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님의 대화: 그... 사실 저도 그냥 일개 이용자일 뿐이라서요. 김새섬 대표가 회복되면 건의하겠습니다. 시간이 걸릴 테고, 된다고 장담도 못하겠네요. 죄송해요. ^^;;;
아, 생각해 보니 '내 알림' 기능을 좀 더 세심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신경 쓰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없었던 걸로. ;;
소리없이
모임 일정보다 조금 일찍 완독했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범주가 넓어 여러 의견이 오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초반 이고 다들 생각을 정리하시느라 말을 아끼시는지 이 모임에서 아직은 이 책과 관련된 언급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뒤이어 올려 주시는 의견들 따라가며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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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YG님의 대화: @Nana 저도 비슷한 아이디어로 저항 중입니다. 정리가 되면 이 모임에서 한번 초고를 공개해 볼게요. :)
기대됩니다!
향팔
연해님의 대화: 와... 이 정도면 거의 빙의 아닌가요. 뭔가 음성지원되는 것 같아요(정작 음성은 들어본 적 없음). 이 글을 읽고나니 @밥심 님이 올려주신 영상도 얼른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그렇고, 하도 촘촘해서 도무지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질 않는 결정론 개미지옥... @향팔 님, 화... 화이팅... (털썩)
@Nana 저도요. @YG 님 본캐가 빙의캐(?)의 촘촘한 개미지옥 틈새를 어떻게 뚫고 반론을 펼치실지 넘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ㅎㅎ (두근두근) @연해
향팔
소리없이님의 대화: 모임 일정보다 조금 일찍 완독했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범주가 넓어 여러 의견이 오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초반이고 다들 생각을 정리하시느라 말을 아끼시는지 이 모임에서 아직은 이 책과 관련된 언급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뒤이어 올려 주시는 의견들 따라가며 배우겠습니다.
와, @소리없이 님 책을 느리게 읽는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벌써 완독하셨군요! 저는 이제서야 3장 들어갔습니다. 주말에 밀린 책은 안 읽고 수다만 잔뜩 떨었네요..(반성) 그래도 소리없이님께서 올려주시는 글 꼼꼼히 읽고 있어요. 계속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향팔
장맥주님의 대화: @YG @borumis @꽃의요정 @stella15 @향팔
저는 고골과 체호프, 투르게네프는 대표작들 조금 읽은 정도이고, 푸시킨은 잘 모릅니다. 그래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부활+중단편)와 도스토옙스키(5대 장편+지하로부터의 수기+중단편)는 그럭저럭 읽은 편이에요. <악령>과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여러 출판사 버전으로 읽었고요.
일단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은 제 수준에서는 번역에 따라서 감상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도스토옙스키가 아름다운 문장을 신경 쓰며 썼던 거 같지도 않고요. <악령>은 제 인생책 중의 인생책인데도 불구하고 이거 퇴고나 제대로 한 걸까 싶은 대목도 많습니다.
그러면 왜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이 제 인생책이고 제가 왜 도스토옙스키를 위대한 소설가라고 생각하느냐. 그리고 왜 도스토옙스키 번역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냐. 순전히 아마추어 독자 입장에서 조금 둘러서 뇌피셜을 지껄여보자면...
우리가 위대하다고 일컫는 러시아 문학이 참 독특하죠.
푸시킨-고골-투르게네프-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 같은 거장이 활약한 시간대가 거의 겹쳐 있고 그들도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영문학은 그렇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셰익스피어, 조너던 스위프트, 제인 오스틴이 활동한 시기와 공간은 띄엄띄엄 떨어져 있죠. 그리고 현재 세계문학에서 영문학의 위상은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영국과 미국의 국력에 힘입은 바 있지만, 러시아문학의 위상은 러시아나 소련의 국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약간 딴 얘기인데, 저는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커지면서 <삼국지연의>가 한두 세대 뒤에 세계고전문학의 정전으로서 지금보다 한참 높은 위치에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일리아스>만큼은 아니겠지만 <아이네이스>보다는 높을 것 같은...)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나 18세기 오스트리아 빈처럼 19세기 러시아도 매우 특이한 시공간이었습니다. 제정 러시아의 기존 사회 질서는 해체되고 있었습니다(체호프의 <벚꽃 동산>은 지주 계급의 몰락을 거의 르포처럼 보여주지요). 러시아 지식인들은 유럽처럼 근대화를 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그게 옳은 방향인지 깊은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전제군주제 아래서 정치 토론이 해야 할 역할을 문학이 떠안았습니다(1980년대 한국 문학과 상황도 위상도 비슷했습니다). 소설가는 자칫하면 정치범이 되어 사형을 언도받을 수 있었고, 대표적인 사례가 도스토옙스키입니다.
