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어린이는 3세가 되면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보다 평균적으로 약 3천만 개나 더 많은 단어를 듣게 된다. 한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복잡성'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어린이의 PEC 활동' 사이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 15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혹시라도 간혹 재수없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2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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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님의 문장 수집: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혹시라도 간혹 재수없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새폴스키 선생님 유머가 있으신 분이네요..ㅎ_ㅎ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새폴스키 선생님 유머가 있으신 분이네요..ㅎ_ㅎ
제 기억으로 <행동>에서는 더 다채로운 유머의 향연을 펼치셨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재미있으신 분 같아요. ^^
오구오구님의 대화: 양립주의자의 입장이시군요. ㅎ 짜장면과 짬뽕 중 무엇을 먹을지를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 몸의 전해질 상태, 그날의 혈당이나 수면상태 어릴때 어떤 음식을 좋아하도록 길들여 졌는지 같은 무수한 생물학적 요인들이 만들어 낸다는게 새폴스키의 주장 같아요. 결국 나의 의지(사고)와 몸(생물학적반응)이 하나이고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구요. 저는 의지와 의식이 어렵네요.
의지가 아무 원인에도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어난다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설령 그런 자유가 있다해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결정론자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 무언가 이미 결정되었더라도 어떻게 결정되어 있는지를 우리가 미리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 역시 저한테는 명백해 보입니다. 결정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이미 다 결정되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는 결정론을 오해하고 오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두 가지가 다 명백하고, 양립불가능자 역시 한쪽을 부정하는 입장은 극히 소수일 것으로 봅니다. 양자역학이나 카오스 이론은 리벳의 실험과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이슈가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나머지는 자유의지란 무엇인가 하는 정의의 문제와 이 개념들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유의지의 존재 여부는 철학적 주제이고, 과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구체적 현실 속에서 각각 어느 정도로 작용하느냐 하는 양과 비중에 관련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부연 설명 해볼께요~
stella15님의 대화: 장맥주님 파이팅!!
장맥주 파이팅!! ^^
오도니안님의 대화: 챗지피티 얘기하다 보니 장맥주님이 책에서 쓰신 내비게이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따를 자유의지는 있지만 그 자유의지의 의미가 줄어드는 상황.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자유는 어떻게 될지..
저는 제가 어디를 갈 때 내비게이션에 그렇게 의지하는 편은 아닌데(사실 운전을 안 합니다), 남이 내비게이션을 따르지 않으면 불안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더라고요. ^^;;;
stella15님의 대화: 처음에 반말해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아니 언제 알았다고 반말이야 하는데 그도 익숙해지면 정말 친구 같을 거예요. 그러니까 영화 <허>의 남주가 이해가 가더라고요. ㅋ
AI들이 저한테는 일관성 없게 존댓말 썼다가 반말 썼다가 해서 헷갈립니다. 챗GPT는 가장 쌀쌀 맞고 팩트 중심으로 말하는 모드로 설정을 맞춰 놨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정 떨어지는 답변을 많이 하더라고요. ^^
오구오구님의 대화: Determined, not predetermined..
저는 이 책 제목이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가 아니라 <많은 것이 결정되어 있다>로 번역되었더라면 훨씬 쉽게 논지를 따라갔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 박사님 의도는 <모든 것은...>인 것 같기도 하고요. 책을 다 읽고 나면 <많은 것이 결정되어 있다>까지는 동의할 거 같은데 <모든 것은...>에는 여전히 고개를 갸웃하게 될 거 같아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행동>과는 다른 차원의 장벽을 느끼고 있는데... 원문 내용 자체때문인지 번역 때문인지... 제 눈이 한문장을 반복적으로 오고가고 있네요...
같은 경험 하고 있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연해님 직장 동료분의 간식 이야기를 읽고 책을 읽다가 3장 각주에서 ‘아크라시아’ 개념을 보고 ‘아!? 이게 바로 연해님이 말씀하신 그건가?’ 싶었답니다. 아.. 그러게요. 새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모든 행위가 다 이해 가능한 것이 되겠어요. “그래, 그대가 선택한 건 아닐 테지” <<< 연해님 글의 마지막 대목에서 또 @밥심 님께서 올려주신 영상 속의 새 선생님 한 마디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실제로 일상 생활을 할 때 정말 자유의지가 없다고 믿으면서 사는지 궁금한 거죠? 3개월에 한 번 정도, 딱 2분 정도만큼은 정말 자유의지가 없다고 믿는 것처럼 살 수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반세기 동안 이렇게 생각해 왔는데도 여전히 어려워요.” “제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 다른 차가 끼어들면 ‘죽여버리고 싶네!’ 하는 생각이 들고요. 누군가가 양말 멋지다고 하면 몇 초 동안은 스스로 평균보다 나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어어, 잠깐 멈춰 봐’ 하는 거죠. ‘스스로 이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도 자랑스러워하지 마.’ 물론 정말 쉽지 않아요. 아주 많은 노력과 자기 통제가 필요하죠. 그러니 아껴뒀다가 정말 중요할 때 그 능력을 쓰세요. 누군가를 판단하고 싶을 때, 또는 스스로 뭘 받을 자격이 있는지 판단할 때요. 사실 당연히 받아 마땅한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때 그 어려운 일을 하세요.”
