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가지 생각나는 건 한참전에 미국의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중동의 테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묻는 인터뷰였습니다. 공화당 후보 답변은 한 문장이었어요. 가증스러운 테러리스트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하겠다는 거였죠. 민주당 후보의 답변은 훨씬 더 길었습니다. 테러의 원인이 되고 있는 중동 정세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그 방안들이 무엇이었는지는 생각도 나지 않지만 저한테는 이것이 보수적 태도와 진보적 태도의 대조인 것처럼 느껴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오도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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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향팔님의 대화: 네, 새 선생님 논리에 내내 호감을 가지고 씐나게 읽던 중 맞이한 13장(두둥!), 파격적인 주장이라 지금 위기입니다! (새 선생님 본인도 이 글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잘 아시는 듯해요 ㅎㅎ) 지난번에 ‘골감소증’으로 진단을 받고(‘골다공증’은 동네 정형외과의 오진이었슴다!) 커피도 끊었건만, 살짝 현기증이 오는 듯도 해서리 고 핑계로 아라(아이수라떼)를 한잔 때렸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넘 재밌습니다. 이번 독서를 시작하면서 제가 흥미를 가졌던 논의들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찾아봤는데 하루에 커피 한두잔 정도는 큰 영향이 없는가봐요. 날이 좀 시원해지면 많이 걸으셔야겠네요. ^^

향팔
오도니안님의 대화: 찾아봤는데 하루에 커피 한두잔 정도는 큰 영향이 없는가봐요. 날이 좀 시원해지면 많이 걸으셔야겠네요. ^^
오오.. 커피 없이는 삶이 힘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의사쌤도 갈비뼈가 붙으면 제발 운동좀 하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오도니안님 말씀대로 걷기도 많이 걷고,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유일하게(+즐겁게) 해본 운동(=수영)도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오오.. 커피 없이는 삶이 힘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의사쌤도 갈비뼈가 붙으면 제발 운동좀 하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오도니안님 말씀대로 걷기도 많이 걷고,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유일하게(+즐겁게) 해본 운동(=수영)도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역시 금단증상을 겪는군요. 가급적 커피는 식후 1시간 지난 다음에 먹으라더군요. 글고 가급적 우유나 무지방(?) 버터를 첨가해서 먹으라고도 하고. 근데 아무래도 운동을 해야 뼈도 좀 튼튼해지겠죠?

stella15
오도니안님의 대화: 또한가지 생각나는 건 한참전에 미국의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중동의 테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묻는 인터뷰였습니다. 공화당 후보 답변은 한 문장이었어요. 가증스러운 테러리스트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하겠다는 거였죠. 민주당 후보의 답변은 훨씬 더 길었습니다. 테러의 원인이 되고 있는 중동 정세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그 방안들이 무엇이었는지는 생각도 나지 않지만 저한테는 이것이 보수적 태도와 진보적 태도의 대조인 것처럼 느껴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재밌는 견해네요. (그렇구나~)

stella15
YG님의 대화: 흥미롭게도, 13장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이청준 작가의 「벌레 이야기」와도 깊게 통합니다. (저는 영화는 보지 못했어요. 이창동 감독 싫어해서요! :))
아주 흥미로운 비교일 수 있는데요. 이미 신에게서 용서를 받았다는, 자기 아들을 잃은 살인자를 맞닥뜨린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신'의 자리에 새 선생의 '생물학적 구조'를 집어넣으면 아주 똑같은 구도가 성립하거든요. 한때 '신'의 이름으로 주어졌던 면죄부를 '생물학적 구조'의 이름으로 바꾸어 주었을 때, 피해자의 고통과 '책임'의 문제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저도 이 영화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제대로된 신앙을 가졌다면 그녀에게 무릎꿇고 사죄를 해야지 무슨 얼빠진 용서를 나불대는지.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역시 금단증상을 겪는군요. 가급적 커피는 식후 1시간 지난 다음에 먹으라더군요. 글고 가급적 우유나 무지방(?) 버터를 첨가해서 먹으라고도 하고. 근데 아무래도 운동을 해야 뼈도 좀 튼튼해지겠죠?
금단증상 말씀하시니 예전 생각도 나네요. 저 카페인 중독 심했을 때(=다니던 은행 오픈 전후로 과중한 업무와 야근에 시달렸을 때)는 커피를 하루에 네다섯 잔씩 마시고 그랬는데(습관적이기도 하지만.. 안 마시면 일을 못함), 그후로는 대개 하루 한잔 수혈이면 만족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주변에서 심한 콜라 중독 케이스를 본 적도 있고… 근데 그 대상이 뭐든지 간에 중독이란 건 참 무섭긴 무서워요. 예전에 가족 문제로 면담했던 알콜전문병원 의사 샘 말씀으로는 중독이 또다른 중독으로 연결되기 쉽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알콜 중독자는 알콜에만 중독되는 게 아니라 가볍게는 스마트폰 중독, 더 심각하게는 복권, 도박이나 마약 중독 같은 게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고요. (정말 그랬어요.) 가족에게 알콜 문제가 있는 경우 평생을 그것 땜에 너무 데인 나머지 술이라곤 입에도 안 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저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지 맥주를 정말 정말 좋아했답니다. (중독 성향도 대를 잇는다는 말이 있고, 이러다 저도 중독될까봐 쪼끔 무섭긴 했지만 스스로에겐 그다지 경각심이 안 들더라고요. 이게 무서운 건데 말이죠.)