당시 몇몇 러시아 소설가들은 스스로를 이야기꾼이 아니라 새 시대에 대해 발언권을 지닌 사상가로 여겼는데, 톨스토이가 그랬고 도스토옙스키가 그랬습니다. 저는 두 소설가 모두 2020년대에는 찾기 힘든 유형의 작가라고 봅니다.
톨스토이는 ‘톨스토이즘’이라고 하는 새로운 인간상을 역설했고, 도스토옙스키는 현대의 위험을 경고하고 슬라브주의를 외치는 반동적 사상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톨스토이가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의 숭배자인데, 다른 도스토옙스키 숭배자들처럼 그의 해법이 아니라(<죄와 벌> 결말 웃겨!) 다가올 시대에 대한 그의 비판이 정확하고 위대하다고 봅니다.
@향팔 님 말씀대로입니다. ‘영혼이 쫌 피폐하고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 ‘너무 좁아서 온몸이 꽉 끼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으로 잡혀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악마 아니면 광인이 일으키는 푸닥거리 소용돌이에 정신없이 휩쓸리는 것 같기도’ 한 바로 그 기분이 현대인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유럽의 근대화를 받아들이면 사람들이 그런 정신 상태에 빠질 거라고 봤고, 톨스토이가 관심 두지 않은 그런 병든 캐릭터들을 창조했습니다. 지하인, 라스콜리니코프, 스타브로긴, 이반 카라마조프... 그리고 20세기에 우리는 모두 근대화를 받아들여서 그런 정신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도스토옙스키가 ‘현대라는 질병’을 내다 본 예언자라고 봅니다.
p. s. 고전은 현대와 대화하면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책걸상에서 <폭풍의 언덕> 이야기할 때 약간 입이 근질거렸습니다. ^^;;;
캬, “‘현대라는 질병’을 내다 본 예언자”… 장맥주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stella15 님처럼 책갈피를 해두거나 핀을 꽂아두고 싶어지는 귀한 글입니다.
“<죄와 벌> 결말 웃겨!”<<< 빵 터졌습니다. 그러게요.. 저는 로쟈가 속죄를 했다거나 구원받았다고 생각지 않슴다 ㅎㅎ
향팔
연해님의 대화: 오, 맞아요. 꼭 또래와 달리 유난히 성숙한 친구들이 있지요. 그럼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고 말이죠. 근데 교회에서 제일 예쁜 여학생을 좋아했다니, 심지어 향팔님이 좋아했다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니!
그분이 LP바 사장님(향팔님의 운명같은 남자친구) 과도 연이 있으셨다는 말씀에 놀랐습니다. 근데 서울 바닥만 좁은 게 아니라 저도 가끔 놀라는게요. 예상치 못한 인연의 연결고리를 종종 마주할 때가 있더라고요. 위에서 제가 언급한 그 선배도 전혀 뜬금없는 지인으로 엮여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더랬죠. 그때마다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 아, 아니...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는 대학생 때, 같은 과 선배랑 썸을 타다가 제가 일방적으로 끝낸 적이 있었는데요(그렇게 서로 잊었죠). 몇 년이 흐르고 취준생이 되어서 스터디를 하다가 스터디 멤버 중 한 명이 그 선배의 여자친구라는 걸 알고 어찌나 놀랐던지요(서로 학교도 다 달랐는데 말이죠!). 심지어 그 친구는 제 이력서에서 학교와 과를 보고 짐작을 했더라는? 덕분에 그 친구랑은 좀 서먹해졌는데, 그때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세상 진짜 좁구나...
