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젯밤에 완독했습니다. 읽으면서 어떤 부분은 동의할 수 있었지만 어떤 부분은 동의하기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위에서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도덕적 책임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에 담긴 주장은 세상과 인간을 너무 단편적으로(혹은 기계적으로) 담아낸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모임 시작 때, @YG 님이 말씀해주신 '좁은 자유'의 개념 덕분에 이해가 되긴 했지만요. 동의하지 않았던 부분은 과학적 사실과 논리의 타당성을 떠나 마음에서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긴 합니다. 모든 게 다 결정되어 있어서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꼭 하나의 면죄부같아서요. 해석하기에 따라 악용될 여지도 다분하고.
『행동』에서 맥락, 맥락, 맥락! 을 외쳐주시던 새 박사님의 카리스마가 이 책에서는 결정론이라는 이름으로 매섭게 다가오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위에서 "세상이 결정되어 있든 아니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주체성이 현실을 붙들게 해줍니다."라는 @ifrain 님의 문장이 울림처럼 남네요. 고통이라는 걸 알면서도 굳이 굳이 그 선택(!)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자유의지이지 않을까. 존엄함이 아닐까. 그리고 그게 (다소 뜬금없지만) AI와 인간의 차이가 아닐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D-29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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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정당화 될 수 있는 '자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가능한 도덕적 결론은, 다른 사람의 필요와 욕구를 무시해도 좋을 만큼 당신의 자격이 차고 넘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복지를 고려하지 않아도 무방할 만큼 당신보다 열등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 49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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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누구든 무엇에 대해서든 자화자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나의 진심을 독자들이 분명히 알아주기를 바라며 이 책의 많은 페이지를 썼다. 이 책은 쓰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나는 '자유의지의 부재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실망스러운 감정에도 불구하고 왜 내가 자유의지에 대한 거부를 흔들림 없이 고수할 수 있었는지 설명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의 앞부분에서 언급된 내용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심장하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가끔씩 약이 잘 들어서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때는, 삶이 눈 덮인 멋진 산의 수목선 한계선 위로 하이킹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기분은 실제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가장 확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울증은 야망과 불안감, 교묘한 술수, 사람과 사물의 중요성을 무시하려는 의지의 유해한 조합으로 인해 수면 아래에 숨어 있다. 때때로 그것은 나를 무력하게 만들어, 앉아 있는 모든 사람을 휠체어에 앉은 사람으로 착각하고 내가 쳐다보는 모든 어린이를 다운증후군 환자로 착각하게 만든다.
나는 우울증이 많은 것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과학적 증거에 실망했는가? 당신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뛰어놀며 웃는 모습을 바라보라.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져 잠시라도 울컥할 정도로 슬퍼질 것이다. 그러고 나면 미세소관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 ”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p. 473,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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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연해님의 문장 수집: "'누구든 무엇에 대해서든 자화자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나의 진심을 독자들이 분명히 알아주기를 바라며 이 책의 많은 페이지를 썼다. 이 책은 쓰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나는 '자유의지의 부재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실망스러운 감정에도 불구하고 왜 내가 자유의지에 대한 거부를 흔들림 없이 고수할 수 있었는지 설명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의 앞부분에서 언급된 내용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심장하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가끔씩 약이 잘 들어서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때는, 삶이 눈 덮인 멋진 산의 수목선 한계선 위로 하이킹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기분은 실제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가장 확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울증은 야망과 불안감, 교묘한 술수, 사람과 사물의 중요성을 무시하려는 의지의 유해한 조합으로 인해 수면 아래에 숨어 있다. 때때로 그것은 나를 무력하게 만들어, 앉아 있는 모든 사람을 휠체어에 앉은 사람으로 착각하고 내가 쳐다보는 모든 어린이를 다운증후군 환자로 착각하게 만든다.
나는 우울증이 많은 것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과학적 증거에 실망했는가? 당신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뛰어놀며 웃는 모습을 바라보라.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져 잠시라도 울컥할 정도로 슬퍼질 것이다. 그러고 나면 미세소관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
새 박사님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던 문장 같았어요.

