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스쩨빤을 생각하니 저는 갑자기 아주 오래 전 드라마 <아줌마>의 남자 주인공(강석우 배우였던 걸로...)도 떠오르네요. ㅎㅎ <악령>에선 오삼숙(원미경 배우) 같은 부인은 등장하지 않지만 어떤 비굴하면서도 찌질한 행동에서 어딘가 모를 공통점이 엿보이기도 하는...
1-2.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의식적으로 '민중', '민중' 하는 느낌도 들고요.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거대담론으로써 민중을 소리 높여, 목이 쉬도록 외치는 사람들 중 일상의 민중(?)에겐 함부로 대하는 이들도 있죠. 🥹
1-3.
정답입니다! 이미지도 찾아보세요~
[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쓰힘세

김새섬
2. 저도 대학과 사회에서 '민중'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상한 불편함을 느꼈는데 써주신 글 읽으면서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민중을 사랑하자'에서 느껴지는 묘한 선민의식이 싫었던 것 같아요. 민중이 사랑을 원했는지? '민중을 사랑하자'는 '인간을 사랑하자' 만큼이나 공허한 구호로 느껴집니다.
정쏘주
쓰쩨빤의 신변 이야기로 이루어진 1부 1장까지 읽었습니다. 스쩨빤의 특징이 가장 잘 요약된 구절은 << 손에 토크빌의 책을 들고 정원에 나가면서 주머니에 폴 드 코크의 소설을 숨겨 가져가는 일도 있었다.>>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리뿌찐은 즉시 동의했으나, 시대의 경향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양심에 어긋나더라도 농민을 찬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였습니다.
쓰힘세
와! 반갑습니다. ㅋㅋ 저도 이 부분에 밑줄과 메모를 해두었어요! 뭔가 '있어 보이는' 철학서를 들고 있지만 사실은 그 시대 경박하다고 소문난 대중소설을 숨기고 있는... 그들의 허세가 드러나는 행동과 대사였어요. 이 밖에도 허세, 선민의식 등이 드러나는 대목이 중간중간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슈머
저는 민음사판으로 읽고 있는데 29페이지에서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요? '그러고서 급히 떠났는데, 떠나면서 스테판 트로피모비치에게도 손가락 두 개를 내미는 것을 잊지 않았다' 손가락 두 개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김새섬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저도 모르겠네요. T.T 욕 아니면 인사 두 가지 중 하나일 것 같긴 한데요..
아시는 도박사님들은 답변을 부탁드릴게요~
프로슈머
문맥상 욕인 거 같기는 해요.
쓰힘세
아~! 바르바라 집에 남작이 방문했을 당시 '만세!' 일화에서 나왔던 문장이죠?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앞뒤 맥락 상 남작이 스쩨빤의 행동에 대해 참 우습다는 의미로 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바로 앞의 문장을 보면 남작이 그 '만세' 행동에 대해 '러시아인의 가슴속에 전반적으로 감동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예외적으로 공손하게 말하면서도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었다'고 적혀 있거든요. 자기 딴에는 보일 듯 말 듯하게 손으로 비웃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스마일씨
문맥상 욕인 것 같습니다. 일부 유럽에선 V가 욕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새섬
자기가 모르는 것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러시아 민중에 대해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지요.
『악령 - 상』 p.59,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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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힘세
읽기 힘든 소설이지만 함께 읽으니 훨씬 덜 외롭고 뭔가 속도가 나는 것도 같습니다.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 <1장>을 다 읽으신 분들은 다음 장을 펼치시면 되겠습니다. <2장>부터는 굉장한 매력쟁이가 등장합니다. 저는 29일 오전에 <3장>까지의 이야기를 들고 또 인사드릴게요~ 늦게 탑승하신 분들도 편하게 의견 남겨주셔요!
쓰힘세
“ 하지만 민중을 갖지 못한 사람은 신도 가질 수 없는 법이지요! 자기 민중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민중과의 관계를 잃어버린 사람은, 곧 조국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무신론자가 되거나 무관심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샤또프 ”
『악령 - 상』 p.60,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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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저는 민음사버전으로 55p의 '당신들은 모두 달을 못 채운 자들입니다' 라는 문장의 정확한 의미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달수를 못 채우고 태어난 아이처럼 미숙하다는 의미인가 싶었는데 뒤이어 '샤토프는 달을 채우고 싶어 안달했지만, 그 역시 달을 다 못 채운 자예요'라는 문장을 보면 아닌 것도 같고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쓰힘세
저는 열린책들(박혜경 번역)을 읽고 있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번역했네요. 이 부분은 박혜경 번역가의 번역이 더 명쾌해 보입니다. "너희들 아직은 멀었어... 샤또프도 안달을 하지만 그 녀석도 아직은 멀었다고..." 이런 의미인 것 같네요. 다른 이들의 생각이 아직 덜 여물었다고 말하는 스쩨빤의 평가질(?!) 같습니다. ^^
"자네들은 모두 <설익은> 친구들이네." 선생은 비르긴스끼를 향해 농담조로 말했다. "모두 말일세, 비르긴스끼 군. 비록 뻬쩨르부르끄에서 만났던 신학생들만큼 제-한-된 시야를 가지고 있지는 않네만, 어쨌든 자네들은 <설익은> 친구들일세. 샤또프는 그걸 넘어서려 하는데, 그 역시 <설익은> 친구지."

스마일씨
아 역시 미숙하다는 말이군요! 열린책들 번역이 더 낫네요.
프로슈머
네 민음사 거는 제가 읽어도 거의 직역이라서 조금 헷갈릴 게 많아요.

민들레
그믐밤 악령 신청합니다
악령 작품을 접하고 싶어서요
쓰힘세
환영합니다! ☺️

민들레
감사합니다
19일 어디로 가야 하나요?

도우리
안녕하세요. @민들레 님, 그믐밤 신청글 확인하였습니다.
자세한 오프라인 모임 안내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gmeum.com/meet/385?talkId=17301
위치는 “수북강녕” (서울 은평구 진관길 4 1층)
https://naver.me/GTSU1mX8
오프라인 그믐밤은 모임지기님의 발제에 답변하시면서 완독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독서 모임 시작이니 끝까지 성실한 참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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