(둘은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만났다고 하더군요)
헉 또 그런 인연이 있네요. 맞아요. 세상 정말 좁으니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저도 다짐 아닌 생각을 ㅋㅋ)… 어째 전 이미 글러버린 것도 같고…
향팔
“ 내수용성과 관련하여 특히 흥미로운 발견은 배고픔과 관련된다. 많은 주목을 받은 한 연구에 따르면, 배고픔이 사람을 더 깐깐하게 만든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천 건이 넘는 사법 판결에서 판사가 식사를 한 지 오래됐을수록 죄수에게 가석방을 허가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배고픔이 친사회적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변화'가 판사들의 경우처럼 깐깐함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관대함으로 이어질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배고픔은 피험자가 진술하는 자신의 자선심과 실제 자선심, 또는 경제 게임에서 피험자가 못되게 행동하거나 착하게 행동할 기회가 단 한 번 또는 여러 번 주어지는 경우에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아까는 관대했는데 지금은 깐깐한 이유를 설명할 때 혈당 수치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3장 의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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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향팔님의 문장 수집: "내수용성과 관련하여 특히 흥미로운 발견은 배고픔과 관련된다. 많은 주목을 받은 한 연구에 따르면, 배고픔이 사람을 더 깐깐하게 만든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천 건이 넘는 사법 판결에서 판사가 식사를 한 지 오래됐을수록 죄수에게 가석방을 허가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배고픔이 친사회적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변화'가 판사들의 경우처럼 깐깐함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관대함으로 이어질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배고픔은 피험자가 진술하는 자신의 자선심과 실제 자선심, 또는 경제 게임에서 피험자가 못되게 행동하거나 착하게 행동할 기회가 단 한 번 또는 여러 번 주어지는 경우에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아까는 관대했는데 지금은 깐깐한 이유를 설명할 때 혈당 수치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 이래서 제가 배고플 때 더욱 포악해지는 거였군요…
향팔
“ 전두엽 구조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성숙 지연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며, 전두피질이 더 빨리 발달할 수만 있다면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진화하고 선택된 결과는 시간 단축이 아니라 지연이다. 여기가 바로 올바른 일의 난도가 높을 때 올바른 일을 도맡아 하는 뇌 영역(4장 참조)이라면, 무엇이 옳은 일인지 유전자가 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경험을 통해 길고 힘든 방법으로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 다른 영장류의 전두피질 성숙이 사춘기 무렵에 정점을 찍는 반면 인간은 10여 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놀라운 사실을 시사하는데, 그 내용인즉 '인간 두뇌의 유전 프로그램이 전두피질을 최대한 유전자로부터 해방시키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3장 의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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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borumis님의 대화: 맞아요. 전 카라마조프를 Pevear & Volokhonsky 영역, 그리고 Ignat Avsey 영역 두가지로 읽었는데 P&V 번역가 부부는 러시아 원문에 가장 정확히 근접했다고 해서 PEN번역상을 받기도 했지만 실은 너무 직역체여서 저는 읽기 껄끄럽더라구요. 전 그래서 Ignat Avsey 영역이 더 좋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백치도 P&V와 Alan Myers 번역 두가지로 읽었는데 Alan Myers 번역을 선호했습니다;; 뭔가 전 직역체와 안 맞거나 P&V 부부와 잘 안 맞거나 한 듯 했는데.. 러시아 원문 자체가 좀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도 P&V 가 안 맞아서 Louise and Aylmer Maude영역으로 읽었어요.
저는 @borumis 님처럼 영어로 읽지는 못하지만 러-영 번역에 관해서 최근 읽은 ‘불필요한 여자‘ 에서 읽은 대목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좋은 번역에 목 마른 것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Nana
소설에 완전히 매료된 나는 영어 번역본도 읽었는데, 그 버전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콘스탄스 가넷의 번역이었는데, 가넷의 번역에 관한 논란은 여러 해가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 당시에는 나보코프를 들어본 적도 없었고 가넷에 대한 나보코프의 신랄한 비판은 더욱이 알지 못했다. 워낙 오래전이었다. 심지어 《롤리타》가 나오기 전이었을 수도 있다.
