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쓰람데이]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사랑하는 방식

D-29
2016년 7월부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쌓아온 시간을 건너, 2022년 7월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숙현x우람 부부를 축하하는 모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숙현이 가장 좋아하는 장강명 작가의 책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에서 모임 이름을 가져왔어요.) "그믐이라 그래. 그믐달은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지거든. 그래서 쉽게 볼 수 없지. 해가 뜨기 직전에만 잠깐 볼 수 있어. 남자가 말했다. 낮에는 너무 가느다랗고 빛이 희미해서 볼 수가 없어." 삶, 사랑, 관계(결혼과 연애)에 관한 글귀를 담은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 여러분이 전해주신 큰 기쁨의 선물을 자양분 삼아 - 지금보다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으로 남은 생을 꾹꾹 채워갈게요. "지금까지 해온 모든 거짓말들은 다 잊더라도, 이 말만은 기억해줬으면 해. 널 만나서 정말 기뻤어. 너와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난 그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 고마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평행우주에서 시간이 흘러 흘러 2020년이나 2025년쯤이 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HJ와 내가 다시 한번 보라카이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코타키나발루와 다낭, 세부, 오키나와에 가고, 적당히 돈을 벌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신, 육체, 돈의 삼각형 구상'을 실현한다. 힘들고 성가신 일은 '마냐나'로 미룬다. 2034년에는 이벤트업체를 고용해 은혼식을 여는데, 좋아하는 친구들만 초대하고 음악을 빵빵하게 튼다. 우리는 2014년 11월 이후로 결코 다투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다 같은 날 눈을 감는다. 그런 우주를 상상한다." - 장강명 <5년 만에 신혼여행> 중 장강명 작가의 작품 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숙현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면, 저의 최애는 <5년 만에 신혼여행>입니다. 숙현과 사귀기 시작했던 2016년에 처음 함께 읽었고, 이번에 결혼을 준비하면서 벌써 네번째 완독을 했는데요.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 눈에 띄는 내용들도 흥미롭고, 저희 커플이 장강명/HJ 부부와 닮은점을 찾기도 하고, 특히 위에 인용한 책의 엔딩은 매번 강한 여운을 줍니다. 어딘가 뭉클하면서도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이랄까요.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허구이기 때문에. (이 모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읽게될 - 수정할 수도 삭제할 수도 없는 - 첫번째 글이라 왠지 부담이 되지만 일단 뭐라도 올려봅니다.)
@우람 사랑하는 큰오빠와 숙현언니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랜 연애 끝에 결실을 맺고 미래를 함께 약속한다는 건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에요!! 하늘이 내려준 인연, 특별하고 각별한 두 사람의 만남을 소중히 하고 한 평생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한 마음 한 뜻으로 앞으로의 길 나아가고 서로 존중하고 더 많은 사랑 나누는 빛나고 아름다운 부부 되시길 바랍니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2. 7. 4 윤솔 올림
@우람 "만남의 우연"을 읽고는 마음속으로 두 분 사이를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는데, 피붙이 동생의 기쁜 소식을 들은것 마냥 들뜹니다!! (참고로 누나만 있음) 진심을 다해 우람이와 숙현님의 결혼을 축하드려요~ "모든 사랑은 오해다"라고 박민규 작가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말했지만, 그 오해들이 이해로 발전되는 순간, 또 다른 사랑의 희열을 느낄거라 확신합니다. 두 분의 짙어진 관계, 멀리서나마 계속해서 응원합니다. 2022년 7월 4일 허원 드림
@우람 "내가 지나온 모든 길은 곧 당신에게로 향한 길이었다. 내가 거쳐온 그 수많은 여행은 당신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조차도 나는 당신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당신을 발견했을 때, 나는 알게 되었다. 당신 역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 당신에게로 두 분 결혼을 축하합니다 :)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의 이 시처럼 두 분께서 서로를 향해 걸어오신 여행. 서로 다른 시간들을 지나 지금 이렇게 손을 맞잡고 동반자로서 서로를 의지하며, 앞으로 걸어나가실 그 시간들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2022. 7. 3. 서윤주 올림
아들아~~ 두사람이 평생 사랑하면 서로아껴주고 살그라 새출발시작하는마음~진심으로 축하한다. 때론 힘들고 지칠때는 이생각을해 가장사랑하는가족이있다는것을잊지말그라 즐거울때는기쁨이두배되고 힘들때는 서로의마음를절반나누고 마음을알아주고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자주 늘 하고 ~~^^ 아들아~~이만큼 함께 여기까지 발맟춰 와 옆에있어주어 고맙다 서로많이사랑하며 행복하게 잘살기 이엄마는빌어본다. 아빠두.하늘나라에서 너의결혼축하를빌어줄꺼야 아들~~예비며느리 숙현이 너의꿈과희망을위해 축복에 기도를올린다 너의태어나서 엄만 이세상의그어디것보다 기뻐단다 아들아~~휼륭하게 잘커주어 멋진남자로 최고의 아들 짱 짱 이다 말로다 표현할수없지만 가장 아름다운 삶이되길~~~후회없는삶이되길 행복해야되~~~고맙다 사랑한다 아들 감사한마음은 하늘에있는아빠에게 ~~전한다 엄마가
