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 함께 완독의 즐거움을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
D-29
쓰힘세

IlMondo
@쓰힘세 탑승합니다 오늘부터 읽습니다 두근두근 초독입니다. 죄와벌보다 복잡하군요 ㅎㅎ
쓰힘세
네~ 탑승완료! 환영합니다! 😊

김새섬
“ 대체 왜 모든 필사적인 사회주의자들이나 공산주의자들은 동시에 믿기 어려울 정도의 구두쇠이며 탐욕스러운 사유 재산가들인 것일까? 그들은 사회주의자가 되면 될수록, 사회주의에 더 많이 빠질수록, 더욱 강력한 사유 재산가가 되어 버리는데...... ”
『악령 - 상』 p.120 스쩨빤 뜨로피모비치의 지적 중에서,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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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와... 어렵다. 이건 진짜 혼자 읽기에는 너무 벅찬 책이군요..
쓰힘세
그렇죠? 그래서 저는 더욱 더 모두 함께 완독하셨으면 하고 의지를 불태우게 되네요. 🙌

김새섬
이 책 독서모임 안 하고 혼자 완독하는 사람들은 정말 독한(?) 사람들입니다.
아직 모임 24일 남았으니 할까 말까 하시는 분들 얼른 '끝까지 읽는다' 는 약속으로 판 돈 걸고 참여하세요. 자신의 의지력을 믿지 마시고요. ㅎㅎ

존르카레라이스
1장이 잘 안넘어간다고 하셔서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만 그럴수도 있는데 1장 읽으면서 많이 웃었어요. 스쩨빤과 바르바나 뻬뜨로브나 모두 순수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속물같은데(특히 스쩨빤) 이를 담담하게 묘사한 대목이 재밌네요. 둘의 관계도 이게 뭔가 하고 궁금해지고요.
대문호라고 여겨지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서사가 재밌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는데, 도스토예프스키는 서사만으로도 재밌네요. 앞으로도 그럴지 기대하면서 2장, 3장도 얼른 읽도록 하겠습니다.
쓰힘세
1장을 재미있게 읽으셨군요! 저는 독해 자체가 어려워 힘들었는데 말씀하신 웃음 부분에 대해선 극공감합니다.풍자인지 그것 자체로 코믹인지 아무튼 그 덕분에 이 어려운 소설을 웃으며 읽고 있네요. 1장에서 재미를 느끼셨다니 2,3장은 더욱 쉽게 읽으실 수도 있겠네요. 파이팅입니다! 🙌

스마일씨
나보코프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좋게 보지 않았네요. 도스토옙스키는 위대한 작가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네요. 많은 작품을 다뤘지만, 책에서 분량은 가장 적습니다.😅 악령을 다 읽은 후에 작품강의를 읽어야겠어요. 편견이 생길것 같아요.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양장본 Hardcover)나보코프는 러시아어와 영어로 소설을 썼고, 그 작품들이 모두 해당 문학계의 걸작으로 받아들여진 유일무이한 작가다. 두 개의 언어를 문학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그의 재능은 그저 외국어를 잘한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각 언어의 특징을 파악하고 거기에 걸맞은 문학성을 창조해 내는 특유의 감수성이야말로 나보코프가 지닌 희귀한 재능이다. ‘작가적 역량’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재능은 수치화해서 볼 수는 없지만, 독자는 작가가 어떤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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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그렇군요. 사실 저도 악령 읽으면서 이거 명작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래도 '죄와 벌'은 볼 만했는데 이건 상당히 정치적 프로퍼갠더도 있는 거 같고..2권에서는 이른바 조직 얘기가 나오거든요.

스마일씨
아 그런가요? 전 나보코프가 하는 말들 다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고 이전 죄와벌도 재밌었고 악령도 지금까진 재밌어서 명작이니 대작이니 제가 그런 판단할 건 아니고요 제 취향에는 맞긴 해요.ㅎ 정신병자들 나와서 떠들고 소동 피우는 게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2권부터는 꽤 관념적이라 다 읽으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프로슈머님 2권 넘어가셨군요! 👏👏

김새섬
저도 이제 1권을 거의 끝내갑니다. 처음엔 페이지가 안 넘어가더니 뒤로 가면서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스따브로긴은 마치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싸가지 없는 재벌 3세 느낌이기도 했고요. 잘 생긴 얼굴 묘사와 더불어 독특한 기행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이상한 행적들이 묘한 아우라를 더하고 있네요.

스마일씨
안톤 시거는 스타브로긴이라기 보다는 저는 표토르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표토르는 겉모습은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중용'스러운 인물이라는, 평범함의 표본이라는 뜻으로요. 그러나 그는 도시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로 결심하죠. 그만큼 교활하고 무서운 인간도 없고요. 겉모습을 보자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힘세
33살! 정답입니다. 근데 너무 심하죠? ㅠㅠ 근데 스쩨빤 본인 빼고는 큰 문제 없다는 분위기 같아 놀라웠어요.
프로슈머
지금은 이해가 안 가는데 아프간 같은 나라는 지금도 30년 정도 차이로도 결혼 많이 하더라구요. 이건 생계문제와 연관시켜봐야할 거 같아요. 당시만 해도 미혼 여자가 돈벌 방법이 극히 부족했으니까요. 생활보다 생존에 급급한 사회에서는 나이차는 거의 의미를 두지 않는 거 같아요.
쓰힘세
아프간 말씀하시니 확 와닿네요. 🥹

