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우리는 어떤 과제를 수행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마치 우리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다고 느낀다. 즉 모든 뉴런과는 별개로 내면에 '나'가 존재하며, 주체성과 자유의지가 그 속에 거한다고 느낀다. 우리의 직관이 이렇게 외치는 것은 '그런 행동을 초래한 생물학적 역사의 잠재적 힘'을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의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직관을 극복하는 것은 엄청난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카오스성을 자유의지와 동일시하려는 유혹은 과학이 결정론적 시스템의 결과를 결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을 때 그러한 직관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192,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7월 16일 목요일과 내일 17일 금요일은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을 읽습니다. 7장은 분량과 난이도(라기보다는 다소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라서)에서 이 책에서 제일 고비 같아요. 처음에 카오스 이론과 함께 복잡계 과학이라는 게 있고 그건 연구 대상이나 방향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그 복잡계 과학과 그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발성(Emergence)을 개괄하는 장입니다. 사실, 7장도 8장의 결론을 예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니 이해되는 선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넘기시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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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오늘 7월 16일 목요일과 내일 17일 금요일은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을 읽습니다. 7장은 분량과 난이도(라기보다는 다소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라서)에서 이 책에서 제일 고비 같아요. 처음에 카오스 이론과 함께 복잡계 과학이라는 게 있고 그건 연구 대상이나 방향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그 복잡계 과학과 그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발성(Emergence)을 개괄하는 장입니다. 사실, 7장도 8장의 결론을 예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니 이해되는 선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넘기시면 충분합니다.
복잡계 과학과 그 연구 내용을 살피려면 몇 가지 좋은 선택지가 있지요. 난이도가 낮은 순으로 나열하자면, 유명한 김범준 교수님의 『세상 물정의 물리학』, 스티븐 스트로가츠의 『동시성의 과학, 싱크』, 페르 박의 『자연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등이 얼른 생각납니다. 제가 아직 안 읽은 책 가운데 (나중에 새폴스키 선생도 논문을 인용하는) 케빈 미첼이라는 신경 과학자의 책도 이번에 찾아보니 국내에 번역이 되었더라고요. 이분은 새 선생과 달리 틈새를 인정하는 과학자라서 한번 함께 살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세상물정의 물리학 -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계물리학의 아름다움인문학적 주제와 우리 사회의 작동 방식에 관심이 많은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가 통계물리학적 기법으로 복잡한 세상 속 실마리를 찾는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 ‘주식투자의 기술’, ‘고속도로 정체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하고 귀가 번쩍하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동시성의 과학, 싱크 Sync - 혼돈스런 자연과 일상에서 어떻게 질서가 발생하는가?생명의 기원에서부터 좀처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우리의 일상에까지, 21세기의 새로운 과학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동조 현상을 일으키는 행성 궤도의 패턴, 수면 사이클, 심장 리듬, 교통 패턴 등을 분석하여 복잡한 자연과 일상 속에 감춰져 있는 질서의 비밀을 파헤친다.
