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결정론이 틀렸다면 우리는 어떤 원인에도 종속되지 않고 선택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의 선택은 우리가 가진 욕구, 믿음, 감정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편의 상 외부 요인들을 빼 놓으면요. 그런데 이런 욕구, 믿음, 감정 같은 것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고 주어져 있는 것들이죠. 이렇게 주어진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지 무에서 유를 생각해내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생각이라는 것도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지식과 믿음들을 바탕으로 진행해나가는 것이지 임의적인 의지로 해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생각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최선을 다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생각의 방식으로 전개해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겠다고 마음먹고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자유롭게 생각하고 싶은 욕구나 엉뚱해지고 싶은 충동의 결과이지 온전한 자유의 행사가 아닐 거에요.
이렇게 생각하면, 원인들을 벗어난 자유의지의 행사라고 하는 건 별 의미가 없죠. 그러니 자유로운 선택이란 우리가 선택의 결과를 미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선택일 뿐, 원인들로부터 자유로운 선택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결정론 승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오도니안

borumis
stella15님의 대화: 아유, 우리의 새 박사님 조금 희망쪽으로 나가실 건가 했더니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
아니요.. 전 그 정도로도 희망을 갖게 되네요..^^;; 제가 너무 비관적이었나;;

borumis
향팔님의 대화: 새 박사님 ㅋㅋ 넘 웃겨요. 새폴스키 선생님이라고 또박또박 쓰는 것보다 간단하고 좋은데요? 도스또옙스키를 도 선생이라고 하던 것처럼 ㅎㅎ
누가 들으면 조류 박사인 줄..ㅎㅎㅎ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새 박사님 ㅋㅋ 넘 웃겨요. 새폴스키 선생님이라고 또박또박 쓰는 것보다 간단하고 좋은데요? 도스또옙스키를 도 선생이라고 하던 것처럼 ㅎㅎ
제 말이! 도 선생님도 계신데 너무 길잖아요. 박사님껜 죄송하지만 그분이 이 사실을 아실 리는 없고 그냥 우리끼리 간단히...ㅋㅋ

향팔
borumis님의 대화: 아니요.. 전 그 정도로도 희망을 갖게 되네요..^^;; 제가 너무 비관적이었나;;
저도요. “세상은 결정론적이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 한 줄기 작은 희망을 느꼈어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인지가 궁금한데 앞으로 책을 통한 새 박사님과의 대화가 기대됩니다.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저도요. “세상은 결정론적이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 한 줄기 작은 희망을 느꼈어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인지가 궁금한데 앞으로 책을 통한 새 박사님과의 대화가 기대됩니다.
ㅎㅎ 막상 향팔님이 그렇게 부르니까 웃긴데요? 아, 어쩌나~ 새폴까지할까요? 사실 우리나라에 새 박사님 계시긴한데. ㅋㅋ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막상 향팔님이 그렇게 부르니까 웃긴데요? 아, 어쩌나~ 새폴까지할까요? 사실 우리나라에 새 박사님 계시긴한데. ㅋㅋ
아 맞네요. 윤무부 선생님이셨나요. 예전에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거 자주 봤었는데… 최근에 돌아가신 걸로 알아요.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아 맞네요. 윤무부 선생님이셨나요. 예전에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거 자주 봤었는데… 최근에 돌아가신 걸로 알아요.
그분 성함이 생각이 안 났는데 점심 먹으면서 생각났어요. 아, 근데 결국 돌아가셨군요. 뇌졸증으로 고생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그래도 새에 대한 연구를 끝까지 놓지 않으셨죠.