연해
향팔님의 대화: 맞아요, “애초에 발도 들이지 말자”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빠진 중독엔 이길 자가 없고, 특히나 제 경우 세상에서 제일 못 믿을 게 저 자신이기 때문에~~ 본받고 싶습니다 연해님! 메타인지와 절제가 참 어렵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못 믿을 게 자신"이라는 말씀에 저도 고개를 끄덕끄덕... 어떨 때는 제가 저인데, 타자같이 느껴져요. 이 느낌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분명 제 의지로 걷고 있는데,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저도 절제를 위한 많은 수련(?)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게 결정되어 있다 해도요.

오도니안
장맥주님의 대화: @YG 님은 툭툭 던지시는 질문이지만 늘 핵심을 찔러서 생각을 오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다 보면 항상 질문 옆에 짧게 적힌 말씀이 가이드가 되더라고요.
저는 새 박사님이 구조주의의 늪으로 걸어 들어간 것보다 더 고약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역시 모임 맨 처음에 @YG 님이 경고해주신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 전체에서 새 박사님이 자기 전공 분야 밖의 도덕적, 철학적, 사회적 개념들을 너무 쉽게 재정의해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새 박사님은 그렇게 개념 정의를 깔끔하게 한 덕분에 자신의 논리에 일관성 생겼다고 여기 시는 거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차원적인 것 같습니다.
도덕적 책임이라는 개념도 새 박사님이 너무 쉽게, 일차원적으로 사용하시는 것 아닐까요? 도덕적 책임이 꼭 처벌과 이어지는 문제인지부터가 의문입니다. 애초에 새 박사님이 이 책을 쓴 이유도 책을 읽은 독자의 ‘도덕적 책임’에 뭔가를 호소하려는 것일 텐데, 지금 제가 쓴 작은따옴표 안의 도덕적 책임은, 13장에서 말하는 도덕적 책임과는 다른 개념 같습니다.
@YG 저는 구조주의는 결정론과 다르고 구조주의의 오류를 결정론에 돌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인데 다음에 조금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오도니안
우리는 더 많은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다.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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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우리는 더 많은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다."
13장의 마무리 문구이고 실제로 13장은 여러가지 변화의 사례들과 좋은 변화나 나쁜 변화를 가져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새폴스키 박사의 이율배반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정론에 대한 오해가 이율배반처럼 보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새 박사님이 이런 부분을 더 명쾌하게 다루어주셨으면 하는데 그러기보다는 본인 논리를 계속 끌고 가시는 데 치중하시는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꽃의요정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존경하는 작가였습니다. 추모 방송편 잘 듣겠습니다. (얼마 전 <미래부> 방송에서 <재수사> 언급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
워낙 다작을 한 작가님이다 보니 저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YG 님 추천 책 중에 읽은 책이 <공허한 십자가> 한 편 뿐이네요. 세어 보니까 저는 23권을 읽었군요. 저의 베스트는 이러합니다.
@YG 님과 저의 추천 도서에 공통적으로 <용의자 X의 헌신>은 들어가지 않네요. ^^;;;
전 <백야행> <외사랑> <편지>가 좋았는데, 일드 최고는 <백야행>이었습니다.
그 책을 드라마로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한국 리메이크작은...쩝
<외사랑> 드라마도 <편지> 영화도 꽤 수작이었고, 백야행 남주(야마다 타카유키)가 편지에서도 남주였어요 ㅋ
연기를 워낙 잘해서 남편과 제가 애정하는 배우입니다.

꽃의요정
stella15님의 대화: 그러니까요. 우리나라만 외국어병에 걸려서 오리지널 원판에 자막넣는 거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근데 언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상영했을 시기 더빙 외화를 보여주긴 했어요. 그게 더빙 마지막 세대였을 겁니다. 2000년대초. 배한성, 양지운 아저씨가 방송하다 기 딸려하시던 그 시절. ㅠㅠ
거 뭐였죠? 멀더와 스컬리가 나왔던 그 외회시리즈 <엑스 파일>도 더빙판이었죠. 전 그거 잘 안 봤지만.
저 고딩 때 엑스파일 광팬이었는데, 멀더와 스컬리의 웅장한 오리지널 영어 목소리를 듣고 마음에 굉장히 상처를 입었더랬습니다. 한국의 이규화/서혜정 성우님들의 섬세하면서도 지적인 목소리가 저에겐 '오리지널'이었거든요!
마치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사쿠라이라고 불렀을 때, '싫어!!!!!'를 외쳤던 그 느낌
저의 사랑 윤대협이 아키라였더니...


