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으면서 생각과 기록 남기기
📍요 책은 이모저모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지 않을까 흠흠.
[📚부부독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D-29

도리모임지기의 말

도리
지금 나는, 폴이 시몽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하는 것까지 읽었다! 그럼에도 폴이 로제를 바로 끊어내진 않는 게 의아하다... 이제는 로제가 (메지와 함께 있으면서) 마음 아파하는 중. 얼탱방구네..?

도리
찰리가 말한 것처럼 영화같이 후루룩 흥미롭게 읽힌다. 다 읽으면 쒵을 외친다는데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도리
“ 그는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한 다음 자리를 떴다.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그가 그녀를 혼자 자게 내버려 두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었다. 아파트는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소지품을 꼼꼼하게 정돈한 다음 침대 위에 앉았다.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오늘밤도 혼자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 역시 그녀에게는, 사람이 잔 흔적이 없는 침대 속에서, 오랜 병이라도 앓은 것처럼 무기력한 평온 속에서 보내야 하는 외로운 밤들의 긴 연속처럼 여겨졌다. 침대 속에서 그녀는 마치 누군가의 따뜻한 옆구리를 만질 수 있기라도 한 듯이 본능적으로 한쪽 팔을 뻗었고, 누군가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남자든 아이든, 누구든 상관없었다. 그녀를 필요로 하는 이, 잠들고 깨는 데 그녀의 온기를 필요로 하는 이라면.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로제는, 아마도, 가끔은 그녀를 필요로 하리라.......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17,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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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도리님의 문장 수집: "그는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한 다음 자리를 떴다.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그가 그녀를 혼자 자게 내버려 두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었다. 아파트는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소지품을 꼼꼼하게 정돈한 다음 침대 위에 앉았다.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오늘밤도 혼자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 역시 그녀에게는, 사람이 잔 흔적이 없는 침대 속에서, 오랜 병이라도 앓은 것처럼 무기력한 평온 속에서 보내야 하는 외로운 밤들의 긴 연속처럼 여겨졌다. 침대 속에서 그녀는 마치 누군가의 따뜻한 옆구리를 만질 수 있기라도 한 듯이 본능적으로 한쪽 팔을 뻗었고, 누군가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는 듯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남자든 아이든, 누구든 상관없었다. 그녀를 필요로 하는 이, 잠들고 깨는 데 그녀의 온기를 필요로 하는 이라면.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로제는, 아마도, 가끔은 그녀를 필요로 하리라......."
묘사가 좋았다. 홀로 잠들기 전, 폴이 느낀 외로운 순간이 잘 느껴졌다. '오랜 병이라도 앓은 것처럼 무기력한 평온 속에서 보내야 하는'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와중에 마지막 문장의 '아마도, 가끔은'이 너무 슬프다... ㅜㅜ

도리
“ "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은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44,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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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도리님의 문장 수집: ""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은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이 구절이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인 거 같다! 도서관 책에 누가 줄도 그어놨던데ㅋㅋ. 갑자기 희곡처럼 흘러가서 뭔가 웃겼다. 사실 읽으면서는 시몽이 과하다고 생각해서(어린 남자애는 역시...) 크게 와닿진 않았는데(사람이 사랑을 제대로 못한다고 사형까지..?) 혹시 그건 내가 지금 외롭지 않고 행복하기 때문일까?
나도 이 문장에 속이 상했을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또 다시 이 문장이 마음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외로움은 파도처럼 밀려갔다 돌아오며 잊지 않고 나를 찾아오는 것 같고, 나는 평생을 다해서 어떻게 다룰지 고민해야겠지. 이제는 너무 미워하고 싶지도 너무 두려워하고 싶지도 않은데... 앞으로 어떨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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