자연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복잡계로 설명하는 자연의 원리페르 박은 복잡계 연구가 태동하던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복잡계의 핵심 원리인 ‘자기 조직화 임계성’ 개념을 주창했으며, 이 책을 통해 그 개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복잡한 우리 내면 세계의 지형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전반부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유전 연구의 기본 방법론, 뇌의 구조 및 기능 발달에 관한 신경과학적 기초와 환경 및 경험, 그리고 뇌 가소성을 다룬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1952년에 쓴 단편소설 「천둥소리」에서 이 모든 것을 예견했다. 한 남자가 6천만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거기서 지내는 동안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하지만 그는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바꾸고 현재로 돌아와 세상이 달라진 것을 발견하는데, 브래드버리의 묘사에 따르면 이 남자는 작은 도미노를 넘어뜨려 큰 도미노를 넘어뜨리고 결국에는 거대한 도미노를 무너뜨렸다. 까마득한 과거에 세상에 미쳤던 무한히 작은 영향은 무엇일까? 고작 나비 한 마리를 밟은 것이었다. 로렌즈의 친구가 제안한 비유와 같은 게 단순한 우연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5장 카오스이론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세포 자동자는 차원을 증가시킬 수 있어 매우 멋지다. […] 여기에는 일반적인 특성이 있는데, 시작 상태에서 성숙 상태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중간 단계를 시뮬레이션해야 한다는 점, '여러 시작 상태가 동일한 성숙 상태로 수렴할 가능성' 때문에 성숙 상태에서 시작 상태를 예측할 수는 없다는 점(이 수렴 기능에 대해서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설명하겠다), 시스템이 초기 조건에 민감한 의존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5장 카오스이론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aida님의 대화: 새선생님의 세포생성자도 설명 이정도면 꽤 친절하셨다고 생각합니다....이해하려고 모눈종이에 집중했네요 ㅋ (저도 눈에 힘이 들어가 주석 보기 어려운데..) 주석에 폰 노이만을 두고 “그를 천재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 보고 빵 터졌습니다.ㅎ
저도요! 모눈종이 놀이도 재미있었어요 ㅎㅎ
세포, 뇌, 사람, 사회는 시계의 환원성보다는 구름의 혼돈성에 더 가까웠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6장 자유의지는 카오스적인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하지만 이 모두를 관통하는 중요한 실수는 결정론과 예측 가능성이 매우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간과한다는 것이다. 즉 카오스성은 예측 불가능하더라도 여전히 결정론적이다. 이 차이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 가지 설명은, 결정론은 '어떤 일이 일어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반면 예측 가능성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재론과 인식론의 극명한 대조로도 설명되는데, 전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한 것으로 결정론의 문제이고, 후자는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관한 것으로 예측 가능성의 문제다. 또다른 설명은 '결정된'과 '결정 가능한'의 차이다(철학자 하랄트 아트만스파허의 「결정론은 존재론적이고 결정 가능성은 인식론적이다」라는 중요한 논문의 중요한 제목은 여기서 유래한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6장 자유의지는 카오스적인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우리는 어떤 과제를 수행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마치 우리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다고 느낀다. 즉 모든 뉴런과는 별개로 내면에 '나'가 존재하며, 주체성과 자유의지가 그 속에 거한다고 느낀다. 우리의 직관이 이렇게 외치는 것은 '그런 행동을 초래한 생물학적 역사의 잠재적 힘'을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의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직관을 극복하는 것은 엄청난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카오스성을 자유의지와 동일시하려는 유혹은 과학이 결정론적 시스템의 결과를 결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을 때 그러한 직관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6장 자유의지는 카오스적인가?,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우와~! 7장 재밌어요. 개미, 벌, 점균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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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문화의 영향이 자유의지를 반증할까? 당연히,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러한 경향은 개인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비범하게도 평화를 추구했던 간디, 안와르 사다트, 이츠하크 라빈, 마이클 콜린스가 비정상적으로 극단주의와 폭력을 지향한 종파의 신도들에게 암살당한 점을 생각해 보라.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05p,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페북글. 링크도 넣으려고 했는데 방금 읽은 글을 못 찾겠어요. 새 선생이 자유의지론자들에게 보이는 반감과 통하는 것 같아서 발췌해 봤습니다. ------------- 한국 사회가 그토록 ‘모범 사례’에 집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한 사례 하나만 찾아내면, 나머지 사람들의 고통과 실패를 전부 핑계로 만들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를 의지로 극복했다는 사람이 한 명 나타나면 다른 환자들은 나약한 사람이 되고, 비만을 식단과 운동만으로 해결한 사람이 나오면 다른 비만인들은 자기관리가 부족한 사람이 된다. 한국 사회에서 모범 사례는 희망을 주기 위한 사례라기보다, 타인을 때리기 위한 몽둥이로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중략) 모범 사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의 경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범 사례는 참고 자료이지 판결문이 아니며, 한 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유죄로 만들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해냈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다. . 성숙한 사회라면 성공 사례를 보며 “왜 이 사람은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분석한다. 