나는 여전히 가넷을 존경한다. 가넷이 빅토리아 시대의 활력과 에드워드 시대의 산문체를 보여준 여성이라는 평은 적절하다. 가넷과 가넷의 부족한 번역에 대한 모든 비판도 인정한다. 조지프 브로드스키가 말했듯 “영어권 독자들이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차이를 거의 알지 못하는 이유는 이 작가들의 산문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콘스탄스 가넷의 산문체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 <불필요한 여자>, 라비 알라메딘 지음 / 이다희 옮김
Nana
불필요한 여자사회로부터 “필요 없다”고 여겨진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존재의 존엄과 고독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한 인간의 내면을 따라가며, “쓸모”라는 기준이 얼마나 쉽게 인간을 배제하는지, 그리고 그 기준 바깥에서 어떻게 한 삶이 완성될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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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소리없이님의 대화: 모임 일정보다 조금 일찍 완독했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범주가 넓어 여러 의견이 오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초반이고 다들 생각을 정리하시느라 말을 아끼시는지 이 모임에서 아직은 이 책과 관련된 언급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뒤이어 올려 주시는 의견들 따라가며 배우겠습니다.
책 내용에 동의하자니 편치 않고 반박하자니 난감해요. ^^
부분적으로는 제가 아는 게 없고, 또 부분적으로는 새 박사님이 책 앞부분 절반까지는 남의 이론을 비판할 뿐 자기 주장은 동어반복 외에 딱히 인상적으로 하지 않으시는 거 같습니다.
오도니안
딴 얘기지만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맨끝줄소년 보고 있는데 재밌어요. 문학 소재이기도 하구. 예전에 연극으로 재밌게 봤었는데 드라마로 각색을 해서 더 관심이 갑니다.
오도니안
장맥주님의 대화: 책 내용에 동의하자니 편치 않고 반박하자니 난감해요. ^^
부분적으로는 제가 아는 게 없고, 또 부분적으로는 새 박사님이 책 앞부분 절반까지는 남의 이론을 비판할 뿐 자기 주장은 동어반복 외에 딱히 인상적으로 하지 않으시는 거 같습니다.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오도니안
결정론의 핵심은 세상 만사가 물리적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원인이 없는 현상은 없다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새 박사님이 3장에서 이야기하시는 내용은 그 물리적 인과관계를 상술하는 내용들이라 복질적 논의에서는 좀 벗어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의지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와 같은 결정론의 핵심 명제를 부정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보통 물리적 인과관계로 엮여있는 세상이지만 그 안에 자유의지가 존재한다는 식으로 논지를 전개하기 때문에..
장맥주
오도니안님의 대화: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기대합니다!!
장맥주
오도니안님의 대화: 이 모임 끝나기 전에 저도 에세이 한편을 올리려 하니 Yg님 글만 말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
그런데 동의하기에 편치 않은 부분이랄까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해요.
그냥... 일반적인 자유의지론자들과 같은 이유로 동의하기가 편치 않습니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내 삶은 뭐가 되는 거냐,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란 말이냐, 내가 선택했다 는 느낌이 착각이라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 그런 이유들입니다.
향팔
오도니안님의 대화: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면 그렇게 믿지 않는 경우보다 실제로 일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자유의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은 사람과 결정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은 사람은 서로 다른 판단과 선택을 하는 경향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런 건 과학적 실험으로 뒷받침되는 일들이에요.
당연히 의지와 믿음은 영향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의지와 자유의지가 같은 것일까요?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듣는지, 자기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냐고 믿는지 아닌지는 궁극적인 차원에서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죠. 항상 이 지점으로 되돌아와요.
아,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 할 수 있다, 해야겠다는 의미로서의 의지... 근데 그 의지라는 것이 지금 저한테 있다는 것 자체가 결정론의 품 안에 포함된다는 게 재미있어요. 내 의지라는 것은 분명히 있기는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데서 갑자기 짠 하고 튀어나온 의지가 아니고, 내 독립된 의식이 창조(?)해낸 의지도 아니고, '겹겹이 포개진 거북이', 그 인과관계의 사슬로부터 나온 의지라는 것, 그러니 그걸 두고 '자유의지'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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