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들마치를 낭독하는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들마치 1, 2 두권이 있는데 지금 현재 1권의 50퍼센트 살짝 넘겼습니다.
모집할때 개설되었던 그믐모임란에 문장 모음이나 소감, 덧붙일 말 등을 남겨왔는데 종료되면서 남길 공간이 없어서 기록용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지금이라도 새롭게 조인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환영입니다.
월화수목 밤 10시10분에 카톡 단톡방에서 보이스룸을 열어서 모인 인원끼리 돌아가며 10시 45분 정도까지 낭독을 하고 그 후 간단한 소감을 나누며 11시 전에 마감합니다.
https://open.kakao.com/o/gfkfiubi
미들마치 1 - 함께 낭독하기 (이어읽기 기록용)
D-29

베오모임지기의 말

베오
“ 고대의 어떤 인물은 소중한 친구가 죽었을 때 “내 모든 행위의 공연장이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공연장의 관객에게서 최선의 행동을 요구받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이다. 만일 이 시기에 메리 가스에게 훌륭한 성품에 관한 확고한 생각이 없었더라면 프레드는 상당히 다르게 처신했을 것이다.
”
『미들마치 1』 24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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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베오님의 문장 수집: "고대의 어떤 인물은 소중한 친구가 죽었을 때 “내 모든 행위의 공연장이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공연장의 관객에게서 최선의 행동을 요구받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이다. 만일 이 시기에 메리 가스에게 훌륭한 성품에 관한 확고한 생각이 없었더라면 프레드는 상당히 다르게 처신했을 것이다.
"
"The theatre of all my actions is fallen," said an antique personage when his chief friend was dead; and they are fortunate who get a theatre where the audience demands their best.
로마 카이사르의 후계자 아우구스투스가 아그리파와 마이케나스를 잃고 남긴 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황제로서 내리는 모든 결정과 행동을 가장 엄격하고 고결한 기준에서 감시하고 평가 해 주던 위대한 관객을 말하는 것인데 메리 가스는 프레드에게 그런 단 한명의 위대한 관객으로서 프레드의 윤리적 관점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베오
사과와 마르멜루의 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다락방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미들마치 1』 24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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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베오님의 문장 수집: "사과와 마르멜루의 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다락방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마르멜루(Marmelo)'
는 유럽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과일이라고 한다. 영어 원문에서는 '퀸스(Quince)'라고 쓰여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유럽모과'라고 번역되기도 한다는데, 겉모습은 둥글둥글한 사과를 닮았지만, 색깔과 질감은 모과와 매우 비슷하다고.
향은 달콤하지만 과육이 돌처럼 단단하고 떫은 데다 신맛이 강해서 생과일로는 먹지 않고 보통 껍질을 벗겨 구워 먹거나 설탕에 푹 졸여 먹는다고.
'마멀레이드(Marmalade)'의 어원
포르투갈어로 이 과일을 '마르멜루(Marmelo)'라고 부르는데, 옛날 유럽 사람들이 생으로 먹기 힘든 이 과일을 설탕과 끓여 젤리나 잼처럼 만들어 먹던 것을 '마르멜라다(Marmelada)'라고 불렀고 이 조리법과 단어가 영국으로 건너가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마멀레이드'가 되었다고 한다.


