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오구오구님의 대화: 아마도 새박사님의 문화적 생태적 환경이 미국이라는 나라라서 주변에 종교인(자유의지론자) vs 비종교인의 분류가 더 쉬운게 아닌가 생각들기도 하구요. 기자님 말씀처럼 휴머니스트 들이야 말로 진짜 무신론자 이면서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죠. 11장 마지막 문장처럼 "관심없음"으로 방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논리적으로 빈약해도 읽기는 엄청 수월했습니다. 또 11장을 읽다보니, 친한 친구모임 (교회친구 모임, 초딩부터 지금까지)에서 한 친구에게 제가 불가지론자가 되었음을 이야기하자 엄청 불쌍하게 혹은 안타깝게 바라보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그 모임에서 나와야 할지 (카톡방 탈퇴)지금까지 엄청 고민중입니다 ㅠ 한번 방탈했었는데 회장이 다시 끌고 들어갔다는 ㅋㅋ
교회를 탈출(?)한 이후의 인간관계가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점 공감이 되네요. 저는 교회친구 모임은 없었지만 제 원가족들과 관계가 다소 소원한 편인데요, 저 빼고는 모두가 개신교인이라는 점도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제가 웬만큼 나이를 먹은 다음부터는 예전만큼의 강요나 간섭이 사라져서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12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입니다. 주인공 중 한 사람이 신부님인데, 종교의 긍정적인 역할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만의 기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맞을까를 기준으로 결정하죠. 물론 그래서 재미있었다는 건 아닌데 아무튼 필립 신부가 생각하고 결심하는 과정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대지의 기둥 1에드거 상 수상작인 <바늘구멍>으로 유명한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이며 '1억 부 클럽' 작가인 켄 폴릿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꼽히는 소설. 전세계 1400만 부 판매에 30개 언어 번역 출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가진 이 작품은, 미국에서만 매년 10만 부가 팔리는 역사소설이다. 2010년 여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드라마로 제작하여 스타즈 채널에서 방영되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YG님의 대화: 오늘 7월 23일 목요일은 11장 '자유 의지 회의론자는 난동에 가담할까?'를 읽습니다. 이번 장의 핵심 질문은 '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 비해서 더 엉망으로 살아갈까?' 이 질문에 대한 새 선생의 일차 답변입니다. 그 답변을 이끌어 내고자 새 선생은 분량의 상당 부분을 종교인과 무신론자 사이의 여러 비교 연구를 들이대고 있어요. 종교인(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 무신론자(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 이런 대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 전체에서 새 선생의 논지 전개가 제일 취약한 장이 11장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종교인을 과연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신의 뜻대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래는 이미 신의 뜻(운명)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 숙명론자(새 선생이 인용하는 철학자 닐 레비 등의 표현대로라면 ‘운명론적 결정론자’) 아닌가요? 또 무신론자 가운데도 분명히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라고 확신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지난 4월에 함께 읽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의 주인공 휴머니스트야말로 신의 뜻이 아니라 자기 의지(자유 의지)로 자신과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무신론자들이었잖아요. 이렇게 비유의 전제가 흔들리다 보니, 저로서는 논지 전개를 위한 설득력이 아주 취약한 장으로 보였답니다. 사실, 개인적인 경험도 있어요. 과학자 중에도 이상한 과학자 아주 많습니다. 과학자 가운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열성 지지자 가운데 정말 대책 없는 선악 이분법에 갇혀서 내집단 옹호, 외집단 증오에 앞장서는 분들 많고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 중에서도!) 그런 과학자 가운데 특히 이상한 사람들 중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나 불교인도 많고, 그렇다고 무신론자가 덜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 여기서 다시 새 선생의 논지로 돌아가는데, 그냥 세상에는 한 30% 정도의 선한 경향의 사람과 한 30% 정도의 악한 경향의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양극단 30% 안에는 각각 종교인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고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들의 선한 의지를 북돋고 악한 의지를 자제시키는 역할이 제도이고, 그것이 바로 마지막에 새 선생이 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사례가 증명하는 모습이겠죠. 11장 논지 전개는 엉망이었지만, 앞의 두 단락은 사실 전형적으로 새 선생의 논리이죠; 하지만, 저는 원래 자유 의지의 틈새가 아주 작다고 생각하는 구조주의자였으니까,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고요. :) 새 선생이 현대 철학의 구조주의자, 예를 들어 미셸 푸코 등에 호의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새 선생이야말로 그런 구조주의자 같아요. 미셸 푸코나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같은 프랑스 구조주의자들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인간 주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언어·사회·담론이라는 수면 아래의 구조(Structure)가 주체를 구성한다’며 ‘주체의 죽음’을 선언했죠. (이렇게 2025년 12월에 읽은 『미셸 푸코: 1926~1984』와 이어집니다.) 새 선생은 그 ‘구조’의 자리에 언어나 담론 대신 ‘유전자·호르몬·전전두엽·유년기 환경’이라는 생물학적 구조를 가져다 놓았을 뿐, 인간 주체를 해체하는 방식과 논리 구조는 구조주의와 완벽히 판박이입니다. 공부를 더 하시면 반할 텐데; 이 과학자의 인문학 폄훼도 내집단 옹호, 외집단 증오의 한 본보기입니다. (새 선생 사모님(리사 새폴스키)이 뮤지컬 연출가이니, 또 뮤지컬 사랑은 어찌나 극진한지. :))
@YG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종교인이라고 선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유의지 신봉자 역시 선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자유의지가 없으면 되는 대로 살 거라는 것에 반박하기 위해서 무리한 비유를 하신 것 같네요.
