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borumis님의 대화: 뭔가 진지하게 문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전 너무 정확한 직역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읽히는 의역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전 정확한 직역보다 부드러운 번역을 먼저 읽고 그러고나서 다소 좀 궁금한 부분들을 그 정확한 직역과 비교해서 읽어봐요. 저는 반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고골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푸시킨은 한번도 안 읽어봤네요..;; 제가 한국문학을 많이 안 읽다가 신경숙의 Please Look After Mom을 읽고 실망해서 완독을 못하고 접었습니다. 그게 신경숙 원저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한강의 Vegetarian을 영어로 먼저 접하고 너무 좋아서 한글로 읽고 그 다음에 소년이 온다와 한강의 다른 시들도 읽었어요. 그 외에 천명관의 고래도 꽤 잘 번역했는데.. 우리나라 문학도 그렇고 러시아 문학도 다소 영문으로 번역하기에는 어려운 언어인 것 같은데 정말 좋은 번역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푸시킨 추천합니다! ㅎㅎ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뭐니뭐니해도 최고존엄 푸시킨이라지요. 저도, 도선생 책을 읽고 피폐해진 영혼을 푸선생의 <벨킨 이야기>로 정화했습니다 ㅋㅋ 저는 벨킨 이야기를 녹색광선 출판사에서 나온 <눈보라> 버전으로 읽었어요. 책이 예뻐요. 오탈자가 조금 눈에 띄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문체가 매끄럽고 좋았습니다.
눈보라 - 눈보라 휘몰아치는 밤, 뒤바뀐 사랑의 운명‘벨킨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출간되었던 단편집 [눈보라]는 러시아인들이 가장 애정하는 대문호 푸시킨이 생애 최초로 완성한 소설집으로, 러시아적 정서를 가득 담은 다섯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stella15님의 대화: 신경숙은 호불호가 뚜렷했던거 같아요.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했죠. 저도 후자쪽이긴 했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책은 한참 뒤에 읽으니까 나름 괜찮네. 했습니다. 저는 한강 채식주의자 읽고 좀 뜨악했는데 외궄 사람들은 좋아하겠네 했습니다. ㅋ
번역도 좀 한몫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라면을 ramen(일본 라멘과 완전 다른데!!)이라고 번역하질 않나;;;
향팔님의 대화: 푸시킨 추천합니다! ㅎㅎ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뭐니뭐니해도 최고존엄 푸시킨이라지요. 저도, 도선생 책을 읽고 피폐해진 영혼을 푸선생의 <벨킨 이야기>로 정화했습니다 ㅋㅋ 저는 벨킨 이야기를 녹색광선 출판사에서 나온 <눈보라> 버전으로 읽었어요. 책이 예뻐요. 오탈자가 조금 눈에 띄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문체가 매끄럽고 좋았습니다.
전 반대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읽었는데 아직도 부활은 못 읽어봤고.. 푸쉬킨도 못 읽어봤는데 다음에 이 벨킨 이야기를 눈보라 버전으로 읽어볼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와, 도 선생님에 대한 향팔님의 사랑이 화악~ 느껴집니다. 나중에 도 선생님에 관한 책 내셔도 될 것 같은데요? 하긴 죄와벌도 정상은 아니죠. ㅎㅎ 근데 정말 톨스토이는 부활 하나만 달랑 읽고 안나 카레니나는 1권 반만 읽고 쳐밖아 뒀습니다. 전 불륜이고 정륜이고 남 사랑 얘기는 도통 흥미가 없어서리. 걍 영화로 만족하려고요. ㅋ
저는 톨스토이 선생님의 중단편은 사랑하는데, 장편을 못 읽겠더라고요. 부활-읽다 때려침. 안나 까레니나-읽다 그만둠. 전쟁과 평화-읽다 포기함. ㅋㅋ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재도전을… 안나 까레니나는 소피 마르소가 출연한 영화로는 봤습니다.