어떤 조건과 자원, 지원과 치료가 성공에 기여했는지를 살피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반대로 미성숙한 사회는 “저 사람도 했는데 너는 왜 못 했는가”라고 묻는다. 전자는 조건을 보지만, 후자는 사람을 심판한다. .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주의도 아니고 핑계를 허용하는 일도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현실대로 보는 최소한의 지성이며, 과학과 정책이 출발해야 할 기본 전제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는 엄격한 사회가 아니라 인간의 차이를 이해할 능력이 없는 사회다. 모범 사례 하나를 들고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짓밟는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 잔인함을 노력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사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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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님의 대화: 페북글. 링크도 넣으려고 했는데 방금 읽은 글을 못 찾겠어요. 새 선생이 자유의지론자들에게 보이는 반감과 통하는 것 같아서 발췌해 봤습니다. ------------- 한국 사회가 그토록 ‘모범 사례’에 집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한 사례 하나만 찾아내면, 나머지 사람들의 고통과 실패를 전부 핑계로 만들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를 의지로 극복했다는 사람이 한 명 나타나면 다른 환자들은 나약한 사람이 되고, 비만을 식단과 운동만으로 해결한 사람이 나오면 다른 비만인들은 자기관리가 부족한 사람이 된다. 한국 사회에서 모범 사례는 희망을 주기 위한 사례라기보다, 타인을 때리기 위한 몽둥이로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중략) 모범 사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의 경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범 사례는 참고 자료이지 판결문이 아니며, 한 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유죄로 만들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해냈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다. . 성숙한 사회라면 성공 사례를 보며 “왜 이 사람은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분석한다. 어떤 조건과 자원, 지원과 치료가 성공에 기여했는지를 살피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반대로 미성숙한 사회는 “저 사람도 했는데 너는 왜 못 했는가”라고 묻는다. 전자는 조건을 보지만, 후자는 사람을 심판한다. .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주의도 아니고 핑계를 허용하는 일도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현실대로 보는 최소한의 지성이며, 과학과 정책이 출발해야 할 기본 전제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는 엄격한 사회가 아니라 인간의 차이를 이해할 능력이 없는 사회다. 모범 사례 하나를 들고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짓밟는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 잔인함을 노력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사회일 뿐이다.
새 선생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번달 독서가 지난달의 <쇳돌> 독서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아요. “모범 사례는 참고 자료이지 판결문이 아니며, 한 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유죄로 만들지 않는다.” <<< 이 대목을 읽으니 <송곳>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https://www.gmeum.com/meet/3622?talkId=279628
오도니안님의 대화: 우와~! 7장 재밌어요. 개미, 벌, 점균류 이야기들~!
오 ㅎㅎ 기대됩니다.
향팔님의 대화: 새 선생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번달 독서가 지난달의 <쇳돌> 독서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아요. “모범 사례는 참고 자료이지 판결문이 아니며, 한 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유죄로 만들지 않는다.” <<< 이 대목을 읽으니 <송곳>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https://www.gmeum.com/meet/3622?talkId=279628
지난 모임 때도 참여했으면 좋았겠어요 ㅜㅜ
오도니안님의 대화: 페북글. 링크도 넣으려고 했는데 방금 읽은 글을 못 찾겠어요. 새 선생이 자유의지론자들에게 보이는 반감과 통하는 것 같아서 발췌해 봤습니다. ------------- 한국 사회가 그토록 ‘모범 사례’에 집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한 사례 하나만 찾아내면, 나머지 사람들의 고통과 실패를 전부 핑계로 만들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를 의지로 극복했다는 사람이 한 명 나타나면 다른 환자들은 나약한 사람이 되고, 비만을 식단과 운동만으로 해결한 사람이 나오면 다른 비만인들은 자기관리가 부족한 사람이 된다. 한국 사회에서 모범 사례는 희망을 주기 위한 사례라기보다, 타인을 때리기 위한 몽둥이로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중략) 모범 사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의 경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범 사례는 참고 자료이지 판결문이 아니며, 한 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유죄로 만들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해냈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다. . 성숙한 사회라면 성공 사례를 보며 “왜 이 사람은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분석한다. 어떤 조건과 자원, 지원과 치료가 성공에 기여했는지를 살피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반대로 미성숙한 사회는 “저 사람도 했는데 너는 왜 못 했는가”라고 묻는다. 전자는 조건을 보지만, 후자는 사람을 심판한다. .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주의도 아니고 핑계를 허용하는 일도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현실대로 보는 최소한의 지성이며, 과학과 정책이 출발해야 할 기본 전제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는 엄격한 사회가 아니라 인간의 차이를 이해할 능력이 없는 사회다. 모범 사례 하나를 들고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짓밟는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 잔인함을 노력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사회일 뿐이다.