YG님의 대화: @장맥주 인용하신 쪽 읽으면서 아침부터.ㅠ.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 저한테는 가슴 미어지는 책이었는데 @YG 님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저도 돈 까밀로와 뻬뽀네 팬이었어요~ 읽은지 한참 되긴 했지만 뻬뽀네와 싸우고 서로 골탕먹이다가 혼자 있게 되면 심난해지고 그럴 때 예수님이 한 마디씩 하시는 장면들을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러시아 편도 읽어봐야겠네요.
@향팔 @오도니안 읽은지 오래 돼서 기억이 정확할지 모르겠지만, 러시아 편은 한 편의 장편소설 같은 구성이더라고요. 후반부에 기독교 신자라면 눈시울 붉힐 만한 묵직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빼뽀네 읍장님이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12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입니다. 주인공 중 한 사람이 신부님인데, 종교의 긍정적인 역할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만의 기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맞을까를 기준으로 결정하죠. 물론 그래서 재미있었다는 건 아닌데 아무튼 필립 신부가 생각하고 결심하는 과정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켄 폴릿 작가의 작품이네요. 엄청난 스토리 텔러죠. 바늘구멍도 정말 재밌게 읽었고 3부작도 너무 재밌게 읽었구요. 대지의 기둥도 재밌다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네요~
저는 쭉쭉 진도를 뽑아서 14장까지 다 읽었고 15장을 앞두고 있어요. 14장이 새 박사님이 가장 주장하고 싶었던 내용일 텐데, 저는 어이없게도 새 박사님이 펼치는 정책 제안을 대부분 받아들이게 되네요. 그런데 이런 정책 제안을 펼치기 위해 굳이 결정론을 들고 올 필요가 있었나 생각합니다. 14장 말미에서 새 박사님의 혼란스러운 고백도 나쁘지 않게 읽었습니다.
stella15님의 대화: 와, 기독교 문학성애자시군요. ㅋㅋ 그럼 엔도 슈사쿠의 <침묵>도 읽으셨겠네요. 전 영화로 봤는데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엔도의 책이 제법 많이 나와있더군요. 저 신부님 시리즈는 중학교 땐가 하도 선전을 많이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기긴한데 생각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멋 모르고 읽어서 그런가 봅니다.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이 날지 궁금하긴합니다.
