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예측 불가능한'은 '결정되지 않은'과 동의어가 아니며, 결정론에는 환원적 결정론만 있는 게 아니다. 카오스계는 순전히 결정론적이어서, 자유의지의 존재를 주장하는 특정 관점을 차단한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196,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YG님의 대화: 오늘 7월 16일 목요일과 내일 17일 금요일은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을 읽습니다. 7장은 분량과 난이도(라기보다는 다소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라서)에서 이 책에서 제일 고비 같아요. 처음에 카오스 이론과 함께 복잡계 과학이라는 게 있고 그건 연구 대상이나 방향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그 복잡계 과학과 그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발성(Emergence)을 개괄하는 장입니다. 사실, 7장도 8장의 결론을 예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니 이해되는 선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넘기시면 충분합니다.
왜 7장이 제일 고비인지 알 것 같습니다(헥헥). 이해되는 선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넘겨도 충분하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어요. 장작가님이 주석을 패스(?)하며 읽겠다고 말씀하신 이유가 점점 더 공감됩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이 사진을 보면서 제가 먹을 수 있을까 없을까 곰곰 생각해봤는데, 아직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번데기랑 큰 차이 없는 거 같기는 한데...
다들 충식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주셨는데, 저는 귀뚜라미고 메뚜기고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져서(화난 거 아님 주의) 알약 같은 걸로 영양분을 채우는 게 있다면 그걸 택하겠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 포장지에 얌전히 들어있는 귀뛰라미라니, 하... (털썩)
SooHey님의 대화: 쭈루룩 연결된 글들을 고인 침을 삼키며 읽었습니다. 멍게 너무 맛있습니다. 해삼, 전복 사랑합니다(비싸긴 합니다;;). 광어회와 비교하지 않습니다. 각자 모두 사랑합니다. 번데기는 주식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번데기는 온갖 양념 넣고 탕으로 끓이면 훌륭한 메인 요리가 됩니다. 군소는 아직 못 먹어봤지만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고 싶습니다. 허나 절지동물류는 메뚜기까지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귀뚜라미는 좀... 바선생은 오 노... 얼마 전에 온갖걸 시도해보는 고재영이라는 유튭 채널에서 한중일 괴기식을 다루었는데, 중국 곤충 전문점 편을 보면서 비위가 상하더라고요(특히 물장군 취식 장면에서;;;). 가만 살펴보면 어린 시절 입맛 형성기에 얼마나 친숙하게 접했는가가 식성과 섭식 가능 대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각자 모두 사랑한다는 말씀에 또 웃음 터졌습니다. 그럼요, 그럼요. 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죠. 다만 저에게는 그들(벌레 먹기 싫어요, 힝)의 매력이 어필이 잘 안 되는 것 같지만요. 말씀하신 유튜브 영상은 검색 자체만으로도 제 잔상에 오래 남을 것 같아 굳이 시도하는 객기를 부리지는 않았습니다(이 또한 결정론인가). 어린 시절 입맛 형성기에 얼마나 친숙하게 접했는가가 식성과 섭식 가능 대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말씀도 정말 공감해요! 그래서 저는 포도를 못 먹고, 제 오빠는 두유를 못 먹는다지요.
장맥주님의 대화: 사실 며칠만 굶어도 눈 돌아가서 거부감이고 뭐고 냠냠 잘 먹을 텐데...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장맥주...
근데 이 말씀은 은근히 또 공감되는 게 어릴 때는 지금과 달리 혼자 밥 먹는 걸 못 했거든요. 집에서 말고 밖에 식당 같은 데서요(지금은 어디서든 무조건 혼밥추구지만요). 그러다 알바하면서 그 습관(?)이 사라졌어요. 배고프면 혼자고 나발(?)이고 그냥 어디서든 먹는 것이었다...
