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프가 러시아인들을 종이로 만든 인간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다른 출판사에서는 어떻게 번역되었을까요?
'종이로 만든 사람들입니다. 그 모든 것이 사상의 종놈 근성에서 비롯된 것이고요.' (233p)
[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스마일씨
쓰힘세
열린책들에서도 '종이로 만든 인간'으로 나오네요.
'그들은 종이로 만든 인간이야. 모두 노예근성 때문에 생긴 일이지.'
(열린책들, 216p)

스마일씨
경향성이 꼭 나쁜 건 아닙니다. 게다가 어떻게든 선별이 이루어지면 경향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사건의 선별 속에 그것을 이해하는 지표가 들어 있을 테니까요
『악령 1』 219p, 도스토예프스키
악령 12021년,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악령〉 출간 20세기 문학과 철학의 지형도를 바꿔 놓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 종교와 국가의 전복을 꾀하는 ‘악령’을 그려 낸 혁명과 광기의 묵시록 급진주의와 허무주의에 침잠한 젊은이들을 향해 던지는 도스토옙스키의 경고 ▶ 『악령』은 인간이 써낸 가장 충격적인 소설이자 가장 위대한 정치 소설이다. - 오르한 파묵 ▶ 도스토옙스키는 근대 작가 그 누구보다 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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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힘세
“ 자네는 일부러 가장 열 등한 존재, 영원한 수치와 구타의 흔적으로 뒤덮은 불구자를 골랐어. 게다가 이 여자가 자네에 대한 우스꽝스러운 사랑으로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갑자기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게 일부러 사기를 치기 시작한 거야! ”
『악령 - 상』 p. 296 끼릴로프의 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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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 도박판 모객 홍보 ***
<악령> 上권을 읽으며 오락가락합니다 초독 때는 오히려 인지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 들이 머릿속을 떠다닙니다 온라인 도박판에 참여하신 여러 도박사님들의 다양한 문제제기와 의견을 읽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이 눈에 띄어 어느 한 페이지 그냥 넘어가기가 쉽지 않네요
당 충전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며 中권을 들춰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4월 19일 수요일 그믐밤 오프모임에는 지난 <죄와 벌> 첫 판의 러시안 꿀케이크 못지 않은, 더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에서 보여주시는 판돈만으로도 이미 차고 넘치시는 여러 도박사님들께서는 모쪼록 '수북강녕'에 오셔서 고급 기술을 전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
* 오프라인 그믐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그믐밤 신청합니다' 라고 쓰시고 짧은 사유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스마일씨
1권에 비해 2권은 역시나 진도가 더디고요. 관념적인 말들이 많아서 두 세 번씩 읽고 있어요. 혼자 읽었으면 한 번 읽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스케줄 따라서 읽으니 여러 번 보게 되네요. 진짜 같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믐밤 신청합니다! ✋️

도우리
@스마일씨 님, 안녕하세요! 4월 19일 그믐밤 때 반갑게 뵙겠습니다. 이번 그믐밤은 수요일이네요 : )

거북별85
그믐밥 신청합니다. 과연 하권까지 성 공할지 모르겠지만 이 판의 끝까지 가보고자 합니다!!^^

도우리
@거북별85 님, 안녕하세요! 그믐밤의 끝을 잡고 최종까지 한 번 달려보시죠! 곧 뵙겠습니다. ^^

김새섬
그믐밤 신청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이 참에 끝내고 진정한 도박사로 태어나려 합니다!

도우리
@고쿠라29 님, 그믐밤에 참석하셔서 도박사 판을 뒤흔들어 주세요. 모임이 기대됩니다. : )