베오
“ 소매를 팔꿈치 위로 걷어 올린 여자가 가정법이나 사막 지대에 대해 모르는 게 없으며, 간단히 말해서 자신이 쓸모없는 인형이 아니라 ‘교육’과 ‘육’으로 끝나는 좋은 것들, 그리고 힘주어 발음할 만큼 가치 있는 것들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
『미들마치 1』 24장 가스 부인(메리 가스의 어머니)에 관한 설명 중,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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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베오님의 문장 수집: "소매를 팔꿈치 위로 걷어 올린 여자가 가정법이나 사막 지대에 대해 모르는 게 없으며, 간단히 말해서 자신이 쓸모없는 인형이 아니라 ‘교육’과 ‘육’으로 끝나는 좋은 것들, 그리고 힘주어 발음할 만큼 가치 있는 것들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
교육(Education)’과 ‘육(-tion)’으로 끝나는 좋은 것들
she might possess “education” and other good things ending in “tion,” ...
이 부분을 읽으며 원서에 어떻게 쓰였을까를 생각했을때 즉각적으로 떠오른 것은 "-ology 로 끝나는 것을 말하는 거겟지" 였다. 그런데 찾아보니 education 이었으며 ~tion 으로 끝나는 것이었다. 찾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스스로에게 실소가 나왔다.
그러면서 육으로 끝나는 좋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훈육, 양육, 함육, 체육 등등 아무래도 한국어에서 육은 기를 육자이다 보니 좀 더 제한적인것 같다.
~tion 은 어떨까 가스 부인이 좋아할 만한 단어들을 모아보았다.
Instruction (훈육/지시)
Devotion(헌신)
Determination (결단력 / 투지)
Resolution (결의 / 다짐)
Moderation (절제 / 중용)
Reflection (성찰 / 반성)
Affection (애정 / 다정함)
Consideration (배려 / 숙고)
Contribution (기여 / 공헌)
Protection (보호)
Action (행동 / 실천)
Application (적용 / 응용)
Preparation (준비 / 대비).
Execution (실행 / 수행)
Salvation(구원)
앞서 내가 떠올렸던 ology로 잠깐 돌아가보자면 이건 ~학으로 끝나는 단어들이다.
이 학문을 대표하는 인물은 캐소본이다. 그가 연구하는 것은 mythology 이다. 그의 연구의 타이틀은 [모든 신화의 핵심요소 = The Key to all Mythologies] 이다.
~tion이 일상적인 삶과 연관된 규율적 실천방안 같은 느낌이라면 ology는 어쩔 수 없이 관념론적인 연구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 서재에 박혀 인간적 교류를 등한시 한 채 자료들에 파묻혀 박제되는 캐소본과 밀가루 흩날리는 부엌에서 팔을 걷어 부치며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문법을 보지도 않고 고쳐주는 가스 부인의 살아있는 교육과의 대비가 그려지는 듯하다.
사족이겠지만 이러한 대조가 학문에 매진하는 모든 학자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읽혀서는 안 될 것이다. (조지 엘리엇 자신이 이런 ology 학문에 깊은 조예가 있었다.) 이는 당대 사회에서 남녀에게 허락된 학문적 접근성의 극명한 차이를 암시하는 시대적 증거이자, 실천하는 삶과 고립된 관념을 대비시켜 인물들의 내면(Character Development)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문학적 장치로 보아야 할 것이다.

프렐류드
미들마치의 즐거움이 배가 더하고 있른데 이어 읽기 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프렐류드
베오님의 대화: '마르멜루(Marmelo)'
는 유럽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과일이라고 한다. 영어 원문에서는 '퀸스(Quince)'라고 쓰여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유럽모과'라고 번역되기도 한다는데, 겉모습은 둥글둥글한 사과를 닮았지만, 색깔과 질감은 모과와 매우 비슷하다고.
향은 달콤하지만 과육이 돌처럼 단단하고 떫은 데다 신맛이 강해서 생과일로는 먹지 않고 보통 껍질을 벗겨 구워 먹거나 설탕에 푹 졸여 먹는다고.
'마멀레이드(Marmalade)'의 어원
포르투갈어로 이 과일을 '마르멜루(Marmelo)'라고 부르는데, 옛날 유럽 사람들이 생으로 먹기 힘든 이 과일을 설탕과 끓여 젤리나 잼처럼 만들어 먹던 것을 '마르멜라다(Marmelada)'라고 불렀고 이 조리법과 단어가 영국으로 건너가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마멀레이드'가 되었다고 한다.
저도 어제 마루멜루를 검색해봤어요. 감처럼 생긴 돌배 같은?

베오
프렐류드님의 대화: 저도 어제 마루멜루를 검색해봤어요. 감처럼 생긴 돌배 같은?
저도 처음 들어본 과일이라서 찾아봤어요. 마트 가서 Quince 라는 과일이 있는지 보고 있으면 사진찍어 올릴게요. ㅎㅎㅎㅎ

