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추리 소설가와 <계간 미스터리> 77호 함께 읽기

D-29
밤하늘을 하얗게 밝히던 유성우가 떨어지던 날. 농장을 운영하던 찰리는 창밖의 유성이 떨어진 곳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아침 일과를 마친 찰리는 전날 밤 유성이 떨어졌던 언덕을 향해 갑니다. 언덕 위에는 앙상한 나무 하나가 찰리의 눈에 들어옵니다. 떨어진 유성 조각을 주워 팔 생각에 찰리는 나무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앙상한 나무가 지진이 난 것 처럼 떨리기 시작합니다. 깜짝놀라 나무를 바라본 찰리는 아연실색합니다. 딱딱한 나무의 틈이 쩌저적 소리를 내며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 사람의 팔 두짝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상황에 찰리는 미처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팔이 튀어나온 나무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탕!' 언덕을 뒤흔드는 천둥소리... 그리고 이마에 구멍이 난 찰리는 땅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져버렸습니다. 전에 없던 기괴한 크리쳐는 찰리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피를 쭉쭉 맛있게 흡수했답니다. End.
피가 목적이라면 피가 많이 나지 않을 부위를 사격했을 거 같긴 한데 그러면 찰리를 바로 죽이는 건 어려웠겠네요. 총보다는 교살을 하고 피를 빨아먹었으면 아까운 피를 바닥에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었을 거 같긴합니다.
이마로들어간 총탄은 두개골속을 휘젓고 뒤통수를 터트리고 나왔을테니 바로 즉사 & 유혈이 낭자했을것 같아요
오... 판타지 호러로 장르를 바꿔주시다니. 새롭습니다. 보이는대로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아시는 군요!
책이 배송왔다고 문자가 왔는데, 얼른 퇴근하고 싶어요!! 집 가자마자 책 열어볼 마음에 근무 중에도 설레고 있습니다 :)
퇴근시간 되자마자 집으로 뛰어가시는 겁니다! 표지와의 첫 만남을 잘 기억하셨다가 댓글 달아주세요.
표지에서 총, 총에서 나는 연기, 쓰러진 사람을 보고 조금 섬뜩했어요. 그런데 노효주작가님 소개란을 보니 "제 그림 속에는 항상 사랑이 공존합니다. 그게 어떤 형태의 사랑인지 찾아보세요." 라고 되어있어서... 헉. 여기 어디 사랑이있죠? 사랑이요? 널 가질 수 없다면 부셔버리겠어!! 하는 그런 사랑인 걸까 호에엥. 저란 사람 너무 직관적인 사람인 것... 그러다 가만히 표지 그림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나무 뒤의 사람이 꼭 나무와 한 몸이 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나뭇가지들이 모두 위로위로만 뻗어있는 반면에 대칭을 이루듯 '킬러(?)'의 팔은 아래로 향해있잖아요.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노효주 작가님의 코멘트를 보고 '어라?'했습니다. 나뭇가지의 방향에 따른 상징성까지 상상하시다니. 저는 자꾸만 작아집니다. ㅎㅎ
죽은 남자가 소아성애자일까 생각했습니다. 저 나이에 멜빵바지라니 ㅎㅎ 라고 써놓고 보니 멜빵바지 입을 수도 있지 싶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한 작가님 다운 생각. 소아성애자... 저 나이에 멜빵바지라니. ㅋㅋㅋ 로맨스 그레이 멜빵바지 입으시면 멋진데 ㅋㅋㅋ 앞으로 소아성애자 생각나게 생겼네요. ㅋ
아직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는데 우와- 맘에 든다, 이 풍경. 나 저기 있는 것 같아!!! 그런 생각만 살짜쿵 했떠랬습니다 >_<
역시 <계간 미스터리>의 표지는 언제나 한방이 있죠? 안목 있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이미지에의 취향이 너무 약해서... 흑흑.
반갑습니다 ^ ^ 단편들만 먼저 읽어보았네요 ㅎㅎ
오 벌써 소설들 읽으셨군요. 역시 빠르십니다. ㅎㅎ
아, 반갑습니다. 한새마 작가입니다. ㅎㅎ
작가님, 말풍선 눌러서 댓글 달아주시면 더 좋습니다. ㅎ
아, 이건 가요? ㅎㅎ
네네 :)
반갑습니다. 책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는 황량한 눈밭과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전부였어요. 참, 적막하고 고요하다.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며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바라보니 나무 뒤가 보입니다. 눈밭에 쓰러진 사람과 나무 뒤에 서서 방금 막 발포한 총을 들고 서 있는 사람. 짐작컨대 우리는 이 살인의 순간을 목도하고 있네요. 쓰러져 죽어가고 있을 사람을 그려봅니다. 아마도 꺼져가는 얕은 숨을 내뱉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이 보는 마지막 풍경은 무엇일까요. 새하얗게, 끝없이 펼쳐진 눈밭일까요. 저 사람의 누워있는 몸 주변으로 검붉은 피가 점점 물들겠구나, 쌓인 눈들이 스르르 녹아내리겠다, 이런 생각에까지 이릅니다. 흰 셔츠 차림이라니. 이 계절에 춥게도 입었네요. 아마도 외투를 챙겨입을 정신은 없는 상황이었나봅니다. 시간상 지금이 오후여서, 곧 노을이 진다면 저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도 함께 고민해봅니다. 붉게 물든 눈밭과 붉게 타들어가는 하늘의 경계는 점점 불분명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계획 살인일까요, 우발적 살인일까요. 저 총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을까요, 아니면 이 사람이 이제 시작이려나요. 전문가일지, 초보자일지도 궁금하네요. 표지 하나만으로 이렇게 많은 생각이 가능하다니, 첫 시작부터 벌써 설렘 가득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밤비님. 붉게 물든 노을 속에서 저 장면이 바뀐다면 그것도 참으로 새로운 풍경이겠네요. 총을 쏜 사람을 당연히 남자라고 여긴 저를 반성합니다. 저는 총을 쏜 후의 품새가... 전문가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북토크/책 증정]경제경영도서 <소비 본능>같이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독립 영화 보고 이야기해요.
[인디온감] 독립영화 함께 감상하기 #1. 도시와 고독[그믐무비클럽] 5. 디어 라이프 with 서울독립영화제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조영주 작가가 고른 재미있는 한국 소설들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 있던 이 책, 망나니누나와 함께 되살려봐요.
[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Re:Fresh] 1. 『원미동 사람들』 다시 읽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그믐 라이브 채팅 : 5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편지가게 글월 사장님과 함께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2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0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