수북강녕
[ 상권 - 4장, 5장 ]
📌1. 도박사 첫판 <죄와 벌>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역경과 고난을 딛고 선량함과 굳센 의지를 지니고 있는 구원의 아이콘 소냐도 그렇지만, 라스콜리니코프의 여동생 두냐라든지, 친구 라주미힌 같은 인물이 극을 받쳐 주며 선한 기운을 담당했는데, <악령>에서은 이러한 부분을 기대하기 쉽지 않네요
샤또프는 쉽게 격앙되고 무모한 스타일인데, 어찌 보면 서문의 '악령 씐 돼지떼'에 상당히 부합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2. <5장>의 제목 '현명한 뱀'의 의미에 대하여
<죄와 벌>을 함께 읽을 때, 도스토옙스키의 신앙과 성경 다독 습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기독교적 해석에 집중할 필요에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뱀은 유혹의 동물로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젊은이들은 파괴적이고도 과격한 행동을 일삼다 스스로 또는 서로를 죽음에 빠뜨립니다 '현명한 뱀'은 결코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 남을 사지에 몰아넣고라도 자신은 생존을 꾀할 존재여야 할 텐데, 과연 작품 속 혁명가들이 마지막까지 '현명한 뱀'으로 남을지 의문입니다
📌3. 당시 러시아보다 선진적이었던 유럽 다른 국가가 아닌, 미국에서 노동자로 일을 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혁명가들이 겪은 힘겨웠던 시간과, 그들의 사상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김새섬
의심할 바 없는 진짜 슬픔은 보기 드물 정도로 경박한 사람조차 가끔은 아주 잠깐이나마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악령 - 상』 p.318,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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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쓰힘세
♣ 안녕하세요. 쓰힘세입니다. ♣
샤또프와 스따브로긴의 '그 사건' 이후...
역시 예상했던 대로 도시 전체는 사건에 대한 소문으로 후끈 달아오르네요.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게 되는 그런 소재이긴 하지요? 😅
그리고 샤또프를 찾아가는 스따브로긴. <중권>에서는 스따브로긴, 샤또프, 끼릴로프, 뾰뜨르는 모두 어떤 단체(아마도 무정부단체로 추정이 되는)에 함께 가입을 했었고, 샤또프는 배신을 했으며 스따브로긴 역시 위험한 인물로 찍힌 것 같네요.
그리고 뾰뜨르가 수상합니다. 신임 지사의 아내 렘쁘께 부인의 후원과 지지를 받는 뾰뜨르를 보면서 저는 스쩨빤과 바르바라의 관계를 자꾸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사의 부인이 주관하는 축제가 준비되고...
읽을 때마다 '읽기는 했는데...읽은 것이 맞는가...' 이런 말이 나오는 특별한 소설 <악령>입니다. 🥹🥹
📌1. <상권> 후반부부터 <중권>까지 <악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거의 한 번씩은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참 관념적이고 모호한 대화를 하지요. 그래서 각자 인물 정리를 간단히 해보고 가면 이어지는 독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악령>을 읽으면서 아래 인물들에 대해 느낀 바를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고쿠라29 님 아이디어 덕분에 준비해보게 됐습니다. 🥰
-스따브로긴:
-뾰뜨르:
-샤또프:
-끼릴로프:
-레뱟낀:
-리뿌찐:
-스쩨빤:
-바르바라:
-다샤:
-리자:
-마리야:
-폰 렘쁘께:
-율리아:
📌2. <중권>의 제3장 '결투'에서 스따브로긴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 의견이 궁금합니다.
📌 3. 독서 확인을 위한 퀴즈:
"상류 사회 전체가 친절함과 직접적인 따뜻함으로 관여한다면 우리는 이 위대한 공공사업을 제대로 된 길로 이끌어갈 수 있을 거예요."