영상 되게 재미있네요. 최성운 PD님의 질문도요. 초반에는 되게 심각한 표정으로 보다가 후반부에는 많이 웃었습니다. 누구도 판단하지 않고 싶다는 새 박사님의 마지막 말씀이 울림처럼 남네요. 책으로 읽으면서 모호했던 부분들이 한층 더 선명하게 와닿기도 했고요. 향팔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새 박사님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랄까)은 영상으로 보니까 더 친근했는데, 머리를 계속 긁으시는 모습에 제 머리도 간질간질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좀 뜬금없지만요).
소리없이님의 대화: 제가 처음 책을 다 읽고 진지한 고찰 없이 빠르게 든 인상은 근거로 들고 있는 모든 지점이 그 자체로 여러 관점의 해석의 문제가 있는데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위해 판을 너무 크게 벌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편협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다잡으려 많은 분들께서 올려 주시는 여러 글들을 따라 읽으며 처음 읽을 때 인덱스 붙인 곳들을 찾아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다소 다른 얘기이나 요즘 이 모임 덕분에 여러 생각을 하다 보니, 저의 아주 지엽적인 경험에 기반을 한 것이기는 하나 나름의 정교한 논리를 가졌든 그냥 통념을 따르는 느낌 정도의 것이든 소위 세상은 결정론적으로 작동하고 자유의지는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철학자와 법학자의 약90%가 이 부류에 속한다고 언급하는데요, 사실 여부를 떠나 보편적으로 그러하다면 이러한 경향성이 인간의 인식의 방식과 연관이 있는지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오래 전에 인간은 먼저 직관과 감정으로 판단하고 후에 논리적 근거를 들며 판단의 정당성을 제시한다(?) 는 식의 주장을 읽은 것 같은데 대니얼 데닛의 저서의 내용도 그렇고 다 기억에서 너무 흐릿하네요.
‘인간은 먼저 직관과 감정으로 판단하고 후에 논리적 근거를 들며 판단의 정당성을 제시한다’는 주장은 도덕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주장입니다! <바른 마음>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책이지요. ‘근거로 들고 있는 모든 지점이 그 자체로 여러 관점의 해석의 문제가 있는데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위해 판을 너무 크게 벌였다.’ ; 정확히 제 느낌인데 글자로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현재 영미권의 가장 ‘핫’한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 책 《바른 마음》을 통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의 근원에 놓인 ‘바른 마음’을 발견한다. 하이트는 직접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그 이유를 밝혔다.
연해님의 대화: 으아아 저도요. 비 오고 난 다음 날 길가에 기어다니는 작은 생명체에도 화들짝 놀라곤 하는데, 60센티미터가 넘는다니...(군소 검색했다가 또 놀람) 뜬금없지만 (추억의) 먹바퀴가 떠오릅니다. 작가님:) 그때 강력한 살충제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넸던 것 같은데 말이죠.
@연해 @오도니안 @연해 님 덕분에 저도 검색했습니다. 비주얼에도 놀랐지만, 이걸 식용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심지어 한국에서 그런다는 게 너무 놀랍습니다. 저는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해삼이랑 멍게를 보면서도 저걸 왜 저 돈을 주고 먹어야 하나 늘 궁금합니다. 전복도 맛에 비해 너무 비싼 거 같습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행동>과는 다른 차원의 장벽을 느끼고 있는데... 원문 내용 자체때문인지 번역 때문인지... 제 눈이 한문장을 반복적으로 오고가고 있네요...