연해
향팔님의 대화: 오, 배우자 지네의 복수는 저 도 꼬꼬마 때 전래동화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뱀이었나? 헷갈리네요.) 어우 근데 지네에게 물리면 엄청 붓는군요. 아프기도 많이 아프셨을 듯…
근데 물 채워 달아놓은 비닐 장갑이 어떻게 파리를 잡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어릴 때 외할머니댁에 가면, 일회용 비닐장갑에 물을 채워 높은 곳에 매달아 둔 풍경(?)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요. 딱히 찾아본 적은 없었고, 어릴 때 기억이라 잊고 있었는데, 향팔님 질문 덕분에 다시금 떠올라서 처음으로 찾아봤습니다. 재미있는 자료가 있네요.
https://www.science.go.kr/mps/1079/bbs/423/moveBbsNttDetail.do?nttSn=26133
정리하자면, 다섯 손가락을 통해 수많은 왜곡된 상이 형성되고, 왜곡된 상의 계속되는 움직임에 따라 상이 접근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게 파리채와 같은 큰 물체가 위협한다고 느껴져 도망간다고 하네요.
첨부파일 보시면 아이들의 시선에서의 궁금증이라 더 귀엽습니다. 2013년 자료니, 이 아이들도 이제 나이로는 성인이 되었겠어요:)

SooHey
향팔님의 대화: 오, 배우자 지네의 복수는 저도 꼬꼬마 때 전래동화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뱀이었나? 헷갈리네요.) 어우 근데 지네에게 물리면 엄청 붓는군요. 아프기도 많이 아프셨을 듯…
근데 물 채워 달아놓은 비닐 장갑이 어떻게 파리를 잡는지 궁금하네요.
안그래도 이 이야기를 하려던 차, 연해 님이 귀한 자료를 입수해주셨네요^^
손이 진짜 딱 그렇게 부었습니다. 아프고 가렵고..ㅜ 근데 약은 버물리에요ㅋㅋㅋ
뱀 이야기도 들었어요. 예전 살던 집에 나타난 독사를 동네 냥이가 잡아 먹는 걸 목격했는데(녹화본 有) 동네 주민분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무서운 전설을 전해주시더라고요.ㅋㅋ 다행히 한맺힌 과수댁(또는 홀애비) 뱀의 습격은 없었습니다:)

소리없이
“ 쥐의 양육 방식 차이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초, 1분, 한 시간 전에, 어미 쥐의 생물학적 역사로부터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후성유전학 기반 지식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 뇌의 일부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어떻게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원숭이의 양육 방식 차이가 자손의 전두피질에서 발현되는 1천 개 이상의 유전자에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후성유전학적 복잡성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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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소리없이님의 문장 수집: "쥐의 양육 방식 차이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초, 1분, 한 시간 전에, 어미 쥐의 생물학적 역사로부터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후성유전학 기반 지식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 뇌의 일부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어떻게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원숭이의 양육 방식 차이가 자손의 전두피질에서 발현되는 1천 개 이상의 유전자에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후성유전학적 복잡성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두뇌의 유전 프로그램이 전두피질을 최대한 유전자로부터 해방시키도록 진화했다.’ 앞부분의 유전자로부터의 해방을 다른 의미로 받았들였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이 내용에 관한 것이었나 봅니다.

소리없이
읽다 보니 뒤에 어떤 논조로 계속 끌고 나갈지 내용이 궁금한데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이럴 때는 좀 답답하네요.
지금까지 읽은 바에 따르면 앞서 저자도 본인의 경향에 대해 짧게 언급한 점도 있고 새폴스키는 그가 이러한 믿음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 어찌할 수 없음이 있는 것이고 다른 주장을 하는 학자들은 그들의 어찌할 수 없음이 있는 것인데 새폴스키가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려고 할 때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근거는 무엇인지, 혹은 그것을 통해 성취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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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연해님의 대화: 저도 어릴 때 외할머니댁에 가면, 일회용 비닐장갑에 물을 채워 높은 곳에 매달아 둔 풍경(?)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요. 딱히 찾아본 적은 없었고, 어릴 때 기억이라 잊고 있었는데, 향팔님 질문 덕분에 다시금 떠올라서 처음으로 찾아봤습니다. 재미있는 자료가 있네요.
https://www.science.go.kr/mps/1079/bbs/423/moveBbsNttDetail.do?nttSn=26133
정리하자면, 다섯 손가락을 통해 수많은 왜곡된 상이 형성되고, 왜곡된 상의 계속되는 움직임에 따라 상이 접근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게 파리채와 같은 큰 물체가 위협한다고 느껴져 도망간다고 하네요.
첨부파일 보시면 아이들의 시선에서의 궁금증이라 더 귀엽습니다. 2013년 자료니, 이 아이들도 이제 나이로는 성인이 되었겠어요:)
와아.. 저도 이게 항상 궁금했는데 찾아보기 귀찮아서 미루었는데 감사합니다! Mystery solved! 요즘(아 아니지 벌써 성인인가요;;) 초등학생들 너무너무 똑똑해요~!

