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4. 조현병의 모든 것

D-29
제가 막연히 짐작한 것보다 낮네요. 다행입니다. 불안장애의 경우가 좀 더 높은 것도 의외네요.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설명하는 보건복지부 블로그에 강박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특정공포증을 합해서 불안장애라고 한다고 나와 있네요. 특정공포증을 제외한 다른 항목들의 평생유병률은 0.2~1.7% 수준이었습니다(공황장애의 평생유병률이 0.4%네요). 그런데 우울장애의 경우에는 세부항목이 주요우울장애와 기분부전장애 딱 두 항목인데 주요우울장애 평생유병률이 7%가 넘는 걸로 나옵니다. 2021년에는 조현병 스펙트럼장애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상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특정공포증이 생각보다 많네요. 덕분에 저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인포그래픽이 있네요. https://mhs.ncmh.go.kr/skin/doc.html?fn=reference_202205310130225743&rs=/result/202301
인포그래픽 도움되네요. 대체로 남녀간 차이는 니코틴이 압도적으로 많이 차이나고 알콜까지는 남>>녀인데 우울과 불안쪽은 그만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여성이 1.5배 정도 더 높네요.
안녕하세요 모두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감각의 과도한 예리함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또 한 가지 현상은 감각 자극들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감각 입력이 예리해질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보이고 들린다. 보통 우리 뇌는 입력되는 대부분의 시각과 청각을 걸러내 무엇이든 우리가 선택하는 감각에 집중하도록 해준다. 많은 조현병 환자가 이런 선별 기제가 손상된 것처럼 보이며, 그 결과 뇌에서 한꺼번에 감각자극의 홍수가 일어나는 것 같다.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감각 변화, E 풀러 토리
과도하게 예리한 감각의 또 한 가지 양상은 정신에 생각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소리나 시각 같은) 외적 자극과 (생각과 기억이라는) 내적 자극이 동시에 힘을 합쳐 뇌를 폭격하는 것 같은 상황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중 감각 변화, E 풀러 토리
일부 환자들이 유년기에 겪은 일을 잘 기억해내는 점 때문에 예전 정신분석가들 중에는 기억 난 사건들이 어떤 식으로든 조현병과 인과관계로 얽혀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으며 많은 증거가 오히려 반대의 이론들을 지지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중 감각 변화, E 풀러 토리
평소에 정신분석학이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또 어떤 순기능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관련한 언급이 나오네요. 정신분석학 전반이 아닌 특정 측면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지만, 과학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다고 단언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생각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일의 또 다른 양상은 누군가가 자신의 머릿속에 생각의 홍수를 집어넣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는 흔히 '사고주입'이라고 하며, 많은 정신의학자가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을 조현병의 거의 확실한 증상으로 여긴다.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중 감각 변화, E 풀러 토리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인 결함은 이렇게 분류하고 해석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훼손되는 것이다. 정신의학 교과서들은 이를 사고 장애로 기술하지만, 사실 거기에는 생각만 포함되는 게 아니다. 시각과 청각 자극, 감정, 일부 행위들도 생각이 잘못 배열되는 것과 정확히 똑같은 방식으로 잘못 배열된다. 그러니 아마 이 모든 원인은 비슷한 뇌 결함일 것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중 해석하고 반응하는 능력의 상실, E 풀러 토리
특정공포증이 뭔가 해서 공포증의 종류를 찾아보니 참 다양한 공포증이 있네요. '길이가 긴 단어 공포증'이 실제로 존재하는 공포증이라고 합니다.
조현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자신이 그 병을 앓는 입장이 된 상태를 상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조현병의 전체적인 경과는 알 수 없고 낯설고 무섭게 느껴진다. 역사학자 로이 포터가 《광기의 사회사》에서 “‘미친’ 사람과 ‘멀쩡한’ 사람 사이에 오가는 심한 간극이 있는 대화나 그 사이에 끼어드는 침묵의 핵심 특징은 이상하다는 느낌이다. 광기는 낯선 타국이다”라고 지적했다.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광기 내부의 세계: 안에서 보는 모습〉, E 풀러 토리
그러니 조현병은 자신의 소유물이 모두 떠내려가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홍수 같은 것이 아니다. 서서히 자라나는 종양이 이 조직에서 저 조직으로 가차 없이 퍼지며 자신의 몸에서 생명을 앗아가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암과도 다르다. 그렇다. 조현병은 미치는 것이다. 조현병에 걸린 사람은 괴상한 행동을 하고 기이한 말을 하며 우리를 멀리하고 움츠러들며, 심지어 우리에게 해를 입히려 할 수도 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한마디로 미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 병의 경과도 이해하지 못한다. 꾸준히 자라는 종양이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 병은 사람이 자신의 뇌를 아예 통제할 수 없게 되는 일 같다.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힘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미친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겠는가?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광기 내부의 세계: 안에서 보는 모습〉, E 풀러 토리
조현병 환자에게 공감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는 사실은 조현병을 그만큼 더 큰 재앙으로 만든다. 조현병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큰 비극인데 말이다. 이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자문해봐야 한다. ‘뇌가 우리에게 장난을 걸어오기 시작한다면, 주인 없는 목소리가 우리에게 고함을 친다면,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사라진다면, 논리적 사고 능력이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조현병의 모든 것 〈1장 광기 내부의 세계: 안에서 보는 모습〉, E 풀러 토리
안녕하세요. 그저께 참여 신청을 하고 책은 오늘에야 빌려서 읽기 시작했어요~ 두께는 벽돌책이지만 책장은 술술 넘어가네요.
네, 환영합니다. 다행히 문장들이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다 여기고 있는 참입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예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정신과 병동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조현병 환자는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는 문장 읽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게 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환상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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