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추리 소설가와 <계간 미스터리> 77호 함께 읽기

D-29
오와아... 그러고 보니 연발이 가능한 무기였군요. 꼼꼼하여 확인 사살. 나중에 제가 쓸 때 참고하겠습니다. ㅎㅎ
황량한 벌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풍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총을 든 사람과 생명을 잃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 총을 든 사람이 과연 나무 밑의 사람의 생명을 거두었을까요? 그렇다기에는 연기가 가시지 않은 거대한 총의 모습과 누워 있는 사람의 모습이 잘 매치가 되지 않았어요. 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이라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총을 든 사람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저 벌판 너머로 많은 생명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았습니다. 생존을 위해서인지, 그저 재미로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을 한 입 물어뜯어 죽이는 식인귀가 온 마을을 휘젓고 있고, 정체 모를 식인귀를 쫓는 사람이 지금 저기 서 있는 게 아닐까요?
모임에 오신 분들은 단순한 미스터리보다 한 발 더 나아간 호러, 괴기 미스터리 쪽으로 상상을 많이 하시나 봅니다. 그저 재미로 사람을 물어뜯어 죽이는 식인귀라니... ㅎㅎㅎ 재미있네요! :)
황량한 나뭇가지와 구름 낀 듯한 희뿌연 하늘, 총 소리의 여운이 멀리 날아가고 살인자의 심장 박동이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을듯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표지입니다. 멈춰있는 그림이지만, 왜 제 눈에는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무에 가려진 살인자와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의 사연이 궁금해지면서, 처음 읽어보게 되는 계간미스터리 77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집니다. 그믐이라는 곳에서 처음 알게 된 책인데, 얼른 시작해야겠습니다!
계간 미스터리의 새로운 독자님 환영합니다. 이전까지는 모르셨더라도, 이번 호를 통해 계간 미스터리를 만나시게 되었다면 앞으로 꾸준히 독자가 되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만큼 알찬 잡지거든요! :) 멈춰있는 표지 그림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시다니, 그만큼 상상력이 뛰어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로 들려주실 감상평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지금 책을 받아서 표지가 닳도록 뚤어지게 쳐다봤네요 ㅋㅋ 또 표지에 이리 집중을 해 보다니 재미납니다. 왼손잡이 킬러는 어쩔수 없이 방아쇠를 당겨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외계에서 온 색을 빨아먹는 외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 세상이 황량한 색으로 물들고 있죠. 킬러는 그의 재능?이 지구에서는 맞지 않기 때문에 선한 생명체이지만 당깁니다. 총부리를...
하하하. 색을 빨아먹는 외계인이라니...! 리카님의 상상력도 남다르시군요. 이번 그믐 모임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생각의 방향이 다각도로 열려 계신 것 같아 무척 흥미롭습니다.
맑고 청아한 하늘 아래 일어난 살인 사건...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표지였습니다. 이제 와 다시 살펴보니 총부리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드라고요. 따끈따끈한(?) 살인 현장이었습니다.
맞아요 총구의 연기! 디테일을 잘 보셨네요! 따끈따끈한 살인현장 ㅎㅎㅎ
가해자는 검은 수트 차림, 피해자는 미국 남부 노동자 같은 멜빵바지의 일상복 차림이라서 청부살인인가 싶었습니다. 의뢰인은 아마도 약점잡힌 지주일지도... 아님 자기 것을 넘본 자들에 대한 본보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와,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십니다. 저는 단순하게 '아, 느와르 영화다!' 정도에서 끝났는데...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하셨군요~!
밤하늘을 하얗게 밝히던 유성우가 떨어지던 날. 농장을 운영하던 찰리는 창밖의 유성이 떨어진 곳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아침 일과를 마친 찰리는 전날 밤 유성이 떨어졌던 언덕을 향해 갑니다. 언덕 위에는 앙상한 나무 하나가 찰리의 눈에 들어옵니다. 떨어진 유성 조각을 주워 팔 생각에 찰리는 나무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앙상한 나무가 지진이 난 것 처럼 떨리기 시작합니다. 깜짝놀라 나무를 바라본 찰리는 아연실색합니다. 딱딱한 나무의 틈이 쩌저적 소리를 내며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 사람의 팔 두짝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상황에 찰리는 미처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팔이 튀어나온 나무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탕!' 언덕을 뒤흔드는 천둥소리... 그리고 이마에 구멍이 난 찰리는 땅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져버렸습니다. 전에 없던 기괴한 크리쳐는 찰리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피를 쭉쭉 맛있게 흡수했답니다. End.
피가 목적이라면 피가 많이 나지 않을 부위를 사격했을 거 같긴 한데 그러면 찰리를 바로 죽이는 건 어려웠겠네요. 총보다는 교살을 하고 피를 빨아먹었으면 아까운 피를 바닥에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었을 거 같긴합니다.
이마로들어간 총탄은 두개골속을 휘젓고 뒤통수를 터트리고 나왔을테니 바로 즉사 & 유혈이 낭자했을것 같아요
오... 판타지 호러로 장르를 바꿔주시다니. 새롭습니다. 보이는대로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아시는 군요!
책이 배송왔다고 문자가 왔는데, 얼른 퇴근하고 싶어요!! 집 가자마자 책 열어볼 마음에 근무 중에도 설레고 있습니다 :)
퇴근시간 되자마자 집으로 뛰어가시는 겁니다! 표지와의 첫 만남을 잘 기억하셨다가 댓글 달아주세요.
표지에서 총, 총에서 나는 연기, 쓰러진 사람을 보고 조금 섬뜩했어요. 그런데 노효주작가님 소개란을 보니 "제 그림 속에는 항상 사랑이 공존합니다. 그게 어떤 형태의 사랑인지 찾아보세요." 라고 되어있어서... 헉. 여기 어디 사랑이있죠? 사랑이요? 널 가질 수 없다면 부셔버리겠어!! 하는 그런 사랑인 걸까 호에엥. 저란 사람 너무 직관적인 사람인 것... 그러다 가만히 표지 그림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나무 뒤의 사람이 꼭 나무와 한 몸이 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나뭇가지들이 모두 위로위로만 뻗어있는 반면에 대칭을 이루듯 '킬러(?)'의 팔은 아래로 향해있잖아요.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노효주 작가님의 코멘트를 보고 '어라?'했습니다. 나뭇가지의 방향에 따른 상징성까지 상상하시다니. 저는 자꾸만 작아집니다. ㅎㅎ
죽은 남자가 소아성애자일까 생각했습니다. 저 나이에 멜빵바지라니 ㅎㅎ 라고 써놓고 보니 멜빵바지 입을 수도 있지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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