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저는 이제 3장을 읽고 있습니다.
아주 지각이죠? 근데 도저히 제 속도로는 못따라갈 것 같아 (가랑이 찢어지겠어요) 천천히 읽으려 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남긴 글 읽으며 도움 받고 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아주 수준 낮은 궁금증일거 같아 민망하네요.
여기서 비양립주의와 양립주의 간의 논쟁은 “결정론”은 디폴트로 가져가고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잖아요.
여기서 이 “결정론”이라는게, 한국에서 소위 말해 ”사주“처럼 한 사람의 인생길이 정해져 있고 가끔 벗어나더라도 결국 그 정해진 인생으로 가게되어있다 이 얘기인가요?
그게 맞다면 장맥주님처럼 저도, 새폴스키 선생님이 껴주지도 않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인것 같거든요, 게다가 신도 믿지 않는 :) 새선생님이 보기에 완전 꼴통이려나요?
@탱구밤이엄마 저는 연휴 내내 현생 생업이 바빠서 이제야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입니다.
이 책을 읽는 혹은 읽기 전 독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내용을 잘 질문해 주셨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주'나 '팔자'는 미래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Fatalism)'에 가깝습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그 운명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죠.
반면 새폴스키의 '결정론(Determinism)'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거의 원인들이 도미노처럼 얽혀서 현재를 만든다는 '인과론'입니다. 우주나 어떤 거 대한 존재가 내 인생 시나리오를 미리 써둔 게 아니라, 내 1초 전의 뉴런 상태, 며칠 전의 스트레스 호르몬, 영유아기 시절의 환경이라는 도미노가 촘촘하게 쓰러지면서 지금의 내 판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지요.
'신도 믿지 않고 자유 의지를 믿는 자유의지론적 비양립주의자'도 유전과 그간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뇌 회로에 누적되어 나타난 '결정된 결과물'이니, 만약 새 선생이 '꼴통'이라고 욕한다면 자가당착이 되는 거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