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4. 조현병의 모든 것

D-29
경계선 지능 문제를 잘 정리한 책이 있다면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서는 영국 과학 저널리스트 마이클 핸런의 『과학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10가지 질문』이 있는데, 이 책의 한 챕터가 ‘머리가 나쁜 것도 일종의 장애이다?’입니다. 여러 문제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대중 교양서이고, 경계선 지능 이슈를 깊이 다루지는 않습니다만 이 챕터에서 대답하기 대단히 곤란한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현대 사회에서 머리가 나쁜 사람은 살아가기 어렵지 않은가, ‘성공’을 하기도 어렵고, 놀림감이 되는 순간도 많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들의 그런 어려움을 덜어줄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검색해보니 책은 절판이네요.
과학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10가지 질문(양장본 HardCover)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열 가지 주제를 뽑아 엮었다. 성과중심주의, 합리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인간중심, 생명체중심의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유머와 위트를 통해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철학적 나침반을 제공한다. 《과학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10가지 질문》은 비만도 전염병인지, 영원불멸의 삶과 초과학, 시간의 개념과 리얼리티, 우주는 과연 살아 있는가 등에 관한 10가지 질문과 그 문제에 관한 과학적 이론, 그 이론들이 설득력이 없는 이유를 다룬다
그리고 이 책 한 번 추천 드려봅니다. 인류애가 아쥬 넘쳐나는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핵폭탄같은 환자 사랑에 꺼이꺼이 울었던 1인 드림. Ps. 어찌되었든 환자를 그토록 비난하는 게 맞습니까? 전에 종현씨 사례에서 의사가 환자를 편하게 안해주고 비난하고 그랬다는데 그게 더 그를 갈 곳 없게 만든게 아닌가 했었거든요. 샤이니 팬은 아니었지만 🤔
마음을 앓는 사람들
의사들이 왜 그리 환자를 꾸짖는지 모르겠습니다. 안과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혼났던 경험이 많네요. 한국 의료제도 때문일까요? (박재영 작가님의 『개념 의료』를 읽으면서 느낀 바 컸습니다.) 아니면 환자들은 영원한 약자일수밖에 없고 의사들도 그걸 알기 때문일까요? 저는 치과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는 곳을 다니는데, 그곳 치과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셔서 그렇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 잘 담아놓을게요!
예전에 가르치던 애가 꿈이 걸그룹이었는데 저는 작가였구요 ㅎㅎ 꿈을 이루면 만나쟈! 했었는데요~ 안경을 쓰고 있어서 렌즈를 끼면 춤출 때 편하다고 했다가 엄마 몰래 용돈으로 사왔다고~ 엄마는 반대했지만 결국 쇼부?쳐서 ㅎㅎ 렌즈를 획득했다던가 다시 환불했다던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애 꼬드겨서 말 안듣게 했다고 짤렸던 것 같은데요 ㅋ 암튼 요는, 어차피 안경끼고 눈물 매일 줄줄 흘리신다면 일회용도 많으니까 한 번 시범삼아 착용해보시고 맞으면 장땡이고 아니어도 어차피 원래대로 하심 되기에^^가능성이 하나 열려서 다른 시도를 해보거나 망해도 한 삼마넌 잃는 것이고~ 잘 맞는다시면 나머지들 가끔 착용하시면서 👓 에서의 해방!을 누리시는 것도 좋지 않은가 함돠. 꼭 안구건조증이 아니라 해도 몇 시간이라도요~ ㅡ 소식과는 전혀? 무관하나 무병장수를 꿈꾸는 1인 씀
약자라서 더 혼낸다면 그건 뭐랄까? 의료인의 인성문제인듯 싶은데요 ㅡㅡ 오죽 못났으면 아파서 자신에게 찾아오는 환자에게 그렇게 할까요;; 그런덴 가지 마시구요~ 더군다나 상담받으러 오는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도 중요하겠지만 대화를 통한 마음의 엉킴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할텐데 안 그래도 바깥에서 마음다쳐서 내원한 환자이자 ×고객!이기도 할터인데 아쥬 마인드가 제대로네요 🔥 훌륭한 의사 만나셔서 눅지고 엉킨 마음도 잘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난 번에 이 브금을 달려다 말았는데 놓고 갑니다~ 제 생각엔 질병도 범죄도 불평등도 모두 다 이게 넘치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맥락과는 전혀 뜬금없을 순 있겠지만 ㅎㅎ https://youtu.be/cZtBdLdOIBA
그런데 모든 환자는 인성 좋지만 실력 없는 의사보다 인성 나쁘지만 실력 좋은 의사를 선호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의사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그들도 말 안 듣는 손님 매일 수십 명씩 받는 접객업이니 인내심이 금세 떨어질 터이고, 안구건조증이나 치석 따위야 그리 공을 들일 일도 아니겠지요. (이와 비슷하게 보통 사람에게는 큰일인 사안이 경찰이나 기자에게는 늘상 보는 사소한 사건이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와달라는 지인들에게 자신들도 모르게 심드렁해집니다.) 소식(!)과 운동으로 병원을 잘 찾아가지 않는 새 나라의 착한 아저씨가 되겠습니다. 노래 선물 감사합니다. 저 노래 정말 30년 만에 들어보는 거 같습니다. 변진섭 가수님도 어디 계신가 했는데... 그 사이에 발매한 앨범이 많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나이 안 먹으셨네요. ㅎㅎㅎ
의사도 사람이기에 다른 과들은 그렇다 쳐도 ㅋ 정신과는 그럼 안되겠습니다~ 따땃하게 말로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주진 못할지언정! 상담가와 정신과 의사는 약물도 써야하고 심한 경우엔 격리병동에 입원도 시켜야 하겠지만. <어쩌다 정신과 의사>를 후루룩 읽었었는데, 심리적 안전기지라는 말씀을 저 책에서도 세바시에서도 하셨던 것 같아요. 비난조의 훈장스탈 의사들은 안전기지는 커녕 또 다시 코너로 모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미 밖에서 코너에 몰려서 마음 끓이다 못해 문을 두드렸을텐데 말입니다~ ㅡ 역시 밖에서 보는 야매 1인이었슴돠:)
그렇죠. 정신과 선생님들은 그러시면 안 되지요. 대부분의 정신과 선생님들이 훌륭하신 분들일 거라 믿으렵니다. ^^
언급된 김에 이 책도 살포시 책장에 꽂아 둡니다. ^^
개념의료 -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보건의료라는 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고도 복잡한 이슈인지를 보여준다.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났던 것인지, 이런 현실을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프로이트 본인은 조현병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조현병 환자를 만나는 것도 회피했다. 1907년에 쓴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인정했다. “나는 치매환자[조발성치매, 즉 조현병 환자]를 여간해서는 본 적이 없고, 다른 유형의 중증 정신증 환자들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4년 후에는 이렇게 썼다. “나는 이 [조현병] 환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 그들은 나와도, 인간적인 모든 것과도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아직도 조현병에 관한 프로이트주의의 믿음을 갖고 있다고 공언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라면 무능하다고 간주해야 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5장 조현병의 원인, E 풀러 토리
