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추리 소설가와 <계간 미스터리> 77호 함께 읽기

D-29
오 벌써 소설들 읽으셨군요. 역시 빠르십니다. ㅎㅎ
아, 반갑습니다. 한새마 작가입니다. ㅎㅎ
작가님, 말풍선 눌러서 댓글 달아주시면 더 좋습니다. ㅎ
아, 이건 가요? ㅎㅎ
네네 :)
반갑습니다. 책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는 황량한 눈밭과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전부였어요. 참, 적막하고 고요하다.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며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바라보니 나무 뒤가 보입니다. 눈밭에 쓰러진 사람과 나무 뒤에 서서 방금 막 발포한 총을 들고 서 있는 사람. 짐작컨대 우리는 이 살인의 순간을 목도하고 있네요. 쓰러져 죽어가고 있을 사람을 그려봅니다. 아마도 꺼져가는 얕은 숨을 내뱉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이 보는 마지막 풍경은 무엇일까요. 새하얗게, 끝없이 펼쳐진 눈밭일까요. 저 사람의 누워있는 몸 주변으로 검붉은 피가 점점 물들겠구나, 쌓인 눈들이 스르르 녹아내리겠다, 이런 생각에까지 이릅니다. 흰 셔츠 차림이라니. 이 계절에 춥게도 입었네요. 아마도 외투를 챙겨입을 정신은 없는 상황이었나봅니다. 시간상 지금이 오후여서, 곧 노을이 진다면 저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도 함께 고민해봅니다. 붉게 물든 눈밭과 붉게 타들어가는 하늘의 경계는 점점 불분명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계획 살인일까요, 우발적 살인일까요. 저 총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을까요, 아니면 이 사람이 이제 시작이려나요. 전문가일지, 초보자일지도 궁금하네요. 표지 하나만으로 이렇게 많은 생각이 가능하다니, 첫 시작부터 벌써 설렘 가득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밤비님. 붉게 물든 노을 속에서 저 장면이 바뀐다면 그것도 참으로 새로운 풍경이겠네요. 총을 쏜 사람을 당연히 남자라고 여긴 저를 반성합니다. 저는 총을 쏜 후의 품새가... 전문가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앗 반성까지야. 그런데 갑자기요. 남자라고 당연히 여기셨다는 말씀에 떠오른 것이. 저기 총 쏘는 사람 실루엣이 꼭 한 명일 필요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나무 뒤잖아요.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총을 들고 있는 팔과 반대편으로 보이는 몸은 다른 사람의 몸이면 또 재미가 더해질 것 같네요!
오. 그렇네요. 나무는 가리고만 있을 뿐, 몇 명을 가렸는진 알 수 없으니까요. 표지 일러스트를 이용해 스토리 이어짓기 놀이라도 해봐야할 참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박소해입니다. 이번 <계간 미스터리> 봄호는 4인4색 다양한 단편들에 클로즈드 서클물인 신인상 수상작도 있어서 다채로왔습니다. 봄이라고 무조건 화사하게 가지 않은 독특한 표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소해 작가님 환영합니다. 여기서 재미난 이야기 마구 풀어주세요~ :)
네 ^^ 그믐에서 뵈니까 홍작가님 키가 더 커보이시네요. 이번호에 실린 작가님 단편 <마트료시카>에 대해 묻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1) 마트료시카는 익히 아는 인형이었지만 옷을 여러 겹 껴입은 노숙자에 비유하니 새롭게 와닿았어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2)그리고 대사를 쓸 때 어떤 점에 신경을 쓰시나요?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일상어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서 깊이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3) <최고의 인생 모토> 이후 두 번째로 피카레스크 소설을 쓰셨는데 이렇게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우 쓰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었다면?
어우 갑자기 무서운 질문들이... ㅎㅎㅎ 1) 사실 처음부터 마트료시카를 생각하고 썼던 글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노숙자를 표현하면서 중의적 상징으로도 괜찮겠다 싶어서 제목으로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2) 대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1인칭 화자로 서술할 때 함께 연결되는 대사들도 훨씬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도 그렇게 쓰면서 서로 주고받는 대사가 자연스럽게 구사될 수 있었어요. 특히 저는 남자 화자의 경우가 오히려 심리 묘사나 표현이 편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작가님의 경우엔 어떤지 궁금합니다. ^^ 3) 사실... 저는 그동안 발표한 작품들의 주인공이 악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등단작인 <G선상의 아리아>나, 메타버스 공모전 당선작인 <인투 더 디퍼 월드>도 그렇습니다. <능소화가 피는 집>의 주인공도 사실은 결국엔 악인으로 분류할 수 있겠고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품들의 경우에도 악인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아요.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게 더 쓰기 편하고 재미있어서(대리만족일까요? ㅎ), 특별히 이런 주인공이 더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네요. ㅎㅎ + 피카레스크라는 용어를 몰랐다가 박소해 작가님 덕에 찾은 김에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덧붙여 봅니다! :) *피카레스크 소설(프랑스어: picaresque, 스페인어: picaresca, 스페인어로 "악당"을 뜻하는 단어인 pícaro에서 유래, 영어로는 rogue, rascal)은 16세기에서 17세기 초반까지 스페인에서 유행한 문학 양식의 하나로, 악한소설이나 건달소설이라고도 한다. 피카로(피카레스크 소설에서 악한 역할을 하는 사람)에서 유래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아 듣고보니 대부분 악인이 주인공이였군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믐 토론이 처음 참여하는데 북토크 같고 좋네요 ㅎㅎㅎ
홍선주 작가님 & 참여하신 분들 반갑습니다. ^^
<계간 미스터리> 표지는 서늘하고 묘하면서 ‘미스터리 소설’했을 때 떠오를 수 있는 전형성과는 가급적 거리가 먼 한국 일러스트 작품으로만 작업하고 있어요:) 저희가 작업을 의뢰할 때도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분의 기존 작품에서 찾기도 합니다~ <계간 미스터리>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흥미를 느끼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다행이네요:)
표지 선정 작업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누가 대신 해주셔서 다행 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매호마다 표지 보는 재미가 색달랐던 이유가 있었군요...! 지난 겨울호 무나씨 표지도 정말 독특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노력 덕에 멋진 표지가 완성되는군요! 나름 3월호이고 봄인데 겨울배경에 서늘하기까지 해서요. 그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시선을 확 사로잡네요. 벚꽃이라도 흩날려야 할 이 풍성한 봄에 이번 표지가 더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늦게 참가합니다. <계간 미스터리> 표지를 매우 좋아하는 독자라서 이번 표지도 유심히 보았어요! 마케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봄호지만 추운 느낌이 들어서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요 며칠 비도 오고 쌀쌀하기도 했고요. 아직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기대만발입니다!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