율리아의 말이죠. 그는 이 현의 가난한 가정 교사들을 위한 일일 연회를 예약제로 개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연회는 '가벼운 아침 식사, 휴식, 무도회'로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저녁 무도회에서는 한 두 개의 0000를 넣기로 했다고 합니다. 0000는 '유명한 문학 사조를 나타내는 가면과 특색 있는 복장을 입고 춤을 추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0000은 무엇일까요?
모두 힘내시고요!
아직 <상권>알 마무리하지 못한 분들은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논제 답변 올려주세요.
저 모임지기가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
그럼 저는 4월 7일에 몇 가지 질문을 들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새섬
1. 앞서서 정리하지 않은 등장인물들 한줄평 들어갑니다. ^^
-스따브로긴: 잘 생기고 똑똑하고 돈 많은데 기행을 일삼는 이상한 주인공. 드라마에 지겹도록 등장하는 재벌 3세 캐릭터가 여기서 나온건가 싶었음.
-스쩨빤: 스따브로긴의 어렸을 적 가정교사임. 선생님이고 아무래도 연배가 있어 나중에 나오는 혁명집단(?) 과 어떤 식으로든 서로 대치되는 관계로 보임
-바르바라: 식객 스쩨빤이 농노 50명을 소유한 것으로 보아 바르바라의 부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됨. 엄청나게 돈이 많은, 요즘으로 따지자면 중견기업 회장님.
-다샤: 스따브로긴을 좋아함. 현명한 듯 느껴졌으나 그냥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스타일인지도.
-리자: 스따브로긴을 좋아함 2.
-마리야: 한쪽 다리가 불편하며 정신적으로도 약간의 망상 장애가 있음.
-폰 렘쁘께: 아직 성격 파악 안 됨. 현에 새로 부임한 사또 아니 관리.
-율리아: 아직 성격 파악 안 됨. 야심있는 여성인 듯.
2. 스따브로긴은 결투에 제대로 응하지 않음으로서 상대방을 완전히 능멸하고 모욕하였어요. 내가 믿고 있는 무언가를 누군가가 무가치한 것으로 아예 상대조차 해주지 않을 때 느끼는 모욕감이 얼마나 클지요. 차라리 그게 아니라고 반박이라도 하면 싸워라도 볼텐데, 싸움을 걸어도 걸리지가 않네요.
3. 카드리유 : 4명이서 추는 춤이라고 합니다. quadruple 이라는 단어와 닮았는데 같은 데서 온 건가 봐요.
같이 나온 '활인화' 라는 말도 생소해서 찾아봤는데 현대의 '코스프레'와 비슷한 즐길거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쓰힘세
1-1.
저는 <중권>에서 '율리아'에게도 관심이 많이 갔는데요. 자신이 속한 계급이 지나치게 의식적으로 젊은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거 같아 불편했어요.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우리 젊은이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상류사회 전체가 친절함과 직접적인 따뜻함으로 관여한다면 우리는 이 위대한 공공사업을 제대로 된 길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대사들이 불편하더라고요. 율리아 입장에선 '젊은이'에 해당하는 뾰뜨르를 지지하고 있는데 솔직히 뾰뜨르가 그렇게 지지와 후원을 받을만한 인물인지는 의문이죠. 그런 점에서 율리아가 참 바보스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1-2.
그러게요. "네까짓 게 내 상대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하는 악마같은 얼굴이 그려집니다. ㅎㅎ
1-3.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율리아가 '카트리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까르마지노프가 이걸 제안했다고 말할 때 웃음이 났어요. '우리 모두 존경해야 하는 대단한 원로 작가님께서 주신 아이디어야, 이것들아~'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제가 너무 꼬인 걸까요? ㅋㅋㅋㅋ