오구오구
향팔님의 대화: 네, 새 선생님 논리에 내내 호감을 가지고 씐나게 읽던 중 맞이한 13장(두둥!), 파격적인 주장이라 지금 위기입니다! (새 선생님 본인도 이 글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잘 아시는 듯해요 ㅎㅎ) 지난번에 ‘골감소증’으로 진단을 받고(‘골다공증’은 동네 정형외과의 오진이었슴다!) 커피도 끊었건만, 살짝 현기증이 오는 듯도 해서리 고 핑계로 아라(아이수라떼)를 한잔 때렸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넘 재밌습니다. 이번 독서를 시작하면서 제가 흥미를 가졌던 논의들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어머, 오진이었군요! 정말 다행이네요. 다른 병원 검사에서 아닌것으로 나왔나봐요!! 축하드려요

향팔
오구오구님의 대화: 어머, 오진이었군요! 정말 다행이네요. 다른 병원 검사에서 아닌것으로 나왔나봐요!! 축하드려요
네, 그때 동네병원에서 당신은 대학병원에 가야 된다고 해서 가봤더니 그냥 골감소증이라네요. (뼈 점수가 3.0이나 차이 났어요. 동네병원의 골밀도 검사 기계가 오래되거나 하면 수치가 잘못 나올 수도 있나 봐요.) 칼슘제 먹고 나중에 운동 많이 하라네요! :)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구오구
향팔님의 대화: 네, 그때 동네병원에서 당신은 대학병원에 가야 된다고 해서 가봤더니 그냥 골감소증이라네요. (뼈 점수가 3.0이나 차이 났어요. 동네병원의 골밀도 검사 기계가 오래되거나 하면 수치가 잘못 나올 수도 있나 봐요.) 칼슘제 먹고 나중에 운동 많이 하라네요! :)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햇볕받으며 걷거나 뛰는게 좋데요. 지금은 더워 뛰기 어렵지만 좀 선선해지면 저랑 같이 뛰어봐요 ㅎㅎ 저도 갱년기 지나가며 슬슬 뼈가 약해지는 중이거든요

