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님의 대화: @stella15 @HL7707 @오도니안
<천국의 열쇠>와 <성채> 모두 제 유년기를 풍성하게 해준 책들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성채>는 후반부가 상투적이라 생각했지만 전반부가 참 재미있었어요.
모태 카톨릭 신자로 자라서, 기독교 문학, 그 중에서도 카톨릭 문학을 많이 접했네요. 심지어 <천로역정>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엇보다 좋아한 카톨릭 소설은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였습니다. 개그가 일품이었지만 사회 소설로서의 수준도 낮지 않습니다. 저자의 정치 성향이 중립적이지는 않지만요. 1980년대에 국내 번역된 5권까지 다 읽었는데 나중에 10권짜리 완역본이 나왔더라고요. 시간이 한참 지나 외전이라 생각하고 읽은 <돈 까밀로 러시아에 가다>가 마지막 편이었습니다. 근데 이 마지막 편이 아주 좋습니다.
와, 기독교 문학성애자시군요. ㅋㅋ 그럼 엔도 슈사쿠의 <침묵>도 읽으셨겠네요. 전 영화로 봤는데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엔도의 책이 제법 많이 나와있더군요. 저 신부님 시리즈는 중학교 땐가 하도 선전을 많이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기긴한데 생각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멋 모르고 읽어서 그런가 봅니다.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이 날지 궁금하긴합니다.

침묵다시 읽고 싶은 명작 2권. 엔도 슈사쿠 대표작. 작가에게 다니자키 상을 안겨준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느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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