널리 퍼진 상투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조현병은 명백히 치료가 가능한(treatable) 병이다. 이는 완치가 가능한(curable) 병이라는 말은 아니며, 두 의미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 치료란 증상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완치란 병의 원인을 영구히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현병의 완치는 우리가 조현병의 원인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지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그때까지는 계속 치료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6장 조현병의 치료: 첫 단계, E 풀러 토리
조현병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질병 모델은 비슷한 점이 참 많은 병인 당뇨병이다. 조현병과 당뇨병 모두 아동기 유형과 성인기 유형이 있으며, 발병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해에 걸쳐 재발과 완화가 거듭되는 과정을 거치고, 약물 치료로 완치는 안 되더라도 대체로 통제는 잘 되는 편이다. 우리가 당뇨병에 대해서 완치보다는 증상을 통제해 비교적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듯이 조현병 치료도 그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6장 조현병의 치료: 첫 단계, E 풀러 토리
좋은 의사를 찾을 때 유난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지역 의학협회나 미국 정신의학회 지부가 관리하는 추천 명단이다. 누구나 이런 단체에 전화를 하면 세 명의 이름을 추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름들은 환자를 더 받으려고 대기 중인 의사 명단에서 순서대로 뽑은 것이다. 의사라면 누구나 연회비만 납부하면 그런 단체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심사를 거치는 것도 아니고 실력을 확인할 수도 없다.
조현병의 모든 것 6장 조현병의 치료: 첫 단계, E 풀러 토리
사람들은 격리 병동과 강박 사용을 ‘야만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고 비난하면 자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 대부분은 급성 조현병 상태의 환자를 한 번도 보살펴본 적이 없다. 미래에 언젠가는 급성 정신증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즉각 효과를 내는 약이 개발되어 더 이상 강박이 필요 없을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그런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
조현병의 모든 것 6장 조현병의 치료: 첫 단계, E 풀러 토리
조현병 환자에게 입원이 주는 부수적인 혜택도 있다. 잘 작동되는 정신의료 기관들은 환자 모임을 실시한다. 이런 활동은 환자 각자가 자신의 경험이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해준다. 작업치료, 레크리에이션 활동, 그 밖의 여러 그룹 활동을 통해서도 종종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현병의 모든 것 6장 조현병의 치료: 첫 단계, E 풀러 토리
노련한 의사는 조현병 환자 중 약 절반을 6~8시간 만에 정신증 증상을 극적으로 줄임으로써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가족들은 환자의 행동 때문에 너무 지쳐서 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바로 귀가하는 환자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조현병의 모든 것 6장 조현병의 치료: 첫 단계, E 풀러 토리
근래에 미국에서는 조현병의 ‘회복 모델’이란 것이 유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가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는 점에서 정직하지 않은 모델이지만, 그래도 이 모델에는 중요한 진실이 하나 담겨 있다. 재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질수록 조현병 환자가 잘 살아갈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8장 조현병의 재활, E 풀러 토리
많은 주거시설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주립 병원에서 환자의 퇴원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종종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다. 이 환자가 정말로 병원보다 지역사회에서 더 잘 지낼까? 그러한 생활환경과 괴롭힘 당할 잠재적 위험에서 사는 것이 정말로 개선인 것일까? 나는 너무나 많은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자신들이 생활하는 조건에 만족감을 표현하는 것을 볼 때마다 항상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실제로 그 생활 조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8장 조현병의 재활, E 풀러 토리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신경전달물질들과 조현병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특정 항정신병약물이 어떤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지 알면 어떤 부작용이 예상되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 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현재는 일부 항정신병약물이 감염원을 막아내는 효과도 있고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데, 어쩌면 이것이 약이 효과를 내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는 아직 약의 작용 방식을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직 아스피린의 작용 방식도 알지 못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7장 조현병 치료: 약물 치료와 기타, E 풀러 토리
조현병 치료 자체가 큰 산업이기 때문에 거대 제약 회사들은 지도적 조현병 연구자들에게 돈을 건네 그들의 영향력으로 저마다 자사 약품에 힘을 실으려 한다. 그러면 그 연구자들은 논문을 쓰고 임상가들에게 특정 약을 사용하라고 추천한다. 이런 이유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이런 약들에 대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 게다가 제약업계는 대다수 항정신약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7장 조현병 치료: 약물 치료와 기타, E 풀러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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