저도요.. 술술 읽히는 부분과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부분이 있네요. 하하
YG님의 대화: 제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주요 대목 발췌한 것 공유드립니다. * “꿈을 가지라는 주문, 스스로의 삶이 주인이 되라는 압력은 취약한 집단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자신의 현재를 미래와의 연관 속에서 의미 있게 서사화하는 것은 개인의 자질이나 역량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청소년들에게 있어 자기 일대기를 설계하고 자기 생애를 서사적으로 꿈꾸라는 요청은 공허하거나 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이들은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거나 만족감을 가진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를 보고 배우며 자란다.” (53쪽) * “이 사회의 청소년들이 입시 경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주 일부의 삶에만 관심을 기울이거나 혹은 청소년의 삶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는 어른들의 시각에서 계속해서 말해지고 쓰인다.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른들은 자신이 말하는 바가 너무 안일하거나 진부하거나 지나치게 안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지금 청소년들이 겪어내고 있는 삶은 지금의 어른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이다. 더욱이 언어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좁은 세계에 국한된 존재는 아닌지 항상 의심해야 한다.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대다수를 괴롭히는 것은 실제로는 입시 경쟁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들이다.” (57~58쪽) “현재 한국의 학교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문제는 학력자본 경쟁이나 입시 경쟁의 과열이 아니다. 학력자본을 획득하기 위한 입시 경쟁의 과열은 사실상 특정 지역, 특정 집단에 주로 국한된 문제다. 전국의 학교에서 실제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학교라는) 장의 구성원이 되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교육의 장에 참여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일루지오를 형성하게 할 것인가의 차원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등 교육의 문제가 주로 입시 경쟁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현상은 교육 현실을 더욱 왜곡하는 결과를 낳는다. (75~76쪽) * ”결국 평등에 대한 논의는 권력과 지배의 질서 자체를 문제 삼지 않은 채 ‘권력과 지배를 행사하는 자리는 누구의 것이 되어야 하는가’를 논하는 문제로 축소되고 말았다. ‘누가 지배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지배해야 한다’는 답이 아니라 ‘뛰어난 사람이 지배해야 한다’라고 답함으로써, 귀족정은 사실성 민주정(민주주의)이 아닌 능력정(능력주의)에 의해 대체되고 만 것이다. (152쪽) “특히 능력정(능력주의)에 내장된 사회 이동을 향한 독특한 믿음과 열망이야말로 이 공모를 지속시키는 핵심적인 힘이다. 능력만 있으면 더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능력주의는 정당화되고,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정당하다고 믿는 상징폭력의 질서는 재생산된다.” (172쪽) * “공정성에 대한 젊은 세대의 요구를 비판하거나 힐난하는 논의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한국의 중등 교육과 입시 제도에 대해 점점 더 파악할수록, 이렇게 설계된 제도하에서 중등 교육을 받고 성장한 세대가 공정성을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이렇게 성장하도록 제도를 설계한 세대가, 자신들이 설계한 제도에서 성장한 세대를 비난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181쪽) * “대다수 학생들에게 학교란 무엇일까. 물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밥 먹고, 친구 만나고,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면 수업 시간을 견뎌야 되잖아요.” “수업 시간을 견뎌야죠.” (193쪽) * “인간이 모두 평등한 존재라는 근대의 약속과 그 약속을 일상적으로 배반하는 실제의 세계 사이의 간극이 가장 집약되어 나타나는 곳은 학교다.” (204쪽)
이 문장들을 읽다보니 저의 학창시절이 떠오르네요.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번 벽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건 자라온 환경(이거야말로 자유의지가 개입할 수 없는)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고, 나를 어떤 환경에 둘 것인가를 '선택' 할 수 있다는 것도 일종의 권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읽었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도 떠오르고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그동안 많은 이십대 담론은 이십대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그들의 사회경제적 처지, 그리고 그 해결책에 대해서 논했다. 이십대들이 문제에 부딪혀 있으니, 이를 해결하여 이십대들이 ‘제대로’ 살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학교나 학생들의 현실을 많이 접해 본 건 아니지만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네요. 새 박사님도 언급하셨지만 뇌과학 책에서는 사춘기 시절에 어떤 경험들을 하느냐에 따라 뇌가 크게 다른 구성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존의 잡다한 시냅스들 간의 연결이 상당 부분 가지치기 되고 핵심적인 뉴런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시기이죠. 그런데 우리는 사춘기의 중심이 되는 몇 년이 향후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을 결정짓는다는 것에만 주목하고 미래를 위해 희생이 당연한 시기로 여깁니다. 학교에서 접하는 현실들이 청년들이 갖는 기본적인 세계상이 되는 것이겠죠. 어떻게 보면 굳어져 가는 결정론적 체제 안에서 자유의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육인 것 같기도 해요.
