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2. <30일의 밤>

D-29
쭈님은 읽으시죠! 도서관도 자주 다니시니까~ 이 책은 말로 설명할수가 없어요. 주인공과 함께 달려야 합니다. (주인공이 쫓기는 씬에서 같이 숨차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분량은 종이의 두께일뿐. 책 초반 한 50페이지는 천천히 읽히는데...시동걸리면 끝까지 쭉 가요. 하루에 한권씩 읽어 치우는 느낌이에요. 강추!!
힝~ <동물권력><로봇의 지배> 다 희망도서 신청해놓고 못읽고 있어요. 올여름 저에게 이틀간의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여름 휴가 도서로 읽어볼께요.😂
방송 듣기 전에 읽으려고 막 달리던 중에 들어왔어요. 이제 중간쯤 왔는데 재밌네요, 30일의 밤. 마침 출판사의 실수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290쪽 8째줄에 '어맨다'는 '다니엘라'를 잘못 적은 것 같아요. 설정이 아주아주 어려운 소설이라 번역자와 편집자분이 실수하셨나 봐요. 그래도 표지도 그렇고 책 판형이나 쪽번호 표기 등이 매우 참신하고 세련되어서 맘에 드는 책이에요.
윽, 중반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네요. 잠들기 전에 읽다가 깨자마자 아침에 다 읽었는데 어질어질할 정도에요. 저는 올해 읽은 소설 중에서는 가장 좋았어요. 읽자마자 써둔 감상을 아래에 옮깁니다. 이제 방송 들으러 가요!
"설정 자체는 너무 어려워서 자꾸 도망가고 싶지만, 그 복잡한 설정 아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섬뜩하고 아름다우며 인생에 관한 은유로 가득하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크고작은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한 '나'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런 선택의 결과로서의 나, 그중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나아 보이는 나를 그렇지 않은 지금 나의 정체성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왕년에 내가 말이야'라는 클리셰가 바로 그런 발상의 소산일 것이다. 잘나갔던, 혹은 꽤 괜찮았던 내가 이런저런 헛발질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겠냐고 하는. 그러나 지금의 나는 방금 전 눈을 한번 깜빡이는 것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모든 선택을 한 '나'일 뿐이다. 다중우주에 내가 한 것과 다른 선택을 한 무수히 많은 내가 있다 한들 그것은 내가 아니라고, 이 소설은 숱한 '제이슨'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한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은 다층적이고, 같은 욕망이라도 거기에 도달하는 수단에 대한 인식과 판단 또한 제각각이다. 어떤 제이슨은 다른 제이슨에게 칼을 휘두르고, 어떤 제이슨은 제 욕망을 위해 가족이 탄 차를 향해 총을 쏘기도 한다. 인간의 욕망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라는 보편적인 관심사에서 출발해, 우리의 정체성을 이루는 본질을 묻고 사랑이란 대체 무엇인지 질문하는 수작."
그게 말이지, 이 상자는 인생과 별로 다르지 않아. 두려움을 안고 들어가면 두려움을 만나게 될 거야.
30일의 밤 518, 블레이크 크라우치
내가 미쳤다는 생각은 용납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 용납될 뿐이다.
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손에 잡았는데 바로 3분의 1 페이지가 쓱싹 넘어가네요. 제가 그믐 다른 모임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악령' 읽다가 너무 지칠 때마다 이 책 읽는데 진심 너무 비교되요 ㅎㅎ
악령 읽고 있는데...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좀 괴롭. 그거에 비하면 이 책은 등장인물이 아주 적죠 푸하하
맞아요. 그리고 세트(?)로 등장하니 이름 외우는 수고도 적고요. 다니엘라 1,2 라이언 1,2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를 다 읽었습니다. 하루에 한권씩!! 천천히 아껴서 읽고 싶었지만 책장이 자동으로 막 넘어가는...저는 2권이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2권만 보는건 불가능해요. 1권과 2권 사이엔 3주, 2권과 3권은 당일날로 바로 이어지는데...출간시기를 보니 책이 일년에 한권씩 나왔더라구요. 다음책을 일년이나 기다렸을 당시 독자들을 생각하면 제가 위너 같습니다. ㅎㅎㅎ @YG님 덕분에 재밌는 소설 또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근데...3권의 마지막 장면은 4권이 나와주어야 할것 같지 않나요? 아쉽아쉽...더 읽고 싶네요)
만약 문이 나올 가능성이 무한하다면, 통계적 관점에서 볼 때 선택은 그 자체로 모든 것이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모든 선택이 옳은 선택이고, 모든 선택이 그른 선택이다.