향팔
오구오구님의 대화: 햇볕받으며 걷거나 뛰는게 좋데요. 지금은 더워 뛰기 어렵지만 좀 선선해지면 저랑 같이 뛰어봐요 ㅎㅎ 저도 갱년기 지나가며 슬슬 뼈가 약해지는 중이거든요
넵 좋습니다! 오구오구님 말씀처럼 햇볕과 운동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이젠 저도 지금까지처럼 막 살지 말고 관리해야겠어요.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금단증상 말씀하시니 예전 생각도 나네요. 저 카페인 중독 심했을 때(=다니던 은행 오픈 전후로 과중한 업무와 야근에 시달렸을 때)는 커피를 하루에 네다섯 잔씩 마시고 그랬는데(습관적이기도 하지만.. 안 마시면 일을 못함), 그후로는 대개 하루 한잔 수혈이면 만족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주변에서 심한 콜라 중독 케이스를 본 적도 있고… 근데 그 대상이 뭐든지 간에 중독이란 건 참 무섭긴 무서워요. 예전에 가족 문제로 면담했던 알콜전문병원 의사 샘 말씀으로는 중독이 또다른 중독으로 연결되기 쉽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알콜 중독자는 알콜에만 중독되는 게 아니라 가볍게는 스마트폰 중독, 더 심각하게는 복권, 도박이나 마약 중독 같은 게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고요. (정말 그랬어요.) 가족에게 알콜 문제가 있는 경우 평생을 그것 땜에 너무 데인 나머지 술이라곤 입에도 안 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저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지 맥주를 정말 정말 좋아했답니다. (중독 성향도 대를 잇는다는 말이 있고, 이러다 저도 중독될까봐 쪼끔 무섭긴 했지만 스스로에겐 그다지 경각심이 안 들더라고요. 이게 무서운 건데 말이죠.)
그렇군요. 중독이 또 다른 중독을 낳긴하죠. 습관적으로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나는 절대 폭력은 하지 말아야지 하다 결국 폭력을 한다고 듣긴했습니다. 근데 중독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허용 가능한 것이 있고 해로운 중독있다고. 저도 커피를 못 끊는 중독이 있습니다. 끊을 생각은 아직없고. 물론 예전에 비하면 옅게 먹긴 합니다. 하루에 두 세잔은 마시죠. 한창 땐 하루에 세잔 밥 먹고 입가심으로 꼭 마셨는데 나이드니까 그것도 부담이 되더군요.
술은 코로나가 되면서 아예 안 마십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술 잘 마시게 생겼다고 하던데 무슨 근거로 그런...? 술 잘 마시는 관상이 따로 있는가 봅니다. 제가 술을 안 마셔서 되는 일이 없는 걸까요? ㅋㅋ 나이 50줄 타기 시작하면 술 마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우린 습관과 중독 그 어디쯤을 헤메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그렇군요. 중독이 또 다른 중독을 낳긴하죠. 습관적으로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나는 절대 폭력은 하지 말아야지 하다 결국 폭력을 한다고 듣긴했습니다. 근데 중독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허용 가능한 것이 있고 해로운 중독있다고. 저도 커피를 못 끊는 중독이 있습니다. 끊을 생각은 아직없고. 물론 예전에 비하면 옅게 먹긴 합니다. 하루에 두 세잔은 마시죠. 한창 땐 하루에 세잔 밥 먹고 입가심으로 꼭 마셨는데 나이드니까 그것도 부담이 되더군요.
술은 코로나가 되면서 아예 안 마십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술 잘 마시게 생겼다고 하던데 무슨 근거로 그런...? 술 잘 마시는 관상이 따로 있는가 봅니다. 제가 술을 안 마셔서 되는 일이 없는 걸까요? ㅋㅋ 나이 50줄 타기 시작하면 술 마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우린 습관과 중독 그 어디쯤을 헤메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술을 안 마셔서 되는 일이 없는 걸까요?” << 아닙니다 스텔라님! 제가 술을 많이 마셨는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갈비뼈를 계기로 술을 끊으면 제 인생에도 해뜰날 이 오려나, 작은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하하하!
(우린 습관과 중독 그 어디쯤을 헤매고 있다는 말씀이 확 와닿는구만요.)

밥심
향팔님의 대화: 넵 좋습니다! 오구오구님 말씀처럼 햇볕과 운동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이젠 저도 지금까지처럼 막 살지 말고 관리해야겠어요.
제 가족 사례를 볼 때 골다공증이 아닌 골감소증이라면 멸치볶음을 밑반찬으로 꾸준히 먹고 비타민디 주사를 몇 차례 맞으니까 골밀도수치가 쉽게 정상화되더라구요. 시간 없어서 운동도 별로 못하고 커피도 좀 줄이긴 했지만 계속 마셨는데도 말이죠. 단, 이게 멸치효과인지 비타민디주사 효과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게 맹점이죠. ㅋㅎ 참고만 하세요.

