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균류 지능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홋카이도대학교의 데로 아쓰시는 귀리 알갱이 여러 개가 매우 특정한 위치에 놓인, 이상한 모양의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점균류를 떨어뜨렸다. 처음에는 점균류가 팽창하여 모든 먹이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연결하는 세관을 형성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대부분의 세관이 움츠러들고, '모든 먹이원을 연결하는 세관의 총길이가 가장 짧은 경로'에 근접한 것만 남았다. 그야말로 여행하는 점균류였다. 독자들의 더 많은 감탄을 자아낼 부분은 바로 '이상한 벽'의 윤곽이 도쿄 주변의 해안선 모양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점균류가 떨어진 곳은 도쿄, 귀리 알갱이가 놓인 곳은 도쿄 교외의 기차역에 해당했다. 결정적으로 점균류의 세관 연결 패턴은 해당 역들을 연결하는 실제 열차 노선과 통계적으로 유사했다. 뉴런 하나 없는 점균류와 도시계획가 팀의 대결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7장 창발적 복잡성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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