아. 엔도 슈사쿠를 못 읽었습니다. 언젠가 읽어보려고 벼르기만 하는 작가입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아. 엔도 슈사쿠를 못 읽었습니다. 언젠가 읽어보려고 벼르기만 하는 작가입니다. ^^;;;
읽으실 때 연락 주십시오! 한 두 권은 같이 읽어드리겠습니다. ㅋㅋ
(사실 엄밀히 말해서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종교에 대한 태도와 자유의지의 유무에 대한 태도가 필연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내가 무신론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것은 ‘자유의지 개념 거부’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한 워밍업일 뿐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YG님의 대화: 오늘 7월 23일 목요일은 11장 '자유 의지 회의론자는 난동에 가담할까?'를 읽습니다. 이번 장의 핵심 질문은 '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 비해서 더 엉망으로 살아갈까?' 이 질문에 대한 새 선생의 일차 답변입니다. 그 답변을 이끌어 내고자 새 선생은 분량의 상당 부분을 종교인과 무신론자 사이의 여러 비교 연구를 들이대고 있어요. 종교인(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 무신론자(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 이런 대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책 전체에서 새 선생의 논지 전개가 제일 취약한 장이 11장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종교인을 과연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신의 뜻대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래는 이미 신의 뜻(운명)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 숙명론자(새 선생이 인용하는 철학자 닐 레비 등의 표현대로라면 ‘운명론적 결정론자’) 아닌가요? 또 무신론자 가운데도 분명히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라고 확신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지난 4월에 함께 읽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의 주인공 휴머니스트야말로 신의 뜻이 아니라 자기 의지(자유 의지)로 자신과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무신론자들이었잖아요. 이렇게 비유의 전제가 흔들리다 보니, 저로서는 논지 전개를 위한 설득력이 아주 취약한 장으로 보였답니다. 사실, 개인적인 경험도 있어요. 과학자 중에도 이상한 과학자 아주 많습니다. 과학자 가운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열성 지지자 가운데 정말 대책 없는 선악 이분법에 갇혀서 내집단 옹호, 외집단 증오에 앞장서는 분들 많고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 중에서도!) 그런 과학자 가운데 특히 이상한 사람들 중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나 불교인도 많고, 그렇다고 무신론자가 덜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 여기서 다시 새 선생의 논지로 돌아가는데, 그냥 세상에는 한 30% 정도의 선한 경향의 사람과 한 30% 정도의 악한 경향의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양극단 30% 안에는 각각 종교인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고 자유 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자유 의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들의 선한 의지를 북돋고 악한 의지를 자제시키는 역할이 제도이고, 그것이 바로 마지막에 새 선생이 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사례가 증명하는 모습이겠죠. 11장 논지 전개는 엉망이었지만, 앞의 두 단락은 사실 전형적으로 새 선생의 논리이죠; 하지만, 저는 원래 자유 의지의 틈새가 아주 작다고 생각하는 구조주의자였으니까,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고요. :) 새 선생이 현대 철학의 구조주의자, 예를 들어 미셸 푸코 등에 호의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새 선생이야말로 그런 구조주의자 같아요. 미셸 푸코나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같은 프랑스 구조주의자들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인간 주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언어·사회·담론이라는 수면 아래의 구조(Structure)가 주체를 구성한다’며 ‘주체의 죽음’을 선언했죠. (이렇게 2025년 12월에 읽은 『미셸 푸코: 1926~1984』와 이어집니다.) 새 선생은 그 ‘구조’의 자리에 언어나 담론 대신 ‘유전자·호르몬·전전두엽·유년기 환경’이라는 생물학적 구조를 가져다 놓았을 뿐, 인간 주체를 해체하는 방식과 논리 구조는 구조주의와 완벽히 판박이입니다. 공부를 더 하시면 반할 텐데; 이 과학자의 인문학 폄훼도 내집단 옹호, 외집단 증오의 한 본보기입니다. (새 선생 사모님(리사 새폴스키)이 뮤지컬 연출가이니, 또 뮤지컬 사랑은 어찌나 극진한지. :))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선 위에 수집한 문장에서 새 박사님이 변명(?)을 하고 있네요. 제 생각엔 자유의지와 결정론 믿음에 따른 차이에 관한 연구보다 종교에 따른 도덕성이나 다른 차이들을 다룬 연구가 더 많기 때문에 이렇게 내용을 구성한 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가 자유의지론에 가깝고 무신론이 결정론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관계를 전제해서 11장 내용이 쓰여진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도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 여부의 영향력을 주제로 삼으면서 종교와 무신론 이야기를 한참 하니 종교와 자유의지론 간의 상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관점에선 좀 번잡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장의 요지는 갖고 있는 사상과 윤리성 간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연구들이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 책임과 의무감이 강해지고 결정론을 믿으면 좀 느슨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예전에 11장에서 인용되는 연구 결과들을 접하면서 역시 좀 그렇군 했었는데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의지 주제를 떠나서 종교와 무신론의 영향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종교라도 가르침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방식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의 배심원단은 무신론자에게 더 긴 징역형을 선고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이 유신론자임을 강조함으로써 승소 가능성을 높이며, 사람들은 가상의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무신론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아래로 내리고,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자녀 양육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진다. 무신론자가 공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일부 주에 여전히 존재하며, 계몽주의적 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1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3개 보기
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모의 배심원단은 무신론자에게 더 긴 징역형을 선고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이 유신론자임을 강조함으로써 승소 가능성을 높이며, 사람들은 가상의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무신론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아래로 내리고,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자녀 양육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진다. 무신론자가 공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일부 주에 여전히 존재하며, 계몽주의적 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미국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가 맞나 싶네요. 저같은 무신론자한테는 정치인들이 교회, 성당, 절 평등하게 챙기는우리나라가 더 잘 맞는 듯.