수북강녕
[ 상권 - 2,3장 ]
📌1.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악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입니다 '어머니가 몹시 사랑하였지만 어머니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은 아들'이었음에도 '상류사회에서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무한한 지지와 후원을 받은 아들'이었고, '명백하게 추악한 무언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세련되고 고상하며 그림같이 아름다운 청년'으로 '상당한 수준의 교양과 지식을 겸비'하였는데 '엄청난 육체점 힘'까지 지녔다니, 그야말로 사악함이 물씬 묻어납니다 저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타락하고 황폐했음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중년 이후의 도리언 그레이를 떠올리기도 했네요
그의 행동은 정신착란을 가장한(하려는 것인지 아닌지조차 불분명하지만) 악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바보냐 악당이냐'를 이야기하지만 대개는 '바보스럽게 보이는 악당이냐 영악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악당이냐'인 것처럼요 사람들을 무시하고 모욕하며 혼자 비범인처럼 구는 그의 악행도 눈에 띄지만, 친딸처럼 생각한다며 다샤를 스쩨빤과 결혼시키려는 바르바라 역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바르바라가 스쩨빤을 대하는 것과 스쩨빤이 바르바라를 대하는 것은 친구라기엔 너무 불균형하지 않나요 의지하는 듯싶지만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관계 같습니다 바르바라가 스따보로긴을 두려워하면서도 숭배하고 지지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다가오네요
📌2. 현재를 부정하고 문제점을 격하게 인식하기로는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도 대표적 인물이었습니다만, 그가 파괴한 세상(살인한 두 여성)의 범위는 아담하기 그지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람의 목숨 하나하나가 소중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산만하고 우왕좌왕 하기는 해도)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살인을 저질렀지만, 이에 대해 고뇌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하는 가운데, 한편 평소 기꺼이 사회적 약자를 돕기도 했던 라스콜니코프가 왜 휴머니스트로 불리는지 이해할 정도로 과격한 자들, 극단적이고 오만한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병적인 자의식, 과도한 허영심, 냉소적인 폭력성 등의 표현이 생각나는데, 후반부를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3. 지원금을 빌미로 억지로 결혼시키기엔 너무한 나이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아끼는 아들 니콜라를 거꾸로 +33살 연상의, 말하거나 웃을 때 침을 튀기는 노파와 결혼시키면 어떨지 바르바라에게 묻고 싶습니다
쓰힘세
1-1.
처음에는 [스쩨빤 > 스따브로긴] 이렇게 상상했는데 <2장>부터 [스따브로긴 > 바르바라 > 스쩨빤] 이렇게 고쳐서 그려보게 되더라고요. 다시 읽어보니 스쩨빤은 바르바라의 노예, 바르바라는 스따브로긴의 노예라는 의미의 표현들이 나오네요. 🙌
-바르바라에게 스쩨빤이란?
"그러나 그녀는 그 대가로 실제로 많은 것을 요구했으며, 가끔은 노예와 같은 복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런 식으로 조금씩 그를 엄격하게 길들여 나갔기 때문에, 스쩨빤 선생은 가끔 너무나 빨리 잊어버리곤 했다."
-바르바라에게 스따브로긴이란?
"그녀는 아들을 분명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그 앞에서는 마치 노예와도 같았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쓰힘세
♣ 안녕하세요. 쓰힘세입니다. ♣
잠시 휴식 후 <상권>의 마지막 진도인 <4장>, <5장>까지 왔습니다! 🙌🙌🙌
책도 어려운 데다가 벚꽃 만개한 바깥 풍경이 독해를 방해하네요. 😅😅😅
잘 이겨내고 계시지요?
다행히 저는 개인적으로 <1장>과 비교할 때 <4장>, <5장>은 그나마 쉽고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샤와의 결혼에 대해 화자인 '나'에게 "나는 '타인의 죄'와 결혼할 수는 없네!'라고 말한 스쩨빤을 기억하시지요?
<4장>부터 결혼과 관련해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지 무척 궁금했는데 그 얘기보단 일단 리자가 샤또프에게 출판에 대한 협력을 제안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네요. 리자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책의 조건을 말할 때 '음...이것은 도선생 말하는 좋은 책의 원칙인가?' 이런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4장>, <5장>은 등장인물 ‘총출동’이라도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뢰한 '레뱟낀'과 그의 동생 '마리야'를 시작으로 스쩨빤의 아들 뾰뜨르가 등장합니다. 뾰뜨르는 바르바라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두 가지 정보(하나는 정황 설명/하나는 폭로)를 던져주기도 하죠. 그리고 문제의 인물인 스따브로긴 컴백! 그 밖에 바르바라와 스쩨빤, 리자, 이바노브나, 샤또프... '등장 인물'에 소개된 여러 인물들이 나온 <5장>은 한 편의 연극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1. 여러 인물들 중 이번엔 '샤또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리자의 출판 협업 제안을 거절한 그는 끼릴로프, 시갈료프와 함께 논쟁을 하는가 하면, '나'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무신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후 스따브로긴의 뺨을 내려치기도 하죠. 그에 대해서는 <1장>에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긴 했습니다. 샤또프는 어떤 사람일까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러시아의 무신론은 결코 말장난에서 벗어난 적이 없지."
(열린책들, 216p '끼릴로프의 '무신론'에 대해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샤또프의 말')
📌2. <5장>의 제목 '현명한 뱀'은 어떤 의미일까요?
📌3. 독서 확인을 위한 퀴즈: <4장>에서 화자는 샤또프가 끼릴로프, 시갈료프와 함께 과거 이곳에서 잠시 노동자로 일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곳'은 어디였을까요?
그럼 저는 내일 <중권> 진도표와 함께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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