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작을 일으키는 것'과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운전을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똑같이 생물학적이며, 똑같이 당신의 통제권 밖에 있는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신경계의 산물이다.
[…] 4장과 앞 단락의 과학에 기반하여 '발작을 일으킨다고 해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처벌할 수는 없고, 약을 먹지 않았음에도 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삶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것 역시 동일하게 부당하고 과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하지만 설사 누군가가 술을 마실 때 거나하게 취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약을 먹지 않았다 하더라도, 과학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면 명심하라. 그들이 약을 먹지 않고 운전하도록 만든 뇌는 1초 전, 1분 전… 천 년 전에 일어난 통제 불가능한 모든 것의 최종 결과물이다. 당신이 친절하거나 똑똑하거나 동기가 부여되도록 만든 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 솔직히, 이 글을 계속 쓰는 것이 망설여진다(너무 나갔다며 등돌리는 독자들이 있을까봐). 하지만 '약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은 환자들'에 대해 우리 모두가 동일한 발상의 전환을 할 때, 세상은 훨씬 더 정의로운 곳이 될 것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3장 우리는 변화를 일구어낸 경험이 있다,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