@우람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 Ubuntu "함께있기에 내가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인데요. 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매일 매순간 함께하기에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숙현 먼저 심심한 그를 택한 그대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봅니다. 저는 숙현님을 알게 된지 얼마안되어 어떤 분이신지는 사실 잘모릅니다. 아, 물론 알고지낸지 37년된 형에 대해서도 사실 잘모릅니다. 어쩌면 누군가가 누군가를 잘안다고 확신하고 당연시하는 순간, 오히려 둘 사이 관계에 곧 위기가 올 전조증상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두 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결혼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법적제도에 서명을 하는 피상적 행위에 국한해 본다면 겉으로는 법적으로 혼인이라는 단일한 상태에 있지만, 그 단일한 상태 속을 들쳐보면 진전, 조화, 단절, 소원, 재기, 회귀 등 상대에 대한 감정의 결이 나이테처럼 세월의 길이만큼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나이테는 나무 겨울에 잎을 떨구고 봄을 기다리며 움츠린 흔적입니다. 날씨가 한결같은 열대지방에 사는 야자수같은 윤우람은 나이테가 몇 개 없을지 몰라도, 숙현님은 형과 함께 하는 6년동안 관계의 이미 나이테가 무척 겹겹이 많이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야자수같이 나이테없는 결혼생활이 펼쳐지길 진심으로 기원하지만, 이따금 예기치 못한 겨울이 와도 언젠가 곧 봄이 온다는 사실을 늘 잊지않고, 많은 나날들을 두 분이서 사랑의 조화를 이뤄가기를 응원합니다.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5부 낭만주의를 넘어서서 p.281 라비와 커스틴이 결혼할 준비가 된 것은 그들이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가슴 깊이 인식하기 때문이다. 낭만주의 결혼관은 ‘제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간생략)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취향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취향의 차이를 놓고 협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중간생략) 조화는 사랑의 결과이지 전제조건이 아니다.
@숙현 먼저 심심한 그를 택한 그대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봅니다. 저는 숙현님을 알게 된지 얼마안되어 어떤 분이신지는 사실 잘모릅니다. 아, 물론 알고지낸지 37년된 형에 대해서도 사실 잘모릅니다. 어쩌면 누군가가 누군가를 잘안다고 확신하고 당연시하는 순간, 오히려 둘 사이 관계에 곧 위기가 올 전조증상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두 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결혼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법적제도에 서명을 하는 피상적 행위에 국한해 본다면 겉으로는 법적으로 혼인이라는 단일한 상태에 있지만, 그 단일한 상태 속을 들쳐보면 진전, 조화, 단절, 소원, 재기, 회귀 등 상대에 대한 감정의 결이 나이테처럼 세월의 길이만큼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나이테는 나무가 겨울이 오면 잎을 떨구고 봄을 기다리며 움츠리며 인내한 흔적입니다. 날씨가 한결같은 열대지방에 사는 야자수같은 윤우람은 나이테가 몇 개 없을지 몰라도, 숙현님은 형과 함께 하는 6년동안 이미 나이테가 무척 겹겹이 많이 쌓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야자수같이 나이테없는 결혼생활이 펼쳐지길 기원하지만, 이따금 예기치 못한 겨울이 와도 언젠가 곧 봄이 온다는 사실을 늘 잊지않고, 많은 나날들을 두 분이서 사랑의 조화를 이뤄가기를 온 마음의로 응원합니다. —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5부 낭만주의를 넘어서서 p.281 라비와 커스틴이 결혼할 준비가 된 것은 그들이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가슴 깊이 인식하기 때문이다. 낭만주의 결혼관은 ‘제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간생략)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취향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취향의 차이를 놓고 협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중간생략) 조화는 사랑의 결과이지 전제조건이 아니다.
@ 숙현*우람 두 사람이 부부가 됨을 축하합니다. :) 아직 결혼을 안해서 결혼에 관해서 후배같은 입장에서 무슨 말을 적어야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창밖에 줄기가 붉고 굵은 강원도 소나무가 씩씩하고 멋있게 서있는 무리를 보았습니다. 부부가 됨은 서로가 가정을 이루고 곁에 머무르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지켜주고 위로해주는 따스한 사이면 좋겠다 싶습니다. 나무도 옆에 비슷한 나무가 있으면 바람이 불어도 서로 의지가 되고 비가 많이 와도 서로 뿌리가 도와주며 건강히 잘 지내는 것 처럼요. 사람이 모두 특별하지만 우람이도 특별합니다. 숙현도 만난적은 없지만 특별하겠지요. 서로를 특별하다 알아본 두 사람이 이 우주에서 든든한 친구로 따스하게 지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하세호~♡
와우 우리 우래미가 드디어 장가가는구나.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학때 부터 20년동안 지켜본 입장에서, 항상 정직하고 모범적으로 살아온 너를 선택한 신부님은 정말 복 받은 것이고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 이제 세상 모든걸 가진 풀소유 너가 부럽다!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고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고 배려하면서 알콩달콩 아름답고 사랑스런 가정이 되기를! I am very proud of you!
윤기 나게 갈고 닦은 너의 인생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구나 우직하게 살아온 너의 길이 이제 꽃길이 되길 바라고 람편의 도리를 다하고 항상 사랑하고 행복하그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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