안나 카레니나1880년 왕정 러시아. 안나(Anna Karenina: 소피 마르소 분)는 대지주 카레닌(Karenin: 제임스 폭스 분)의 정숙한 아내로서 페테스부르크의 호화 저택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는 풍족한 생활이지만 관료적이며 보수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현실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던 그녀는 오빠 스티바(Stiva: 대니 휴스턴 분)를 만나기 위해 잠시 페테스부르크를 떠난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안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 기차역에서 우연히 오빠의 친구인 브론스키(Vronsky: 숀 빈 분)를 만난 것이다. 그러나 귀족 생활의 관습과 규율이 젖은 드녀에게 새로운 사랑은 도전이었다. 장교 브론스키는 아름다운 왕녀 키티(Kitty: 미라 커쉬너 분)의 짝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브론스키는 별 관심이 없다. 모스크바 기차역으로 어머니를 마중나간 브론스키는 친구 동생인 안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하지만 이미 결혼한 몸이었으며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 브론스키는 키티의 사랑을 거부하고 끝내 안나가 살고 있는 페테스 부르크까지 따라간다. 브론스키의 끈질긴 공세에 결국 안나는 마음을 열게 되고 불륜의 관계에 빠지게 된다. 이 연애 사건은 고지식한 마을을 뒤집어 놓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이혼을 요구하고 그녀에게서 아들까지 빼앗는다. 심지어 사교계에서도 그녀를 따돌린다. 그즈음 안나는 브론스키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1882년 쓸쓸한 겨울,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진 안나는 딸을 낳지만 심한 고열에 시달린다. 이를 보다 못한 브론스키는 카레닌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카레닌은 냉담하기만 하다. 결국 브론스키는 안나와 딸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떠난다.
더 이상 공개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지만 외모 지상주의는 여전히 무의식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매력적인 사람은 더 정직하고 지적이며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선출되거나 고용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경향이 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69p,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향팔님의 대화: 저는 톨스토이 선생님의 중단편은 사랑하는데, 장편을 못 읽겠더라고요. 부활-읽다 때려침. 안나 까레니나-읽다 그만둠. 전쟁과 평화-읽다 포기함. ㅋㅋ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재도전을… 안나 까레니나는 소피 마르소가 출연한 영화로는 봤습니다.
저는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장편들은 독서모임의 힘!으로 완독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저에겐 (공개적으로는)빛과 소금입니다. (비공개적으로는) 채찍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는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장편들은 독서모임의 힘!으로 완독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저에겐 (공개적으로는)빛과 소금입니다. (비공개적으로는) 채찍
귀엽습니다. ㅎㅎㅎ
@향팔 님 근데 저도 번역 1세대 분들은 이제 좀 올드하단 얘기를 듣긴했어요. 특히 박형규 번역가. 뭐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선 존경을 표하긴 하죠. 네. 맞아요. 박균호 중학교 영어 선생님인가? 이분 책 저 꽤 읽었어요. 직접 보내주셔서. 같은 알라딘 서재 동기거든요. 지금은 알라딘 잘 안 가는데 좀 미안하긴 해요. 거긴 저의 친정같은 곳인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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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대화: 저는 톨스토이 선생님의 중단편은 사랑하는데, 장편을 못 읽겠더라고요. 부활-읽다 때려침. 안나 까레니나-읽다 그만둠. 전쟁과 평화-읽다 포기함. ㅋㅋ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재도전을… 안나 까레니나는 소피 마르소가 출연한 영화로는 봤습니다.
저도 소피 마르소 버전으로 봤어요. 연기 잘 하던데. 전쟁과 평화도 읽기가 어렵다는 말들 많이하더군요. 전 그것도 영화로 봤죠. 오드리 헵번으로. 오드리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죠. ㅋ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는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장편들은 독서모임의 힘!으로 완독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저에겐 (공개적으로는)빛과 소금입니다. (비공개적으로는) 채찍
꽃의요정님 넘 웃겨요 ㅋㅋㅋ 맞아요, 저에게도 독서모임의 (비공개적으로는) 채찍이 필요합니다. 새 선생님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도 YG님의 벽돌 책 모임이 아니라면 저 따우가 언감생심입니다. <행동>을 저 혼자 읽으려니 그 재밌는 책도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걸 보면 말 다했죠 ㅎㅎ 아이고 3장 밀린거 주말에 읽어야 하는데 또 수다만 떨었네요.
