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니안님의 대화: 학교나 학생들의 현실을 많이 접해 본 건 아니지만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네요.
새 박사님도 언급하셨지만 뇌과학 책에서는 사춘기 시절에 어떤 경험들을 하느냐에 따라 뇌가 크게 다른 구성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존의 잡다한 시냅스들 간의 연결이 상당 부분 가지치기 되고 핵심적인 뉴런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시기이죠. 그런데 우리는 사춘기의 중심이 되는 몇 년이 향후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을 결정짓는다는 것에만 주목하고 미래를 위해 희생이 당연한 시기로 여깁니다. 학교에서 접하는 현실들이 청년들이 갖는 기본적인 세계상이 되는 것이겠죠.
어떻게 보면 굳어져 가는 결정론적 체제 안에서 자유의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육인 것 같기도 해요.
요즘 10대, 20대가 극우화되고 있다며 비난하는 얘기가 많고 지난번 배재고 사건도 그렇다 하는데, 저는 이게 결국 기성세대가 만든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그 ‘586’들은 이게 다 리박스쿨 때문이라고 주장하겠지만요.) 그들이 만들어놓은 구조와 제도 아래서 아이들이 ‘제정신’을 유지하는 게 더 이상하겠다, 싶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