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자기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큰 아이에게 조현병이 발병했다고 믿는다면, 이론상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작은 아이의 조현병은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반면에 모든 증거가 암시하는 대로 조현병이 생물학적으로 발생하는 무작위적 사건이라고 믿는다면 그들로서는 조현병을 예방할 가망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런 가족들에게는 죄책감을 갖는 것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제공한다. 죄책감을 놓지 않으려는 가족의 또 다른 유형은, 죄책감이 그 가족의 삶의 방식이 된 경우다. 이런 가족에서는 대개 한 명 이상이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고 있고, 이들은 죄책감을 낙으로 삼고 있으며, 죄책감에서 허우적거리며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여가 활동이다. ”
『조현병의 모든 것』 11장 환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E 풀러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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