모임장님께서 글을 올려 주신 덕분에 케빈 미첼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Innate의 번역본인가 봅니다. 새폴스키와의 비교점을 좀더 뚜렷하게 볼 수 있고 매체들을 통한 간접적인 논쟁의 시작점이 되었으며 복잡계와 창발성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는 것은 Free Agents인 것 같은데 종이책은 배송에 시일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찾아 본 정보가 믿을 만하다면 Determined와 Free Agents가 같은 해, 거의 같은 시기에 출간된 것 같고 서로의 연구를 의식하고 쓴 책들은 아닌 것 같은데 모두 현대의 신경과학적인 사실들을 받아들이면서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198쪽) “하지만 300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고적대가 미식축구 경기장에 나타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프타임 공연중에 50야드 라인을 지나 문워킹을 하는 거대한 마이클 잭슨이 등장한다.” 녜, 확인해 봤습니다. 와우! ㅎㅎ https://youtu.be/1hYWLZLgrR8?si=QW0f1GwWHT5E0z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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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대화: (198쪽) “하지만 300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고적대가 미식축구 경기장에 나타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프타임 공연중에 50야드 라인을 지나 문워킹을 하는 거대한 마이클 잭슨이 등장한다.” 녜, 확인해 봤습니다. 와우! ㅎㅎ https://youtu.be/1hYWLZLgrR8?si=QW0f1GwWHT5E0zgm
진짜 와우네요! 약간 귀엽기도하고.ㅎㅎ 마이클이 그립기도하고. ㅠ 요즘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마이클이라도 봐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글치않아도 주인공이 마이클의 조카라고 들었는데 마이클 잭슨 완전 빙의라고 엄청 띄우는 것 같던데 영화 잠깐 보니까 별로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영화 '프레디'도 음악 아니었으면 주인공은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음악이 살린 영화였죠.
오도니안님의 대화: 저도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글씨 잘 썼다고 노트를 앞에 걸어주신 적이 있는데 지금은 악필. 손글씨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에요.
요즘엔 육필 쓸 일이 없어져서 그런가봐요. ㅎ 근데 악필의 기준이 따로있을까 싶기도해요. 저도 악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글씨 보면 멋있다고하는 사람도 있어요. 역시 글씨는 흘림체에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오도니안님도 잘 흘려 쓰시잖아요! 하하
YG님의 대화: 제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주요 대목 발췌한 것 공유드립니다. * “꿈을 가지라는 주문, 스스로의 삶이 주인이 되라는 압력은 취약한 집단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자신의 현재를 미래와의 연관 속에서 의미 있게 서사화하는 것은 개인의 자질이나 역량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청소년들에게 있어 자기 일대기를 설계하고 자기 생애를 서사적으로 꿈꾸라는 요청은 공허하거나 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이들은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거나 만족감을 가진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를 보고 배우며 자란다.” (53쪽) * “이 사회의 청소년들이 입시 경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주 일부의 삶에만 관심을 기울이거나 혹은 청소년의 삶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는 어른들의 시각에서 계속해서 말해지고 쓰인다.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른들은 자신이 말하는 바가 너무 안일하거나 진부하거나 지나치게 안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지금 청소년들이 겪어내고 있는 삶은 지금의 어른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이다. 더욱이 언어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좁은 세계에 국한된 존재는 아닌지 항상 의심해야 한다.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대다수를 괴롭히는 것은 실제로는 입시 경쟁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들이다.” (57~58쪽) “현재 한국의 학교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문제는 학력자본 경쟁이나 입시 경쟁의 과열이 아니다. 학력자본을 획득하기 위한 입시 경쟁의 과열은 사실상 특정 지역, 특정 집단에 주로 국한된 문제다. 