물론 이 책을 꾸역꾸역 읽어나가면서 독자들도 '변화'할 텐데, 변화의 방향은 세 가지일 것이다. 첫째는 자유의지를 거부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엉터리로 치부하고 자유의지를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믿는 것이고, 셋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지루한 주제에 말려들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 369,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과도한 현저성은 이 질환의 또다른 특징인 환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머릿속에는 내면의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사건을 설명하거나, 사물을 떠올리게 하거나, 관련없는 생각을 개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목소리와 '도파민의 무작위적 분출'이 결합하면 요도와 존재감이 부각되어, 당신은 그것을 실제 목소리로 인식하고 그에 반응하게 된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각은 청각적인데, 이는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언어적인지를 반영한다. 그리고 이 규칙을 증명하는 정말 놀라운 예외로, 조현병을 앓는 선천성 농인들이 미국수어로 환각을 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 396,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stella15님의 대화: 읽으실 때 연락 주십시오! 한 두 권은 같이 읽어드리겠습니다. ㅋㅋ
엇, 저도 은근슬쩍 합류해도 될까요? (헷) 그믐에서 김혜나 작가님이 엔도 슈사쿠의『깊은 강』을 추천해주셨을 때, 이 작가를 처음 알게 됐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하신『침묵』도요. 근데 침묵은 영화로 보셨다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사일런스>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이 영화는 이제 구하기도 어려워 한국영상자료원에서나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사일런스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연해님의 대화: 엇, 저도 은근슬쩍 합류해도 될까요? (헷) 그믐에서 김혜나 작가님이 엔도 슈사쿠의『깊은 강』을 추천해주셨을 때, 이 작가를 처음 알게 됐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하신『침묵』도요. 근데 침묵은 영화로 보셨다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사일런스>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이 영화는 이제 구하기도 어려워 한국영상자료원에서나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맞아요, 사일런스! 근데 영상자료원꺼정..? 저 여러 해 전에 지니 TV에서 봤는데 그거 넷플릭스 같은데 있지 않을까요? 저야 연해님 하고 같이 읽으면 넘 좋죠!
오도니안님의 대화: 미국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가 맞나 싶네요. 저같은 무신론자한테는 정치인들이 교회, 성당, 절 평등하게 챙기는우리나라가 더 잘 맞는 듯.
저도 우리나라가 세속적 국가인 게 나쁘지 않더라고요. 무종교 인구도 많고, 종교 간 분쟁에 목숨 걸지도 않고, 대통령 취임할 때 성서에 손 얹는 관례 같은 것도 없고…
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모의 배심원단은 무신론자에게 더 긴 징역형을 선고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이 유신론자임을 강조함으로써 승소 가능성을 높이며, 사람들은 가상의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무신론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아래로 내리고,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자녀 양육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진다. 무신론자가 공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일부 주에 여전히 존재하며, 계몽주의적 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헉, 정말요? 예전엔 대통령 선서 할 때 성경에 손 올리고 선서했지말입니다. 그건 미국이 청교도 정신에 입각해 세워진 나라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보면 통일 신라는 불교가, 조선은 유교가 세운 나라 아닙니까. 그리고 지난 번 김규식 읽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임시정부엔 기독교가 있었죠. 독립선어 33인중 16명이 기독교였고. 그러고 보면 국가 수립에 종교 이념이 없을 수가 없죠. 그 종교 이념을 역사에서 지우기 시작한 건 얼마되지 않을 겁니다. 뭐 그런 관점에서 보시면. 그래서 요즘엔 미국도 그 풍경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지저스뿐만아니라 알라, 붓다, 힌두교 등 여러 신의 이름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르긴해도 저자가 지적하는 건 백인 기독교 우월주의를 지적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건 기독교가 미국에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모의 배심원단은 무신론자에게 더 긴 징역형을 선고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이 유신론자임을 강조함으로써 승소 가능성을 높이며, 사람들은 가상의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무신론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아래로 내리고,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자녀 양육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진다. 무신론자가 공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일부 주에 여전히 존재하며, 계몽주의적 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수집해주신 문장에서 “계몽주의적 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목이 좀 의문이었어요. ‘아니 계몽주의 성향이 강한 주라며, 그러면서 왜 무신론자라고 안 뽑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이벤트] 김봉중 교수 강력 추천!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다산북스/책 증정] 인간 본성의 불편한 진실!『다정함의 배신』을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