stella15님의 대화: @향팔 님 근데 저도 번역 1세대 분들은 이제 좀 올드하단 얘기를 듣긴했어요. 특히 박형규 번역가. 뭐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선 존경을 표하긴 하죠. 네. 맞아요. 박균호 중학교 영어 선생님인가? 이분 책 저 꽤 읽었어요. 직접 보내주셔서. 같은 알라딘 서재 동기거든요. 지금은 알라딘 잘 안 가는데 좀 미안하긴 해요. 거긴 저의 친정같은 곳인데. ㅠ
그렇다면 역시, ‘번역은 가장 최근에 나온 걸 읽으면 된다’는 말이 맞는 듯요! ㅎㅎ 엇 근데 오드리 헵번께서 출연하신 전쟁과 평화가 있다니, 몰랐던 사실이에요. 그믐 영화 꽂기로 찾아보니 딱 나오네요. 아, 박균호 선생님과 알라딘에서 친분이 있으시군요. 그분 책을 구경만 해보고 읽진 못했지만 쉽고 친절하게 고전 얘기를 해주시는 듯했어요! 책도 많이 내시고..
전쟁과 평화19세기초 프랑스의 맹공을 받게 된 제정 러시아의 피에르는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청순한 나타샤를 사랑하는 피에르. 그의 재산을 탐낸 쿠라긴 공작은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는데 성공한다.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스는 전쟁 중 도망쳐오고, 안드레이는 전쟁의 현실을 목격하고 돌아온 후, 지금껏 괴롭혔던 아내 리제의 죽음으로 환멸에 빠진다. 결혼 생활에 실패한 피에르는 전쟁의 참상을 보고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자신을 저주한다. 포로로 감옥에서 실신한 플라톤을 만나 생의 진실을 깨달은 피에르는 마침내 쿠투조프의 초토 퇴각 작전이 성공, 프랑스군이 깨끗이 소탕되는 것으로 종말되는 전쟁의 와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는다. 부흥의 싹이 트기 시작한 초토화된 거리에서 성숙한 나타샤는 피에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는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장편들은 독서모임의 힘!으로 완독했습니다. 독서모임은 저에겐 (공개적으로는)빛과 소금입니다. (비공개적으로는) 채찍
ㅋㅋㅋㅋ 채찍질을 차츰 즐겨가며 마조히스트가 되어가는 건가요오~?
@꽃의요정 @향팔 저처럼 읽지도 않으면서 아는 척하기 좋은 곳도 여기만한데가 없죠. 딴데 가서는 여기서 얘기했던 거 말하고. ㅋㅋ 책은 자고로 읽는 것에 있지않고 말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피에르 바야르가 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찬사가 쏟아졌다. 아이비리그 교수들은 이 책을 ‘고등학생 필독서 100선’에 선정했고, 2008년과 2022년 김영하의 북클럽에 소개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향팔님의 대화: 그렇다면 역시, ‘번역은 가장 최근에 나온 걸 읽으면 된다’는 말이 맞는 듯요! ㅎㅎ 엇 근데 오드리 헵번께서 출연하신 전쟁과 평화가 있다니, 몰랐던 사실이에요. 그믐 영화 꽂기로 찾아보니 딱 나오네요. 아, 박균호 선생님과 알라딘에서 친분이 있으시군요. 그분 책을 구경만 해보고 읽진 못했지만 쉽고 친절하게 고전 얘기를 해주시는 듯했어요! 책도 많이 내시고..
아 전 소피마르소 말고 이걸 봤어요^^
@borumis 마조히스트. 제 말이! ㅎㅎㅎㅎ 오늘 여기 에러 많이 나네요. ㅠ
러시아가 아니라 소련에서 만들었다는 이 버젼이 최애였어요 .. 자국의 고전이어서 그런지 할리웃에 비해 완성도가 제일 높아요. 영화 전체가 유튜브에 있네요 1부: https://youtu.be/bIij-KQ0jYU?si=dqFncsq6fEMEjUBt 2부: https://youtu.be/uJjqSfdFuUI?si=VAP-8OZylCdk-DQD 3부: https://youtu.be/wpKA1meiJzs?si=bZAEcunolYgPLT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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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원… 주말엔 병렬독서가 아니라 병렬독서(?) 토론이네요.. 벌레이야기보단 나은가 ㅋㅋㅋ
향팔님의 대화: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집앞 미용실로 쭐래쭐래 걸어가서 선생님이 안내해주시는 자리에 딱 앉았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비명을 지르면서 제 머리를 탁! 치는 거예요. 동시에 무언가가 구석으로 휘잉 날아갔지요. 알고 보니 제가 러브버그 커플을 머리 위에 고이 모시고 미용실까지 걸어 갔던 것이었습니다. 그후 미용실은 옆동네로 이사갔지만 계속 단골이라 선생님이 가끔 그때 얘길 하세요. “러브버그를 이고 온 손님” ㅜㅜㅋ 아.. 설마 저 때문에 이사하신 건 아니..겠지요..?