borumis
SooHey님의 대화: 안그래도 이 이야기를 하려던 차, 연해 님이 귀한 자료를 입수해주셨네요^^
손이 진짜 딱 그렇게 부었습니다. 아프고 가렵고..ㅜ 근데 약은 버물리에요ㅋㅋㅋ
뱀 이야기도 들었어요. 예전 살던 집에 나타난 독사를 동네 냥이가 잡아 먹는 걸 목격했는데(녹화본 有) 동네 주민분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무서운 전설을 전해주시더라고요.ㅋㅋ 다행히 한맺힌 과수댁(또는 홀애비) 뱀의 습격은 없었습니다:)
저희 엄만 시골 전원주택에 사는데 전에 집에서 지네에 물린 적 있었어요;; 머 지네 죽이면 복나간다는 미신이 있다는데 됐고 그때 정말 고생했기 때문에 후딱 퇴치해야한다고 잔소리했던 기억이;;; 안그래도 뒷마당이 거의 산인데;; 뱀 나올까봐 두려워요;;;

borumis
소리없이님의 대화: 읽다 보니 뒤에 어떤 논조로 계속 끌고 나갈지 내용이 궁금한데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이럴 때는 좀 답답하네요.
지금까지 읽은 바에 따르면 앞서 저자도 본인의 경향에 대해 짧게 언급한 점도 있고 새폴스키는 그가 이러한 믿음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 어찌할 수 없음이 있는 것이고 다른 주장을 하는 학자들은 그들의 어찌할 수 없음이 있는 것인데 새폴스키가 자신의 의견을 ‘설득’하려고 할 때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근거는 무엇인지, 혹은 그것을 통해 성취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소리없이 님이 느린 거면 저흰 어떻게해요;; ㅜㅜ 전 아직도 2장인데;;

향팔
연해님의 대화: 저도 어릴 때 외할머니댁에 가면, 일회용 비닐장갑에 물을 채워 높은 곳에 매달아 둔 풍경(?)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요. 딱히 찾아본 적은 없었고, 어릴 때 기억이라 잊고 있었는데, 향팔님 질문 덕분에 다시금 떠올라서 처음으로 찾아봤습니다. 재미있는 자료가 있네요.
https://www.science.go.kr/mps/1079/bbs/423/moveBbsNttDetail.do?nttSn=26133
정리하자면, 다섯 손가락을 통해 수많은 왜곡된 상이 형성되고, 왜곡된 상의 계속되는 움직임에 따라 상이 접근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게 파리채와 같은 큰 물체가 위협한다고 느껴져 도망간다고 하네요.
첨부파일 보시면 아이들의 시선에서의 궁금증이라 더 귀엽습니다. 2013년 자료니, 이 아이들도 이제 나이로는 성인이 되었겠어요:)

봄솔
어제 읽기 시작했는데 당황스러워요
행동은 너무 재밌게 잘 읽혔는데 이 책은 셰폴스키옹이 위스키 찌그리고 술주정하는 느낌이랄까 ㅠㅠㅠㅠ
그래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도롱
장맥주님의 대화: 표지 색과 글자 폰트마저 뭔가 세상 다 결정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은 결정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두께에 비해 미묘하게 더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이 무게감...!
은은한 웃김포인트에 조용히 웃었답니다 ㅎㅎ

도롱
“ 이것이 왜 중요할까? 우리 모두는 졸업생과 쓰레기통을 비우는 사람이 바뀔 거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사실을 거의 숙고하지 않은 채, 졸업생이 성취한 모든 것을 축하하는 반면 환경미화원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비켜서기 때문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31,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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