30일의 밤 p.244, 블레이크 크라우치
뭔가를 쓸 때는 거기에 온 정신을 집중하게 되잖아요. 글을 쓰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종이에 적는 행위가 생각과 의도를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죠.
30일의 밤 p.293, 블레이크 크라우치
이건 당신 삶의 본질이 아니야. 그저 끝이 이렇게 됐을 뿐이지. 당신은 멋진 삶을 살았어.
30일의 밤 p.317, 블레이크 크라우치
주말 동안 다 읽었어요. 원래는 다 읽을 생각 없었고 그냥 조금만 들춰본다는 것이 후루룩 읽어버렸네요. 역쉬 YG! 엄지척입니다. 일단 굉장히 재미있는 소설이네요. 현실의 내 삶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산다는 측면에서 <빅 픽쳐> 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들려주신 것과는 약간 다르게 전 주인공이 자신의 원래 삶으로 돌아가려고 끝없이 노력하는 것은 아내를 향한 사랑 때문이라고 느꼈어요. 영화 <이터널 선샤인> 도 생각나고 이 이야기 자체가 @쭈ㅈ 님과 @귀연사슴 님이 이미 이야기하셨듯 지고지순한 사랑 을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 전에 궁금했던 점 중 하나가 비록 현재의 제이슨1의 삶이 평범하면서 행복하다고는 하나 그 반대편에 있는 제이슨2의 삶도 엄청난 업적을 이룬 슈퍼스타의 것인데 왜 그렇게 그걸 거부하는지 좀 이해가 안 됬는데 책을 읽으니 그 부분 관련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주어지네요.
빅 픽처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린 더글라스 케네디의 대표작이다.「뉴욕타임스」는 이 소설에 대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지막 페이지가 다가오는 게 두려울 만큼 흥미진진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빅 픽처>는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이다.
전체적으로 다 읽고 나니 인생에 대한 우화 같기도 하고 감동적인 부분도 많네요.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다고 생각하며 일어나게 될 것 같아요. 저에게 몇 개의 앰플이 남아 있을까요? 3백개? 3천개? 용기를 내서 문을 열고 들어가 '이 세계'를 살아보겠습니다!
이 책이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페이지터너라 정신 없이 읽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다 읽고 나서 어라? 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처음에 제이슨1이 제이슨2에 의해서 공격당하고, 제이슨2가 왔던 세계로 보내지잖아요. 그 부분 읽을 때만 해도 다른 세계로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나중에 제이슨1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서 '어라? 그럼 올 때는 어떻게 왔던 거지?' 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제이슨1이 어떻게 제이슨2가 있던 세계로 갈 수 있었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설명해주세요. ^^;;
제이슨2가 제이슨1을 타임머신으로 유추되는 기계에 태워서 제이슨2가 있던 세계로 보낸 것으로 이해했어요. 그 기계는 폐발전소 같은 곳에 있고요. 그래서 다른 세계로 가려면 그 기계를 항상 찾아야 하고요. 그 기계에 일단 탑승을 해야 되니... 그런데 그 수많은 세계 중에서 어쩜 그렇게 딱 맞춰서 정확하게 제이슨2가 있던 세계로 갔던 건지는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전 제이슨 2가 처음에 100개정도의 앰플을 가지고 탔기 때문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약 95개정도의 앰플을 쓰면서 원하는 세계에 가는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제이슨1을 제이슨2의 세계에 데려다 놓고 자신은 다시 제이슨 1의 세계로 돌아간 걸로요.
오 그렇네요. 데려다 놓고 자신은 다시 제이슨 1의 세계로 갔군요. 감사해요. 이해가 안 되던 부분이 풀렸어요. 이런 거 진짜 누구 물어볼 사람도 없고 혼자서 뭔가 이상한데 그러고 넘어갔는데, 최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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