새 박사님 예리하시네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성공에 대한 다양한 열린 시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저 초등학교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초등학교를 두 군데를 다녔는데 4학년 때 전학해 다닌 학교는 나름 다양한 상을 제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아이에게 그 상을 주려고 노력하는 학교였죠. 성적 우등상이나 개근상만 상은 아니잖아요. 예를들면 <잘씀상>이란 게 있었는데 말 그대로 글씨를 잘 쓰고 노트 정리 잘하는 아이에게 주는 상이었습니다. 그 상을 제가 받은 적이 있었죠. 정말 글씨를 잘 써서가 아니라 제가 3학년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오른손으로 글을 못 쓰고 왼손으로 썼거든요. 그러니 처음엔 얼마나 못 썼겠어요. 지금은 왼손잡이도 많고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당시는 왼손잡이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강했거든요. 근데 담임 선생님이 글씨 잘 쓴다고 칭찬하시면서 상줘야 한다고 하셨고 기어이 상을 주셨죠. 근데 학교는 꼬졌어요. 먼저 다니던 학교는 시설이 엄청 좋았죠. 소문에 의하면 대통령의 자제가 다녔던 학교라고 엄청 돈을 댔다고 했던 것 같아요. 사립이면 모를까 공립이 그렇게 시설 좋을 수가 없거든요. 그에 따라 당시 그 학교 다녔던 아이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죠. 근데 제가 그 학교를 나올무렵 학교에서 상 주는 것을 폐지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인가를 생각하연 역시 학교는 비록 후져도 학생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학교가 더 좋은 학교 같습니다. 뭐 먼저 학교도 상은 폐지해도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학교라면 그도 나쁜 학교라고 할 순 없겠죠. 그렇다고요.
stella15님의 대화: 새 박사님 예리하시네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성공에 대한 다양한 열린 시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저 초등학교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초등학교를 두 군데를 다녔는데 4학년 때 전학해 다닌 학교는 나름 다양한 상을 제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아이에게 그 상을 주려고 노력하는 학교였죠. 성적 우등상이나 개근상만 상은 아니잖아요. 예를들면 <잘씀상>이란 게 있었는데 말 그대로 글씨를 잘 쓰고 노트 정리 잘하는 아이에게 주는 상이었습니다. 그 상을 제가 받은 적이 있었죠. 정말 글씨를 잘 써서가 아니라 제가 3학년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오른손으로 글을 못 쓰고 왼손으로 썼거든요. 그러니 처음엔 얼마나 못 썼겠어요. 지금은 왼손잡이도 많고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당시는 왼손잡이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강했거든요. 근데 담임 선생님이 글씨 잘 쓴다고 칭찬하시면서 상줘야 한다고 하셨고 기어이 상을 주셨죠. 근데 학교는 꼬졌어요. 먼저 다니던 학교는 시설이 엄청 좋았죠. 소문에 의하면 대통령의 자제가 다녔던 학교라고 엄청 돈을 댔다고 했던 것 같아요. 사립이면 모를까 공립이 그렇게 시설 좋을 수가 없거든요. 그에 따라 당시 그 학교 다녔던 아이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죠. 근데 제가 그 학교를 나올무렵 학교에서 상 주는 것을 폐지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인가를 생각하연 역시 학교는 비록 후져도 학생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학교가 더 좋은 학교 같습니다. 뭐 먼저 학교도 상은 폐지해도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학교라면 그도 나쁜 학교라고 할 순 없겠죠. 그렇다고요.