거북별85
<1>
2. 중권의 '결투'에서 보인 스따브로긴의 행동은 자신의 평판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상류사회의 친절함 속에서 지내고 싶다면 자신의 예전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의 연장선을 만들어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p148 스타브로긴은 좀 전의 정중함을 잊어버렸다. 숲을 향해 발사한 다음 결투선은 돌아보지도 않고 권총을 키릴로프에게 쑤셔 넣고 서둘러 말을 향해 걸어갔다. 얼굴에는 분노의 빛이 역력했고 침묵을 고수했다. 키릴로프도 침묵했다.
1.3번은 좀더 찾아보고 올리겠습니다. 악령의 중권은 스따브로긴의 이야기가 좀 자극적이네요. 가면을 쓴거 같은 얼굴의 스따브로긴은 지적장애인인 절름발이 여인 마리아 티모페예브나 레뱌드키나와도 자신의 어머니의 양녀이자 어머니 애인인스테판 트로피모비치와 결혼을 할 다샤와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네요.
대체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들의 연속인데 이러한 관계는 아침드라마에서도 나오지 않을법한 자극적인 소재입니다^^;;
쓰힘세
오! 그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이후 스따브로긴이 사람들 사이에서 일종의 스타가 됐다는 의미의 서술도 본 거 같고요. 상대에게는 모욕감을 주면서도 본인의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일씨
저는 2부를 읽으면서 스타브로긴보다는 표트르에 더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 표트르는 정말 간교하고 사악하며 상대의 마음을 꾀어 흔들어 놓아 어떤 행동에 이르게 하는 "뱀의 혀"를 가진 인물이 정말 확실합니다. 😱
그리고 스타브로긴과 다리야가 마치 죄와벌의 라스콜니코프와 소냐 같은 관계로도 보입니다. (아직 작품의 중반이니 섣부른 판단 같지만요.)
1. 캐릭터
1)스타브로긴 (스따브로긴)
확실히 언변이 뛰어고 사람을 호리는 분위기를 타고 난 듯 보입니다. 샤토프, 레뱌드킨, 키릴로프 등 스타브로긴을 처음 만난 후 그를 선지자 내지는 부활자라고 보는 느낌입니다. 표트르도 그런 그를 리더 역할을 하길 강하게 밀어붙이는 듯하고요. 그러나 그는 샤토프의 표현대로 선과 악의 차이의 감각이 지워진 인간이며, 사드 후작을 능가하는 짓을 했다는 소문도 났을 만큼 행실이 방탕하기도 한 인간이죠.
2)표트르(뾰뜨르)
거의 악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캐릭터입니다. 아버지를 막 대하는 태도나, 귀족들에게 굽신거리는 태도, 그 특유의 비아냥 비꼼..정말 최악의 캐릭터에요. 저는 스타브로긴보다 더 싫어요. 그 사람은 상대의 약점을 가지고 노는 걸 즐기는듯 보여요. `우리 편`위 실질적 리더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3) 키릴로프 (끼릴로프)
영원한 삶을 믿기에 행복한 순간에 이르면 그 시간을 멈추기 위해 자살할 것을 결심한 인물입니다. 철저한 무신론자입니다. 1부 때 와는 달리 현재는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불행한 겁니다."(61p) 1부 때 리푸핀에게 화를 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아이와 노는 모습을 보니 본성은 착한 것 같습니다. 역시 스타로브긴에게 큰 영향을 받은 인물입니다.
4) 레뱌드킨 대위(레뱟낀)
글은 쓰지만 딱히 소질은 없고 술꾼이자 스타브로긴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인물로 그에게 굽신거림을 서슴지 않습니다. 표트르는 레뱌드킨의 이런 속성을 간파하고 막 다루지요. 워낙 바보스러운 인물이라 단순히 생계를 위한 돈 때문에 `우리편`이 시키는 대로 격문 지라시를 돌려 위험에 처할 뻔하기도 합니다. 누이와 스타브로긴의 비밀을 이용해 돈을 탐하는 그에겐 `돈`이 전부인 듯 보입니다.
5)리푸틴(리뿌찐)
촉새 같은 인간이죠. 아첨을 잘 합니다. 상황을 이용하기 위해선 거짓말도 서슴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비밀도 쉽게 발설합니다. 경찰 업무에 관심이 많은 푸리에주의자(급진 사회주의)입니다.
6)스테판(스쩨빤)
이 전에 몇 번 얘기한 것 같습니다만, 바르바라에게 물질적으로 기대어 사는 허례허식이 가득한 사람이죠. 한때는 스승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보이는 듯했으나 나이 들면서 변한듯싶습니다. 어릴 때 방치한 아들에게 지금은 철저하게 수모를 겪고 멸시,천대를 받고 있고요. 어느 면에선 좀 안쓰럽기도 합닌다. 여전히 바르바라에게 목을 매네요.
7)바르바라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교계에서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고 공개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보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스테판과의 관계는 쥐와 고양이과 같네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에겐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8)다샤
유럽에서 스타브로긴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샤는 소냐처럼 스타브로긴을 구원할까요.....
9)리자
진취적인 여성입니다. 자기주장도 강하고 출판업도 해보려고 합니다. 당당하게 말을 타고 다니죠. 스타브로긴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등장인물들 중 그나마 정상적인 인물에 속하는 것 같아요.
10) 마리야
선과 악의 경계가 없는 스타브로긴이 `건전한 상식에 도전`하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된 당사자이지요. 반쯤 미친 것으로 나오는데 선천적인 것인지 너무 가난해서 후천적으로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이며 자신은 불행에 구속돼 있으며 현실에선 아무런 희망을 보지 못하죠.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입니다.
11)폰 렘프케(폰 렘쁘께) & 율리아
폰 렘프케는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은 아니지만, 운이 좋아 좋은 학교를 다녀 인맥이 좋습니다. 나름 승승장구하면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고요. 그러나 사랑하는 민나나 에르네스틴 대신 율라아를 만나게 돼 결혼합니다. 감수성이 둔하고 출세 이후 안정된 삶을 살길 원하지만 부인 율리아는 공명심이 대단한 여자죠. 폰 렘프케를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은 그다지 없어 보입니다. 부인 율리아가 일방적으로 표트르를 편애하는 바람에 남편 폰 렘프케는 그의 수난자들 한 명이 됩니다. 싸자지 없는 표트르에게 여러 번 수난을 겪게 됩니다. 부인 율리아는 자신이 뜻있는 젊은 청년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일방적으로 표트르 일당들을 편해하고 자만하지만 그로 인해 그들의 방탕한 행동을 더욱더 촉발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인물들 평 쓰는 것도 상당히 시간이 걸리네요!!
쓰힘세
저와 똑같이 느끼셨네요! 저도 스따브로긴보다 뾰뜨르가 더 악마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간교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끼릴로프는 뭔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말씀하신 저 대목, '영원한 삶을 믿기에 행복한 순간에 이르면 그 시간을 멈추기 위해 자살할 것을 결심한' 그런 인물이라는 점에서 저는 살짝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신론까진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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