하하하, "러브버그를 이고 온 손님"이라니요. 그래도 계속 단골이라니, 마음이 놓입니다(?). 지금은 이들의 존재를 '러브버그'라고 알고는 있어서 그나마 덜하지만, 첫 해에 마주했을 때는 진짜... 제 회사가 중구에 있는데, 그때 중구에 어마어마했거든요. 회사 건물 1층 유리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그 생명체들... 잊을 수가 없습니다.
YG님의 대화: @향팔 님, 우리 새 선생께서는 이렇게 답하실 듯해요. (특유의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맞소. 부모의 유전적 영향은 중요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지. 자네에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앞이마엽겉질(전전두엽 피질)이 있으니까 말이요. 마흔이 넘었으니 부모 탓만 할 수 없다는 오빠의 말은 뇌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소. ​하지만 향팔 씨,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자유 의지'가 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오. 왜냐하면 인간의 앞이마엽겉질은 뇌 부위 중 가장 늦은 만 25세 전후에야 비로소 완공되기 때문이지. ​즉, 만 12세 사춘기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자네가 겪은 수많은 환경, 자네의 뼈를 때린 오빠의 잔소리, 스치듯 만나온 사람들과의 경험이 자네의 앞이마엽겉질 회로를 물리적으로 조각해 온 것이라오. 결국 마흔의 자네가 내린 주체적으로 보이는 결정마저도 그 촘촘한 과거의 흔적들이 빚어낸 결과물이지. 역시나 자유 의지가 들어갈 틈새는 없소. ​ ​하지만 향팔 씨, 너무 낙담하실 필요는 없소. '네 나이면 네 탓'이라며 오빠분이 강력하게 뼈를 때려준 그 경험 역시, 지금 이 순간 향팔 씨의 앞이마엽겉질에 입력된 아주 새로운 '환경적 자극'이니까. ​우리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회로가 변하는 성질(신경가소성)이 있으니, 그 강렬한 자극 덕분에 앞으로 향팔 씨의 행동이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그 변화 역시 '어제와는 다른 미래'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결정론의 결과물일 것이오."
와... 이 정도면 거의 빙의 아닌가요. 뭔가 음성지원되는 것 같아요(정작 음성은 들어본 적 없음). 이 글을 읽고나니 @밥심 님이 올려주신 영상도 얼른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그렇고, 하도 촘촘해서 도무지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질 않는 결정론 개미지옥... @향팔 님, 화... 화이팅... (털썩)
borumis님의 대화: 아.. 정말 초딩들 똥이야기 좋아하는 것처럼 벌레 이야기는 왜이리 진심이 되는지? ㅎㅎㅎ 맞아요.. 빨리 날아서 좀체 안 잡히는 파리 모기도 짜증나지만 슬슬슬 천천히 날아다니는 애들도 짜증;;; 해충이 아니라 익충이라는데도 이렇게 무더기로 나타나니 감당이;;;
어랏? 신기해요! 저도 어제 이 생각했거든요. 벌레 이야기에 이토록 열의를 보이는 모임분들(저 포함입니다) 모습이 마치, 어릴 때 똥, 방구 이야기에 꺄르륵 웃어댔던 꼬꼬마 시절이 떠올랐더랬습니다. 근데 벌레 이야기는 진짜! 할말이 정말 많아요. 저는 엄마가 어릴 때 시골에 사셔서 벌레들을 예뻐라 하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벌레 보고 호들갑 떨거나 소리지르면 오히려 혼난다지요("쟤들이 너보고 더 놀래, 가만히 좀 있어"라고). 근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는 저 아이들을 제가 처리(?)하지 않으면 위태로운 동거가 시작되기 때문에, 집안 청결(최대한 벌레가 나오지 않는 환경 만들기)에 매우 진심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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