향팔
밥심님의 대화: 제 가족 사례를 볼 때 골다공증이 아닌 골감소증이라면 멸치볶음을 밑반찬으로 꾸준히 먹고 비타민디 주사를 몇 차례 맞으니까 골밀도수치가 쉽게 정상화되더라구요. 시간 없어서 운동도 별로 못하고 커피도 좀 줄이긴 했지만 계속 마셨는데도 말이죠. 단, 이게 멸치효과인지 비타민디주사 효과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게 맹점이죠. ㅋㅎ 참고만 하세요.
오! 저도 이번에 멸치볶음 먹기 시작했어요. 비타민디 주사는 미처 생각 못 했었는데 꿀팁이네요! 감사합니다.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제가 술을 안 마셔서 되는 일이 없는 걸까요?” << 아닙니다 스텔라님! 제가 술을 많이 마셨는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갈비뼈를 계기로 술을 끊으면 제 인생에도 해뜰날이 오려나, 작은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하하하!
(우린 습관과 중독 그 어디쯤을 헤매고 있다는 말씀이 확 와닿는구만요.)
ㅎㅎㅎㅎ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ㅋㅋ 뭐 끊을 수 없다면 무알콜 맥주로 서서히 전환해 보심이...ㅎㅎ 하지만 기왕 끊는 거라면 확 끊으십시오. 향팔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ㅎ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ㅋㅋ 뭐 끊을 수 없다면 무알콜 맥주로 서서히 전환해 보심이...ㅎㅎ 하지만 기왕 끊는 거라면 확 끊으십시오. 향팔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아자아자! 전에 <술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저자가 그러더라고요. 술을 끊는 방법은 딴거 없다, 그냥 오늘 안 마시면 된다, 오늘 안 먹고 내일도 안 먹고, 그러다보면 진심 안 먹고 싶어질 거다 ㅎㅎㅎ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아자아자! 전에 <술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저자가 그러더라고요. 술을 끊는 방법은 딴거 없다, 그냥 오늘 안 마시면 된다, 오늘 안 먹고 내일도 안 먹고, 그러다보면 진심 안 먹고 싶어질 거다 ㅎㅎㅎ
아, 그 말이 맞는 게 마약도 그렇다네요. 완전한 치유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하루 에 목숨 건다고. 그걸 계속 연장시키는 것. 그래서 아예 시작도 안하는 게 좋다고.
그건 그렇고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하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7월 23일날 별세했다네요. 58년 생이라는데 그렇다면 아직 70도 안 됐는데. 전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 본적은 없고 이책 영화로 본적은 있습니다. 한국판으로.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은데 내용은 기억나는 게 별로없네요. ㅠ 암튼 팬층이 두터운 줄 아는데 안 됐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용의자 X의 헌신>이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됐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양억관이 자신의 번역을 대폭 손질해 원작이 지닌 문학적 향기와 감동을 오롯이 되살려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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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stella15님의 대화: 아, 그 말이 맞는 게 마약도 그렇다네요. 완전한 치유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하루 에 목숨 건다고. 그걸 계속 연장시키는 것. 그래서 아예 시작도 안하는 게 좋다고.
그건 그렇고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하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7월 23일날 별세했다네요. 58년 생이라는데 그렇다면 아직 70도 안 됐는데. 전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 본적은 없고 이책 영화로 본적은 있습니다. 한국판으로. 나름 재밌게 본 것 같은데 내용은 기억나는 게 별로없네요. ㅠ 암튼 팬층이 두터운 줄 아는데 안 됐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설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히 다작을 하신 분인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일정 수준이상이어서 놀라웠죠. 투병중에도 집필을 계속해서 다음 달에 신간이자 유작이 나온다고 하네요.

연해
향팔님의 대화: 금단증상 말씀하시니 예전 생각도 나네요. 저 카페인 중독 심했을 때(=다니던 은행 오픈 전후로 과중한 업무와 야근에 시달렸을 때)는 커피를 하루에 네다 섯 잔씩 마시고 그랬는데(습관적이기도 하지만.. 안 마시면 일을 못함), 그후로는 대개 하루 한잔 수혈이면 만족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주변에서 심한 콜라 중독 케이스를 본 적도 있고… 근데 그 대상이 뭐든지 간에 중독이란 건 참 무섭긴 무서워요. 예전에 가족 문제로 면담했던 알콜전문병원 의사 샘 말씀으로는 중독이 또다른 중독으로 연결되기 쉽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알콜 중독자는 알콜에만 중독되는 게 아니라 가볍게는 스마트폰 중독, 더 심각하게는 복권, 도박이나 마약 중독 같은 게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고요. (정말 그랬어요.) 가족에게 알콜 문제가 있는 경우 평생을 그것 땜에 너무 데인 나머지 술이라곤 입에도 안 대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저는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지 맥주를 정말 정말 좋아했답니다. (중독 성향도 대를 잇는다는 말이 있고, 이러다 저도 중독될까봐 쪼끔 무섭긴 했지만 스스로에겐 그다지 경각심이 안 들더라고요. 이게 무서운 건데 말이죠.)
저는 이것저것, 쾌락적인 것들을 다 절제하며 살아가는 편인데, 그 이유가 제가 중독에 취약한 사람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뭐든 습관으로 만드는 것도 잘하는 편인데, 그게 좋은 습관이면 다행이지 나쁜 습관일 때는 답이 없겠더라고요. 술도 그래요. 20대 초반에 한창 마실 때가 있었는데, 그 정도가... 적당히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토하고 또 마시고 또 마시고(억지로가 아니라는 게 문제). 이쯤되면 거의 광기가 아니었을까. 심지어 한 번 뭘 하겠다고 작정하면 주변 사람들 말도 절대 안 듣는 고집불통에 반골기질도 그득그득해서. 얌전히 잘 있다가 이렇게 한번씩 뒤틀리면 저도 저 를 종잡을 수가...
(새 박사님, 이것도 다 정해져 있던 걸까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살아가게 되고, 중독적인 것들은 애초에 발도 들이지 말자 싶더라고요. 이게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요. 제 취약점을 아니까 자기검열이 더 가혹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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