기보다는 본인 논리를 계속 끌고 가시는 데 치중하시는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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