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와 JYP의 책걸상’이 이번에 주목한 책은 미치오 슈스케의 『N』(북폴리오). 이 소설은 정말로 신박합니다. 겉보기에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은 여섯 개의 이야기. 그런데 사실 이 여섯 개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이한 장치라고요? 아닙니다. 슈스케는 이 여섯 개의 이야기를 독자마다 다른 순서로 읽기를 권합니다.
JYP는 ‘1-2-3-4-5-6’으로 읽었습니다. YG는 ‘6-1-3-2-5-4’ 순서로 읽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720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슈스케는 이렇게 다른 순서로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떱니다. 아예, 앞에서 뒤로 연속해서 읽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편집 장치까지 만들어 놓았죠.
여러분도 이 신박한 소설을 함께 읽고 작가의 호언장담이 성공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죠. 박평 박혜진 평론가와 함께 읽은 방송은 27일(월요일), 29일(수요일) 업로드됩니다.
[책걸상 함께 읽기] #13. <N>
D-29

YG모임지기의 말

고쿠라29
전자책과 종이책에 대한 선호도가 똑같은 사람인데요, 이 책은 정말 종이책의 묘미를 한껏 살린 것 같네요.
오늘 마침 이 책을 소개한 다른 팟캐스트를 들었는데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8888/episodes/24650082
진행자인 조지현 기자님이 말씀하시길, 최초의 매체였던 책이 이제 백개, 천개의 다른 매체와 겨루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로 타개해보려는 작가의 노력이 사뭇 감동이다 라고 하시네요. 듣고 왠지 울컥.
독서모임은 원래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감상을 나누는 게 묘미인데, 이 책은 같은데 다른 책을 읽고 감상 나누기가 되려나요, ㅎㅎ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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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연사슴
이 책 왜이렇게 슬픈가요? 제가 지금 읽는 순서가 슬픈건지... 빨리 방송을 듣고 싶네요. 추리, 장르소설인 줄 알고 망설이다 읽었는데 각각의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되어 울기직 전입니다. 저는 지금 1-5의 순서로 읽고 있어요.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메롱이
Choose Your Own Adventure와 같은 게임북 같은 걸 상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마저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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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고쿠라29님의 대화: 전자책과 종이책에 대한 선호도가 똑같은 사람인데요, 이 책은 정말 종이책의 묘미를 한껏 살린 것 같네요.
오늘 마침 이 책을 소개한 다른 팟캐스트를 들었는데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8888/episodes/24650082
진행자인 조지현 기자님이 말씀하시길, 최초의 매체였던 책이 이제 백개, 천개의 다른 매체와 겨루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로 타개해보려는 작가의 노력이 사뭇 감동이다 라고 하시네요. 듣고 왠지 울컥.
독서모임은 원래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감상을 나누는 게 묘미인데, 이 책은 같은데 다른 책을 읽고 감상 나누기가 되려나요, ㅎㅎ 재미있습니다.
안그래도 종이책>>>>>>전자책인 저로서...이 책은 꼭 사줘야 할것 같아 요. 그런 노력이라니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고쿠라29
메롱이님의 대화: Choose Your Own Adventure와 같은 게임북 같은 걸 상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마저 읽어볼게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예)당신은 그녀를 따라갑니다. Yes (214페이지로 갑니다.) or No (다음 장으로 넘깁니다.)
이런 걸로 대략 상상을 했습니다만...
귀연사슴
앗 그런 책은 아니고 그냥 순서를 자기가 정해서 읽는거예요. 읽는 순서에 따라 소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정도인 것 같은데요. 소설 자체는 단편들의 묶음인데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살짝씩 겹치면서 연작소설 같은 느낌이었어요.

메롱이
고쿠라29님의 대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예)당신은 그녀를 따라갑니다. Yes (214페이지로 갑니다.) or No (다음 장으로 넘깁니다.)
이런 걸로 대략 상상을 했습니다만...
한 개의 장이 선형적으로 쭉 이어지더군요. 모임지기 님의 말씀처럼 장과 장 사이의 조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의 수 같아요. 시나리오로 치면 scene이 아니라 beat의 조합과 변수에 의해 생성되는 구조로 처음엔 이해했었습니다.

쭈ㅈ
저는 마지막 장부터 읽어보겠습니다. 레이디가가 시리즈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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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리라
보르헤스님의 픽션들에서 같이 읽었던 이야기구조가지치기도 떠오르네요.
박제가되어버린천재
이런 책도 있나요?!!
어린시절 읽은 오싹오싹 공포체험이 생각납니다.
인터넷서점에서 방금 구매했어요~ 금요일인데 퇴근하고 집에가는 길이 더 기대됩니다.
저는 주사위 굴려서 나온 순서대로(중복 제외) 읽어보겠습니다~!!
귀연사슴
저는 3을 마지막으로 읽었는데 마지막으로 읽기엔 최악이었던 것 같아 슬픕니다. 흐흑~ 소설자체는 흥미롭고 여운이 많이 남는 좋은 책이었어요! 근래 읽은 소설 중에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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