전국의 학교에서 실제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학교라는) 장의 구성원이 되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교육의 장에 참여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일루지오를 형성하게 할 것인가의 차원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등 교육의 문제가 주로 입시 경쟁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현상은 교육 현실을 더욱 왜곡하는 결과를 낳는다. (75~76쪽) * ”결국 평등에 대한 논의는 권력과 지배의 질서 자체를 문제 삼지 않은 채 ‘권력과 지배를 행사하는 자리는 누구의 것이 되어야 하는가’를 논하는 문제로 축소되고 말았다. ‘누가 지배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지배해야 한다’는 답이 아니라 ‘뛰어난 사람이 지배해야 한다’라고 답함으로써, 귀족정은 사실성 민주정(민주주의)이 아닌 능력정(능력주의)에 의해 대체되고 만 것이다. (152쪽) “특히 능력정(능력주의)에 내장된 사회 이동을 향한 독특한 믿음과 열망이야말로 이 공모를 지속시키는 핵심적인 힘이다. 능력만 있으면 더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능력주의는 정당화되고,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정당하다고 믿는 상징폭력의 질서는 재생산된다.” (172쪽) * “공정성에 대한 젊은 세대의 요구를 비판하거나 힐난하는 논의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한국의 중등 교육과 입시 제도에 대해 점점 더 파악할수록, 이렇게 설계된 제도하에서 중등 교육을 받고 성장한 세대가 공정성을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이렇게 성장하도록 제도를 설계한 세대가, 자신들이 설계한 제도에서 성장한 세대를 비난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181쪽) * “대다수 학생들에게 학교란 무엇일까. 물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밥 먹고, 친구 만나고,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면 수업 시간을 견뎌야 되잖아요.” “수업 시간을 견뎌야죠.” (193쪽) * “인간이 모두 평등한 존재라는 근대의 약속과 그 약속을 일상적으로 배반하는 실제의 세계 사이의 간극이 가장 집약되어 나타나는 곳은 학교다.” (204쪽)
새선생님 '취지'에 동의할수 밖에 없어요. (이 책을 안 읽었을 때보다 더더 동의합니다.) 저도 제일 싫어하고 난감한 질문이 "꿈이 뭐냐"는 것이였고, 제 아들도 여전히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항상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질문을 바꾸곤 했지요. 반 정도 읽었는데 사회과학서를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펜데믹 시절 "학교가 아니면 아이들은 밥은 어디서 먹을 것인가" 하는 질문. 아이들에게 점점 불가능해 보이는 '평범한 삶'. 그로 인해 불안하고 무기력한 아이들. 이런 대목들을 마주하니 지나온 경험(도돼체 자유학기제는 왜하지? 펜데믹 때의 그 의미없는 온라인 학습, 그리고 밥밥밥!)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다 학군지 학교의 민원만 사회문제로 부각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책은 부담없는 두께인데 한 장 한 장 무게감이 크네요. (이렇게 훌륭한 책 알려주어서 감사해요.)
aida님의 대화: 새선생님 '취지'에 동의할수 밖에 없어요. (이 책을 안 읽었을 때보다 더더 동의합니다.) 저도 제일 싫어하고 난감한 질문이 "꿈이 뭐냐"는 것이였고, 제 아들도 여전히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항상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질문을 바꾸곤 했지요. 반 정도 읽었는데 사회과학서를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펜데믹 시절 "학교가 아니면 아이들은 밥은 어디서 먹을 것인가" 하는 질문. 아이들에게 점점 불가능해 보이는 '평범한 삶'. 그로 인해 불안하고 무기력한 아이들. 이런 대목들을 마주하니 지나온 경험(도돼체 자유학기제는 왜하지? 펜데믹 때의 그 의미없는 온라인 학습, 그리고 밥밥밥!)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다 학군지 학교의 민원만 사회문제로 부각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책은 부담없는 두께인데 한 장 한 장 무게감이 크네요. (이렇게 훌륭한 책 알려주어서 감사해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꿈이 뭐냐”는 질문은 저도 싫어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청소년기에 꿈이고 뭐고 그런 거 생각할 여유는 없고 일단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삶의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 건지 (여전히 아무런 꿈도 야망도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나는 돈을 벌어야 돼, 집에 보탬이 되어야 해, 나는 열심히 살아야 돼, 그렇다고 일만 하면 억울하니 놀기도 진짜 열씨미 놀아야 돼, 모든 걸 내 대에서 끝내야 되니 자식은 절대 낳지 말고…’ 이러믄서 잠시라도 몸을 가만 냅두질 못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24시간을 쪼개쓰며 살다가 결국은 너무 이른 번아웃이 와버렸지요. 지금은 완전히 반대의 인간이 되어버려서, 그냥 한량처럼 누워 쉬고만 싶습니다 ㅎㅎ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stella15님의 대화: 진짜 와우네요! 약간 귀엽기도하고.ㅎㅎ 마이클이 그립기도하고. ㅠ 요즘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마이클이라도 봐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글치않아도 주인공이 마이클의 조카라고 들었는데 마이클 잭슨 완전 빙의라고 엄청 띄우는 것 같던데 영화 잠깐 보니까 별로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영화 '프레디'도 음악 아니었으면 주인공은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음악이 살린 영화였죠.