저도 이 말씀 공감합니다. 창의력을 절대 키울 수 없는 상황에 욱여넣고는, 왜 창의력이 부족하냐고 말하는 아이러니... 회사도 그렇죠. 일이 너무 많아서 휴가를 쓸 시간이 없는데, 그동안 왜 안 쉬었냐고, 연말에 연차소진하라고 독ㅊ... 아, 지금 제 조직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사랑합니다, 팀장님).
향팔님의 대화: 아, ‘구태여 노력한다기보다는 그런 관점이 잘 맞아서 몸에 배는 것 같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저는 그동안 ‘세상은 결정론적이지. 그치만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지 않겠어? 당연히!’ 라고 대강 생각해왔는데요. (사실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새 선생님의 책을 읽고 이 방에 계신 분들의 글을 읽을수록 ‘아 그런 생각은 모순일 수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말이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요, 저도요! 그래서 이 책 읽을 때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읽게 됩니다. 저는 병렬독서를 좋아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읽는 책이 다 다른데요. 잠들기 전까지 읽는 책 중 한 권이 이번 책이었는데, 다른 책으로 바꿔야할까 싶어요... 읽다보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어질어질).
장맥주님의 대화: @연해 @오도니안 @연해 님 덕분에 저도 검색했습니다. 비주얼에도 놀랐지만, 이걸 식용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심지어 한국에서 그런다는 게 너무 놀랍습니다. 저는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해삼이랑 멍게를 보면서도 저걸 왜 저 돈을 주고 먹어야 하나 늘 궁금합니다. 전복도 맛에 비해 너무 비싼 거 같습니다.
아하하, 그러니까요. 저는 해산물 러버(마음대로 이름 붙여봅니다)인데도 해삼, 멍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못 먹는 건 아닌데, 굳이 찾아먹고 싶지는 않은? 번데기도 골뱅이도 다 못 먹습니다. 특히 번데기는 학창시절에 소풍갔다가 한입 먹고 바로 뱉었다지요(쿨럭). 인류가 더 이상 먹을 게 없어져 충식이 대중화되는 날이 온다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끔(아주 가끔) 고민합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연해 @오도니안 @연해 님 덕분에 저도 검색했습니다. 비주얼에도 놀랐지만, 이걸 식용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심지어 한국에서 그런다는 게 너무 놀랍습니다. 저는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해삼이랑 멍게를 보면서도 저걸 왜 저 돈을 주고 먹어야 하나 늘 궁금합니다. 전복도 맛에 비해 너무 비싼 거 같습니다.
멍게 정말 맛있는데 ^^ 해삼은 회로 먹으면 좀 딱딱하긴 한 듯. 군소는 삼시세끼에서 유해진 님이 따오고 차승원 님이 요리하면서 많이 유명해진 듯요.
연해님의 대화: 아하하, 그러니까요. 저는 해산물 러버(마음대로 이름 붙여봅니다)인데도 해삼, 멍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못 먹는 건 아닌데, 굳이 찾아먹고 싶지는 않은? 번데기도 골뱅이도 다 못 먹습니다. 특히 번데기는 학창시절에 소풍갔다가 한입 먹고 바로 뱉었다지요(쿨럭). 인류가 더 이상 먹을 게 없어져 충식이 대중화되는 날이 온다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끔(아주 가끔) 고민합니다.
@연해 @오도니안 저도 다른 해산물은 그리 싫어하지 않는 편이고, 골뱅이 아주 좋아하고, 번데기도 상당히 잘 먹습니다. 전복도 그 돈 내고 먹을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 싫어하지는 않고요. 굴과 성게알도 그럭저럭 먹습니다. 근데 해삼 멍게는 정말 모르겠어요.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가격을 생각하면 더구나... 한국인은 참 별 걸 다 먹는구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유해진님이 따오고 차승원님이 조리해서 주셔도 잘... 옆에 마트에서 사 온광어회가 있으면 그거 먹겠습니다. ^^ 제가 이거 굳이 왜 이 돈을 내면서까지 먹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해산물에는 게와 가재(랍스터 포함)도 있습니다. ㅎㅎㅎ 충식 대중화에 찬성하고 메뚜기 요리는 맛있게 먹었어요. 개미나 귀뚜라미 요리는 큰 거부감 없이 잘 먹을 거 같아요. 근데 바 선생 양갱 같은 게 진짜로 나오면 저도 고민은 좀 할 거 같습니다. 자유의지를 논하는 심각한 독서모임에서 바 선생 이야기에는 참전하지 않았지만 해삼 멍게... 그리고 결국 다시 바 선생 이야기로... 누군가 먹** 선생 이야기를 꺼내셨지만 거기에 안 넘어간 저를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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