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4. 조현병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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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을 잘 알지 못하는 제게 이 병은 거대하고 막연한 상징입니다. 개인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극심한 내적 위기, 탄압 받지만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 소수자, 갈수록 파편화되며 맥락을 잃어가는 현대의 시대정신…. 무언가의 비유로서가 아닌, 실체로서의 조현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습니다. 760쪽인데, 특별한 형식 없이 그냥 밑줄 친 부분들 옮겨 적는 방식으로 가볼까 하네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눠보고요.
읽고 싶었던 책이라 이북이 나왔을 때부터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벼르고 있었는데 모임이 열리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앤드류 솔로몬의 책들을 읽고 정신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낮의 우울섬세한 문장으로 사회적 우울증의 사회적 의미와 인간적 깊이를 탐색하는 책. 인간 내면의 '공포'와 '멜랑콜리'의 근원을 과학적이면서도 설득력있게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우울증을 비교문화적인 측면에서 살피며, 우울증이 집단 정서에 끼치는 정치의 영향과 실례를 충실히 검토한다. 그리고 각 시대마다 '천재의 증후'와 '신의 저주'라는 대접을 번갈아 받았던 우울증의 역사를 살핀다. 또한 우울증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강한 의지를 발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다른 아이들. 1흔히 ‘비정상’으로 치부되는 특징들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앤드루 솔로몬이다.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책 『부모와 다른 아이들』로 돌아온 솔로몬은 이 책에서 예외적인 정체성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대로 방치했다면 짐승에 가까웠을 수 있었을 중증 정신질환자 아이에게 보호와 치료 그리고 사랑을 줌으로써 아이가 비교적 독립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와 이 책 중 어느 걸 읽을까 조금 고민하다 골랐습니다. 둘 다 평가가 무척 좋더라고요.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도 나중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탓하는 문화를 떨쳐냈다. 수많은 이론의 폭력성과 비과학성을 극복하고 자폐성향이 인간 정신에 내재된 특성이며, 인간은 모든 측면에서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과거 같으면 괴짜나 얼간이 취급을 받았을 자폐인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설명하고, 축복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변화가 저절로 성취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뛰어들어 각자의 몫만큼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렸다. 꿈쩍도 않던 수레바퀴가 마침내 진창을 빠져나와 구르기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요 몇년 사이에 정신질환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네요. 이런 벽돌책들도 나오고.
아무래도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주변 지인 중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대는 사람은 훨씬 많겠지요...
『조현병의 모든 것』을 낸 심심출판사가 푸른숲의 하위 브랜드인데, 정신질환과 심리 관련 서적들을 많이 펴내고 있어요. ‘심심’이라는 작명도 그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이 브랜드에서 나온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를 대단히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우울할 땐 뇌 과학』도 좋았고, 『염증에 걸린 마음』도 괜찮았습니다. 좋은 원고를 잘 고르는 곳 같아서 믿음이 생기네요. 나중에 역시 이 브랜드의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와 『치매의 모든 것』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영화화한 《아버지의 깃발》의 공저자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온 약탈자 같은 질병인 조현병에 무너진, 그러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은 가족의 연대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평생을 글과 함께 살아온 저자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자기 자신과 약속했던 이야기인 조현병을 앓는 사람과 그 가족들의 내밀한 일상과 함께,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혐오하고 멸시해왔는지, 그
우울할 땐 뇌 과학UCLA에서 뇌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5년간 뇌 과학을 도구 삼아 우울증만 연구해온 우울증 덕후 앨릭스 코브 박사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우울할 땐 뇌 과학』. 뇌 과학(신경과학)이라는 최첨단 과학을 활용해 우울증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발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증상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그에 따른 폐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결국은 우울증으로 치닫는 뇌 회로를 다시 돌려세울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면서도 낱낱이 살펴보는
염증에 걸린 마음이들에게 항우울제는 ‘안 먹기엔 불안하지만 먹는다고 좋아지는 법은 없는’ 존재였다. 왜 이들에게는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걸까? 환자 개인의 신체 특성이나 생활습관 차이 때문일까? 그간의 우울증 연구가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일까? 《염증에 걸린 마음》은 우울증의 원인을 ‘염증’으로 지목한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처음 도입한 fMRI 연구에 참여하며 인간의 뇌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해온 세계적인 신경면역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정신적 고통을 둘러싼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뇌 과학, 신경과학, 면역학, 임상의학 등 최신 과학을 동원해 실질적인 증거를 찾고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주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임상에서 확인한 과정을 담은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가난한 동네인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에 진료소를 열고 그곳에서 심상치 않은 증상을 안고 진료실을 찾아오는 수많은 어린 환자를 만난 저자는 학대, 무시, 방임, 부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치매의 모든 것《치매의 모든 것》은 네덜란드 최고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노인 심리학자인 휘프 바위선이 치매를 앓은 부모를 돌본 경험과 평생 수많은 치매 환자와 가족을 만나며 축적한 연구를 바탕으로 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 안내서다. 이 책은 치매의 종류와 신호, 진단과 증상, 예방과 치료부터 치매 환자와의 소통과 대처법 등 치매에 관한 최신 의학 지식을 총망라했다. 특히 치매가 생기면 어떤 과정을 통해 기억을 잃어가고 행동이 느려지는지 단계별로 설명해, 치매에
위에서 언급하신 『한낮의 우울』과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저도 감명 깊게 읽었고, 특히 후자는 정말 명저라고 생각합니다. 그해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사실 저한테도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 이번 책을 고르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보면 다운증후군 환자 가족보다 자폐증 환자 가족이 훨씬 더 고통스러워하고, 조현병 환자 가족의 고통은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게 명백해 보였습니다(다운증후군 환자 부모는 웃으며 살 수 있는 것 같았고, 자폐증 환자 부모는 절망하는 것 같았고, 조현병 환자 부모는 공포에 질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폐증보다 조현병을 다룬 책에 더 관심이 갔네요.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저도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펼쳤다가 잠생각도 없이 읽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읽으면서 이 작가는 어떤 능력이 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깊은 이야기를 끄집어내나 하고 경탄했습니다. 책을 통해서 나와 전혀 다른 이들에 이입하고 공감했는데, 저에게는 자주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책이 정말 많군요.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제가 번아웃됐을 때 표지가 귀여워서 집어든 책인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나머지 책들은 덕분에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ㅎㅎ 저는 <뇌과학의 모든 역사> 때문에 심심출판사를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조금 두꺼운 책이라 번역되겠어? 하고 킨들로 힘들게 읽고 있었는데 심심에서 번역해줘서 기뻤습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추천합니다.
뇌 과학의 모든 역사“어마무시하게 재미있는 뇌 과학의 역사책! 이 책 한 권으로 마음과 정신을 탐구해온 인류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시길 바란다” -정재승(뇌 과학자) 맨체스터대학교의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동물학자인 매튜 코브는 이 책에 선사시대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생각과 마음의 기원을 탐색하는 뇌 과학의 방대한 역사를 담았다. 이 책에서 그는 뇌 과학의 역사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누어 우리가 뇌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시대순으로 정리하며, 인류가 뇌를 이해
이런 책도 있었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관심 갑니다. 이 출판사는 제목에 '모든'을 넣길 좋아하나 봐요. ㅎㅎㅎ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아프다는 지인 소식을 자주 전해듣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목차를 훑어 봤는데, 조현병과 관련한 최악의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네요. 왠지 모르게 책과 저자에 대한 호감도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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