영화 마이클 소개하는 영상을 잠깐 본 적 있는데 으음.. 그냥 유튜브에서 마이클 잭슨 실황 공연을 찾아 보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프레디는 혹시 보헤미안 랩소디인가요? 마이클 영화는 왠지 그 영화에도 못 미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ㅎㅎ)
오도니안님의 대화: 지난 모임 때도 참여했으면 좋았겠어요 ㅜㅜ
저도, 작년 <행동> 모임 때도 참여했으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ㅜㅜ 그치만 머, 아쉬운 만큼 지금 모임에 즐겁게 함께하면 되죠! :)
향팔님의 대화: 영화 마이클 소개하는 영상을 잠깐 본 적 있는데 으음.. 그냥 유튜브에서 마이클 잭슨 실황 공연을 찾아 보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프레디는 혹시 보헤미안 랩소디인가요? 마이클 영화는 왠지 그 영화에도 못 미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ㅎㅎ)
아, 맞아요! 보헤미아 랩소디! 나이들면 막 맘대로 제목이고 이름이고 다 바꾸고 그래요. 그래도 향팔님처럼 척하면 알아 듣는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살게 마련인가 봐요. ㅎㅎ 제작진이 같아요. 그래서 가면 갈수록 좀 쳐지지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보헤미안은 영화관에 봤는데 대단했죠. 몇번씩 본 사람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역시 실물은 대체불가죠. ㅋ
stella15님의 대화: 아, 맞아요! 보헤미아 랩소디! 나이들면 막 맘대로 제목이고 이름이고 다 바꾸고 그래요. 그래도 향팔님처럼 척하면 알아 듣는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살게 마련인가 봐요. ㅎㅎ 제작진이 같아요. 그래서 가면 갈수록 좀 쳐지지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보헤미안은 영화관에 봤는데 대단했죠. 몇번씩 본 사람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역시 실물은 대체불가죠. ㅋ
보헤미안 랩소디, 정말 준 신드롬 급이었죠? 개봉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 사무실에서도 그 영화 안 본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저도 퀸을 되게 좋아해서 남자친구랑 같이 맥주쏭 플리를 들을 때면 퀸 음악을 꼭 끼워 넣곤 하는데, 이분은 퀸을 별로 안 좋아하셔요. 놀랍게도 마이클 잭슨도 별로 안 좋아하셔요. “잘 하지, 정말 잘 하지! 그치만 내 취향은 아니야.” 이런답니다. 물론 개인의 다양한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분은 느낌이 살짝… 그, 왜, 고리짝 옛날에 꼭 그런 아재들 있었잖아요. “이러구저러구한 음악만이 진정한 rock이다” 뭐 이런 주장을 하던 헤비메탈 꼰대 아재들을 보는 느낌이랑 쫌 비슷해요. 사실, 어릴 때 본인은 메탈 말고도 말랑말랑한 음악도 좋아했는데, 가오가 안 사는 것 같아서? 취향이 그렇다는 게 부끄러워서? 숨어서 몰래 들었다나 뭐라나…(켁) (이쯤에서 갑자기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짤이 생각나서 첨부합니다 ㅎㅎ 울산에 있는 메탈 바 사진이라고 하네요.) 남자친구가 오래 운영했던 (그리고 제가 어릴 때 단골이었던) 조그만 엘피바도 메탈 바에 가까웠지만, 신청곡은 웬만하면 가리지 않고 틀어줬다는 게 사진 속 가게랑은 큰 차이점이네요. 한때 제가 삼태기 메들리(재생시간 22분!)에 빠져 있었는데 심지어는 그 곡도 신청하면 틀어주셨던 사장님 ㅎㅎ (단, 다른 손님들이 없을 때만…)
점균류 지능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홋카이도대학교의 데로 아쓰시는 귀리 알갱이 여러 개가 매우 특정한 위치에 놓인, 이상한 모양의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점균류를 떨어뜨렸다. 처음에는 점균류가 팽창하여 모든 먹이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연결하는 세관을 형성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대부분의 세관이 움츠러들고, '모든 먹이원을 연결하는 세관의 총길이가 가장 짧은 경로'에 근접한 것만 남았다. 그야말로 여행하는 점균류였다. 독자들의 더 많은 감탄을 자아낼 부분은 바로 '이상한 벽'의 윤곽이 도쿄 주변의 해안선 모양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점균류가 떨어진 곳은 도쿄, 귀리 알갱이가 놓인 곳은 도쿄 교외의 기차역에 해당했다. 결정적으로 점균류의 세관 연결 패턴은 해당 역들을 연결하는 실제 열차 노선과 통계적으로 유사했다. 뉴런 하나 없는 점균류와 도시계획가 팀의 대결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정찰대, 자원의 품질에 의존하는 소식 전달, 곤충과 점균류에서 뇌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기체에서 일어나는 부익부빈익빈 모집. 이 모든 것에는 마스터플랜도 없고, 구성 요소들이 주변 지역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선택지를 비교하여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구성 요소도 없다. 1874년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는 이러한 아이디어에 대한 놀라운 선견지명으로 유기체의 기계론적 특성을 기술했다. 유기체는 "벌이 수학자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처럼, 지능을 시뮬레이션할 뿐”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오도니안님의 대화: 우와~! 7장 재밌어요. 개미, 벌, 점균류 이야기들~!