‘잘씀상’이라니 상 이름이 너무 예쁜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익숙하지 않았던 왼손 글씨를 잘 써서 상을 받으시다니 대단하세요. 맞아요, 예전에는 왼손잡이 차별이 심했지요. 제 오빠가 왼손잡이였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치이다 보니 억지로 자꾸 오른손을 쓰면서 언젠가부터 양손 모두를 자유자재로 쓰게 됐거든요. 왼손으로는 양치도 잘 못하는 제가 봤을 땐 양손을 다 잘 쓰는 오빠가 초능력자 같아 보여요. (아! 이것도 혹시, 타고나길 왼손잡이로 타고난 오빠가 환경의 압박과 누적된 경험에 의해 뇌가 변화하여 양손잡이가 된, 결정론의 실제 예에 해당되는 걸까요.)
향팔님의 대화: ‘잘씀상’이라니 상 이름이 너무 예쁜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익숙하지 않았던 왼손 글씨를 잘 써서 상을 받으시다니 대단하세요. 맞아요, 예전에는 왼손잡이 차별이 심했지요. 제 오빠가 왼손잡이였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치이다 보니 억지로 자꾸 오른손을 쓰면서 언젠가부터 양손 모두를 자유자재로 쓰게 됐거든요. 왼손으로는 양치도 잘 못하는 제가 봤을 땐 양손을 다 잘 쓰는 오빠가 초능력자 같아 보여요. (아! 이것도 혹시, 타고나길 왼손잡이로 타고난 오빠가 환경의 압박과 누적된 경험에 의해 뇌가 변화하여 양손잡이가 된, 결정론의 실제 예에 해당되는 걸까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때 담임 선생님과 학우들을 잘 만났던 거 같아요. 선생님이 저를 칭찬하니까 반아이들도 글 잘 쓴다고 엄청 띄워주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고. 진짜 능력자처럼 봐주더라고요. 저는 선천적인 왼손잡이도는 아닌 거 같아요. 사물을 알아 볼 때쯤 사람들이 왼손을 쓰길래 따라서 썼을 뿐인데 그게 왼손잡이라네요. 보는 방향이 맞는 거 잖아요. ㅋㅋ 그래서 한참 왼쪽 오른쪽 구분을 못했죠. 부모님이 그거 바로잡아 주시려고 잔소리 하고.ㅠ 근데 전 정말 왼손잡이가 될 운명이었던 거 같아요! 왼손잡이 보단 양손잡이가 더 유리하지 않나요?^^
stella15님의 대화: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때 담임 선생님과 학우들을 잘 만났던 거 같아요. 선생님이 저를 칭찬하니까 반아이들도 글 잘 쓴다고 엄청 띄워주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고. 진짜 능력자처럼 봐주더라고요. 저는 선천적인 왼손잡이도는 아닌 거 같아요. 사물을 알아 볼 때쯤 사람들이 왼손을 쓰길래 따라서 썼을 뿐인데 그게 왼손잡이라네요. 보는 방향이 맞는 거 잖아요. ㅋㅋ 그래서 한참 왼쪽 오른쪽 구분을 못했죠. 부모님이 그거 바로잡아 주시려고 잔소리 하고.ㅠ 근데 전 정말 왼손잡이가 될 운명이었던 거 같아요! 왼손잡이 보단 양손잡이가 더 유리하지 않나요?^^
저도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글씨 잘 썼다고 노트를 앞에 걸어주신 적이 있는데 지금은 악필. 손글씨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에요.
이제 '상점의 분포'뿐만 아니라 상점의 유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 쇼핑몰마다 약국 한 개, 마트 한 개, 커피숍 두 개가 있다고 가정하자. 서로 다른 유형의 상점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사탕 가게와 치과를 분리해야 하고, 안경점은 서점 옆에 있어야 하고, 죄 짓는 장소(아이스크림 가게, 술집)와 회개하는 장소(헬스장, 교회)의 비율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226,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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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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