베오
메리가 그와 약혼한다면 딸에 대해서는 자신의 성에 적용하는 더 엄격한 잣대로 판단해야 하므로 메리를 용서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미들마치 1』 24장 가스 부인이 자신의 딸 메리에 대한 판단을 나타내는 말,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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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베오님의 대화: 교육(Education)’과 ‘육(-tion)’으로 끝나는 좋은 것들
she might possess “education” and other good things ending in “tion,” ...
이 부분을 읽으며 원서에 어떻게 쓰였을까를 생각했을때 즉각적으로 떠오른 것은 "-ology 로 끝나는 것을 말하는 거겟지" 였다. 그런데 찾아보니 education 이었으며 ~tion 으로 끝나는 것이었다. 찾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스스로에게 실소가 나왔다.
그러면서 육으로 끝나는 좋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훈육, 양육, 함육, 체육 등등 아무래도 한국어에서 육은 기를 육자이다 보니 좀 더 제한적인것 같다.
~tion 은 어떨까 가스 부인이 좋아할 만한 단어들을 모아보았다.
Instruction (훈육/지시)
Devotion(헌신)
Determination (결단력 / 투지)
Resolution (결의 / 다짐)
Moderation (절제 / 중용)
Reflection (성찰 / 반성)
Affection (애정 / 다정함)
Consideration (배려 / 숙고)
Contribution (기여 / 공헌)
Protection (보호)
Action (행동 / 실천)
Application (적용 / 응용)
Preparation (준비 / 대비).
Execution (실행 / 수행)
Salvation(구원)
앞서 내가 떠올렸던 ology로 잠깐 돌아가보자면 이건 ~학으로 끝나는 단어들이다.
이 학문을 대표하는 인물은 캐소본이다. 그가 연구하는 것은 mythology 이다. 그의 연구의 타이틀은 [모든 신화의 핵심요소 = The Key to all Mythologies] 이다.
~tion이 일상적인 삶과 연관된 규율적 실천방안 같은 느낌이라면 ology는 어쩔 수 없이 관념론적인 연구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 서재에 박혀 인간적 교류를 등한시 한 채 자료들에 파묻혀 박제되는 캐소본과 밀가루 흩날리는 부엌에서 팔을 걷어 부치며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문법을 보지도 않고 고쳐주는 가스 부인의 살아있는 교육과의 대비가 그려지는 듯하다.
사족이겠지만 이러한 대조가 학문에 매진하는 모든 학자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읽혀서는 안 될 것이다. (조지 엘리엇 자신이 이런 ology 학문에 깊은 조예가 있었다.) 이는 당대 사회에서 남녀에게 허락된 학문적 접근성의 극명한 차이를 암시하는 시대적 증거이자, 실천하는 삶과 고립된 관념을 대비시켜 인물들의 내면(Character Development)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문학적 장치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어제 그렇지 않아도 궁금해서 여쭤보려고 했어요.
재밌네요. '학'과 '육'의 차이, 캐소본과 가스부인
사실 어제 대조적인 중산층의 그림이 너무 잘 그려져서 가스 집안과 빈시 집안이. 겹쳐져서 보였거든요.

베오
베오님의 문장 수집: "메리가 그와 약혼한다면 딸에 대해서는 자신의 성에 적용하는 더 엄격한 잣대로 판단해야 하므로 메리를 용서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수전(가스 부인)은 젊은 시절 가정교사로 일하며 삶의 무거운 멍에와 철저한 자기통제를 배운 인물이다. 한없이 올곧고 좋은 사람이지만 남에게 너그러운 성품을 지닌 남편 때문에 수차례 재정적 파탄을 겪으면서도, 그녀는 징징대는 대신 직접 노동하며 가정을 지켜냈다.
너무나도 훌륭한 자질을 지닌 수전이지만 당대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자신이 여성이지만 남녀에게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 남자의 방황은 천성이라 여기며 너그럽게 넘어가 주지만, 같은 성인 여성에게는 완벽함을 요구한다. 그래서 정작 딸 메리에게는 훨씬 엄격하다. 여성이 더 강인한 도덕적 주체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남편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고단한 운명을 자처하는 것은 여성의 자존심과 도덕적 의무를 저버린 어리석은 일이기에 수전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
강인한 여성인 수전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베오
(가스 부인은 유명한 교육가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구식의 교육 방식이 있었고, 사회 전체가 난파해서 물에 잠긴다면 린들리 머리의 책을 물 위로 떠받치려고 애썼을 것이다)
『미들마치 1』 24장 아들 벤에게 문법의 개념을 설명하라고 묻는 대사 다음에 나온 문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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