stella15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 고딩 때 엑스파일 광팬이었는데, 멀더와 스컬리의 웅장한 오리지널 영어 목소리를 듣고 마음에 굉장히 상처를 입었더랬습니다. 한국의 이규화/서혜정 성우님 들의 섬세하면서도 지적인 목소리가 저에겐 '오리지널'이었거든요!
마치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사쿠라이라고 불렀을 때, '싫어!!!!!'를 외쳤던 그 느낌
저의 사랑 윤대협이 아키라였더니...
캬~요정님 비유가 비유가 정말 요정요정합니다! ㅎㅎ 그러니까요, 더빙 다시 복원해야합니다! 더빙없는 건 언어 식민을 자청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흐흑~

꽃의요정
꽃의요정님의 문장 수집: "이에 대한 한 가지 충격적인 징후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가정의 어린이는 3세가 되면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보다 평균적으로 약 3천만 개나 더 많은 단어를 듣게 된다. 한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복잡성’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어린이의 PFC 활동’ 사이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걸 읽으면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욕을 굉장히 창의적으로 다채롭게 하는데, 우리집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건가? 했습니다. 엄빠는 집에서는 욕을 한마디도 안 하는데,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복잡성'과 '아이의 다채로운 욕언어 사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보았고요.
저 문구에 대해 어제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는 이상한 책 좀 그만 읽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향팔
역시 제가 무슨 얘길 해도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인가 봅니다.

꽃의요정
ifrain님의 대화: 댓글을 잘못 달았네요. 위에 말씀드린 내용은 <호프>에 대한 감상평이고.. 조인성 배우님 말타는 거 멋있었어요. ㅎㅎ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마침 오늘 큰 애가 같이 보자고 해서 30일에 아트레온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도 <호프>는 각자 알아서 보든가 넷플에 떴을 때 보는 걸로 합의 봤어요.
<호프>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데, 아이랑 꼭 같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어떻게 해야 했을까>의 줄거리를 얘기해 주고, 같이 보는 방향으로 가스라이팅을 했습니다. 불이 살짝 들어온 거 같긴 합니다.

꽃의요정
장맥주님의 대 화: @꽃의요정 @향팔
ㅋㅋㅋㅋ 저도 꽃의요정님 아드님 너무 좋습니다. <희망>이 제목이라니... 저도 싫어요...
저도 희망 들어간 말 중에 젤 좋아하는 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나왔다던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입니다.

stella15
꽃의요정님의 대화: 이걸 읽으면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욕을 굉장히 창의적으로 다채롭게 하는데, 우리집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건가? 했습니다. 엄빠는 집에서는 욕을 한마디도 안 하는데, '가정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복잡성'과 '아이의 다채로운 욕언어 사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보았고요.
저 문구에 대해 어제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는 이상한 책 좀 그만 읽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향팔
역시 제가 무슨 얘길 해도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인가 봅니다.
저 예전에 주일학교 교사했을 때 정말 아이들 욕을 잘하더만요.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이 정도라면 학교는 욕천국이겠구나 싶더라구요. 길 가다 아이들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듣게됐는데 거의 한마디 걸러 역을하더군요. 그땐 그런쪽으로 누가누가 잘하나 경합을 펼치긴하죠. 근데 웃겨요. 엄마 이상한 책 좀 그만 읽어라니! ㅋㅋㅋ

stella15
꽃의요정님의 대화: 저도 희망 들어간 말 중에 젤 좋아하는 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나왔다던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입니다.
저 대사 좀 괜찮아 보이네요. ㅋㅋ