개미, 벌, 점균류 이야기들 재밌어요 22
향팔님의 대화: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꿈이 뭐냐”는 질문은 저도 싫어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청소년기에 꿈이고 뭐고 그런 거 생각할 여유는 없고 일단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삶의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 건지 (여전히 아무런 꿈도 야망도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나는 돈을 벌어야 돼, 집에 보탬이 되어야 해, 나는 열심히 살아야 돼, 그렇다고 일만 하면 억울하니 놀기도 진짜 열씨미 놀아야 돼, 모든 걸 내 대에서 끝내야 되니 자식은 절대 낳지 말고…’ 이러믄서 잠시라도 몸을 가만 냅두질 못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24시간을 쪼개쓰며 살다가 결국은 너무 이른 번아웃이 와버렸지요. 지금은 완전히 반대의 인간이 되어버려서, 그냥 한량처럼 누워 쉬고만 싶습니다 ㅎㅎ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향팔님의 삶에 박수를 보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안아줘야 하나 그런 감정이 듭니다. 지금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하셨지만, 이렇게 책 읽는데에도 열심히잖아요.. 저도 야망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못 얻을 꺼 같으면 꿈도 안 꾸고 세상 연연하지 않은 척 한답니다. 사람에 따라 그리는 모습이 좀 다를 수는 있겠으나 많은 아이들에게 그 '평범한 삶'이 얼마나 큰 거리감을 줄 수 있는지 알 것도 같더라구요... 같이 한량의 마음을 한 켠에 쭉 품고 살아 보아요~ 저도 오후엔 복잡계로 들어가보렵니다 ㅋㅋ
향팔님의 대화: 보헤미안 랩소디, 정말 준 신드롬 급이었죠? 개봉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 사무실에서도 그 영화 안 본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저도 퀸을 되게 좋아해서 남자친구랑 같이 맥주쏭 플리를 들을 때면 퀸 음악을 꼭 끼워 넣곤 하는데, 이분은 퀸을 별로 안 좋아하셔요. 놀랍게도 마이클 잭슨도 별로 안 좋아하셔요. “잘 하지, 정말 잘 하지! 그치만 내 취향은 아니야.” 이런답니다. 물론 개인의 다양한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분은 느낌이 살짝… 그, 왜, 고리짝 옛날에 꼭 그런 아재들 있었잖아요. “이러구저러구한 음악만이 진정한 rock이다” 뭐 이런 주장을 하던 헤비메탈 꼰대 아재들을 보는 느낌이랑 쫌 비슷해요. 사실, 어릴 때 본인은 메탈 말고도 말랑말랑한 음악도 좋아했는데, 가오가 안 사는 것 같아서? 취향이 그렇다는 게 부끄러워서? 숨어서 몰래 들었다나 뭐라나…(켁) (이쯤에서 갑자기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짤이 생각나서 첨부합니다 ㅎㅎ 울산에 있는 메탈 바 사진이라고 하네요.) 남자친구가 오래 운영했던 (그리고 제가 어릴 때 단골이었던) 조그만 엘피바도 메탈 바에 가까웠지만, 신청곡은 웬만하면 가리지 않고 틀어줬다는 게 사진 속 가게랑은 큰 차이점이네요. 한때 제가 삼태기 메들리(재생시간 22분!)에 빠져 있었는데 심지어는 그 곡도 신청하면 틀어주셨던 사장님 ㅎㅎ (단, 다른 손님들이 없을 때만…)
향팔님 연애담은 재밌고 궁금하게 만들어요. 근데 향팔님은 평범한 사람은 안 끌리나 봐요. 꼭 아티스트와! 사진 웃겨요! ㅎㅎㅎ 그 영화 주인공 맡은 배우 나름 유명잖아요. 연기도 곧 잘했어요. 근데 이미지가 좀 아쉬웠죠. 대신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너무 흡사해서 보면서도 실재 인물을 쓴거 아닌가 의심하면서 봤다니까요. 그러니까 그 아쉬운 마음이 조금 채워지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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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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