꽃의요정
연해님의 대화: 저도 어젯밤에 완독했습니다. 읽으면서 어떤 부분은 동의할 수 있었지만 어떤 부분은 동의하기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위에서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도덕적 책임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에 담긴 주장은 세상과 인간을 너무 단편적으로(혹은 기계적으로) 담아낸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모임 시작 때, @YG 님이 말씀해주신 '좁은 자유'의 개념 덕분에 이해가 되긴 했지만요. 동의하지 않았던 부분은 과학적 사실과 논리의 타당성을 떠나 마음에서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긴 합니다. 모든 게 다 결정되어 있어서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꼭 하나의 면죄부같아서요. 해석하기에 따라 악용될 여지도 다분하고.
『행동』에서 맥락, 맥락, 맥락! 을 외쳐주시던 새 박사님의 카리스마가 이 책에서는 결정론이라는 이름으로 매섭게 다가오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위에서 "세상이 결정되어 있든 아니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주체성이 현실을 붙들게 해줍니다."라는 @ifrain 님의 문장이 울림처럼 남네요. 고통이라는 걸 알면서도 굳이 굳이 그 선택(!)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자유의지이지 않을까. 존엄함이 아닐까. 그리고 그게 (다소 뜬금없지만) AI와 인간의 차이가 아닐까...
마지막에 쓰신 '고통이라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 선택'을 한다는 것을 제일 잘 보여줬던 영화(원작 소설 말고)가 컨택트였어요.
이 영화를 보고, 첫장면에 감명을 받아 가끔 돌려 보면서 울곤 했습니다. 햅타포드의 세계관이 딱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였잖아요. 그 언어를 배우면서 그들의 세계관으로 생각하게 된 여주인공이 결정된 미래까지 보게 되는 설정
저도 새 박사님 책은 굉장히 흥미롭게 읽고 읽지만, 연해님처럼 동의하는 부분/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무지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건 저만) 등이 섞여 있습니다. ^^

컨택트어느 날 전 세계 12개 지역에 외계 비행물체 셸이 동시다발로 출현한다. 450m에 달하는 거대 비행체가 가만히 서 있을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자 각국 정부는 각자의 방식으로 외계인과 접촉을 시작하지만,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 때문에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는다.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은 말과 글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체의 모든 기관과 감정을 이용해 미지의 생명체와 대화를 시도하고 서로의 문자를 배워나간다. 마침내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되지만 그때부터 루이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환상을 연이어 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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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7월 29일 수요일과 내일 30일 목요일에는 14장 '처벌의 즐거움'을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 새 선생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 우선 새 선생은 범죄 가해자를 팬데믹 시대의 바이러스 보유자로 보자고 얘기해요. 그래서 바이러스 보유자를 (윤리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지만) 일정 기간 격리하듯이 격리하자고 말합니다. (평생 격리도 오케이! 무서운 사람이에요!)
하지만 '이게 될 리가 있겠어?' 하면서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사실은 우리가 진화 과정에서 습득한 응징과 복수의 마인드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범죄자 처벌의 관행이 계속해서 문명화된 과정에서 희망을 찾아보자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장 놓고서도 할 말이 많은데, 오늘은 현업이 바빠서 수다는 잠시 미뤄두겠습니다.

꽃의요정
stella15님의 대화: 저 예전에 주일학교 교사했을 때 정말 아이들 욕을 잘하더만요.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이 정도라면 학교는 욕천국이겠구나 싶더라구요. 길 가다 아이들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듣게됐는데 거의 한마디 걸러 역을하더군요. 그땐 그런쪽으로 누가누가 잘하나 경합을 펼치긴하죠. 근데 웃겨요. 엄마 이상한 책 좀 그만 읽어라니! ㅋㅋㅋ
제가 "안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 좀 다 갖다 버려!"라고 했을 때, "엄마도 읽지도 않는 책들 좀 다 갖다 버려!"라고 하는 아이랍니다.
책을 신성시하는 선비의 나라 한국에서? 책이 이렇게 홀대 당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꽃의요정
세 가지 이상의 변수가 상호작용하는 ‘3체 문제three-body problem’의 영역에 들어가면 필연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다.
『모 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168p,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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